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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錄

行錄 3

작성자무소유|작성시간26.06.13|조회수33 목록 댓글 0

50 
부처와 조사에게 다 예배하지 않는다

師到達磨塔頭하니 
塔主云, 長老야 先禮佛가 先禮祖아 
師云, 佛祖俱不禮니라 
塔主云, 佛祖與長老로 是什麽冤家오 
師便拂袖而出하니라

 부처와 조사에게 다 예배하지 않는다
師到達磨塔頭하니
사도달마탑두 
塔主云, 長老야 先禮佛가 先禮祖아
탑주운, 장노   선예불   선예조
師云, 佛祖俱佛禮니라 
사운, 불조구불예
塔主云, 佛祖與長老로 是什麽冤家오
탑주운, 불조여장노   시십마원가
師便拂袖而出하니라
사편불수이출

임제 스님이 달마조사의 탑전에 이르렀는데
탑을 관리하는 스님이 말하였다.
“장로께서는 부처님께 먼저 절하십니까? 
조사에게 먼저 절하십니까?”
“부처와 조사에게 다 절하지 않습니다.”
“부처님과 조사가 
장로에게  무슨 원수라도 됩니까?”
임제 스님이 
곧바로 소매를 떨치고 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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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오늘은 낭패를 보았다

師行脚時에 到龍光하니 光上堂이라 師出問, 
不展鋒鋩하고 如何得勝고 光據坐한대 
師云, 大善知識이 豈無方便고 光瞪目云, 嗄하니
師以手指云, 這老漢이 今日敗闕也로다

오늘은 낭패를 보았다
師行脚時에 到龍光하니 
사행각시   도룡광
光上堂이라 師出問, 不展鋒鋩하고
광상당     사출문, 부전봉망
如何得勝고 光據坐한대 
여하득승   광거좌
師云, 大善知識이 豈無方便고
사운, 대선지식   기무방편
光瞪目云, 嗄하니 師以手指云, 
광징목운, 사       사이수지운,  
這老漢이 今日敗闕也로다
자노한   금일패궐

임제 스님이 행각할 때 
용광 스님이 계시는 곳에 이르렀는데, 
용광 스님이 마침 법당에서 설법을 하고 
있었으므로 
임제 스님이 물었다.
“칼을 뽑지 않고 어떻게 이길 수 있습니까?”
용광 스님이 묵묵히 앉아 있자 
임제 스님이 말하였다.
“큰 선지식께서 어찌 방편이 없으십니까?”
용광 스님이 눈을 크게 뜨고 쉰 목소리로
“사!” 하니, 
임제 스님이 손으로 가리키면서 말하였다.
“이 늙은이가 오늘 낭패를 보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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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坐喫茶
앉아서 차나 들게

到三峯하니 平和尙問, 什麽處來오 
師云, 黃檗來니라 
平云, 黃檗有何言句오
師云, 金牛昨夜에 遭塗炭하야 
直至如今不見蹤이로다 
平云, 金風吹玉管하니 那箇是知音고
師云, 直透萬重關하야 不住淸霄內로다 
平云, 子這一問이 太高生이로다
師云, 龍生金鳳子하야 衝破碧瑠璃로다 
平云, 且坐喫茶하라

앉아서 차나 들게
到三峯하니 平和尙問, 什麽處來오 師云, 黃蘗來니라
도삼봉     평화상문, 십마처래   사운, 황벽래
平云, 黃蘗有何言句오 師云, 金牛昨夜에 遭塗炭하야
평운, 황벽유하언구   사운, 금우작야   조도탄
直至如今不見蹤이로다 
직지여금불견종
平云, 金風吹玉管하니 那箇是知音고
평운, 금풍취옥관     나개시지음
師云, 直透萬重關하야 不住淸霄內로다
사운, 직투만중관     부주청소내
平云, 子這一問이 太高生이로다
평운, 자자일문   태고생
師云, 龍生金鳳子하야 衝破碧瑠璃로다 
사운, 용생금봉자     충파벽유리
平云, 且坐喫茶하라
평운, 차좌긱다

삼봉에 갔을 때 평화상이 물었다.
“어디서 왔는가?”
“황벽 스님의 회하에서 왔습니다.”
“황벽 스님은 어떤 법문을 하시는가?”
“금빛 소가 간밤에 진창에 빠져 
아직까지도 그 자취를 찾을 수 없습니다.”
“가을바람이 옥피리를 분다. 
누가 이 소리를 아는가?”
“곧바로 만 겹 관문을 뚫으니 
맑은 하늘에도 머물지 않습니다.”
“그대의 한마디 물음이 높구나.”
“용이 금빛 봉황의 새끼를 낳으니 
유리 빛 푸른 창공을 뚫고 날아갑니다.
“자, 앉아서 차나 들게.”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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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요즘 어떻하신가

又問, 近離甚處오
師云, 龍光이니라 
平云, 龍光近日如何오 師便出去하니라

요즘 어떠하던가
又問, 近離甚處오 師云, 龍光이니라
우문, 근리심처   사운, 용광
平云, 龍光近日如何오 師便出去하니라
평운, 용광근일여하   사편출거

평화상이 다시 물었다.
“근래에는 어디에 왔는가?”
“용광 스님이 계시는 곳에서 왔습니다.”
“용광 스님은 요즈음 어떠하시던가?”
임제 스님은 곧바로 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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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三山이 만 겹의 關門을 가두어 버렸다
삼산이 만 겹의 관문을 가두어 버렸다

