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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言四句以上

16, 17, 18, 19, 20, 21, 24畫

작성자岑峰|작성시간26.06.10|조회수0 목록 댓글 0
[十六畫]
橋上山萬層, 橋下水千里. 唯有白鷺鷥, 見我嘗來此.
교상산만층, 교하수천리. 유유백로사, 견아상래차.
다리 위의 산이 만 층이며, 다리 아래 물이 천 리로다.
오직 흰 해오라기가 있어, 나를 보고 늘 여기에 오더라.


獨坐許誰知? 靑山對落暉①. 花須連夜發, 莫待曉風吹.
독좌허수지? 청산대락휘①. 화수련야발, 막대효풍취.
홀로 앉았으니 누가 알아 주는가? 청산이 낙휘를 대했도다.
꽃은 꼭 밤새워 피므로, 새벽 바람 붊을 기다리지 않느니라.
[註解] ①落暉 : 지는 해.


燈籠上作舞, 露柱裏藏身. 深妙神惡發, 崑崙奴生嗔.
등롱상작무, 노주리장신. 심묘신악발, 곤륜노생진.
등롱 위에서 춤을 추고, 노주 속에서 몸을 숨기나니,
深妙神이 악을 발하고, 곤륜노가 성을 내는구나.


壁上安燈盞, 堂前置酒臺. 悶來打三盞, 何處得愁來?
벽상안등잔, 당전치주대. 민래타삼잔, 하처득수래?
벽상에 등잔을 안치하고, 당전에 주대를 안치하여.
煩悶이 오면 석 잔 마시나니, 어느 곳에서 근심을 얻어오리오?


擁毳①對芳叢, 由來②趣不同. 髮從今日白, 花是去年紅.
옹취①대방총, 유래②취부동. 발종금일백, 화시거년홍.
옹취하여 芳叢을 대했나니, 유래로 취향이 같지 못하도다.
머리카락은 금일로부터 희거니와, 꽃은 이 지난해의 붉음이로다.
[註解] ①毳 : 예복 이름. 솜털. 또 毳는 僧服을 가리킴. 이 글에선 僧徒를 가리킴. ②由來 : 元來의 뜻.


艶冶隨朝露, 馨香逐晩風. 何須待零落, 然後始知空?
염야수조로, 형향축만풍. 하수대령락, 연후시지공?
艶冶는 아침 이슬을 따르고, 馨香은 저녁 바람을 쫓도다.
어찌 반드시 零落을 기다린, 연후에 비로소 空임을 알리오?


靜坐觀心地, 虛空亦是塵. 本來無一物, 然後道方親.
정좌관심지, 허공역시진. 본래무일물, 연후도방친.
고요히 앉아 심지를 관하매, 허공도 또한 이 티끌이로다.
본래 한 물건도 없어야, 연후에 도가 비로소 친하느니라.


諸法無法體, 而說唯是心, 不見於自心, 而起於分別,
제법무법체, 이설유시심, 불견어자심, 이기어분별,
제법은 법체가 없고, 오직 이 마음임을 설하나니.
자기 마음임을 보지 못해, 분별을 일으키느니라.


諸法不自生, 亦不從他生. 不共不無因, 是故說無生.
제법부자생, 역부종타생. 불공불무인, 시고설무생.
제법이 스스로 나지 않으며, 또한 남을 좇아 나지도 않느니라.
함께함도 아니며 因이 없음도 아니니, 이런 고로 무생이라고 설하느니라.


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 春暖百花紅, 鷓鴣啼柳上.
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 춘난백화홍, 자고제류상.
제법이 본래로부터, 늘 스스로 적멸한 모양이여.
봄이 따뜻해 백화가 붉고, 자고가 버들 위에서 우는구나.


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 春至百花開, 黃鶯啼柳上.
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 춘지백화개, 황앵제류상.
제법이 본래로부터, 늘 스스로 적멸한 모양이여.
봄이 이르니 백화가 피고, 누런 꾀꼬리가 버들 위에서 우는구나.


