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示衆

示衆 10

작성자무소유|작성시간26.06.12|조회수30 목록 댓글 0

14-40 
山僧의 말도 取하지 말라

大德아 
若如是達得하면 免被他凡聖名礙니라
儞一念心이 祇向空拳指上生實解하며 
根境法中虛捏怪하야 
自輕而退屈言하되 我是凡夫요 
他是聖人이라하니 禿屢生이여 有甚死急하야 
披他師子皮하야 却作野干鳴고

大丈夫漢이 不作丈夫氣息하야 自家屋裏物을 
不肯信하고 祇麽向外覓하야 上他古人閒名句하야
倚陰博陽하야 不能特達이라 
逢境便緣하며 逢塵便執하야 觸處惑起하야 
自無准定이로다
道流야 莫取山僧說處하라 何故오 說無憑據하야 
一期間圖畫虛空이요 如彩畫像等喩니라

산승의 말도 취하지 말라
大德아 若如是達得하면 免被他凡聖名礙니라
대덕   약여시달득     면피타범성명애
儞一念心이 祇向空拳指上生實解하며
이일념심   지향공권지상생실해
根境法中虛捏怪하야
 근경법중허날괴
自輕而退屈言하되 我是凡夫요 
자경이퇴굴언     아시범부
他是聖人이라하니
타시성인
禿屢生이여 有甚死急하야 
독누생     유삼사급
披他獅子皮하야 却作野干鳴고
피타사자피     각작야간명

“큰스님들이시여! 
만약 이와 같이 통달한다면 
범부다 성인이다 하는 이름에 
구애되지 않을 것이다. 
그대들의 한 생각 마음이 
빈주먹 속에서 무엇인가 있다는 생각을 낸다. 
또 육근과 육진의 법에서 
공연히 없는 것을 만들어 내어 
괴이한 짓을 하여 스스로를 가볍게 여기고 
뒷걸음질치면서‘ 나는 범부고 저분은 성인이시다.
’라고 한다. 이 머리 깎은 바보들아! 
무엇이 그리 다급하여 사자의 가죽을 쓰고 
여우의 울음소리를 내는가?”

大丈夫漢이 不作丈夫氣息하야 
대장부한   불작장부기식
自家屋裏物을 不肯信하고
자가옥리물   불긍신
祇麽向外覓하야 上他古人閒名句하야 
지마향외멱     상타고인한명구
倚陰博陽하야 不能特達이라
의음박양     불능특달
逢境便緣하며 逢塵便執하야 
봉경편연     봉진편집
觸處或起하야 自無准定이로다
촉처혹기     자무준정
道流야 莫取山僧說處하라 何故오 說無憑據하야
도류   막취산승설처     하고   설무빙거
一期閒圖畵虛空이요 如彩畵像等喩니라
일기한도화허공     여채화상등유

“대장부 사나이가 장부의 기개를 펴지 못하고 
자기 집안의 보물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단지 바깥으로만 찾아다닌다. 
옛사람들이 만든 부질없는 명칭과 문구에만 
사로잡혀 이리저리 이 말에 의지하고 
저 말에 의지하여 분명하게 통달하지 못한다. 
경계를 만나면 곧 거기에 반연한다. 
육진을 만나면 곧 또 집착한다. 
닿는 곳마다 미혹을 일으켜서 
스스로 정해진 기준이 없다.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산승이 말하는 것도 취하지 말라. 
왜냐? 내 말에도 아무런 근거와 
의지할 데가 없다. 
잠깐 허공에 대고 그림을 그린 것이다. 
또 남이 그린 그림이나 
형상에 채색을 입히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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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1 
若人求祖하면 是人失祖

道流야 
莫將佛爲究竟하라 我見猶如厠孔이요 
菩薩羅漢은 盡是枷鎖며 縛人底物이니
所以로 文殊仗劍하야 殺於瞿曇하며
鴦掘持刀하야 害於釋氏니라
道流야 
無佛可得이니 乃至三乘五性과 圓頓敎迹은 
皆是一期藥病相治요 並無實法이니라 
設有라도 皆是相似表顯路布며 
文字差排하야 且如是說이니라
道流야
有一般禿子하야 便向裏許著功하야
擬求出世之法하니 錯了也라 若人求佛하면 
是人失佛이요 若人求道하면 
是人失道요 若人求祖하면 是人失祖니라

부처를 찾으면 부처를 잃을 것이다
道流야 莫將佛爲究竟하라 我見猶如厠孔이요
도류   막장불위구경     아견유여측공
菩薩羅漢은 盡是枷鎖며 縛人底物이니
보살나한   진시가쇄   박인저물
所以로 文殊仗劍하야 殺於瞿曇하며
소이   문수장검     살어구담
鴦掘持刀하야 害於釋氏니라 
앙굴지도     해어석씨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부처를 최고의 경지라고 여기지 말라. 
나에게는 그것이 
마치 화장실의 변기와 같은 것이다. 
보살과 나한은 
모두 다 목에다 씌우는 칼과 
발을 묶는 족쇄와 같이 
사람은 결박하는 물건들이다. 
그러므로 문수는 긴 칼을 비껴들고 
부처님을 죽이려 했고, 
앙굴리마라는 단도를 가지고 
석가모니를 해치려한 것이다.”

