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
文字에 속지 말라
師示衆云,
如今學道人은 且要自信이요 莫向外覓하라
總上他閑塵境하야 都不辨邪正하나니
祇如有祖有佛은 皆是敎迹中事니라
有人拈起一句子語하야 或隱顯中出이면
便卽疑生하야 照天照地하야 傍家尋問하야
也太忙然이로다
大丈夫兒여
莫祇麽論主論賊하며 論是論非하며 論色論財하야
論說閑話過日하라 山僧此間에는 不論僧俗이요
但有來者하면 盡識得伊니 任伊向甚處出來하나
但有聲名文句하야 皆是夢幻이니라
문자에 속지 말라
師示衆云, 如今學道人은 且要自信이요
사시중운 여금학도인 차요자신
莫向外覓하라 總上他閑塵境하야
막향외멱 총상타한진경
都不辨邪正하나니
도불변사정
祇如有祖有佛은 皆是敎迹中事니라
지여유조유불 개시교적중사
有人拈起一句子語하야 或隱顯中出이면
유인염기일구자어 혹은현중출
便卽疑生하야 照天照地하야 傍家尋問하야
편즉의생 조천조지 방가심문
也太忙然이로다
야태망연
스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날 도를 배우는 사람들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믿는 것이다.
밖으로는 찾지 말라.
모두 다 저 부질없는
경계들을 받들어서
도무지 삿된 것과
바른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예컨대 조사니 부처니 하는 것은
모두 다 교학의 자취 가운데 일이다.
어떤 사람이 한 마디 말을 거론하였을 때
혹 그 말의 뜻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
[隱顯中]에서 나온 것이라면
곧 바로 의심을 내어 이리저리
온갖 생각을 다해 보며 천지를 뒤진다
[照天照地].
또 옆 사람을 찾아가 물으면 몹시 바빠서
大丈夫兒여 莫祇麽論主論賊하며 論是論非하며
대장부아 막지마론주론적 논시논비
論色論財하야 論說閑話過日하라
논색논재 논설한화과일
山僧此間에는 不論僧俗이요 但有來者하면 盡識得伊니
산승차간에 불론승속 단유래자 진식득이
任伊向甚處出來나 但有聲名文句하야 皆是夢幻이니라
임이향심처출래 단유성명문구 개시몽환
“대장부라면
이렇게 주인이니 도적이니, 옳거니 그르거니,
색(色)이니 재물(財)이니 하며 쓸데없는
이야기로 세월을 보내지 말라.
산승의 이곳에는 승속을 논하지 않고
다만 찾아오는 사람이 있으면
모두 다 알아내 버리고 만다.
그들이 어디서 오든 간에
그들은 다만 소리나 명칭이나 문자나 글귀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것은 모두가 꿈이나 허깨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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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사람에 따라 모습을 나타낸다
却見乘境底人하니
是諸佛之玄旨라 佛境不能自稱我是佛境이요
還是這箇無依道人이 乘境出來니라 若有人出來하야
問我求佛하면 我卽應淸淨境出하고
有人問我菩薩하면我卽應慈悲境出하며
有人問我菩提하면 我卽應淨妙境出하고
有人問我涅槃하면 我卽應寂靜境出하야
境卽萬般差別이나 人卽不別이라
所以應物現形은 如水中月이니라
사람에 따라 모습을 나타낸다
却見乘境底人하니 是諸佛之玄旨라
각견승경저인 시제불지현지
佛境不能自稱我是佛境이요 還是這箇無依道人이
불경불능자칭아시불경 환시자개무의도인
乘境出來니라 若有人出來하야 問我求佛하면
승경출래 약유인출래 문아구불
我卽應淸淨境出하고 有人問我菩薩하면
아즉응청정경출 유인문아보살
我卽應慈悲境出하며
아즉응자비경출
有人問我菩提하면 我卽應淨妙境出하고
유인문아보리 아즉응정묘경출
有人問我涅槃하면
유인문아열반
我卽應寂靜境出하야 境卽萬般差別이나
아즉응적정경출 경즉만반차별
人卽不別이라
인즉불별
所以應物現形은 如水中月이니라
소이응물현형 여수중월
“다시 경계를 부리는[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니
여기에는 모든 부처님의 깊은 뜻이 드러나 있다.
부처님의 경지는
나는 부처의 경지다
라고 스스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디에도 의지함이 없는 무의도인
(無依道人)
이 경계를 활용하면서 나타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와서
나에게 부처가 되는 길을 묻는다면
나는 즉시 청정한 경지에 맞추어서 대해준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보살을 묻는다면
나는 곧 자비의 경지에 맞추어서 대해준다.
또 어떤 사람이 보리를 묻는다면
나는 곧 깨끗하고 오묘한 경지에
맞추어서 대해준다.
또 어떤 사람이 열반을 묻는다면
나는 곧 고요한 경지에 맞추어서 대해 준다.
경계는 수만 가지로 차별하지만
사람은 차별이 없다.