諸佛不出世, 四十九年說. 達磨不西來, 少林有妙訣.
제불불출세, 사십구년설. 달마불서래, 소림유묘결.
제불이 출세하지 않더라도, 사십구 년을 설하였고,
달마가 서쪽에서 오지 않더라도, 소림에 묘한 비결이 있도다.


諸佛不出世, 四十九年說. 祖師不西來, 少林有妙訣.
제불불출세, 사십구년설. 조사불서래, 소림유묘결.
제불이 출세하지 않더라도, 사십구 년을 설하였고,
조사가 서쪽에서 오지 않더라도, 소림에 묘한 비결이 있도다.


諸佛不出世, 亦無有涅槃. 方便度衆生, 故現如斯事.
제불불출세, 역무유열반. 방편도중생, 고현여사사.
제불이 출세하지 않았고, 또한 열반도 있지 않나니,
방편으로 중생을 제도하려고, 고로 이와 같은 일을 나타내셨다.


學道如鑽火①, 逢煙未可休. 直待星②現, 歸家始到頭③.
학도여찬화①, 봉연미가휴. 직대성②현, 귀가시도두③.
도를 배움은 鑽火와 같아서, 연기를 만나면 가히 쉬지 못하고,
바로 금성이 나타남을 기다려야, 귀가하여 비로소 到頭니라.
[註解] ①鑽火 : 나무에 구멍을 내어 마찰하여 불을 내는 일. ②星 : 불똥을 말함이니 별과 같은 모양이므로 하는 말. ③到頭 : 到底와 같음. 徹底임.


學道如鑽火, 逢煙卽便休. 莫待星現, 燒脚又燒頭.
학도여찬화, 봉연즉휴. 막대성현, 소각우소두.
도를 배움은 鑽火와 같아서, 연기를 만나면 곧 바로 쉬어야 하느니라.
금성이 나타남을 기다리지 말지니, 발을 태우고 또 머리를 태우리라.


[十七畫]
彌勒眞彌勒, 分身千百億. 時時示時人, 時人自不識.
미륵진미륵, 분신천백억. 시시시시인, 시인자불식.
미륵 진미륵이, 분신하여 천백억이로다.
시시로 시인에게 보이건만, 시인이 스스로 알지 못하더라.


隱顯卽本法, 明暗元不二. 今付悟了法, 非取亦非離.
은현즉본법, 명암원불이. 금부오료법, 비취역비리.
은현이 곧 본래의 법이며, 명암이 원래 둘이 아니로다.
지금 깨친 법을 부촉하노니, 취하지도 말고 여의지도 말아라.


臨機無巧妙, 得意不勞功, 其如人不會, 聞空便謂空.
림기무교묘, 득의불로공, 기여인불회, 문공위공.
기에 임해 교묘가 없고, 뜻을 얻으매 노고하는 공을 들이지 않거늘,
그 어떤 사람은 알지를 못해, 空을 들으면 곧 공이라 이르더라.


鍾中無鼓響, 鼓中無鍾聲. 鍾鼓不相交, 句句無前後.
종중무고향, 고중무종성. 종고불상교, 구구무전후.
종 가운데 북 울림이 없고, 북 가운데 종소리가 없나니.
종과 북이 서로 교섭치 않고, 구와 구가 전후가 없느니라.


豁開千聖眼, 大地絶纖埃. 坐斷祖師關, 遍界無行路.
활개천성안, 대지절섬애. 좌단조사관, 편계무행로.
천성의 눈을 활개하니, 대지에 가는 티끌이 끊겼고,
조사의 관문을 좌단하니, 온 세계에 행로가 없도다.


[十八畫]
擧手攀南斗①, 回身倚北辰②. 出頭天外見, 誰是我般人?
거수반남두①, 회신의북신②. 출두천외견, 수시아반인?
손을 들어 남두를 잡고, 몸을 돌려 북신에 기댔도다.
출두하여 하늘 밖에서 보아라, 누가 이 나와 같은 사람인가?
[註解] ①南斗 : 南斗六星. ②北辰 : 北極星.


