원조도안 스님의 행복한 법문: 마음쉼 (제6권 2장 1절)
내 인생의 내비게이션을 끄다 – 금강경으로 배우는 진짜 주도적인 삶
눈앞의 신호등에 갇혀, 정작 가야 할 길을 잃어버린 사부대중 여러분
지난 5권에서는 현대 과학의 정점인 양자역학과 반야심경의 ‘공(空)’ 사상을 통해, 우리가 단단하다고 믿었던 걱정과 괴로움이 사실은 실체 없는 파동에 불과하다는 우주의 진실을 나누었습니다.
이번 6권에서는 대승불교의 위대한 지혜가 담긴 《금강경(金剛經)》을 우리 매일의 일상, 바로 '생활'속으로 가져오고자 합니다. 금강경은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해서 그 어떤 번뇌도 부수어버리는 지혜의 경전입니다. 하지만 이 거창한 이야기를 어렵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매일 차를 몰 때 켜는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금강경의 핵심을 아주 쉽고 독창적으로 풀어볼까 합니다.
제2장: 아상(我相)의 감옥 – '나'라는 고정된 프로필 사진을 삭제하십시오
부처님께서는 금강경 내내 아상(我相), 인상(人상),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 이라는 '네 가지 집착의 틀(사상, 四相)'에서 벗어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그중에서도 현대인들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이 바로 ‘아상(我상) – 내가 맞다는 생각, 내 체면, 내가 누군가라는 상’입니다.
1. 소셜 미디어의 필터 속에 갇힌 가짜 마음에 속지 마십시오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보정 필터를 많이 씁니다. 그리고 멋지게 꾸며진 사진을 SNS 프로필에 올려두고, 남들이 '좋아요'를 눌러주길 바라고, 그 가짜 이미지에 집착합니다. "나는 늘 대단한 사람이어야 해", "나는 상처받으면 안 되는 사람이야", "나는 부모니까 늘 완벽해야 해"라는 마음의 필터를 끼우고 사는 것이 바로 '아상'입니다.
내가 만든 그 고정된 '프로필 사진'이 조금이라도 구겨지거나 남들에게 비난을 받으면, 우리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괴로워합니다.
금강경은 냉정하게 말합니다. 그 필터 속 모습은 진짜 당신이 아닙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는 고집스러운 생각의 틀을 과감하게 삭제해 버리십시오. 컵은 비어 있을 때만 커피도 담고 녹차도 담을 수 있습니다. '대단한 나', '완벽한 나'라는 주객관적인 상을 비워버릴 때, 비로소 상처받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자유로운 내가 태어납니다.
나무 마하금강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