勘辨
勘조사할 감
辨분별할 변
15-1
호랑이 수염을 뽑다
黃檗이 因入廚次에 問飯頭호되 作什麽오
飯頭云, 揀衆僧米니다 黃檗云, 一日喫多少오
飯頭云, 二石五니다 黃壁云, 莫太多麽아
飯頭云, 猶恐少在니다 黃壁便打하다
飯頭却擧似師한대 師云,
我爲汝勘這老漢호리라
纔到侍立次에 黃壁擧前話어늘
師云, 飯頭不會하니
請和尙은 代一轉語하소서하고
師便問 莫太多麽아 黃檗云,
何不道來日에 更喫一頓고
師云, 說什麽來日고 卽今便喫하소서
道了便掌하니 黃壁云, 這風顚漢이
又來這裏捋虎鬚로다
師便喝하고 出去하니라
호랑이 수염을 뽑다
黃蘗이 因入廚次에 問飯頭호되 作什麽오
황벽 인입주차 문반두 작십마
飯頭云, 揀衆僧米니다 黃蘗云, 一日喫多少오
반두운, 간중승미 황벽운, 일일긱다소
飯頭云, 二石五니다 黃蘗云, 莫太多麽아
반두운, 이석오 황벽운, 막태다마
飯頭云, 猶恐少在니다 黃蘗便打하다
반두운, 유공소재 황벽편타
“황벽 스님께서 부엌에 들어갔을 때,
공양주에게 물었다.
“무얼 하느냐?”
“대중 스님들이 먹을 쌀을 가리고 있습니다.”
“하루에 얼마를 먹느냐?”
“두 섬 닷 말을 먹습니다.”
“너무 많지 않느냐?”
“오히려 적을까 싶습니다.”
그러자 황벽 스님이 공양주를 때렸다.”
飯頭却擧似師한대 師云, 我爲汝勘這老漢호리라
반두각거사사 사운, 아위여감자노한
纔到侍立次에 黃蘗擧前話어늘 師云, 飯頭不會하니
재도시림차 황벽거전화 사운, 반두불회
請和尙은 代一轉語하소서하고 師便問
청화상 대일전어 사편문
莫太多麽아 黃蘗云, 何不道來日에 更喫一頓고
막태다마 황벽운, 하부도래일 갱긱일돈
師云, 說什麽來日고 卽今便喫하소서 道了便掌하니
사운, 설십마래일 즉금편긱 도료편장
黃蘗云, 這風顚漢이 又來這裏捋虎鬚로다
황벽운, 자풍전한 우래자리날호수
師便喝하고 出去하니라
사편할 출거
“공양주가 이 일을
임제 스님에게 말씀드리니,
임제 스님이
“내가 그대를 위해 이 늙은이를 점검해 보리라.”하였다.
그리고는 곧바로 가서 황벽스님을 뵈오니
황벽스님이 앞의 이야기를 먼저 하였다.
임제 스님이 황벽스님께,
“공양주가 알지 못하니
스님께서 대신 한 말씀 하십시오.”하고 물었다.
“너무 많지 않습니까?”
“내일 한 번 더 먹는다고 왜 말하지 못하느냐?”
“무엇 때문에 내일을 말씀하십니까?
지금 잡수십시오.”하고
곧 황벽스님을 손바닥으로 쳤다.
황벽스님께서 “이 미친놈이 또 여기 와서
호랑이 수염을 뽑는구나.”하셨다. 그러자
임제 스님이“할!”하시고 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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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도적에게 집을 맡기는 격이다
後潙山이 問仰山호되 此二尊宿意作麽生고
仰山云, 和尙作麽生고
潙山云, 養子에 方知父慈니라
仰山云, 不然하니다
潙山云, 子又作麽生고
仰山云, 大似勾賊破家니다
도적에게 집을 맡기는 격이다
後潙山이 問仰山호되 此二尊宿意作麽生고
후위산 문앙산 차이존숙의자마생
仰山云, 和尙作麽生고 潙山云, 養子에 方知父慈니라
앙산운, 화상자마생 위산운, 양자 방지부자
仰山云, 不然하니다 潙山云, 子又作麽生고
앙산운, 불연 위산운, 자우자마생
仰山云, 大似勾賊破家니다
앙산운, 대사구적파가
뒷날 위산 스님(771~853)께서
앙산 스님(803~887)에게 물었다.
“이 두 존숙들의 참뜻이 무엇이겠는가?”
“화상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식을 길러봐야 부모의 사랑을 아는 것이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 그대는 어떻게 보는가?”