그러므로
사람에 응하여 형상을 나타내는 것은
마치 물속에 비친 달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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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大丈夫
道流야 儞若欲得如法하면
直須是大丈夫兒라사 始得다
若萎萎隨隨地하면 則不得也니라
夫如시[斯瓦]嗄之器는
不堪貯醍醐니 如大器者는
直要不受人惑이라
隨處作主하야 立處皆眞이니라
但有來者어든 皆不得受니
儞一念疑하면 卽魔入心이라
如菩薩疑時에 生死魔得便이니라
但能息念이요 更莫外求하고 物來卽照하라
儞但信現今用底하면 一箇事也無니라
儞一念心生三界하야 隨緣被境하야 分爲六塵하니
儞如今應用處가 欠少什麽오 一刹那間에
便入淨入穢하며 入彌勒樓閣하며 入三眼國土하야
處處游履하나 唯見空名이니라
대장부라야 된다
道流야 儞若欲得如法하면
도류 이약욕득여법
直須是大丈夫兒라사 始得다
직수시대장부아 시득
若萎萎隨隨地하면 則不得也니라
약위위수수지 즉부득야
夫如사[斯瓦]嗄之器는
부여사 사지기
不堪貯醍醐니 如大器者는
불감저제호 여대기자
直要不受人惑이라
직료불수인혹
隨處作主하야 立處皆眞이니라
수처작주 입처개진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그대들이
만약 여법(如法)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대장부라야 비로소 할 수 있다.
만약 시들시들하고 나약하게
흐느적거려서는 안 된다.
깨어진 그릇에는
제호(醍醐)같은 좋은 음식을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큰 그릇이라면
다른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고
어딜 가나 주인이 되어 그가 선 자리
隨處作主하야 立處皆眞이니라
그대로가 모두 참다운 삶이 된다.”
但有來者어든 皆不得受니
단유래자 개부득수
儞一念疑하면 卽魔入心이라
이일념의 즉마입심
如菩薩疑時에 生死魔得便이니라
여보살의시 생사마득편
但能息念이요
단능식념
更莫外求하고 物來卽照하라
갱막외구 물래즉조
“다만 찾아오는 사람이 있더라도
모두 받아들이지 말라.
그대들이 한 생각 의심하면 곧 마(魔)가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만약 보살이라도 의심을 내면
생사의 마군이 그 틈을 얻게 된다.
다만 생각을 쉬기만 하면 된다.
다시 바깥으로 구하지 말라.
사람이 다가오면 오는 대로 곧 비춰보라.”
儞但信現今用底하면 一皆事也無니라
이단신현금용저 일개사야무
儞一念心生三界하야 隨緣被境하야
이일념심생삼계 수연피경
“그대들이 지금 바로 작용하는 이것을
믿기만 하면 아무런 일이 없다.
그대들의 한 생각 마음이 삼계를 만들어내고
인연을 따라 경계에 끄달려서
分爲六塵하니 儞如今應用處가 欠少什麽오
분위육진 이여금응용처 흠소십마
一刹那間에 便入淨入穢하며 入彌勒樓閣하며
일찰나간 편입정입예 입미륵누각
入三眼國土하야 處處游履하나 唯見空名이니라
입삼안국토 처처유리 유견공명
육진경계로 나누어진다.
그대들이 지금 응하여 쓰는 그 곳에서
무슨 모자람이 있겠는가?
한 찰나 사이에 깨끗한 국토에도 들어가고
삼안국토(三眼國土)에도 들어가서
곳곳을 다니지만 오직 텅 빈 이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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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心外無法
問, 如何是三眼國土오 師云,
我共儞入淨妙國土中하야 著淸淨衣하고
說法身佛하며 又入無差別國土中하야
著無差別衣하고 說報身佛하며
又入解脫國土中하야
著光明衣하고 說化身佛하나니
此三眼國土는 皆是依變이니라
約經論家하면 取法身爲根本하고
報化二身爲用하나
山僧見處는 法身卽不解說法이라
所以로 古人云, 身依義立이요
土據體論이라하니 法性身法性土는
明知是建立之法이요
依通國土니 空拳黃葉으로 用誑小兒니라
蒺藜菱刺와 枯骨上에 覓什麽汁고
心外無法이요 內亦不可得이니 求什麽物고
마음 밖에 법이 없다
問, 如何是三眼國土오
문 여하시삼안국토
師云, 我共儞入淨妙國土中하야
사운 아공이입정묘국토중
著淸淨衣하고 說法身佛하며
착청정의 설법신불
又入無差別國土中하야
우입무차별국토중
著無差別衣하고 說報身佛하며
착무차별의 설보신불
又入解脫國土中하야
우입해탈국토중
著光明衣하고 說化身佛하나니
착광명의 설화신불
此三眼國土는 皆是依變이니라
차삼안국토 개시의변
約經論家하면 取法身爲根本하고
약경론가 취법신위근본
報化二身爲用하나
보화이신위용
山僧見處는 法身卽不解說法이라
산승견처 법신즉불해설법
所以로 古人云, 身依義立이요
소이 고인운 신의의립
土據體論이라하니
토거체론
法性身法性土는 明知是建立之法이요
법성신법성토 명지시건립지법
依通國土니
의통국토
空拳黃葉으로 用誑小兒니라
공권황엽 용광소아
蒺藜菱刺와 枯骨上에 覓什麽汁고
心外無法이요
질여능자 고골상 멱심마즙
심외무법
內亦不可得이니 求什麽物고
내역불가득 구십마물
“무엇이 삼안국토입니까?”
“나는 그대들과 함께 청정하고
미묘한 국토에 들어가 청정한 옷을 입고
법신불을 설한다.
또 차별 없는 국토에 들어가
차별 없는 옷을 입고 보신불을 설한다.
