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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錄

行錄 4

작성자무소유|작성시간26.06.13|조회수29 목록 댓글 0

無比 스님 임제록 강의
행록(行錄) 

57 
짚신만 떨어뜨릴 뿐이다

到明化하니 化問, 來來去去作什麽오 
師云, 祇徒踏破草鞋로다 
化云, 畢竟作麽生고
師云, 老漢話頭也不識이로다

짚신만 떨어뜨릴 뿐이다
到明化하니 化問 來來去去作什麽오 
師云, 祇徒踏破草鞋로다
도명화     화문 내래거거작십마   
사운, 지도답파초혜
化云, 畢竟作麽生고 
師云, 老漢話頭也不識이로다
화운, 필경자마생  
사운,  노한화두야불식

명화 스님이 계신 곳에 이르자 
명화 스님이 물었다.
“왔다 갔다 하며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저 쓸데없이 짚신만 떨어뜨릴 뿐입니다.”
“결국 어쩌겠다는 말인가?”
“이 노인네가 말귀를 못 알아듣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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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 
老婆의 擧揚  노파의 거량

往鳳林타가 路逢一婆하니 
婆問, 甚處去오 
師云, 鳳林去니라
婆云, 恰値鳳林不在로다
師云, 甚處去오 婆便行이라 師乃喚婆하니
婆回頭어늘 師便打하다

노파의 거량
往鳳林타가 路逢一婆하니 婆問, 甚處去오 
왕봉림타   노봉일파       파문,  심처거
師云, 鳳林去니라
사운, 봉림거
婆云, 恰値鳳林不在로다 師云, 甚處去오
파운, 흡치봉림부재     사운, 심처거
婆便行이라 師乃喚婆하니 婆回頭어늘 
파편행     사내환파     파회두
師便打하다
사편타

스님이 봉림 스님에게 가던 도중 
어떤 노파를 만났는데 노파가 물었다.
“어디로 가십니까?”
“봉림 스님이 계신 곳으로 갑니다.”
“봉림 스님은 마침 계시지 않습니다.”
“어딜 가셨습니까?”하였는데 
노파가 그냥 가니까  
임제 스님이 불렀다. 
노파가 고개를 돌리자  임제 스님이 후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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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 
鳳林과의 詩問答
봉림과의 시문답(詩問答)

到鳳林하니 林問, 有事相借問得麽아 
師云, 何得剜肉作瘡고 
林云, 海月澄無影이어늘 游魚獨自迷로다
師云, 海月旣無影이어늘 游魚何得迷오 
鳳林云, 觀風知浪起하고 翫水野帆飄로다 
師云, 孤輪獨照江山靜하니 自笑一聲天地驚이로다
林云, 任將三寸輝天地나 一句臨機試道看하라
師云, 路逢劍客須呈劍이요 不是詩人莫獻詩로다 
鳳林便休하니 師乃有頌호대 大道絶同하야 
任向西東이라 石火莫及이요 電光罔通이로다

봉림과의 시문답(詩問答)
到鳳林하니 林問, 有事相借問得麽아 
도봉림     임문, 유사상차문득마
師云, 何得刓肉作瘡고
사운, 하득완육작창
林云, 海月澄無影이어늘 游魚獨自迷로다
임운, 해월징무영       유어독자미
師云, 海月旣無影이어늘
사운, 해월기무영
游魚何得迷오 鳳林云, 觀風知浪起하고 
유어하득미   봉림운, 관풍지랑기
翫水野帆飄로다
완수야범표
師云, 孤輪獨照江山靜하니 
사운, 고륜독조강산정
自笑一聲天地驚이로다
자소일성천지경

임제 스님이 봉림 스님이 계신 곳에 이르자
봉림 스님이 물었다.
“물어 볼 것이 있는데 괜찮겠는가?”
“무엇 때문에 긁어 부스럼을 만드십니까?”

“바다에 비친 달은 이미 그림자가 없는데,
노니는 고기가 미혹할리 있겠습니까?”

“바람을 보아 물결이 이는 것을 알고, 
물을 보고 작은 배에 돛을 올린다.”

“외로운 달이 홀로 비치어 강산은 고요한데, 
혼자서 웃는 소리가 천지를 놀라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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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 
官不容針 私通車馬
“공적으로는 바늘 하나도 용납할 수 없지만
사적으로는 수레나 말까지도 통합니다.”

潙山問仰山호되 石火莫及이요 
電光罔通이어늘
從上諸聖이 將什麽爲人고 
仰山云, 和尙意作麽生고 
潙山云, 但有言說이요 都無實義니라 
仰山云, 不然이니다 
潙山云, 子又作麽生고 
仰山云, 官不容針이나 私通車馬니다

공적으로는 바늘도 용납하지 않는다
潙山問仰山호대 石火莫及이요 電光罔通이어늘
위산문앙산     석화막급     전광망통
從上諸聖이 將什麽爲人고 仰山云, 和尙意作麽生고
종상제성   장십마위인   앙산운, 화상의자마생
潙山云, 但有言說이요 都無實義니라 仰山云, 不然이니다
위산운, 단유언설     도무실의     앙산운, 불연
潙山云, 子又作麽生고 仰山云, 官不容針이나
위산운, 자우자마생   앙산운, 관불용침
私通車馬니다
 사통거마