“도적을 집에 두었다가 집안을 망처 놓은
것과 흡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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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스님 셋을 후려치다
師問僧호되 什麽處來오
僧便喝이어늘 師便揖坐하니
僧擬議라 師便打하다
師見僧來하고 便竪起拂子하니
僧禮拜한대 師便打하니라
又見僧來하고 亦竪起拂子하니
僧不顧어늘 師亦打하니라
스님 셋을 후려치다
師問僧호되 什麽處來오 僧便喝이어늘 師便揖坐하니
사문승 십마처래 승편할 사편읍좌
僧擬議라 師便打하다 師見僧來하고 便竪起拂子하니
승의의 사편타 사견승래 편수기불자
僧禮拜한대 師便打하니라 又見僧來하고 亦竪起拂子하니
승예배 사편타 우견승래 역수기불자
僧不顧어늘 師亦打하니라
승불고 사역타
임제 스님이 한 스님에게
“어디서 오는가?”라고 물었다.
그 스님이“할!”을 하였다.
임제 스님이 허리를 공손히 굽히며 앉게 하였다.
그러자 그 스님이 머뭇거리므로 그대로 후려쳤다.
임제 스님이 한 스님이 오는 것을 보고
곧 불자를 세우시니, 그 스님이 절을 하였다.
임제 스님은 그대로 후려쳤다.
또 한 스님이 오는 것을 보고 마찬가지로
불자를 세우시니, 그 스님이 본 체도 하지 않았는데
임제 스님이 이번에도 후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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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나를 도와주시오
師見普化하고
乃云, 我在南方하야 馳書到潙山時에
知儞先在此住하야 待我來하니라
乃我來하야 得汝佐贊이라
我今에 欲建立黃檗宗旨하노니
汝切須爲我成褫하라 普化珍重下去하다
克符後至어늘 師亦如是道하니
符亦珍重下去하니라
三日後에 普化却上問訊云,
和尙前日에 道甚麽오 師拈棒便打下하다
又三日에 克符亦上하야 問訊乃問호되
和尙이 前日打普化하니 作什麽오
師亦拈棒打下하니라
나를 위해 그만 두시오
師見普化하고 乃云, 我在南方하야 馳書到潙山時에
사견보화 내운, 아재남방 치서도위산시
知儞先在此住하야 待我來하니라
지이선재차주 대아래
乃我來하야 得汝佐贊이라
내아래 득여좌찬
我今에 欲建立黃蘗宗旨하노니 汝切須爲我成褫하라
아금 욕건립황벽종지 여절수위아성치
普化珍重下去하다 克符後至어늘 師亦如是道하니
보화진중하거 극부후지 사역여시도
符亦珍重下去하니라
부역진중하거
三日後에 普化却上問訊云, 和尙前日에
삼일후 보화각상문신운, 화상전일
道甚麽오 師拈棒便打下다
도심마 사염방편타하
又三日에 克符亦上하야 問訊乃問호되
우삼일 극부역상 문신내문
和尙이 前日打普化하니 作什麽오 師亦拈棒打下하니라
화상 전일타보화 작십마 사역염방타하
임제 스님이 보화 스님에게 말했다.
“내가 남방에 있으면서
황벽 스님의 편지를 전하려고 위산에 도착했을 때
그대가 먼저 이곳에 와서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소. 그래서 내가 이곳에 와서
그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내가 이제 황벽의 종지를 세우고자 하니
그대는 반드시 나를 위해서 도와주시오.
”보화스님은 인사를 하고 내려갔다.
뒤에 극부 스님이 오자 임제 스님은
보화 스님에게 한 말과 똑 같이 말했다.
극부 스님 역시 인사를 하고 내려갔다.
삼일 후에 보화 스님은 다시 올라와서
인사를 하고는 말했다.
“스님이 지난 날 무슨 말을 했지요?”
임제 스님은 주장자를 들고서 곧 내리쳤다.
도 삼일 후에 극부 스님이 올라와서
인사를 하고 물었다.
“스님은 전날 보화 스님을 주장자로
내리쳤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임제 스님은 역시 주장자로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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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너무 과격하다
師 一日에 同普化하야 赴施主家齋次에 師問,
毛呑巨海하고 芥納須彌하니 爲是神通妙用가
本體如然가 普化踏倒飯牀한대 師云, 太麤生이로다
普化云, 這裏是什麽所在관대 說麤說細오
너무 과격하다
師一日에 同普化하야 赴施主家齋次에
사일일 동보화 부시주가재차
師問, 毛呑巨海하고
사문, 모탄거해
芥納須彌하니 爲是神通妙用가
개납수미 위시신통묘용
本體如然가 普化踏倒飯牀한대
본체여연 보화답도반상
師云, 太麤生이로다
사운, 태추생
普化云, 這裏是什麽所在관대 說麤說細오
보화운, 자리시십마소재 설추설세
임제 스님이 하루는 보화 스님과 함께
시주의 집에서 재를 올리는데 참석하였다.
보화 스님에게 물었다.