해탈국토에 들어가 광명의 옷을 입고
화신불을 설한다.
이 삼안국토란 모두가 무엇에 의지하여
변화하는 것이다.
교학자(敎學者)들은 법신을 근본으로 하고
보신과 화신을 그 작용이라 하지만
산승이 보기에는 법신도 설법을 할 줄 모른다.
그러므로 옛사람이 말하기를
‘몸이란
의미에 입각하여 말하고
국토란
본체에 근거해서 논한다’고 하였다.
이렇게 법성신과 법성토는 건립되어진 법이고
무엇에 의지해야만 통하는 국토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빈주먹과 누런 잎사귀로 어린아이들을 속이는 것이다.
찔레가시와 마른 뼈다귀에서 무슨 국물을 찾겠는가?
마음 밖에는 법이 없고
마음 안에서도 얻을 바가 없는데
무엇을 찾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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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修行이란 業을 짓는 일이다
儞諸方言道호대 有修有證이라하니
莫錯하라 設有修得者라도 皆是生死業이며
儞言六度萬行齊修라하나 我見皆是造業이니라
求佛求法은 卽是造地獄業이라
求菩薩亦是造業이요 看經看敎도 亦是造業이니
佛與祖師는 是無事人이라 所以有漏有爲와
無漏無爲가 爲淸淨業이니라
有一般瞎禿子하야 飽喫飯了하고
便坐禪觀行호대
把捉念漏하야 不令放起하며 厭喧求靜하나니
是外道法이니라
祖師云, 儞若住心看靜하며 擧心外照하고
攝心內澄하며 凝心入定하면
如是之流는 皆是造作이라하니라
是儞如今與麽聽法底人을
作麽生擬修他證他莊嚴他리오
渠且不是修底物이며 不是莊嚴得底物이니라
若敎他莊嚴하면 一切物을 卽莊嚴得이니
儞且莫錯하라
수행이란 업을 짓는 일이다
儞諸方言道호대 有修有證이라하니 莫錯하라
이제방언도 유승유증 막착
設有修得者라도 皆是生死業이며
설유수득자 개시생사업
儞言六度萬行齊修라하나 我見皆是造業이니라
이언육도만행제수 아견개시조업
求佛求法은 卽是造地獄業이라
구불구법 즉시조지옥업
求菩薩亦是造業이요 看經看敎도
구보살역시조업 간경간교
亦是造業이니 佛與祖師는 是無事人이라
역시조업 불여조사 시무사인
所以有漏有爲와 無漏無爲가 爲淸淨業이니라
소이유루유위 무루무위 위청정업
그대들이 제방에서 닦을 것도 있고
깨칠 것도 있다고 말하는데
착각하지 말아라.
설령 닦아서 얻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모두가 생사의 업이다.
그대들은 육도만행을 빠짐없이 닦는다고 하지만
내가보기에는 모두 업을 짓는 일이다.
그러므로 부처를 구하고 법을 구하는 것은
지옥의 업을 짓는 것이고,
보살을 구하는 것도 업을 짓는 것이며,
경을 보거나 가르침을 듣는 것도
또한 업을 짓는 것이다.
부처와 조사는 바로 일없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부처와 조사에게는 억지가 있고
조작이 있는 유루유위(有漏有爲)와
조작 없이 저절로 그러한
무루무위(無漏無爲)가 다 청정한 업이 된다.”
有一般瞎禿子하야 飽喫飯了하고 便坐禪觀行호대
유일반할독자 포긱반료 편좌선관행
把捉念漏하야 不令放起하며 厭喧求靜하나니
파착념누 불령방기 염훤구정
是外道法이니라
시외도법
祖師云, 儞若住心看靜하며 擧心外照하고
조사운, 이약주심간정 거심외조
攝心內澄하며
섭심내징
凝心入定하면 如是之流는 皆是造作이라하니라
응심입정 여시지류 개시조작
“어떤 눈멀고 머리 깎은 사람들이
밥을 배불리 먹고 나서 곧 좌선하거나
관법을 하되 생각이 새어나가는 것을
꽉 붙들어 달아 나지 못하게 한다.
또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고
조용한 것만을 찾는데
이것은 다 외도의 법이다.
조사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만약 마음을 안주시켜
고요함을 보고,
마음을 일으켜 밖으로 관조하며,
마음을 가다듬어 안으로 맑히며,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정(定)에 든다면
이러한 것들은 모두가 조작이다.’라고 하셨다.”
是儞如今與麽聽法底人을
시이여금여마청법저인
作麽生擬修他證他莊嚴他리오
자마생의수타증타장엄타
渠且不是修底物이며 不是莊嚴得底物이니라
거차불시수저물 불시장엄득저물
若敎他莊嚴하면 一切物을 卽莊嚴得이니
약교타장엄 일체물 즉장엄득
儞且莫錯하라
이차막착
“그대들은
지금 이렇게 법문을 듣는 그 사람을
어떻게 그를 닦고,
어떻게 그를 증득하며,
어떻게 그를 장엄하려 하는가?
그것은 닦을 물건이 아니며
장엄할 수 있는 물건도 아니다.
