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勘辨

勘辨 4 (普化스님의 涅槃)

작성자무소유|작성시간26.06.14|조회수27 목록 댓글 0

31 
道伴인 大覺스님이 訪問하다

大覺到參에 師擧起拂子하니 
大覺敷坐具라 師擲下拂子한대 
大覺收坐具하고 入僧堂하다 
衆僧云, 這僧은 莫是和尙親故아 
不禮拜하고 又不喫棒이로다 
師聞令喚覺하니 覺出이라
師云, 大衆道호되 汝未參長老라
覺云, 不審하고 便自歸衆하니라

도반인 대각 스님이 방문하다
大覺到參에 師擧起拂字하니 大覺敷坐具라
대각도참   사거기불자     대각부좌구
師躑下拂子한대 大覺收坐具하고 入僧堂하다
사척하불자     대각수좌구     입승당
衆僧云, 這僧은 莫是和尙親故아 
중승운, 자승   막시화상친고
不禮拜하고 又不喫棒이로다
불예배     우불긱방
師聞令喚覺하니 覺出이라 
사문영환각    각출
師云, 大衆道호되 汝未參長老라
사운, 대중도     여미참장노
覺云, 不審고 便自歸衆하니라   
각운, 불심   편자귀중

대각 스님이 와서 뵈었다. 
임제 스님이 불자를 세우니 
대각 스님이 좌구를 폈다. 
임제 스님이 불자를 던져버리니 
대각 스님이 좌구를 거두어 
승당으로 들어가 버렸다.
대중들이“이 스님은 큰스님의 친구이신가. 
절도 안 하고 또 얻어맞지도 않는구나.”하였다. 
임제 스님이 이 말을 듣고 
대각 스님을 불러오게 하였다. 
대각 스님이 나오자,
“대중들이 말하기를 
그대는 나를 아직 참례하지 않았다고 하네.
”하였다. 그러자 대각 스님이“안녕하십니까?”
하고는 곧 대중 속으로 돌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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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趙州스님이 訪問하다

趙州行脚時에 參師할새 遇師洗脚次하야
州便問, 如何是祖師西來意오 
師云, 恰値老僧洗脚이로다 州近前作聽勢어늘
師云, 更要第二杓惡水潑在니라 
州便下去하다

조주 스님이 방문하다
趙州行脚時에 參師할새 遇師洗脚次하야
조주행각시   참사     우사세각차
州便問, 如何是祖師西來意오
주편문, 여하시조사서래의
師云, 恰値老僧洗脚이로다
사운, 흡치노승세각
州近前作聽勢어늘 
주근전작청세
師云, 更要弟二杓惡水潑在니라 州便下去하다 
 사운, 갱요제이표악수발재 주편하거

조주 스님이 행각할 때 선사를 찾아뵈었다. 
그 때 발을 씻고 있었는데 
조주 스님이 물었다.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
“마침 내가 발을 씻고 있는 중이오.”
조주 스님이 앞으로 다가가 귀를 기울여 
듣는 시늉을 하자, “다시 또 두 번째 구정물 
세례를 퍼부어야겠군요.”하였다. 
그러자 조주 스님은 곧 내려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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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定上座가 크게 깨닫다

有定上座하야 到參問, 如何是佛法大意오 
師下繩床하야 擒住與一掌하고 便托開하니
定佇立이라 
傍僧云, 定上座야 何不禮拜오 
定方禮拜에 忽然大悟하니라

정상좌가 크게 깨닫다
有定上座하야 到參問, 如何是佛法大意오
유정상좌     도참문, 여하시불법대의
師下繩床하야 
사하승상
擒住與一掌하고 便托開하니 定佇立이라
 금주여일장     편탁개     정저립
傍僧云, 定上座야 何不禮拜에 忽然大悟하니라 
방승운, 정상좌   하불예배   홀연대오

정상좌(定上座)가 
임제 스님을 뵙고
“무엇이 불법의 대의입니까?”
라고 물으니, 
임제 스님이 자리에서  내려와 
멱살을 움켜지고 한 대 후려갈기며 밀쳐버렸다. 
정상좌가 멍하여 우두커니 서 있으니 
곁에 있던 스님이 말하였다.
“정상좌여! 
왜 절을 올리지 않는가?” 
정상좌가 절을 하려는 순간 홀연히 크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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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어느 것이 바른 얼굴인가