위산 스님이 앙산 스님에게 물었다.
“부싯돌의 불빛도 미칠 수 없고 
번갯불도 통할 수 없는데 
옛날부터 여러 성인들께서는 무엇으로 
학인들을 지도하였는가?”
“스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말만 있을 뿐 전혀 실다운 뜻은 없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 그대는 어떤가?”
“공적으로는 바늘 하나도 용납할 수 없지만 
사적으로는 수레나 말까지도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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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 
今日不著便  
금일불착편
오늘은 운수가 나쁘다

到金牛하니 牛見師來하 
橫按拄杖하야 當門踞坐라
師以手로 敲拄杖三下하고 
却歸堂中第一位坐하니라 
牛下來見하야 乃問 夫賓主相見은 
各具威儀어늘 
上座從何而來관대 太無禮生고 
師云, 老和尙은 道什麽오 
牛擬開口어늘 師便打한대
牛作倒勢라 師又打하니 
牛云, 今日不著便이로다

오늘은 운수가 나쁘다
到金牛하니 牛見師來하고 橫按拄杖하야 當門踞坐라
도금우     우견사래     횡안주장     당문거좌
師以手로 敲拄杖三下하고 却歸堂中第一位坐하니라
사이수   고주장삼하     각귀당중제일위좌
牛下來見하야 乃問 夫賓主相見은 各具威儀어늘
우하래견     내문 부빈주상견   각구위의
上座從何而來관대 太無禮生고 師云, 老和尙은 道什麽오
상좌종하이래     태무례생   사운, 노화상   도십마
牛擬開口어늘 師便打한대 牛作倒勢라
우의개구     사편타     우작도세
師又打하니 牛云, 今日不著便이로다
사우타     우운, 금일불착편

금우스님이 계신 곳에 이르자, 
금우 스님이 
임제 스님이 오는 것을 보고 
주장자를 가로 누인 채  문에 걸터앉아 있었다. 
임제 스님이 손으로 주장자를 세 번 두드리고 
선방으로 들어가 첫 번째 자리에 앉으니 
금우 스님이 내려와 보고 물었다.
“손님과 주인이 만나면 서로 예의를 차려야 하는데,
상좌는 어디서 왔기에 이다지도 무례한가?”
“노스님께서는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금우 스님이 입을 열려는데 
임제 스님이 곧바로 후려쳤다.
금우 스님이 넘어지는 시늉을 하는데 
임제 스님이 또 치니  금우 스님이 말하였다.
“오늘은 운수가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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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  
勝卽總勝 負卽總負
다 이기고 다 졌다

潙山問仰山호되 
此二尊宿이 還有勝負也無아
仰山云, 勝卽總勝이요 負卽總負니라 

다 이기고 졌다
潙山問仰山호대 此二尊宿이 還有勝負也無아
위산문앙산     차이존숙   환유승부야무
仰山云, 勝卽總勝이요 負卽總負니라
앙산운, 승즉총승     부즉총부

위산 스님이 앙산 스님에게 물었다.
“이 두 큰스님이 누가 이기고 누가 졌느냐?”
“이겼다면 다 이겼고, 졌다면 다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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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臨濟스님이 涅槃할 때
임제 스님이 열반할 때

師臨遷化時에 據坐云, 
吾滅後에 不得滅却吾正法眼藏이어다 
三聖出云, 爭敢滅却和尙正法眼藏이닛고 
師云, 已後有人問儞하면 向他道什麽오 
三聖便喝한대 
師云, 誰知吾正法眼藏이 向這瞎驢邊滅却고 
言訖에 端然示寂하니라

60
임제 스님이 열반할 때
師臨遷化時에 
사임천화시
據坐云, 吾滅後 不得滅却吾正法眼藏이어다
거좌운, 오멸후 부득멸각오정법안장
三聖出云, 爭敢滅却和尙正法眼藏이닛고
삼성출운, 쟁감멸각화상정법안장
師云, 已後有人問儞하면 
사운, 이후유인문이
向他道什麽오 三聖便喝한대
 향타도십마   삼성편할
師云, 誰知吾正法眼藏이 向這瞎驢邊滅却고
사운, 수지오정법안장   향자할려변멸각
言訖에 端然示寂하니라
언흘   단연시적

임제 스님이 열반하실 때 
자리에 앉으셔서 말씀하였다.
“내가 가고 난 다음에 
나의 정법안장이 없어지지 않도록 하여라.”
삼성 스님이 나와서 사뢰었다.
“어찌 감히 큰스님의 
정법안장을 없앨 수 있겠습니까?”
“이후에 누가 그대에게 물으면 
무어라고 말해 주겠느냐?”
삼성 스님이 “할!”을 하므로 
임제 스님이 말씀하셨다.
“나의 정법안장이 
이 눈 먼 나귀한테서 
없어질 줄 누가 알겠는가?” 
말을 마치시고 단정하게 앉으신 채 
열반을 보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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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알았으랴! 
나의 정법안장이 
저 눈먼 놈한테 가서 
멸할 줄 누가 알았으랴! 
내가 보기에는 
임제 스님의 18번! “할!” 
임제 스님의 18번이“할”아닙니까? 
아이, 18번을 잘도 했건만 
임제 스님은“내 정법안장이 
저 눈먼 놈한테 가서 
멸할 줄 누가 알았으랴!” 
또 곧이곧대로 알아들으면 안 되겠죠?

言訖에 端然示寂하니라
언흘   단연시적

이렇게 대화를 척 나누고 
그대로 앉아서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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