만약 그것을 장엄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다 장엄할 수 있을 것이니
그대들은 잘못 알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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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師子吼
道流야
儞取這一般老師口裏語하야 爲是眞道하야
是善知識은 不思議요 我是凡夫心이니
不敢測度他老宿이라하나니 瞎屢生이여
儞一生을 祇作這箇見解하야 辜負這一雙眼하니
冷噤噤地가 如凍凌上驢駒相似로다
我不敢毁善知識이라 怕生口業이라하니라
道流야 夫大善知識이 始敢毁佛毁祖하며
是非天下하며 排斥三藏敎하며 罵辱諸小兒하야
向逆順中覓人하나니 所以我於十二年中은
求一箇業性을 如芥子許도 不可得이니라
若似新婦子禪師하면 便卽怕趁出院하야
不與飯喫하야 不安不樂이어니와 自古先輩가
到處人不信하고 被趁出하야 始知是貴하나니
若到處人盡肯하면 堪作什麽오
所以師子一吼에 野干腦裂이니라
사자후 일성에 뇌가 찢어진다
道流야 儞取這一般老師口裏語하야 爲是眞道하야
도류 이취자일반노사구리어 위시진도
是善知識은 不思議요 我是凡夫心이니
시선지식 부사의 아시범부심
不敢測度他老宿이라하나니 瞎屢生이여
불감측탁타노숙 할루생
儞一生을 祗作這箇見解하야 辜負這一
이일생 지작자개견해 고부자일
雙眼하니 冷噤噤地가 如凍凌上驢駒相似로다
쌍안 냉금금지 여동릉상려구상사
我不敢毁善知識이라 怕生口業이라하니라
아불감훼선지식 파생구업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그대들은 어떤 노스님들의 설법을 듣고
그것이 참된 도라고 여긴다
이러한 선지식은 불가사의하다고 하면서
‘나는 범부의 마음이니 감히
그 노스님의 뜻을 헤아려 볼 수 없다.’ 고 한다.
이 눈멀고 어리석은 사람아!
그대들의 일생을 이러한 견해에 사로 잡혀
멀쩡한 두 눈을 막아버리고 산다.
추워서 벌벌 떠는 모습이
마치 빙판 위를 걸어가는 당나귀의 새끼 같구나.
그리고 말하기를
‘나는 감히 선지식을 비방하지 못한다.
입으로 짓는 업이 두렵다.’ 고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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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平常心이 道다
道流야
諸方說有道可修하며 有法可證하나니
儞說證何法修何道오 儞今用處欠少什麽物이며
修補何處오 後生小阿師不會하야
便卽信這般野狐精魅하야 許他說事하야
繫縛他人言道호대 理行相應하고 護惜三業하야사
始得成佛이라하니 如此說者는 如春細雨로다
古人云, 路逢達道人이어든
第一莫向道하라하니라
所以言, 若人修道道不行이니 萬般邪境競頭生이라
智劍出來無一物하야 明頭未顯暗頭明이로다
所以로 古人云, 平常心是道라하니라
평상심이 도다
道流야 諸方設有道可修하며 有法可證하니니
도류 제방설유도가수 유법가증
儞說證何法修何道오 儞今用處欠少什麽物이며
이설증하법수하도 이금용처흠소십마물
修補何處오 後生小阿師不會하야
수보하처 후생소아사불회
便卽信這般野狐精魅하야 許他說事하야
편즉신자반야호정매 허타설사
繫縛他人言道호대 理行相應하고
계박타인언도 이행상응
護惜三業하야사 始得成佛이라하니
호석삼업 시득성불
如此說者는 如春細雨
여차설자 여춘세우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제방의 선지식들이 말하기를
도를 닦을 것이 있고
법을 깨칠 것이 있다고 하는데,
그대들은 부슨 법을 깨치며
무슨 도를 닦는다고 말하는가?
그대들이 지금 쓰고 있는 것에서
무슨 모자람이 있으며,
어떤 점을 닦고 보완한다는 것인가?
못난 후학들이 잘 모르고
이들 여우와 도깨비들을 믿어서
그들의 말과 행동을 받아들인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까지
얽어매어 말하기를
‘이치와 행이 서로 부합하고
삼업(三業)을 잘 보호하고 지켜야만
비로소 성불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말하는 자들은
봄날의 가랑비처럼 많다.”
古人云, 路逢達道人어어든 第一莫向道하라하니라
고인운, 노봉달도인 제일막향도
所以言, 若人修道道不行이니 萬般邪境競頭生이라
소이언, 약인수도도불행 만반사경경두생
智劍出來無一物하야 明頭未顯暗頭明이로다
지검출래무일물 명두미현암두명
所以로 古人云, 平常心是道라하니라
소이 고인운, 평상심시도
“옛 사람이 이르기를,
‘길에서 도를 아는 사람을 만나거든,
무엇보다 도에 대해서 말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만약 누구라도 도를 닦으면
도는 행하여지지 않고
도리어 수만 가지의 삿된 경계들이
다투어 생겨나게 된다.
지혜의 칼을 뽑아들면, 아무것도 없다.