道流야 無佛可得이니 
乃至三乘五性과 圓頓敎迹은
도류   무불가득     
내지삼승오성   원돈교적
皆是一期藥病相治요 並無實法이니라
개시일기약병상치   병무실법
設有라도 皆是相似表顯路布며 
설유라   개시상사표현노포
文字差排하야 且如是說이니라
문자차배     차여시설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부처란 얻을 것이 없는 것이다. 
삼승과 오성과 원돈교의 자취마저도 모두다 
그때그때의 병에 따라 약을 주는 것이지 
고정된 실다운 법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설사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말로 표현하는 길거리의 광고 게시판이다. 
문자를 알맞게 배열해 놓은 것이다. 
임시로 이와 같이 이야기해 본 것일 뿐이다.”

道流야 有一般禿子하야 便向裏許著功하야
도류   유일반독자     편향리허착공
擬求出世之法하니
의구출세지법
錯了也라 若人求佛하면 是人失佛이요
  
착요야   약인구불     시인실불
若人求道하면 是人失道요 
약인구도  시인실도
若人求祖하면 是人失祖니라   
약인구조  시인실조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어떤 머리 깎은 사람들이 있어서 
곧 그러한 것이 공을 들여서 
출세간법을 구하려고 한다. 
그것은 잘못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부처를 구한다면 
도를 잃을 것이며, 
만약 조사를 구한다면 조사를 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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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2   
飢來喫飯이요 睡來合眼
주리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잠을 잔다

大德아 
莫錯하라 我且不取儞解經論하며
我亦不取儞國王大臣하며 我亦不取儞辯似懸河하며
我亦不取儞聰明智慧하고 唯要儞眞正見解니라
道流야 
設解得百本經論하여도 不如一箇無事底阿師니 
儞解得하면 卽輕懱他人하야 勝負修羅와
人我無明이 長地獄業이니라 
如善星比丘가 解十二分敎호되 生身陷地獄하야
大地不容하니 不如無事休歇去니라
飢來喫飯이요 睡來合眼이라 愚人笑我나
智乃知焉이로다 
道流야 
莫向文字中求니 心動疲勞하고
吸冷氣無益하니 不如一念緣起無生하야 
超出三乘權學菩薩이니라

주리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잠을 잔다

大德아 莫錯하라 我且不取儞解經論하며
대덕   막착     아차불취이해경론
我亦不取儞國王大臣하며 我亦不取儞辯似懸河하며
아역불취이국왕대신     아역불취이변사현하
我亦不取儞聰明智慧하고 唯要儞眞正見解니라
아역불취이총명지혜     유요이진정견해

“큰스님들이여! 
착각하지 말라. 
나는 그대들이 경과 논을 잘 알고 있는 것을 
높이 사지 않는다. 
나는 또 그대들이 국왕이나 대신이라 하더라도 
높이 사지 않는다. 
나는 또 그대들이 폭포수처럼 유창한 말솜씨를 
가졌더라도 높이 사지 않는다. 
나는 또 그대들이 총명하고 지혜롭다 하더라도 
높이 사지 않는다. 
오직 그대들이 
진정한 안목을 가지기를 바랄 뿐이다.”

道流야 
도류
設解得百本經論하여도 不如一箇無事底阿師니
 설해득백본경론       불여일개무사저아사
儞解得하면 卽輕蔑他人하야 勝負修羅와 人我無明이
이해득     즉경멸타인     승부수라   인아무명
長地獄業이니라
장지옥업 
如善星比丘가 解十二分敎호되 生身陷地獄하야
여선성비구   해십이분교     생신함지옥
大地不容하니 
대지불용
不如無事休歇去니라 飢來喫飯이요 睡來合眼이라
불여무사휴헐거   기래긱반   수래합안
愚人笑我나 智乃知焉이로다 道流야 
우인소아   지내지언       도류
莫向文字中求니 心動疲勞하고
막향문자중구   심동피로
吸冷氣無益하니 
흡냉기무익
不如一念緣起無生하야 超出三乘勸學菩薩이니라  
불여일념연기무생      초출삼승권학보살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설사 백 권의 경과 논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일개 일 없는 스님만 같지 못하다. 
그대들이 그런 것들을 안다 하더라도 
곧 다른 사람들을 경멸하여 
승부를 다투는 아수라가 될 뿐이고 
나와 남을 분별하는 무명 번뇌로 
지옥의 업을 기를 뿐이다. 
예컨대 선성비구가 십이분교를 잘 알면서도 
산 채로 지옥에 떨어져서 대지도 용납하지 않았다. 
차라리 아무 일 없이 쉬느니만 같지 못하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잠이 오면 눈을 감으면 된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를 보고 비웃겠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알 것이다.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문자 속에서 찾지 말라. 
마음이 움직이면 피곤하고 
찬 기운을 마시면 좋을 것이 없다.
 
