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당일치기 여행, 어디로 갈까?
훌쩍 떠나고 싶지만 일상에 매여 1박2일 시간 내기도 부담스럽다면, 당일치기 여행은 어떨까. 비슷한 이름의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담양과 단양으로 알짜배기 하루 여행을 다녀왔다.
당일치기 여행, 어디로 갈까?
전남 담양 vs 충북 단양
훌쩍 떠나고 싶지만 일상에 매여 1박2일 시간 내기도 부담스럽다면, 당일치기 여행은 어떨까. 비슷한 이름의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담양과 단양으로 알짜배기 하루 여행을 다녀왔다.
글·사진 박은경 취재협조 여행스케치, 단양군청
숲에서 놀자! 담양 1일 코스
녹음으로 우거진 담양의 자연에서 대숲에 이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여유를 만끽하는 일정이다. 눈앞이 아찔해지는 강천사의 구름다리 체험은 놓칠 수 없는 보너스.
AM 07:00 서울 출발
AM 10:30 담양 죽녹원 도착
대나무를 느껴보지 않고는 담양을 다녀왔다 할 수 없을 터. 죽녹원은 약 16만㎡에 조성된 울창한 대나무 숲이다. 유명세 덕분에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대나무가 주는 상쾌함은 언제나 그대로다.
빽빽한 대나무 사이사이에는 8개의 길이 이어진다. 운수대통 길, 철학자의 길, 선비의 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등 모두 약 3km에 이른다. 시간에 여유가 없다면 모두 돌아볼 필요는 없다. 대신 2~3군데만이라도 어깨에 힘을 빼고 편안한 마음으로 어슬렁거리길 권한다. 그렇게 긴장을 모두 버리고 느리게 숲길을 걷다 보면 특유의 맑고 서늘한 기운이 머리까지 스민다. 이는 바깥보다 기온이 3도가량 낮은 까닭이다.
바람이 불면 ‘쏴아’ 대숲 소리가 쏟아진다. 그 소리가 마치 여름철 빗소리를 닮아 한결 시원하다. 대나무마다 굵기와 높이, 색깔이 모두 제각각이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튼실한 대나무를 꿈꾸며 열심히 몸을 키우는 죽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위치 전남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 282 문의 061-380-3244 개방시간 9~19시(연중무휴)
이용요금 어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6세 이하 무료
PM 12:00 담양 국수거리 점심
흔히 담양의 명물은 떡갈비와 대통밥으로 알려졌지만, 국수와 댓잎 약계란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 죽녹원에서 다리 하나만 사뿐하게 건너면 하천을 따라 들어선 국수가게를 만날 수 있다. 이름하여‘담양 국수 거리’. 메뉴는 맛깔스럽게 비벼낸 비빔국수와 시원한 멸치국물에 말아낸 멸치국물국수 두 가지. 둘 다 깊고 시원한 맛이 계속 입맛을 당긴다. 그래도 부족함이 느껴진다면 오가피와 두릅나무 등 10여 가지 한약재와 댓잎을 넣고 삶은 계란을 곁들이면 그만. 마치 맥반석 계란처럼 갈색 빛을 띠고 있는 계란은 쫄깃하면서도 촉촉한 맛이 일품이다.
위치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 일대 문의 담양군청 식품위생담당 061-380-3155~3158
PM 13:00 관방제림&메타세콰이아 길 산책
국수거리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관방제림은 수해와 토사 방지를 위해 만든 인공조림으로 200년 이상 자란 나무가 길게 늘어서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숲에는 느티나무, 팽나무, 음나무, 개서어나무, 벚나무, 은단풍 등 다양한 낙엽성 활엽수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나무의 크기도 세월만큼 장대한데 가슴 높이의 줄기 둘레가 1m에 이르는 것부터 5.3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관방제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지만 화려하 기보다는 소박한 멋이 느껴진다. 숲의 가로 폭은 6~7m 정도. 두서명이 호젓하게 걸을 만한 너비다. 길이는 약 2km로 걸어서 왕복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좀 더 빠르게 숲을 둘러보기 원한다면 자전거를 빌려 하천변을 따라 달려보자. 특히 관방제림이 끝나는 지점은 아름다운 길로 소문이 자자한 메타세콰이아길과 연결되어 쭉쭉 뻗은 비경을 연이어 만나는 감동까지 느껴볼 수 있다.
위치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 1 문의 담양군청 관광레저과 061-380-3141~4
PM 15:00 강천산 맨발 트레킹
전북 순창군과 전남 담양군에 걸쳐 있는 강천산은 산세가 웅장하거나 높은 편은 아니지만 오밀조밀 고운 자태가 돋보이는 산이다. 한국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병풍바위, 용바위, 비룡폭포 등 이름난 곳도 많다.
정상까지는 왕복 5시간. 비교적 길이 험하지 않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지만,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매표소에서 구장군폭포까지 황토로 다져진 산책로를 추천한다. 맨발로 걸어도 좋을 만큼 부드러운 촉감의 흙길이 2.5km나 이어져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무리가 없다.
매표소를 지나면 우측으로 병풍폭포가 보인다. 병풍처럼 둘러친 바위에서 쏟아지는 폭포수가 장쾌하다. 높이 40m, 폭 15m의 인공폭포지만 그 내력을 모르면 눈치채기 어려울 만큼 자연스럽다. 병풍폭포를 지나 강천사까지는 20여분 거리. 맑은 계곡과 싱그러운 숲이 도보길을 동행한다. 길 곳곳에는 벤치가 놓여 있어 쉬엄쉬엄 산행을 즐기기에도 좋다.