麻谷到參하야 敷坐具問, 
十二面觀音이 阿那面正고
師下繩牀하야 一手收坐具하고 
一手搊麻谷云, 十二面觀音이 向什麽處去也오
麻谷轉身하야 擬坐繩牀이라 
師拈拄杖打한대 
麻谷接却하야 相捉入方丈하니라

어느 것이 바른 얼굴인가
麻谷到參하야 敷坐具問, 
마곡도참     부좌구문,
十二面觀音이 阿那面正고 師下繩牀하야
십이면관음   아나면정   사하승상
一手收坐具하고 一手搊麻谷云, 
일수수좌구     일수추마곡운,
十二面觀音이 向什麽處去也오
십이면관음   향십마처거야
麻谷轉身하야 擬坐繩牀이라 師拈拄杖打한대
마곡전신     의좌승상     사염주장타
麻谷接却하야 相捉入方丈하니라
마곡접각     상착입방장

마곡 스님이 
임제 스님을 찾아뵙고 좌구를 펴며 물었다.
“12면 관세음보살은 어느 얼굴이 
바른 얼굴입니까?”
그러자 임제 스님이 자리에서 내려와 
한 손으로는 좌구를 거두고 한 손으로는 
마곡 스님을 붙잡으며,
“12면 관세음보살이 어디로 갔는가?”하였다.
마곡 스님이 몸을 돌려 자리에 앉으려 하므로 
임제 스님이 주장자를 들어 후려쳤는데 
마곡 스님이 이를 받아 쥐니 
서로 붙잡고 방장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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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여러 가지 喝

師問僧호되 
有時一喝은 如金剛王寶劍이요
有時一喝은 如踞地金毛獅子요 
有時一喝은 如探竿影草요 
有時一喝은 不作一喝用이니 
汝作麽生會오 僧擬議한대 師便喝하다

여러 가지 할
師問僧호대 有時一喝은 如金剛王寶劍이요
사문승     유시일할   여금강왕보검
有時一喝은 如踞地金毛獅子요 
유시일할   여거지금모사자
有時一喝은 如探竿影草요
유시일할   여탐간영초
有時一喝은 不作一喝用이니 汝作麽生會오
유시일할   부작일할용     여자마생회
僧擬議한대 師便喝하다 
승의의     사편할

임제 스님이 어떤 스님에게 물었다.
“어떤‘할’은 
금강왕의 보검과 같고, 
어떤‘할’은 
땅에 웅크리고 앉은 금빛 사자 같으며, 
어떤‘할’은 
어부가 고기를 찾는 장대 같고 
도둑이 그림자를 드리워보는 풀 같고, 
어떤‘할’은 
할로서 작용을 하지 않는다. 

그대는 어떻게 알고 있는가?”
그 스님이 머뭇거리자 
임제 스님이‘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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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比丘尼를 點檢하다

師問一尼호되 善來아 惡來아 尼便喝하니
師拈棒云, 更道更道하라 尼又喝이어늘 
師便打하다

비구니를 점검하다
師問一尼호대 善來아 惡來아 尼便喝하니
사문일니  선래   악래   니편할
師拈棒云, 更道更道하라 尼又喝이어늘 師便打하다
사염방운, 갱도갱도     니우할       사편타

임제 스님이 어느 비구니에게 물었다. 
“잘 왔는가? 잘못 왔는가?” 
비구니가‘할’을 하자 
임제 스님이 주장자를 집어 들고 말씀하였다.
“다시 일러보아라. 다시 일러보아라.”
비구니가 또‘할’을 하자 
임제 스님이 곧바로 후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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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아직 祖師의 뜻은 없다