[十九畫]
鏡凹照人瘦, 鏡凸照人肥. 不如打破鏡, 還我舊面皮.
경요조인수, 경철조인비. 불여타파경, 환아구면피.
거울이 오목하면 사람을 비추매 여위고, 거울이 볼록하면 사람을 비추매 살찌나니.
거울을 타파하여, 나의 예전 얼굴 가죽이 돌아옴만 같지 못하다.


羅籠不肯住, 呼喚不回頭. 佛祖不安排, 至今無處所.
나롱불긍주, 호환불회두. 불조불안배, 지금무처소.
에워싸도 머묾을 수긍치 않고, 불러도 머리를 돌리지 않나니.
불조가 안배치 못하고, 지금토록 처소가 없도다.


瀟湘一枝竹, 聖主筆頭①生. 山僧香爇處, 葉葉帶秋聲.
소상일지죽, 성주필두①생. 산승향설처, 엽엽대추성.
소상의 한 가지 대가, 성주의 붓에서 나왔구나.
산승이 향을 사르는 곳에, 잎마다 가을 소리를 띠었도다.
[註解] ①筆頭 : 頭는 助字.


識得衣中寶, 無明醉自醒. 百骸雖潰散, 一物鎭長靈.
식득의중보, 무명취자성. 백해수궤산, 일물진장령.
옷 속의 보주를 알아 얻으매, 무명의 酒醉가 절로 깨었네.
온갖 뼈가 비록 궤산하더라도, 한 물건만 늘 길이 신령하도다.


識得最初句, 便會末後句. 末後與最初, 不是者一句.
식득최초구, 회말후구. 말후여최초, 불시자일구.
최초구를 알아 얻으면, 곧 말후구를 아나니.
말후와 최초여, 이는 이 一句가 아니니라.


懷州牛喫禾, 益州馬腹①脹. 天下覓醫人, 灸猪左膊上.
회주우끽화, 익주마복①창. 천하멱의인, 구저좌박상.
회주의 소가 벼를 먹었는데, 익주의 말이 배탈이 났다.
천하에 醫人을 찾았더니, 돼지의 왼쪽 어깨 위에 뜸질하더라.
[註解] 脹 : 脹症(배탈). 穴은 침이나 뜸을 진행하는 人體의 部位니, 三百六十五穴이 있다 함.


[二十畫]
譬如暗中寶, 無燈不能見. 佛法無人說, 雖慧不能了.
비여암중보, 무등불능견. 불법무인설, 수혜불능료.
비유컨대 어둠 속의 보배를, 등이 없으면 능히 보지 못함과 같이,
불법을 설하는 사람이 없으면, 비록 지혜로워도 능히 요득치 못하느니라.


釋迦不出世, 達磨不西來. 佛法徧天下, 談玄口不開.
석가불출세, 달마불서래. 불법편천하, 담현구불개.
석가가 세상에 나오지 않고, 달마가 서쪽에서 오지 않더라도,
불법이 천하에 두루해, 玄妙를 얘기하는 입을 열지 못하리.


釋迦不出世, 達磨不西來. 佛法徧天下, 春風花滿開.
석가불출세, 달마불서래. 불법편천하, 춘풍화만개.
석가가 세상에 나오지 않고, 달마가 서쪽에서 오지 않더라도,
불법이 천하에 두루해, 춘풍에 꽃이 만개하느니라.


[二十一畫]
護生須是殺, 殺盡始安居. 會得箇中意, 鐵船水上浮.
호생수시살, 살진시안거. 회득개중의, 철선수상부.
호생하려면 반드시 이 죽여야 하나니, 죽여 없애야 비로소 안거하리라.
개중의 뜻을 알아 얻는다면, 철선이 물 위에 뜨리라.


[二十四畫]
蠶出桑抽葉, 蜂飢樹給花. 有人斯有祿, 貧者不須嗟.
잠출상추엽, 봉기수급화. 유인사유록, 빈자불수차.
누에가 나오면 뽕나무가 잎을 뽑고, 벌이 주리면 나무가 꽃을 공급하나니.
어떤 사람이 이에서 祿이 있다면, 빈자가 슬픔을 쓰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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