밝은 것이 나타나기 전에
어두운 것이 밝아진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또 옛사람이 말하기를,
‘평상의 마음이 바로 도(道)다’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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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그 마음 그대로 살아있는 祖師다
大德아 覓什麽物고 現今目前聽法無依道人이
歷歷地分明하야 未曾欠少하니
儞若欲得與祖佛不別인댄 但如是見이요
不用疑誤니라
儞心心不異를 名之活祖니 心若有異하면
則性相別이요 心不異故로 卽性與相不別이니라
그 마음 그대로 살아있는 할아버지다
大德아 覓什麽物고 現今目前聽法無依道人이
대덕 멱십마물 현금목전청법무의도인
歷歷地分明하야 未曾欠少하니
역역지분명 미증흠소
儞若欲得與祖佛不別인댄但如是見이요
이약욕득여조불불별 단여시견
不用疑誤니라 儞心心不異를
불용의오 이심심불이
名之活祖니 心若有異하면則性相別이요
명지활조 심약유이 즉성상별
心不異故로 卽性與相不別이니라
심불이고 즉성여상불별
“대덕아! 무엇을 찾느냐?
지금 바로 눈앞에 법문을 듣는 그 사람.
아무것도 의지하지 않은 무의도인(無依道人)은
너무도 분명하고 결코 부족한 것이 없다.
그대들이 만약 할아버지 부처님(祖佛)과
다르지 않기를 바란다면
다만 이와 같이 보면 된다.
의심하여 그르치지 말라.
그대들이 순간순간의 마음이 다르지 않음을
이름 하여 살아있는 할아버지[活祖]라 한다.
마음이 만약 다르면
성품과 형상이 다르게 되지만
마음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성품과 형상이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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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有求皆苦
問, 如何是心心不異處오
師云, 儞擬問早異了也니 性相各分이로다
道流야 莫錯하라 世出世諸法이 皆無自性하며
亦無生性하고 但有空名하야 名字亦空이어늘
儞祇麽認他閑名爲實하니 大錯了也로다
設有皆是依變之境이라
有箇菩提依와 涅槃依와 解脫依와
三身依와 境智依와 菩薩依와 佛依니라
儞向依變國土中하야 覓什麽物고
乃至三乘十二分敎는
皆是拭不淨故紙며 佛是幻化身이요
祖是老比丘니 儞還是娘生已否아
儞若求佛하면 卽被佛魔攝이요
儞若求祖하면 卽被祖魔縛이니
儞若有求皆苦라 不如無事로다
구하는 것이 있으면 괴롭다
問, 如何是心心不異處오 師云, 儞擬問早異了也니
문 여하시심심불이처 사운 이의문조이요야
性相各分이로다. 道流야 莫錯하라
성상각분 도류야 막착
世出世諸法이 皆無自性하며 亦無生性하고
세출세제법 개무자성 역무생성
但有空名하야 名字亦空이어늘
단유공명 명자역공
儞祗麽認他閑名爲實하니 大錯了也로다
이지마인타한명위실 대착요야
設有皆是依變之境이라 有箇菩提依와
설유개시의변지경 유개보리의
涅槃依와 解脫依와 三身依와 境智依와
열반의 해탈의 삼신의 경지의
菩薩依와 佛依니라
보살의 불의
“무엇이 순간순간의 마음이
다르지 않는 경계입니까?”
그대들이 물으려 하는 순간
벌써 달라져 버린 것이니
성품과 형상이 각각으로 나누어졌다.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착각하지 말아라.
세간이나 출세간의 모든 법은
다 자성이 없으며, 또한 생멸의 성품도 없다.
그저 허망한 이름뿐이며
그 이름을 쓴 글자도 또한 텅 빈 것이다.
그대들은 이처럼 그 부질없는 이름을
진실한 것으로 알고 있으니
매우 잘못 된 것이다.
설사 그러한 것들이 있다 하더라도
모두가 의지해서 변화한 경계들이다.
이른바
보리의 열반의 의지와 해탈의 의지와
세 가지 불신의 의지와
경계와 지혜의 의지와 보살의 부처의 의지
등이다.”
儞向依變國土中하야 覓什麽物고 乃至三乘十二分敎는
이향의변국토중 멱십마물 내지삼승십이분교
皆是拭不淨故紙며 佛是幻化身이요 祖是老比丘니
개시식불정고지 불시환화신 조시노비구
儞還是娘生已否아 儞若求佛하면 卽被佛魔攝이요
이환시낭생이부 이약구불 즉피불마섭
儞若求祖하면 卽被祖魔縛이니
이약구조 즉피조마박
儞若有求皆苦라 不如無事로다
이약유구개고 불여무사
“그대들은 의지하여 변한 국토에서
무엇을 찾고 있느냐?
삼승 십이분교마저도
모두가 똥을 닦아낸 휴지다.
부처란 허깨비로 나타난 몸이며,
조사란 늙은 비구인데
그대들이 어머니가 낳아 주신
진짜 몸이 있지 않는가.
그대들이 만약 부처를 구하면
부처라는 마군(魔群)에게 붙잡히고,
조사를 구하면
조사라는 마군에게 묶이게 된다.