龍牙問, 如何是祖師西來意오 
師云, 與我過禪版來하라 牙便過禪版與師한대 
師接得便打라 
牙云, 打卽任打나 要且無祖師意로다 
牙後到翠微하야 問如何是祖師西來意오
微云, 與我過蒲團來하라 牙便過蒲團與翠微한대 
翠微接得便打라 
牙云
打卽任打나 要且無祖師意로다 
牙住院後에 有僧이 入室請益云, 
和尙行脚時에 參二尊宿因緣을 
還肯他也無아
牙云, 肯卽深肯이나 要且無祖師意로다

아직 조사의 뜻은 없다
龍牙問, 如何是祖師西來意오 
용아문, 여하시조사서래의
師云, 與我過禪版來하라
사운, 여아과선판래
牙便過禪版與師한대 師接得便打라
아편과선판여사     사접득편타
牙云, 打卽任打나 要且無祖師意로다
아운, 타즉임타   요차무조사의
牙後到翠微하야 問如何是祖師西來意오
아후도취미     문여하시조사서래의
微云, 與我過蒲團來하라
미운, 여아과포단래
牙便過蒲團與翠微한대 翠微接得便打라
아편과포단여취미     취미접득편타
牙云, 打卽任打니 要且無祖師意로다 牙住院後에
아운, 타즉임타   요차무조사의     아주원후
有僧이 入室請益云, 
유승   입실청익운
和尙行脚時에 參二尊宿因緣을 還肯他也無아
화상행각시   참이존숙인연   환긍타야무
牙云, 肯卽深肯이나 要且無祖師意로다
아운, 긍즉심긍     요차무조사의

용아 스님이 임제 스님께 물었다.
“무엇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나에게 선판을 건네주게.”하니 
용아 스님이 바로 선판을 건네 드렸다. 
임제 스님이 받아서 그대로 내리치시므로 
용아 스님이 말하였다.
“치기는 마음대로 치십시오. 
그러나 아직은 조사의 뜻은 없습니다.” 
용아 스님이 뒤에 취미 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나에게 좌복을 건네주게.” 
하니 바로 좌복을 건네주었다.
“치기는 마음대로 치십시오. 
그러나 아직은 조사의 뜻은 없습니다.
” 용아 스님이 임제원에 머무르고 있을 때 
어떤 스님이 방에 들어와 법문을 청하였다
.“스님께서 행각하실 때 
두 큰스님을 찾아뵈었던 일에 대하여 
그분들을 옳다고 인정하십니까?”
“인정한다면 깊이 인정하지만 
아직 조사의 뜻은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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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徑山스님을 點檢하다

徑山有五百衆호되 少人參請이어늘 
黃檗令師로 到徑山하고 乃謂師曰, 
汝到彼作麽生고
師云, 某甲到彼하야 自有方便이니다
師到徑山하야 裝腰上法堂하야 見徑山하니 
徑山方擧頭라 師便喝한대 徑山擬開口어늘
師拂袖便行하다 尋有僧問徑山호되 
這僧適來에 有什麽言句관대 便喝和尙이닛고
徑山云 這僧從黃檗會裡來하니 
儞要知麽아 且問取他하라 
經山五百衆이 太半分散하니라

경산 스님을 점검하다
徑山有五百衆호대 少人參請이어늘 
경산유오백중  소인참청
黃蘗令師로 到徑山하고
황벽영사   도경산
乃謂師曰, 汝到彼作麽生고 
내위사왈, 여도피자마생
師云, 某甲到彼하야 自由方便이니다
사운, 모갑도피     자유방편
師到徑山하야 裝腰上法堂하야 
사도경산     장요상법당
見徑山하니 徑山方擧頭라
견경산     경산방거두
師便喝한대 徑山擬開口어늘
사편할     경산의개구 
師拂袖便行하다 尋有僧問徑山호대
 사불수편행     심유승문경산
這僧適來에 有什麽言句관대 便喝和尙이닛고
자승적래   유십마언구     편할화상
徑山云, 這僧從黃蘗會裡來하니
경산운, 자승종황벽회리래
儞要知麽아 且問取他하라
이요지마   차문취타
徑山五百衆이 太半分散하니라
경산오백중   태반분산

