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5장은 성경에서 가장 위대하고 장엄한 '부활장'의 서막을 여는 본문입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이 전한 복음의 핵심, 즉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아주 뜨겁고 감격스러운 말씀이지요.
고린도전서 15장 1절~11절 말씀을 깊이 음미해 봅시다.
묵상 본문 (고린도전서 15:1~11)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오늘의 묵상: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은혜로라"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결코 놓치지 말고 붙잡아야 할 '단 하나의 중심'은 무엇일까요?
사도 바울은 주저 없이 '복음'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복음의 알맹이는 너무나도 명확합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죽으셨고, 성경의 약속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막연한 신화가 아니라 수많은 목격자가 증언하는 역사적 사실이자, 오늘을 사는 우리를 구원하는 유일한 능력입니다.
이 장엄한 부활의 복음을 선포하던 바울은, 갑자기 시선을 돌려 자기 자신을 바라봅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을 박해하고 잔인하게 핍박했던 부끄러운 과거를 떠올린 것이죠.
그는 스스로를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자',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라며 낮추고 또 낮춥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지독한 죄책감과 부끄러움에 머물러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깊은 수렁에서 자신을 건져내어 이 위대한 복음의 전파자로 세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바울은 이 은혜에 감격하여 다른 어떤 사도보다 밤낮으로 더 많이 수고하고 땀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그 치열한 헌신의 끝에서조차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공로주의와 자기 자랑이 틈탈 자리가 전혀 없는, 온전한 은혜의 고백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요?
자격 없는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어주신 주님의 죽으심과, 사망 권세를 깨뜨리신 부활의 첫 열매가 바로 나를 위한 것임을 진정으로 믿고 계시는지요.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 살았다고 해서 우월감에 빠지거나, 반대로 내 과거의 실수와 연약함 때문에 자책하며 낙심하고 있지는 않나요?
오늘 하루, 바울의 이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원합니다.
부족한 나를 택해 자녀 삼아주신 그 은혜를 기억할 때, 우리는 교만을 내려놓고 절망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빚진 자로서, 기쁨으로 삶의 자리에서 수고하며 주님만을 드러내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문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이라는 복음의 진리 위에 우리의 믿음을 든든히 세워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의 헛된 유혹과 흔들리는 가치관 속에서도, 우리가 받은 이 구원의 복음을 굳게 붙잡고 헛되이 믿지 않는 신실한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오늘 나의 나 된 것이 오직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나의 과거의 허물과 연약함, 자격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하사 자녀 삼아주시고, 주님의 일을 맡겨주신 그 크신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때로는 주님의 일을 하면서도 내 의를 드러내려 했고, 내 힘으로 하려다 지치고 원망했던 모습을 회개합니다.
내가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수고할지라도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던 바울의 겸손함이 나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나의 열심과 노력조차도 주님이 주신 은혜의 결과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내게 주신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수고하되, 오직 주님의 은혜만을 자랑하게 하옵소서.
낙심한 이들에게 부활의 소망을 전하는 통로가 되게 하시고, 내 삶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를 증명하는 아름다운 예배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생명이시며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