그대들이 만약 구하는 것이 있으면
모두가 고통이니
아무런 일도 없느니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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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
無相乃眞形
형상 없는 것이 참 형상이다
有一般禿比丘하야 向學人道호대
佛是究竟이니 於三大阿僧祇劫에
修行果滿하야 方始成道라하니
道流야 儞若道佛是究竟인댄 緣什麽하야
八十年後에 向拘尸羅城雙林樹間하야
側臥而死去며 佛今何在오
明知 與我生死不別이니라
儞言, 三十二相八十種好是佛이라하니
轉輪聖王도 應是如來라 明知是幻化로다
古人云, 如來擧身相은 爲順世間情이라
恐人生斷見하야 權且立虛名이로다
假言三十二하고 八十也空聲이니
有身非覺體요 無相乃眞形이로다
형상없는 것이 참 형상이다
有一般禿比丘하야 向學人道호대
유일반독비구 향학인도
佛是究竟이니 於三大阿僧祗劫에
불시구경 어삼대아승지겁
修行果滿하야 方始成道라하니
수행과만 방시성도
道流야 儞若道佛是究竟인댄
도류 이약도불시구경
緣什麽하야 八十年後에
연십마 팔십년후
向拘尸羅城雙林樹間하야 側臥而死去며
향구시라성쌍임수간 측와이사거
佛今何在오 明知 與我生死不別이니라
불금하재 명지 여아생사불별
“어떤 머리 깎은 비구가 있어서
학인들을 향해 말하기를,
‘부처님은 최고 궁극적인 경지인
삼대 아승지겁 동안 수행하여
그 결과가 다 채워져서
비로소 도를 이룬 것이다.’라고 한다.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그대들이 만약 부처를
최고 궁극적인 경지라 한다면
어찌하여
부처님께서 80년 후에
쿠시나가라 성의 사라쌍수 사이에서
옆으로 누워 돌아가셨는가?
그리고 부처님은 지금 어디에 계시는가?
우리들의 생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알리라.
※
古人云,
고인운
如來擧身相은 爲順世間情이라
여래거신상 위순세간정
여래의 모든 신상은
세간의 정을,
세간 사람들의 마음을 따르기 위한 것이다.
恐人生斷見하야 權且立虛言이로다
공인생단견 권차립허언
사람의 단견,
그만 딱 “없다” “죽으면 그 뿐이다”라고
딱 치우친 생각을 할까 두려워서
별별 헛된 이름을 다 방편으로
세워 놓은 것이다.
다 했죠 뭐!
이야기 다한 것 아닙니까?
暇言三十二하고 八十也空聲이니
가언삼십이 팔십야공성
有身非覺體요 無相乃眞形이로다
유신비각체 무상내진형
헛된 소리니 몸이 있다고 하는 것은
각체가 아니며
형상없는 도리가 참다운 형상이다.
마음이 어디 형상이 있더냐? 이거야.
형상이 없으면서
온갖 신통묘용 다 부리지 않느냐?
어디 살아 있느냐? 죽어 있느냐?
산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니면서
별별 할 일 다 하고, 웃고 울고
뭐든지 다하는 것. 아~이 이거면 됐지.
“흠소십마(欠少什麽)오”
무엇이 부족하냐?그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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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
地行神通
儞道호대 佛有六通하야 是不可思議라하니
一切諸天과 神仙阿修羅와 大力鬼도 亦有神通하니
應是佛否아 道流莫錯하라 祇如阿修羅가
與天帝釋戰戰敗에 領八萬四千眷屬하고
入藕絲孔中藏하니 莫是聖否아 如山僧所擧는
皆是業通依通이니라
夫如佛六通者는 不然하야
入色界不被色惑하며
入聲界不被聲惑하며
入香界不被香惑하며
入味界不被味惑하며
入觸界不被觸惑하며
入法界不被法惑하니라
所以로 達六種色聲香味觸法이 皆是空相이라
不能繫縛此無依道人하야 雖是五蘊漏質이나
便是地行神通이니라
땅으로 걸어 다니는 신통
儞道호대 佛有六通하야 是不可思議라하니
이도 불유육통 시불가사의
一切諸天과 神仙阿修羅와 大力鬼도
일체제천 신선아수라 대력귀
亦有神通하니 應是佛否아 道流莫錯하라
역유신통 응시불부 도류막착
祗如阿修羅가 與天帝釋戰戰敗에
지여아수라 여천제석전전패
領八萬四千眷屬하고 入藕絲孔中藏하니
영팔만사천권속 입우사공중장
莫是聖否아 如山僧所擧는
막시성부 여산승소거
皆是業通依通이니라
개시업통의통
“그대들이 ‘부처님께서는
여섯 가지 신통이 있으시니
참으로 불가사의하다’라고 하는데,
여러 천신들과 신선과 아수라와
힘센 귀신들도 역시 신통이 있다.
이들도 마땅히 부처님이겠구나.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착각하지 말아라.
아수라들이 제석천신들과 싸우다
지게 되면 팔만 사천의 권속을 거느리고
연근 뿌리의 구멍 속으로 들어가 숨는다 하니,
이들도 성인이라 해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예를 든 것은
모두가 업의 신통이거나 의지한 신통들이다.”
夫如佛六通者는 不然하야 入色界不被色惑하며
부여불육통자 불연 입색계불피색혹
入聲界不被聲惑하며 入香界不被香惑하며
입성계불피성혹 입향계불피향혹
入味界不被味惑하며 入觸界不被觸惑하며
입미계불피미혹 입촉계불피촉혹
入法界不被法惑하니라
입법계불피법혹
所以로 達六種色聲香味觸法이 皆是空相이라
소이 달육종색성향미촉법 개시공상
不能繫縛此無依道人하야 雖是五蘊漏質이나
불능계박차무의도인 수시오온누질
便是地行神通이니라
편시지행신통
“대저 부처님의 육신통이란 그런 것이 아니다.
물질의
경계에 들어가지만 물질의 미혹함을 받지 않고,
소리의
경계에 들어가지만 소리의 미혹함을 받지 않으며,
냄새의
경계에 들어가지만 냄새의 미혹함을 받지 않고,
맛의
경계에 들어가지만 맛의 미혹함을 받지 않는다.