차라리 한 생각 인연으로 일어난 법이 
본래 생멸이 없음을 깨달아 
삼승의 방편 학설을 공부하는 
보살들을 뛰어넘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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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3 
철퇴를 맞을 날이 있으리라

大德아 莫因循過日하라
山僧往日 未有見處時에 黑漫漫地라 
光陰을 不可空過니 腹熱心忙하야 
奔波訪道하야 後還得力하야 
始到今日하야 共道流如是話度니라 
勸諸道流하노니 莫爲衣食하라 
看世界易過하며 善知識難遇니 
如優曇華가 時一現耳니라

儞諸方이 聞道有箇臨濟老漢하고
出來便擬問難하야 敎語不得타가 
被山僧全體作用하야 
學人空開得眼이나 口總動不得하고 
懵然不知以何答我하니 
我向伊道호되 龍象蹴踏은 非驢所堪이로다

儞諸處에 祇指胸點肋하야 道我解禪解道하나 
三箇兩箇가 到這裏하야 不奈何하니 咄哉라 
儞將這箇身心하야 到處簸兩片皮하야 
誑諕閭閻하니 喫鐵棒有日在로다 
非出家兒요 盡向阿修羅界攝이니라

철퇴를 맞을 날이 있으리라
大德아 莫因循過日하라 山僧往日 
대덕   막인순과일  산승왕일
未有見處時에 黑漫漫地라
미유견처시   흑만만지
光陰을 不可空過니 腹熱心忙하야 
광음   불가공과   복열심망
奔波訪道하야 後還得力하야
분파방도     후환득력
始到今日하야 共道流如是話度니라
 시도금일     공도류여시화도
勸諸道流하노니 莫爲衣食하라
권제도류       막위의식
看世界易過하며 善知識難遇니 
간세계이과     선지식난우
如優曇華가 時一現耳니라
여우담화   시일현이

“큰스님들이시여! 
그럭저럭 세월만 보내지 말라. 
산승이 지난날 견처가 없었을 때는 
도무지 캄캄하고 답답하였다. 
세월을 헛되이 보낼 수 없어서 
속은 타고 마음은 바빠서 분주히 
도를 물으러 다녔다. 
그런 뒤에 힘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오늘에 이르러 같이 도를 닦는 
여러분들과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도를 닦는 그대들에게 권하노라. 
옷과 밥을 생각하지 말라. 
세월은 쉽게 지나가고 
선지식은 만나기 어려워 
우담바라 꽃이 때가 되어야 
한 번 피는 것과 같다.”

儞諸方이 聞道有箇臨濟老漢하고 出來便擬問難하야
이제방   문도유개임제노한     출래편의문난
敎語不得타가 被山僧全體作用하야 學人空開得眼이나
교어부득타   피산승전체작용     학인공개득안
口總動不得하고 懵然不知以何答我하니
구총동부득     몽연부지이하답아
我向伊道호되 龍象蹴踏은 非驢所堪이로다 
아향이도     용상축답   비려소감

“그대들 제방에서는 
임제라는 노장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이곳으로 오자마자 곧 질문을 하여 
말문이 막히게 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산승의 
전체작용(全體作用)을 당하고 나서는 
그 학인은 부질없이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입도 열지 못한다. 
멍청하여져서 어떻게 대답할지를 모른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용과 코끼리가 
힘껏 나아가는데 
나귀 따위가 감당할 바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儞諸處에 祇指胸點肋하야 
이제처   지지흉점늑
道我解禪解道하나 三箇兩箇가
도아해선해도     삼개양개
到這裏하야 不奈何하니 咄哉라 儞將這箇身心하야
도자리    불내하      돌재    이장자개신심
到處簸兩片皮하야 誑謼閭閻하니 喫鐵棒有日在로다
도처파양편피     광하여염     긱철방유일재
非出家兒요 盡向阿修羅界攝이니라
비출가아   진향아수라계섭