“터럭 하나가 온 바다를 삼키고
겨자씨 한 알에 수미산을 담는다 하는데
이것은 신통묘용인가? 아니면 근본 바탕이
그렇기 때문인가?” 그러자 보화 스님이
공양을 차린 상을 걷어차 엎어버렸다.
임제 스님이“너무 과격하구나!”하니
보화 스님이“여기가 무엇을 하는 곳이길래
과격하다 점잖다 하십니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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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혀를 내두르다
師來日에 又同普化赴齋하야
問, 今日供養이 何似昨日고
普化依前踏倒飯牀한대
師云, 得卽得이나 太麤生이로다
普化云, 瞎漢아 佛法說什麽麤細오
師乃吐舌하니라
혀를 내두르다
師來日에 又同普化赴齋하야
問, 今日供養이 何似昨日고
사래일 우동보화부재
문, 금일공양 하사작일
普化依前踏倒飯牀한대
師云, 得卽得이니 太麤生이로다
보화의전답도반상
사운, 득즉득 태추생
普化云, 瞎漢아 佛法說什麽麤細오
師乃吐舌하니라
보화운, 할한 불법설십마추세
사내토설
임제 스님이 다음날 또
보화스님과 함께 재에 참석하여 물었다.
“오늘 공양이 왜 어제하고 같은가?”
보화 스님이 전날과 마찬가지로
공양 상을 발로 차 엎어버렸다.
임제 스님이 말하기를,“옳다면 옳은 일이지만
너무 과격하다.”하였다. 보화 스님이,
“이 눈 먼 사람아! 불법에 대해
무슨 과격하다 점잖다 하는가?”하였다.
임제 스님이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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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凡夫인가 聖人인가
師一日에 與河陽과 木塔長老로
同在僧堂地爐內坐하야
因說普化每日에 在街市하야
掣風掣顚하니 知他是凡是聖가
言猶未了에 普化入來어늘
師便問, 汝是凡是聖가
普化云, 汝且道하라 我是凡是聖가
師便喝하니 普化以手指云, 河陽新婦子요
木塔老婆禪이요 臨濟小厮兒라
却具一隻眼이로다
師云, 這賊아
普化云, 賊賊하고 便出去하다
범부인가 성인인가
師一日에 與河陽과 木塔長老로
사일일 여하양 목탑장로
同在僧堂地爐內坐하야
동재승당지노내좌
因說普化每日에 在街市하야
인설보화매일 재가시
掣風掣顚하니 知他是凡是聖가
경풍경전 지타시범시성
言猶未了에 普化入來어늘
언유미료 보화입래
師便問, 汝是凡是聖가
사편문, 여시범시성
普化云, 汝且道하라 我是凡是聖가 師便喝하니
보화운, 여차도 아시범시성 사편할
普化以手指云, 河陽新婦子요 木塔老婆禪이요
보화이수지운, 하양신부자 목탑노파선
臨濟小厮兒라 却具一隻眼이로다
임제소시아 각구일척안
師云, 這賊아 普化云, 賊賊하고 便出去하다
사운, 자적 보화운, 적적 편출거
임제 스님이 하루는 하양 장로와
목탑장로와 함께 승당에 있는
화로 가에서 불을 쬐고 있다가
보화 스님의 이야기를 하였다.
“보화가 매일 길거리에서
미치광이 짓을 하는데 도대체
그가 범부인가요, 성인인가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보화 스님이 들어오자
임제 스님이 보화 스님에게 바로 물었다.
“그대는 범부인가, 성인인가?”
“그대가 먼저 말씀해보시오.
내가 범부입니까? 성인입니까?”
임제 스님이“할!”을 하니
보화 스님이 손으로 사람들을
가리키면서,“하양은 새색시이고,
목탑은 노파선인데,
임제는 어린 종이다.
그러나 각각 한 개의 눈을 갖추었다.”하였다.
임제 스님이“야 이 도적놈아!”하자,
보화 스님이“도적을 도적질 한 놈아!”하면서
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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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당나귀 한 마리
一日은 普化在僧堂前하야 喫生菜어늘
師見云, 大似一頭驢로다 普化便作驢鳴한대
師云, 這賊아
普化云 賊賊하고 便出去하니라
당나귀 한 마리
一日은 普化在僧堂前하야 喫生菜어늘
일일 보화재승당전 긱생채
師見云, 大似一頭驢로다
사견운, 대사일두여
普化便作驢鳴한대 師云, 這賊아
보화편작여명 사운, 자적
普化云 賊賊하고 便出去하니다
보화운 적적 편출거
하루는 보화 스님이 승당 앞에서
생야채를 먹고 있으니 임제 스님이 보시고,
“꼭 한 마리의 당나귀 같구나.”하셨다.
보화 스님이 곧바로 당나귀 울음소리를 내니
임제 스님이“야 이 도적놈아!”하였다.
보화 스님이“도적을 도적질한 놈아!”하면서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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