감촉의
경계에 들어가지만 감촉의 미혹함을 받지 않고,
법의
경계에 들어가지만 법의 경계의 미혹을 받지 않는다.
그러므로
색ㆍ성ㆍ향ㆍ미ㆍ촉ㆍ법 이
여섯 가지가 모두 텅 비었음을 통달하고 있다.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무의도인을 속박할 수 없다.
비록
오온의 번뇌로 이루어진 몸이지만
바로 이것이 땅으로 걸어 다니는
신통[地行神通]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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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
三界唯心
道流야
眞佛無形이요 眞法無相이라
儞祇麽幻化上頭에 作模作樣하야 設求得者나
皆是野狐精魅요 幷不是眞佛이니
是外道見解니라 夫如眞學道人은 幷不取佛하며
不取菩薩羅漢하며 不取三界殊勝하고
逈然獨脫하야 不與物拘니라
乾坤倒覆하야도
我更不疑하며 十方諸佛現前하야도
無一念心喜하고 三塗地獄頓現하야도
無一念心怖하나니 緣何如此오
我見諸法空相일새 變卽有하고 不變卽無니라
三界唯心이요 萬法唯識이니
所以로 夢幻空花를 何勞把捉가하니라
삼계가 오직 마음이다
道流야 眞佛無形이요 眞法無相이라
도류 진불무형 진법무상
이지마환화상두 작모작양
設求得者나 皆是野狐精魅요
설구득자 개시야호정매
幷不是眞佛이니 是外道見解니라
병불시진불 시외도견해
夫如眞學道人은 幷不取佛하며
부여진학도인 병불취불
不取菩薩羅漢하며 不取三界殊勝하고
불취보살나한 불취삼계수승
逈然獨脫하야 不與物拘니라
형연독탈 불여물구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참 부처는 형상이 없고
참된 법은 모양이 없다.
그대들은 그와 같은 변화로 나타난
허깨비에서 이런 모양을 짓고
저런 모양을 짓는구나.
설사 그런 것을 구하여 얻는다하더라도
모두 여우의 혼령들이며
결코 참된 부처가 아니다.
이는 바로 외도의 견해인 것이다.
진정으로 도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부처마저도 취하지 않으며
보살과 나한도 취하지 않고
삼계의 뛰어난 경계도 취하지 않을 것이다.
멀리 홀로 벗어나
사물에 전혀 구애되지 않는다.”
乾坤倒覆하야도 我更不疑하며
건곤도복 아갱불의
十方諸佛現前하야도
시방제불현전
無一念心喜하고 三塗地獄頓現하야도
무일념심희 삼도지옥돈현
無一念心怖하나니
무일념심포
緣何如此오 我見諸法空相일새 變卽有하고
연하여차 아견제법공상 변즉유
不變卽無니라
불변즉무
三界唯心이요 萬法唯識이니
삼계유심 만법유식
所以로 夢幻空花를 何勞把捉가하니라
소이 몽환공화 하로파착
“하늘과 땅이 뒤집힌다 해도
나는 더 이상 의혹하지 않는다.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이
앞에 나타난다 하여도
한 생각도 기쁜 마음이 없다.
삼악도의 지옥이 갑자기 나타난다 하여도
한 생각도 두려운 마음이 없다.
어째서 그런가.
나는 모든 법은 공한 모습이라
변화하면 곧 있고
변화하지 않으면 없는 것으로 본다.
삼계는 오직 마음이고
만법은 오직 의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꿈이요, 환상이요, 헛꽃인 것을
무엇 때문에 수고로이 붙드려는가.’라고 하였다.”
------------------------------------------------------
※
“삼계가 오직 마음뿐이다”
하는 말을 이건 일반적으로 분류해서
많이 하는 이야기인데
삼계유심(三界唯心)
만법유식(萬法唯識)”
이런 말이 여기서 나와요.
불교를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마음”
지금까지
임제록에서의 이야기가
중심이 마음이 예요.
마음 心자 하나야!
팔만대장경을 한마디로 표현하라!
그러면 “마음” 입니다.
불교 공부를 어지간히 공부한 사람들은
다 해답을 합니다. 제가 물어보니
그 답은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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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3
불 속에서도 타지 않는다
唯有道流의 目前現今聽法底人하야
入火不燒하며 入水不溺하며 入三塗地獄호대
如遊園觀하며 入餓鬼畜生而不受報하나니
緣何如此오 無嫌底法일새니라
儞若愛聖憎凡하면 生死海裏沈浮하리니
煩惱由心故有라 無心煩惱何拘리오
不勞分別取相하면 自然得道須臾니라
儞擬傍家波波地學得하면 於三祇劫中에 終歸生死하리니
不如無事하야 向叢林中하야 牀角頭交脚坐니라
불 속에서도 타지 않는다
唯有道流의 目前現今聽法底人하야
유유도류 목전현금청법저인
入火不燒하며 入水不溺하며
입화불소 입수불익
入三塗地獄호대 如遊園觀하며
입삼도지옥 여유원관
入餓鬼畜生而不受報하나니 緣何如此오
입아귀축생이불수보 연하여차
無嫌底法일새니라 儞若愛聖憎凡하면
무혐저법 이약애성증범
生死海裏沈浮하리니 煩惱由心故有라
생사해리침부 번뇌유심고유
無心煩惱何拘리오 不勞分別取相하면
무심번뇌하구 불노분별취상
自然得道須臾니라 儞擬傍家波波地學得하면
자연득도수유 이의방가파파지학득
於三祗劫中에 終歸生死하리니
어삼지겁중 종귀생사
不如無事하야 向叢林中하야
불여무사 향총림중
牀角頭交脚坐니라
상각두교각좌
"오직 도를 배우는 벗들의 눈앞에
법을 듣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고
물에 들어가도 빠지지 않으며,
삼악도의 지옥에 들어가도
마치 정원을 구경하며 노는 듯하고,
아귀 축생에 들어가도 그 업보를 받지 않는다.
