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전동스쿠터
운전을 못하는 아내에게는 중국에서 2013년초 구입한 전공스쿠터가 있다. 그야말로 아내에게는 신발과 같은 존재이다. 그런데 어제 노인일자리에 다녀오던중 작동이 멈춰 집까지 끌고오느라고 고생하였노라고 하소연을 하였다.
올해로 14년차이니 중국산 물건치고는 대단한 제품이다. 처음에는 속도를 조절하는 악셀레이터의 접속이 되다 안되다를 반복했다고 하였다. 그러더니 아예 작동이 멈춰버렸다는 것. 수리를 하려면 원곡동에 있는 중국동포의 수리센터를 가야하는데 차에 실고가야 하니 그것도 보통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오후에 갑자기 영감이 떠올랐다. "배터리를 점검해봐라"
그렇다. 어쩌면 배터리를 분리했다가 다시 연결해주면 정상으로 작동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런데 문제는 키를 넣어도 전원이 들어오지를 않았다. 살펴보니 아내가 어떻게든 다시 되게해보려고 심하게 키를 껏다 켰다를 반복하면서 연결 전원이 끊어져버린것.
연장을 챙겨 일단 끊어진 선을 연결시켜 주었다. 그런데 배터리가 작동을 안하는 것이다. 충전기를 꽂으니 정상으로 작동이 되었다. 이정도만 파악이 되었어도 수리센터 까지 가지 않아도 될 희망이 생긴 셈이다.
이전에 쓰다가 분히해두었던 여분의 배터리가 있어서 연결시켜 주었다. 정상작동이다. 그런데 막상 주행테스트를 하니 고장나기전의 증상이 나타났다. 접촉이 되다 안되다를 반복했다. 전동스쿠터는 안전을 위해 브레이크를 잡으면 전원이 차단된다. 바로 그 부분에서 접촉이 문제였다. 간단히 해결될 문제였다.
어떻든 정산으로 타고 다니려면 새 배터리가 필요할듯 싶어 급하게 주문을 했다. 그리고 사용하전 배터리를 집으로 가져와 분해를 하고 테스트해보니 전압은 정상이었다. 밑에서 충전을 할때는 충전이 안됐었다. 그런데 집에서는 충전이 정상이었다. 다행이다.
분석해보니 아내가 몇일전 스쿠터를 타고 밭에 다녀오다가 내리막길에서 넘어졌다고 하였다. 그래서 타박상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정도였으니 스쿠터 역시 무리가 간것이 사실이다. 그점을 미리 파악하고 스쿠터를 점검했더라면 중간에 멈춰서 고생하는 일은 겪지 않았을 것이다.
어떻든 갑작스럽게 떠오른 배터리를 살펴보라는 감동에 이끌려 손을 본 것이 의외로 쉽게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수리비도 그렇지만 수리점까지 운반하는 일이 더 번거로운 일이었다.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