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0
옷 입은 것에 속지 말라 2
大德아 儞莫認衣하라 衣不能動이요
人能著衣하나니 有箇淸淨衣하며
有箇無生衣와 菩提衣와 涅槃衣하며
有祖衣有佛衣니라 大德아
但有聲名文句하야 皆悉是衣變이라
從臍輪氣海中鼓激하야 牙齒敲磕하야
成其句義니 明知是幻化니라
大德아 外發聲語業하며 內表心所法하고
以思有念은 皆悉是衣니
儞祇麽認他著底衣爲實解하면 縱經塵劫하야도
祇是衣通이라 三界循環하야 輪廻生死하나니
不如無事니라 相逢不相識하고 共語不知名이로다
옷 입은 것에 속지 말라 2
大德아 儞莫認衣하라 衣不能動이요 人能著衣하나니
대덕 이막인의 의불능동 인능착의
有箇淸淨衣하며 有箇無生衣와 菩提衣와 涅槃衣하며
유개청정의 유개무생의 보리의 열반의
有祖衣有佛衣니라 大德아 但有聲名文句하야
皆悉是衣變이라
유조의유불의 대덕 단유성명문구
개실시의변
從臍輪氣海中鼓激하야
종제륜기해중고격
牙齒敲磕하야 成其句義니 明知是幻化니라
아치고개 성기구의 명지시환화
“큰스님들이여!
그대들은 옷을 잘못 알지 말라.
옷은 제 스스로 움직일 수 없다.
사람이 능히 옷을 입을 수 있다.
청정한 옷이 있고,
생사가 없는 옷이 있으며
보리의 옷과 열반의 옷이 있으며,
조사의 옷과 부처의 옷도 있다.
큰스님들이여!
다만 소리와 명칭과 문구 따위로만 있을 뿐
모든 것은 옷에 따라 변화하는 것들이다.
배꼽 아래 단전으로부터 울려 나와서
이빨이 딱딱 부딪쳐
그 글귀와 의미를 이루는 것이니,
이것은 분명히 환화임을 알아야 한다.”
大德아 外發聲語業하며 內表心所法하고
대덕 외발성어업 내표심소법
以思有念은 皆悉是衣니 .
이사유념 개실시의
儞祇麽認他著底衣爲實解하면
이지마인타착저의위실해
縱經塵劫하야도 祇是衣通이라
종경진겁 지시의통
三界循環하야 輪廻生死하나니 不如無事니라
삼계순환 윤회생사 불여무사
相逢不相識하고 共語不知名리로다
상봉불상식 공어부지명
“큰스님들이여!
밖으로 소리 내어 말을 하고
안으로 마음먹은 것을 표현하며
생각으로 헤아리는 것은
모두가 옷에 지나지 않는다.
그대들이 그렇게 걸치고 있는
옷을 오인하여 실다운 견해라고 여기다면
한량없는 세월을 보내더라도
다만 옷에 대해서만 통달할 뿐이다.
삼계에 돌고 돌며 생사에 윤회하게 되니
차라리 아무 일 없는 것만 같지 못하다.
서로 만나도 알아보지 못하고
함께 이야기해도
상대의 이름을 알지 못하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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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名字를 잘못 알고 있다
今時學人不得은 蓋爲認名字爲解니라
大策子上에 抄死老漢語하야 三重五重으로
複子裏하야 不敎人見하고 道是玄旨라하야
以爲保重하나니
大錯이로다 瞎屢生이여
儞向枯骨上하야 覓什麽汁고
有一般不識好惡하야 向敎中하야 取意度商量하야
成於句義하나니 如把屎塊子하야 向口裏含了라가
吐過與別人하며 猶如俗人이 打傳口令相似하야
一生虛過로다 也道我出家라하나 被他問著佛法하면
便卽杜口無詞하야 眼似漆突하며 口如楄擔하니라
如此之類는 逢彌勒出世호대
移置他方世界하야 寄地獄受苦니라
명자(名字)를 잘못 알고 있다.
今時學人不得은 蓋爲認名字爲解니라
금시학인부득 개위인명자위해
大茦子上에 抄死老漢語하야 三重五重으로 複子裏하야
대착자상 초사노환어 삼중오중 복자리
不敎人見하고 道是玄旨라하야 以爲保重하나니 大錯이로다
불교인견 도시현지 이위보중 대착
瞎屢生이여 儞向枯骨上하야 覓什麽汁고
할루생 이향고골상 멱십마즙
“오늘날 학인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은
대개가 이름과 문자를 잘못 알아서
알음알이를 내기 때문이다.