到大慈하니 慈在方丈內坐어늘 
師問, 端居丈室時如何오 
慈云, 寒松一色千年別이요 
野老拈花萬國春이로다
師云, 今古永超圓智體여 
三山鎖斷萬重關이로다 慈便喝한대
師亦喝하니 
慈云, 作麽오 師拂袖便去하니라

삼산이 만 겹의 관문을 가두어 버렸다
到大慈하니 慈在方丈內坐어늘 
도대자     자재방장내좌
師問, 端居丈室時如何오
사문, 단거장실시여하
慈云, 寒松一色千年別이요 
자운, 한송일색천년별
野老拈花萬國春이로다
야노염화만국춘이
師云, 今古永超圓智體여 
사운, 금고영초원지체
三山銷斷萬重關이로다
삼산소단만중관
慈便喝한대 師亦喝하니 
자편할     사역할
慈云, 作麽오 師拂袖便去하니라       
자운, 자마   사불수편거

대자 스님이 계신 곳에 갔을 때, 
대자 스님이 방장실에 앉아 계셨는데
임제 스님이 여쭈었다.
“방장실에 단정히 앉아 계실 때는 어떻습니까?”
“추운 겨울에도 소나무는 한결같아서 
그 푸른빛이 천 년을 빼어났고, 
시골의 노인이 꽃을 꺾어 드니 
온 세계가 봄이로다.”
임제 스님이 말씀하셨다.
“고금에 길이 뛰어난 크고 원만한 지혜의 본체여, 
삼산(三山)이 만 겹의 관문을 가두어 버렸더라.
”대자 스님이 대뜸“할!”을 하니, 
임제 스님도“할!”을 하였다. 
대자 스님이“어떤가?”하니, 
임제 스님은 소매를 떨치며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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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훌륭한 禪客은 정말 다르구나

到襄州華嚴하니 
嚴倚拄杖하야 作睡勢어늘
師云, 老和尙瞌睡作麽오 
嚴云, 作家禪客이 宛爾不同이로다
師云, 侍者야 點茶來하야 
與和尙喫하라 嚴乃喚維那호되 
第三位에 安排這上座하라

훌륭한 선객은 정말 다르구나
到襄州華嚴하니 嚴倚拄杖하야 作睡勢어늘
도양주화엄     엄의주장     작수세
師云, 老和尙瞌睡作麽오 
사운, 노화상갑수자마
嚴云, 作家禪客이 宛爾不同이로다
엄운  작가선객   완이부동
師云, 侍者야 點茶來하야 
사운, 시자   점다래
與和尙喫하라 嚴乃喚維那호대
여화상긱     엄내환유나
第三位에 安排這上座하라
제삼위   안배자상좌

양주의 화엄 스님에게 갔을 때, 
화엄 스님이 주장자에 기대어 
조는 시늉을 하였다. 
임제 스님이,“노스님께서 
졸기만 하면 어떻게 합니까?”
“훌륭한 선객은 정말 다르구나.”
“시자야! 
차를 달여 와서 큰스님께서 드시도록 하여라.”
화엄 스님이 유나를 불러,
“이 스님을 
셋째 자리에 모시도록 하여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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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화살이 西天을 지나갔다

到翠峯하니 峯問, 甚處來오 
師云, 黃檗來니라 
峯云, 黃檗有何言句하야 指示於人고 
師云, 黃檗無言句니라 
峯云, 爲什麽無오 
師云, 設有라도 亦無擧處니라 
峯云, 但擧看하라
師云, 一箭過西天이로다
 
화살이 서천을 지나갔다
到翠峯하니 峯問, 甚處來오 
도취봉봉문, 심처래
師云, 黃蘗來니라
사운, 황벽래
峯云, 黃蘗有何言句하야 指示於人고 
봉운, 황벽유하언구    지시어인
師云, 黃蘗無言句니라
사운, 황벽무언구
峯云, 爲什麽無오 
봉운, 위십마무
師云, 設有라도 亦無擧處니라
사운, 설유     역무거처
峯云, 但擧看하라 
봉운, 단거간
師云, 一箭過西天이로다         
사운, 일전과서천

임제 스님이 취봉 스님 계신 곳에 이르자 
취봉 스님이 물었다. “어디서 왔는가?”
“황벽 스님 회하에서 왔습니다.”
“황벽 스님은 어떤 법문으로 학인을 지도하시는가?”
“황벽 스님은 법문이 없으십니다.”
“어째서 없는가?”
“설령 있다고 하더라고 
소개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어쨌든 한 번 말해 보아라.”
“화살이 서천을 지나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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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여기서 무슨 밥그릇을 찾는가

到象田하야 師問호되 不凡不聖하니 
請師速道하라 
田云, 老僧祇與麽니라 
師便喝云, 許多禿子야 在這裏覓什麽椀고

여기서 무슨 밥그릇을 찾는가
到象田하야 師問호대 不凡不聖하니
도상전    사문호대 불범불성 
請師速道하라
청사속도
田云, 老僧祇與麽니라      
전운, 노승지여마

임제 스님이 
상전 스님 계신 곳에 이르러 물었다.
“범부도 아니고 성인도 아니니 
스님께서는 빨리 말씀 해주십시오.”
“노승은 그저 이럴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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