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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동족방뇨(凍足放溺)

작성자페 리 호|작성시간26.06.09|조회수1 목록 댓글 0

동족방뇨(凍足放溺)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뜻으로,

잠시 동안만 효력이 있을 뿐

효력이 바로 사라짐을 비유하는 말이다.

 凍 : 얼 동
 足 : 발 족
    放 : 놓을 방
    溺 : 오줌 뇨

동족(凍足)은 '언 발'이고,

방뇨(放尿)는 '오줌을 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말로,

잠시의 효과가 있을 뿐 그 효과(效果)는

금방 없어지고 마침내는 더 나쁘게 될

일을 하는 경우(境遇)를 이르는 말이다.

 

결국 앞을 내다 보지 못함을 비꼬는 말이다.

동족방뇨(凍足放尿)라는 문구는

일반적인 고사성어나 한자숙어와는 달리

먼저 우리나라 속담이 있었고

그 속담을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생겨났을 가능성이 높다.

 

언 발에 오줌 누기란 뜻으로,

상황이 급박해서 그 일을 모면하기 위해

임시변통으로 한 일이 결과적으로

더 나쁘게 되었을 때 쓰는 말이다.

언 발에 오줌누기라, 요즈음은

그리 많이 쓰이지 않는 속담이나

5~60년대 소설에서는 종종 나오곤 하던 속담이다.

 

하긴 요즘은 난방시설들이 잘 되어 있어

겨울이 되어도 발이 어는 경우가 별로 없으니

이런 속담이 쓰일 이유가 없긴 하다.

우리나라 속담풀이 책이라 할 수 있는 순오지(旬五志)나

송남잡식(松南雜識)에 보면 동족방뇨(凍足放尿)를 가리켜

고식지계(姑息之計)라고 하였다.

 

여기서 고(姑)는 '시어머니 고'가 아니라

'임시, 잠깐 고'이다. 그러므로 고식지계(姑息之計)는

임시로 편하게 하는 데 그치는 방책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임시로 편하게 하려다가 오히려 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 바로 동족방뇨(凍足放尿)이다.

 

오줌은 나올 때만 따뜻하지 만

금방 차가워져 발이 더욱 얼어 붙게 마련이다.

순오지(旬五志)에

'동족방뇨 언인고식지계

(凍足放溺 言人姑息之計)'라는 말이 있다.

 

언 발에 오줌누기란

사람들이 고식지계(姑息之計)를

취함을 일컫는 말이란 뜻이다.

고식(姑息)이란 예기(禮記)에 나오는 말로서

당장에는 탈이 없는 편안한 상태를 가리키는,

곧 임시방편(臨時方便)밖에 안되는

계책을 의미하는 말이다.

미봉책(彌縫策)이라는 말과 상통된다.


고식지계(姑息之計)란 것이 물론 어떤 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임기응변(臨機應變)으로 소용되어지는 것은 틀림없다.

우리 속담(俗談)에

'벼룩의 등에 육간대청(六間大廳)을 짓겠다',

 

'우물 옆에서 말라 죽겠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도량이 좁고 상황판단이 느려서 하는 짓이

답답하고 옹색한 사람을 풍자하여 쓰는 말이다.

 

그래서 고식지계(姑息之計)란 것이

분명 지혜와 재치를 필요로 하지만 잘못된

고식지계(姑息之計)는 더욱더

어떤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호랑이 보고 창구멍 막기'란 말이 있다.

이는 위급한 때 매우 당황하여 미봉책(彌縫策)으로

이를 피하려 한다는 뜻이다.

 

이는 낫으로 눈을 가리고 제 몸이

다 가려진 줄 아는 것과 같으며,

 

귀 막고 방울 도둑질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그만큼 일만 더 크게 벌려 놓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노루 친 몽둥이 삼 년 우린다'는 속언(俗言)이 있다.

어쩌다가 한번 노루를 때려잡은 막대를 가지고

이것만 가지면 언제나 노루를 잡으려니 하고

터무니없는 생각을 한다는 말인데

요행을 바라는 어리석음,

 

지난날의 구태의연한 방법들을 무조건

지금에도 적용하려고 하는

어리석음을 비웃는 말이다.

그러므로 미봉책(彌縫策)도

어떤 상황에서 한번이면 족하다.

 

어떤 미봉책을 써서 그 순간 일이 잘 되었다고 하여

그것을 훗날까지 두고두고 적용시키려고 한다면

노루 친 몽둥이 삼년 우리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그야말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날의 구태의연한 방법들을 상황이 변했는데도

무조건 적용한다면 어리

석기 짝이 없다.

 

백년대계(百年大計)의 목표가 없이

금방 부작용만을 줄이려고 입안하는 정책은

동족방뇨(凍足放尿)라 아니할 수 없다.

 

-옮긴 글  빛돌 -

http://cafe.daum.net/1664URM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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