어째서 그런가 하면
꺼려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대들이 만약 성인을 좋아하고
범부를 싫어한다면
생사의 바다에 떴다 잠겼다 할 것이다.
번뇌는
마음을 말미암아서 생겨나는 것이니
마음이 없다면
번뇌가 어찌 사람을 구속하겠는가?
분별하여 모양을 취하느라
헛수고하지 않으면
저절로 잠깐 사이에 도를 얻을 것이다.
그대들이 분주하게 옆 사람에게 배워서
얻으려 한다면 삼 아승지 겁 동안 애를 써도
결국은 생사로 돌아가고 말 것이다.
아무런 일 없이 총림의 선상 구석에서
두 다리를 틀고 앉아 있느니만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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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4
主客相見
道流야 如諸方有學人來하야 主客相見了하고
便有一句子語하야 辨前頭善知識이라
被學人拈出箇機權語路하야
向善知識口角頭攛過하야 看儞識不識이어든
儞若識得是境이면 把得하야 便抛向坑子裏하나니라
學人이 便卽尋常然後에 便索善知識語하나니
依前奪之하면 學人云, 上智哉라
是大善知識이여하리니
卽云, 儞大不識好惡로다하고 如善知識이
把出箇境塊子하야
向學人面前弄하면 前人辨得하야 下下作主하야
不受境惑이라 善知識이 便卽現半身에 學人便喝한대
善知識이 又入一切差別語路中擺撲하면
學人云,
不識好惡로다 老禿奴여하야 善知識이
歎曰, 眞正道流로다하니라
주객이 서로 만나다
道流야 如諸方有學人來하야 主客相見了하고
도류 여제방유학인래 주객상견료
便有一句子語하야 辨前頭善知識이라
편유일구자어 변전두선지식
被學人拈出箇機權語路하야 向善知識口角頭攛過하야
피학인염출개기권어로 향선지식구각두찬과
看儞識不識이어든 儞若識得是境이면
간이식불식 이약식득시경
把得하야 便抛向坑子裏하나니라
파득 편포향갱자리
學人이 便卽尋常然後에 便索善知識語하나니
학인 편즉심상연후 편색선지식어
依前奪之하면 學人云, 上智哉라
의전탈지 학인운 상지재
是大善知識이여하리니 卽云,
시대선지식 즉운
儞大不識好惡로다하고 如善知識이
이대불식호오 여선지식
把出箇境塊子하야 向學人面前弄하면
파출개경괴자 향학인면전농
前人辨得하야 下下作主하야 不受境惑이라
전인변득 하하작주 불수경혹
善知識이 便卽現半身에 學人便喝한대
선지식 편즉현반신 학인편할
善知識이 又入一切差別語路中擺撲하면
선지식 우입일체차별어로중파박
學人云, 不識好惡로다 老禿奴여하야
학인운 불식호오 노독노
善知識이 歎曰, 眞正道流로다하니라
선지식 탄왈 진정도류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예컨대 여러 곳에서 학인이 찾아왔을 때
주인과 객이 인사를 나눈 뒤
학인이 대뜸 한마디를 던져
앞에 있는 선지식을 알아보려고 한다.
이를테면 학인으로부터
한 가지[箇]
시험하는 말[機權語路]을 끄집어내어
선지식을 향해서 입씨름하는
말[口角頭]을 던져서, '보십시오!
스님께서는 이걸 아십니까?'
라는 질문을 당하게 됩니다.
그 때 선지식이 만약 시험하는 말이라는
것[是境]을 알면 그 말을 잡아서
곧바로 학인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구덩이에 던져번린다}.
그 때 학인은 곧 태도를 고치고
평상의 자세로 돌아간 뒤
곧 선지식의 말{가르침}을 찾는다.
그러면 선지식은 여전히 그를 부정해 버린다.
학인이 말하기를 '참으로 지혜로우십니다.
큰 선지식이십니다.' 라고 한다.
그 선지식은 곧
'이 녀석은 도대체 좋고 나쁜 것도
모르는 구나' 라고 한다.
또 선지식이 하나의 시험하는 말
[境塊子]을 학인 앞에 내놓고 희롱하면
그 학인이 알아차리고 하나하나 주제를 지어서
경계에 미혹함을 받지 않는다.
다시 선지식이 곧 진심을 조금[半身] 드러내 보이면
학인은 곧바로 "할!" 하고 고함을 친다.
선지식이 다시 여러 가지 차별된 말로
시험해 보는데, 학인이 '좋고 나쁜 것도 모르는구나.
이 늙고 머리 깎은 중아.' 하면
선지식은 찬탄하기를,
'진정으로 도를 배우는 벗이로다.' 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