큰 공책에다가 죽은 노인들의 말씀을 베껴 가지고
세 겹 다섯 겹 보자기에 싸서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하고
그것을 오묘한 이치라 하며, 애지중지하는데
아주 잘못된 일이다.
눈멀고 어리석은 바보들아!
그대들은 말라빠진 뼈다귀에서
무슨 국물을 찾고 있는가?”
有一般不識好惡하야 向敎中하야 取意度商量하야
유일반불식호오 향교중 취의탁상량
成於句義하나니 如把屎塊子하야 向口裏含了라가
성어구의 여파시괴자 향구리함요
吐過與別人하며
토과여별인
猶如俗人이 打傳口令相似하야 一生虛過로다
유여속인 타전구령상사 일생허과
也道我出家라하나
야도아출가
被他問著佛法하면 便卽杜口無詞하야
피타문착불법 편즉두구무사
眼似漆突하며 口如楄擔하니라
안사칠돌 구여편담
如此之類는 逢彌勒出世호대
여차지류 봉미륵출세
移置他方世界하야 寄地獄受苦니라
이치타방세계 기지옥수고
“좋고 나쁜 것도 모르는 어떤 무리들이 있어서
경전을 자기 나름대로
이리저리 따져서 의미를 만들어낸다.
이것은 마치 똥 덩어리를
입 속에 넣었다가 다시 뱉어서
다른 사람에게 먹여주는 것과도 같다.
또 속인들이 비밀한 말을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것과 같으니
일생을 헛되이 보내는 것이다.
그러면서‘나는 출가한 사람이다.
’라고 떠벌리지만 불법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면 입을 꾹 다물고
한마디도 못한다.
멍하니 쳐다보는 눈은 새까만 굴뚝같고
입은 서까래를 건 것 같구나.
이와 같은 무리들은
미륵 부처님이 나오시더라도
다른 세계로 옮겨가서 지옥에 살면서
고통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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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2
眞佛無形
大德아 儞波波地往諸方하야
覓什麽物하야 踏儞脚板闊고
無佛可求며 無道可成이며
無法可得이니라 外求有相佛하면
與汝不相似니 欲識汝本心인댄
非合亦非離로다 道流야 眞佛無形이요
眞道無體요 眞法無相이라
三法混融하야 和合一處니
旣辨不得을 喚作忙忙業識衆生이니라
참 부처는 형상이 없다
大德아 儞波波地往諸方하야 覓什麽物하야 踏儞脚板濶고
대덕 이파파지왕제방 멱십마물 답이각판활
無佛可求며 無道可成이며 無法可得이니라
무불가구 무도가성 무법가득
外求有相佛하면
외구유상불
與汝不相似니 欲識汝本心인댄 非合亦非離로다
여여불상사 욕식여본심 비합역비리
道流야 眞佛無形이요 眞道無體요 眞法無相이라
도류 진불무형 진도무체 진법무상
三法混融하야 和合一處니 旣辨不得을
삼법혼융 화합일처 기변부득
喚作忙忙業識衆生이니라
환작망망업식중생
“큰스님들이여!
그대들은 바쁘게 제방을 쏘다니며
무엇을 구하느라고 그대들의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걸어 다녔는가?
부처는 구할 수 없고,
도는 이룰 수 없으며,
법은 얻을 것이 없다.
밖으로 형상이 있는 부처를 구한다면
그대들과는 닮지 않은 것이다.
그대들의 본래 마음을 알고자 하는가?
함께 있는 것도 아니고
떠나있는 것도 아니다.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참된 부처는 형상이 없고,
참된 도는 실체가 없으며,
참된 법은 모양이 없다.