“그대들 제방에서는 
가슴을 치고 옆구리를 치면서‘
나는 선을 알고 도를 안다.’고 하여 
으스대지만, 두 사람이건 세 사람이건 
여기에 와서는 어찌할 바를 모르는구나. 
애달프다. 그대들은 이 훌륭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가는 곳마다 두 조각 입술을 나불대면서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 
철퇴를 얻어맞을 날이 있을 것이다. 
출가한 사람이라 할 수 없다. 
모두 아수라의 세계에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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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4 
疑心하지 말라

夫如至理之道는 
非諍論而求激揚이며 鏗鏘以摧外道니라
至於佛祖相承하야는 更無別意요 
設有言敎라도 
落在化儀三乘五性人天因果니라 
如圓頓之敎는 又且不然하야 童子善財가
皆不求過니라
大德아 莫錯用心하라 如大海不停死屍니라 
祇麽擔却하야 擬天下走하나니 
自起見障하야 以礙於心이라
日上無雲하니 麗天普照요 眼中無翳하니
空裏無花로다
道流야 儞欲得如法이면 但莫生疑하라 
展則彌綸法界하고
收則絲髮不立하야 歷歷孤明하야 未曾欠少니라
眼不見耳不聞이니 喚作什麽物고 
古人云, 說似一物이라도 則不中이라하니 
儞但自家看하라 更有什麽오 說亦無盡이니 
各自著力하고 珍重하라

의심하지 말라
夫如至理之道는 非諍論而求激揚이며 
부여지리지도   비쟁논이구격양
鏗鏘以摧外道니라
견장이최외도
至於佛祖相承하야는 更無別意요
지어불조상승       갱무별의
設有言敎라도 
설유언교
落在化儀三乘五性人天仁果니라
낙재화의삼승오성인천인과
如圓頓之敎는 又且不然하야 
여원돈지교   우차불연
善財童子가 皆不求過니라
선재동자   개불구과

“대저 지극한 도는 
논쟁을 하여 높이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큰 소리를 쳐서 외도를 꺾는 것도 아니다. 
불조가 면면이 서로 이어오는 것조차 
무슨 별다른 뜻이 있는 것이 아니다. 
설혹 부처님의 말씀과 가르침이 있다 하더라도 
교화하는 법도에 따른 삼승과 오성과 인천인과의 
가르침에 떨어져 있을 뿐이다.
그러나 
원교 돈교는 또한 그런 것이 아니다. 
선재동자도 남김없이 법을 구하고
선지식을 찾는 일을 마치지는 못하였다.”

大德아 莫錯用心하라 如大海不停死屍니라
대덕   막착용심     여대해부정사시    
祇麽擔却하야 擬天下走하나니 
지마담각     의천하주
自起見障하야 以礙於心이라
자기견장     이애어심
日上無雲하니 麗天普照요 
일상무운     여천보조
眼中無翳하니 空裏無花로다
안중무예     공리무화

“큰스님들이여! 
마음을 잘못 쓰지 말라. 
마치 큰 바다가 죽은 시체를 
그냥 머물러 두지 않듯 하니라. 
그렇게 한 짐 잔뜩 짊어지고 
천하를 돌아다니니, 
스스로 견해의 장애를 일으켜 
마음을 막는 것이다. 
해가 뜨고 구름 한 점 없으니 
아름다운 하늘에 온통 햇빛이 비친다. 
눈에 병이 없으니 허공에 꽃이 없다.”

道流야 儞欲得如法이면 
도류   이욕득여법
但莫生疑하라 展則彌綸法界하고
단막생의     전즉미륜법계
收則絲髮不立하야 歷歷孤明하야 未曾欠少니라
수즉사발불입     역역고명     미증흠소
眼不見耳不聞이니 喚作什麽物고
안불견이불문     환작십마물
古人云, 說似一物이라도 
고인운, 설사일물
則不中이라하니 儞但自家看하라
즉부중   이단자가간
更有什麽오 說亦無盡이니 各自著力하고 珍重하라
갱유십마   설역무진     각자착력     진중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그대들이 법답게 되기를 바란다면 
오직 의심을 내지 말아라. 
펼치면 온 법계를 싸고도 남는다. 
거두면 실 끝도 세울 데가 없다. 
뚜렷하고 호젓이 밝아 
일찍이 조금도 모자란 적이 없었다. 
눈으로도 볼 수도 없고 
귀로도 들을 수도 없으니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겠는가? 
옛사람이 이르기를 
‘설사 한 물건이라 하여도 맞지 않다.’하였다. 
그대들은 다만 자기 스스로를 보아라. 
더 이상 무엇이 있겠는가? 
설명한다 해도 끝이 없다. 
각자가 힘껏 노력하여라. 
편히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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