강천사를 지나 흥화정 옆길로 5분 정도 오르면 강천산의 명물‘구름다리’를 만날 수 있다. 높이 50m, 길이 75m의 붉은 현수교는 발을 내디딜 때마다 출렁거리며 아찔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다리를 건너 구장군폭포로 향하길 20여분. 깎아지른 듯 높은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수의 장대함에 가슴이 후련해진다.
위치 전북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996 문의 063-650-1672
PM 18:00 강천산 출발
PM 22:00 서울 도착
천연 냉풍으로 더위 탈출! 단양 1일 코스
한폭의 산수화를 닮은 단양팔경의 절반을 둘러보고 온달동굴에서 냉풍욕을 즐기며 더위를 달래는 일정이다. 특히 배에 올라 단양의 절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AM 07:00 서울 출발
AM 10:00 단양 도담삼봉 도착
단양이 자랑하는 여덟 가지의 빼어난 경관인 단양팔경. 그중에서도 으뜸은 남한강의 푸른 물결 가운데 오뚝하니 서 있는 도담삼봉이다.
삼봉 중 가장 큰 봉우리인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왼쪽을 첩봉, 오른쪽을 처봉이라 하는데, 이는 아들을 얻고자 첩을 둔 남편을 미워해 돌아앉은 본처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단양팔경 중 제2경에 속하는 석문 역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도담삼봉 주차장에서 전망대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약 10분만 올라가면 구름다리 모양의 석문이 자태를 드러내는데, 동그란 문 안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도담삼봉과 석문의 아름다움을 좀 더 입체적으로 감상하려면 유람선과 모터보트가 제격이다. 모두 도담삼봉 바로 아래에서 출발해 봉우리를 빙 돌아 석문에 까지 이른다. 운행 시간은 유람선 20~30분, 모터보트는 10분 정도. 단 유람선은 관광객 수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행되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위치 단양군 매포읍 하괴리 84-1
문의 단양군청 관광도시개발단 043-420-2904, 도담삼봉 관광안내소 043-422-1146, 도담삼봉 유람선 043-422-1740
이용요금 유람선 대인 5000원, 소인 2500원 / 모터보트 대인 6000원, 소인 4000원
PM 12:00 마늘솥밥 점심
단양 육쪽마늘은 맛과 향이 뛰어나고 단단하며 알이 굵고 저장성도 좋아 전국 마늘 중 최상품으로 친다. 단양의 대표 음식이 바로 마늘정식인 것도 이런 까닭. 특히 고슬고슬한 밥알 가운데 마늘이 들어간 마늘솥밥은 건강식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여기에 마늘튀김, 마늘장아찌, 마늘맛살샐러드 등 10여 가지 마늘 요리가 한상 가득 차려져 마늘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PM 14:00 구담봉과 옥순봉 유람
단양팔경의 세 번째, 네 번째 풍광인 구담봉과 옥순봉을 만나려거든 장회나루에서 배를 타야 한다. 뱃길은 장대한 기암절벽에 둘러싸여 청풍나루까지 이어지는데 그 모습이 제법 이국적이다.
바다만큼 넓은 호수의 품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구담봉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마치 커다란 거북이 한 마리가 절벽을 기어오르는 듯 보이는 구담봉은 물속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고 하여 구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배를 타고 십여 분을 더 거슬러 올라가자 이번에는 희고 푸른 바위들이 대나무순 모양으로 치솟은 옥순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쪽빛 봉우리와 옥색의 물빛이 맞닿은 풍경이 산수화를 이어 붙인 듯 경이롭다.
옥순봉 맞은편에는 수려한 산세로 유명한 금수산이 펼쳐져 있다. 원래 백암산이라 불렸는데 당시 단양군수였던 퇴계 이황 선생이‘경치가 비단에 수놓은 것 같이 곱다’하여 금수산으로 그 이름을 바꾸었다고 전해진다.
위치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 14-2(장회나루)
문의 관광안내소 043-422-1146, 충주호관광선 043-423-8615, 충주호유람선 043-422-1188
이용요금 충주호관광선 대인 1만2000원, 소인 7000원 / 충주호유람선 대인 1만원, 소인 6000원
PM 16:00 온달동굴 냉풍욕
단양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동굴 중 하나인 고수동굴이 남성적이라면 온달동굴은 지극히 여성적이다. 약 4억5000만년 전부터 생성되어 온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동굴 내부에는 아기자기하지만 기묘하기로는 결코 고수동굴에 뒤지지 않는 암석들이 펼쳐져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은 암석은 도담삼봉바위와 코끼리바위. 절묘하게 닮은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는 관람객들로 항상 붐빈다.
동굴의 길이는 약 800m로 여유롭게 감상해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대부분의 구간이 별 어려움 없이 둘러볼 수 있도록 조성돼 있으나, 몇몇은 오리걸음을 걸어야만 다음 코스로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동굴 끝부분으로 갈수록 허리를 많이 굽혀야 하므로 노약자와 임산부의 경우 무리가 따를 수도 있다.
동굴의 내부 온도는 14~16도. 여기에 물이 많은 석회암 동굴의 특성상 지하수가 시냇물처럼 졸졸 흐르니 그야말로 피서가 따로 없다. 장마철의 경우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져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한편 온달동굴이 위치한 온달관광지에는 온달과 평강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과 온달전시관, 온달산성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들어서 있다. 특히 이곳에 조성된 단양 오픈 세트장은 드라마 <태양사신기>와 <연개소문>의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촬영 당시 사용된 의상 및 소품을 감상하는 재미까지 느껴볼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지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2500원이며 입장권 1장으로 온달동굴, 온달전시관, 단양 오픈 세트장, 테마파크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까지. 쉬는 날은 없다.
위치 단양군 영춘면 하리 147 문의 043-423-8820
PM 17:30 온달동굴 출발
PM 20:00 서울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