이 세 가지 법이 섞이고 융통하여
한 곳에 화합한 것이니,
이러한 이치를 알지 못하는 것을
망망한 업식중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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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3
眞佛, 眞法, 眞道
※
眞佛無形이요 眞道無體요 眞法無相
問, 如何是眞佛眞法眞道오
乞垂開示하소서
師云, 佛者는 心淸淨是요
法者는 心光明是요
道者는 處處無礙淨光是라
三卽一이니 皆是空名而無實有니라
如眞正作道人은 念念心不間斷이라
自達磨大師가
從西土來로 祇是覓箇不受人惑底人이니
後遇二祖하야 一言便了하고
始知從前虛用功夫니라
山僧今日見處는
與祖佛不別하니 若第一句中得하면
與祖佛爲師요 若第二句中得하면
與人天爲師요 若第三句中得하면 自救不了니라
眞佛, 眞法, 眞道
問, 如何是眞佛眞法眞道오 乞垂開示하소서
문, 여하시진불진법진도 걸수개시
師云, 佛者는 心淸淨是요 法者는 心光明是요
사운, 불자 심청정시 법자 심광명시
道者는 處處無礙淨光是라
도자 처처무애정광시
三卽一이니 皆是空名而無實有니라
삼즉일 개시공명이무실유
如眞正學道人은 念念心不間斷이라
여진정학도인 염념심불간단
“무엇이 참 부처며, 참 법이며, 참된 도인지
비옵건대 가르쳐 주십시오.”
“부처란 마음이 청정한 것이고,
법이란 마음이 밝은 것이며,
도란 어디에나 걸림이 없는 깨끗한 빛이다.
이 셋이 곧 하나이니 모두가 헛이름일 뿐,
실제로 있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도를 지어가는 사람이라면
순간순간 마음에 틈새가 없어야 한다.”
自達磨大師가
자달마대사
從西土來로 祇是覓箇不受人或底人이니
종서토래 지시멱개불수인혹저인
後遇二祖하야 一言便了하고 始知從前虛用功夫니라
후우이조 일언편요 시지종전허용공부
“달마 대사께서 인도에서 오신 것은
다만 남에게 속지 않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였다.
뒤에 2조를 만났는데
2조가 한마디 말에 곧 깨닫고
비로소 종전의 공부가
헛된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던 것이었다.”
山僧今日見處는 與祖佛不別하니
산승금일견처 여조불불별
若第一句中得하면 與祖佛爲師요
약제일구중득 여조불위사
若第二句中得하면 與人天爲師요
약제이구중득 여인천위사
若第三句中得하면 自救不了니라
약제삼구중득 자구불요
“산승의 금일의 견해는
조사나 부처와 다르지 않다.
만약 제 일구에서 깨달으면
할아버지 부처의 스승이 된다.
만약 제 이구에서 깨달으면
인간과 천상계의 스승이 된다.
만약 제 삼구에서 깨달으면
자기 자신마저도 구제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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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4
몸과 마음이 부처와 다르지 않다
問, 如何是西來意오
師云, 若有意하면 自救不了니라
云旣無意댄 云何二祖得法고
師云, 得者是不得이니라
云旣若不得인댄 云何是不得底意오
師云, 爲儞向一切處하야 馳求心不能歇일새
所以로 祖師言, 咄哉丈夫여 將頭覓頭라하니라
儞言下에 便自回光返照하야 更不別求하고
知身心與祖佛不別하야 當下無事하면
方名得法이니라
몸과 마음이 부처와 다르지 않다
問, 如何是西來意오 師云, 若有意하면 自救不了니라
문, 여하시서래의 사운, 약유의 자구불요
云旣無意인댄 云何二祖得法고 師云,
운기무의 운하이조득법 사운,
得者是不得이니라
득자시불득
云旣若不得인댄 云何是不得底意오
운기약부득 운하시불득저의
師云, 爲儞向一切處하야 馳求心不能歇일새
사운, 위이향일체처 치구심불능헐
所以로 祖師言, 咄哉丈夫여 將頭覓頭라하니라
소이 조사언, 돌재장부 장두멱두라
儞言下에 便自回光返照하야 更不別求하고
이언하 편자회광반조 갱불별구
知身心與祖佛不別하야 當下無事하면
지신심여조불불별 당하무사
方名得法이니라
방명득법
“달마 대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은 무엇입니까?”
“만약 뜻이 있었다면
자기 자신도 구제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이미 뜻이 없었다면 2조께서는
어떻게 법을 얻었습니까?”
“얻었다는 것은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미 만약 얻지 못했다면
어떤 것이 얻지 못했다는 뜻입니까?”
“그대들은 모든 곳을 향하여
치달려 구하는 마음을 쉬지 못하므로
달마 조사께서 말씀하시기를,‘
애닯다. 장부들아!
머리가 있는데 또 머리를 찾는구나.’하신 것이다.
그대들은 말끝에서
곧 스스로 자신의 본래 모습을 되돌아보아라.
더 이상 다른 데서 찾지 말고
이 몸과 마음이 할아버지 부처와
다르지 않음을 알아서
당장에 아무 일 없게 되면
바야흐로 법을 얻었다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