경산문하에 5백 대중이 있었으나 
법을 묻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황벽 스님이 임제 스님을  경산에 가서 보게 하였다.
“그대는 거기에 가서 어떻게 하겠느냐?”
“제가 거기에 가면 저절로 방편이 있겠지요.”
임제 스님이 경산에 이르러 
걸망도 풀지 않은 채 법당으로 올라가 
경산 스님을 뵈었다. 
경산 스님이 막 고개를 들려고 하는데 
임제 스님이‘할’을 하였다. 
경산 스님이 무어라고 말하려 하자. 
임제 스님이 소매를 떨치고 그대로 가버렸다. 
그 즉시 어떤 스님이 경산 스님에게,
“저 스님이 왔을 때 무슨 말씀이 있었기에 
스님에게 대뜸‘할’을 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 스님은 황벽스님 회하에서 왔는데 
그대가 알고 싶으면 그에게 직접 물어보아라
.”라고 하였다. 
그리고 난 후 경산의 5백 명 대중이 
절반 이상 흩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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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普化스님의 涅槃

普化一日 於街市中에 就人乞直裰하니 
人皆與之호대 普化俱不要라 
師令院主로 買棺一具하고 普化歸來에
師云, 我與汝做得箇直裰了也로다 
普化便自擔去하야
繞街市叫云, 臨濟與我做直裰了也니 
我往東門遷化去하리라 
市人競隨看之하니 
普化云, 我今日未요 
來日往南門遷化去하리라 
如是三日하니 
人皆不信이라 至第四日하야 
無人隨看이어늘 獨出城外하야 
自入棺內하야 倩路行人釘之하니라
卽時傳布하야 市人이 競往開棺하니 
乃見全身脫去하고 祇聞空中鈴響이
隱隱而去하니라


보화 스님의 열반
普化一日 於街市中에 就人乞直裰하니 
보화일일 어가시중  취인걸직철
人皆與之호대 普化俱不要라
인개여지  보화구불요
師令院主로 買棺一具하고 普化歸來에
사령원주   매관일구  보화귀래
師云, 我與汝做得箇直裰了也로다 
사운, 아여여주득개직철요야
普化便自擔去하야
보화편자담거
繞街市叫云, 臨濟與我做直裰了也니 
요가시규운, 임제여아주직철요야
我往東門遷化去하리라
아왕동문천화거
市人競隨看之하니 普化云, 
시인경수간지     보화운,
我今日未요 來日往南門遷化去하리라
아금일미   내일왕남문천화거
如是三日하니 人皆不信이라 
여시삼일     인개불신
至第四日하야 無人隨看이어늘
지제사일     무인수간
獨出城外하야 自入棺內하야 倩路行人釘之하니라
독출성외   자입관내  청로행인정지
卽時傳布하야 市人이 競往開棺하니 
즉시전포     시인   경왕개관
乃見全身脫去하고
내견전신탈거
祇聞空中鈴響이 隱隱而去하니라
지문공중영향   은은이거

보화 스님이 
어느 날 거리에 나가  사람들에게 
장삼[直裰]한 벌을 달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매번 장삼을 주었으나 
보화 스님은 
그 때마다 필요없다고 하였다. 
임제 스님이 
원주를 시켜 관을 하나 사오게 한 뒤 
보화 스님이 들어오자 말씀하였다.
“내가 그대를 위해 장삼을 장만해 두었네.”
보화 스님이 관을 짊어지고 나가서 
온 거리를 돌면서
“임제 스님이 나에게 장삼을 만들어 주셨다. 
나는 동문으로 가서 
열반에 들겠다. ”하고 외쳤다. 
사람들이 너도 나도 따라가서 보니 
보화 스님이, “오늘은 아니다. 
내일 남문에서 열반에 들리라.”
이렇게 사흘을 하니 
사람들이 아무도 믿지 않았다. 

나흘째 되던 날은 
따라와서 보려는 사람이 없었다. 
혼자 성 밖으로 나가 스스로 관 속에 들어가서 
길가는 행인에게 관 뚜껑에 못을 치게 하였다. 
삽시간에 말이 퍼져서 
시내 사람들이 쫓아가서 관을 열고 보았다. 
그런데 몸은 이미 어디론가 사라지고 
다만 공중에서 요령소리만 은은히 울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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