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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言四句以上

13, 14, 15畫

작성자岑峰|작성시간26.06.10|조회수0 목록 댓글 0

[十三畫]

過去一切劫, 安置未來今. 未來現在劫, 回置過去世.

과거일체겁, 안치미래금. 미래현재겁, 회치과거세.

과거의 일체의 겁을, 미래와 현재에 안치하고,

미래와 현재의 겁을, 돌리어 과거세에 안치하도다.

 

落落①巍巍子, 誰開碧眼睛? 夕陽山色裏, 春鳥自呼名.

낙락①외외자, 수개벽안정? 석양산색리, 춘조자호명.

낙락하고 외외한 이여, 누가 푸른 눈동자를 열었나?

석양의 산색 속에, 춘조가 스스로 호명하네.

[註解] ①落落 : 뜻하는 바가 크고 뛰어남.

 

當明中有暗, 勿以暗相覩. 當暗中有明, 勿以明相遇.

당명중유암, 물이암상도. 당암중유명, 물이명상우.

밝음을 당한 중에 어둠이 있나니, 어둠으로써 서로 보지 말고,

어둠을 당한 중에 밝음이 있나니, 밝음으로써 서로 만나지 말라.

 

道無心合人, 人無心合道. 欲識箇中意, 一老一不老.

도무심합인, 인무심합도. 욕식개중의, 일로일불로.

도가 무심해야 사람에 합하고, 사람이 무심해야 도에 합하느니라.

개중의 뜻을 알고자 한다면, 하나는 늙고 하나는 늙지 않느니라.

 

萬里無寸草, 逈逈絶烟霞. 歷劫長如是, 何須出家?

만리무촌초, 형형절연하. 력겁장여시, 하수출가?

萬里에 한 치의 풀도 없고, 아득하여 안개와 노을이 끊겼네.

역겁에 늘 이와 같거늘, 어찌 다시 출가함을 쓰리오?

 

萬里黃國, 千層白玉樓. 混天地歌舞, 盡大地風流.

만리황국, 천층백옥루. 혼천지가무, 진대지풍류.

萬里가 황금국이며, 천층의 백옥루로다.

온 천지가 가무며, 온 대지가 풍류로다.

 

萬法是心光, 諸緣唯性曉. 本無迷悟人, 只要今日了.

만법시심광, 제연유성효. 본무미오인, 지요금일료.

만법이 이 마음의 빛이며, 제연이 오직 성품의 밝음이로다.

본래 미오한 사람이 없지만, 단지 금일에 요득함을 요하느니라.

 

聖人說知見, 當境無是非. 我今悟眞性, 無道亦無理.

성인설지견, 당경무시비. 아금오진성, 무도역무리.

성인이 지견을 설하매, 경계를 당해서 시비가 없도다.

내가 이제 진성을 깨치니, 도도 없고 또한 이치도 없도다.

 

歲月如流水, 興亡若去鴻. 高吟天地外, 山海動胸中.

세월여류수, 흥망약거홍. 고음천지외, 산해동흉중.

세월은 유수와 같고, 흥망은 가는 기러기 같다.

높이 천지 밖에서 읊노니, 산해가 흉중에서 동하네.

 

楊岐一頭驢, 只有三隻脚. 潘閬倒騎歸, 攧黃番綽.

양기일두려, 지유삼척각. 반랑도기귀, 전황번작.

양기의 한 마리 나귀는, 다만 세 짝의 다리가 있도다.

반랑이 거꾸로 타고 돌아가매, 황번작을 심히 넘어지게 하네.

 

葉自毫端出, 根非地面生. 月來無見影, 風動不聞聲.

엽자호단출, 근비지면생. 월래무견영, 풍동불문성.

잎은 붓끝으로부터 나왔고, 뿌리는 지면에서 난 게 아니로다.

달이 와도 그림자를 봄이 없고, 바람이 불어도 소리를 듣지 못하도다.

 

煑豆然豆萁, 豆在釜中泣. 本是同根生, 相煎何太急?

자두연두기, 두재부중읍. 본시동근생, 상전하태급?

콩을 삶는데 콩대로 태우니, 콩이 솥 속에 있으며 흐느끼네.

본래 이 같은 뿌리에서 나왔거늘, 서로 달임이 어찌하여 매우 급한가?

 

蜀魄①連宵叫, 鵽鳩②終夜啼. 圓通門大啓, 何事隔雲泥③?

촉백①련소규, 탈구②종야제. 원통문대계, 하사격운니②?

촉백은 연일 밤 부르짖고, 탈구는 밤새워 지저귀네.

원통문이 크게 열렸거늘, 무슨 일이 운니처럼 막히리오?

[註解] ①蜀魄 : 두견새. ②鵽鳩 : 사막의 새. ③雲泥 : 天地와 같은 뜻.

 

[十四畫]

滿口道不出, 句句甚分明. 滿目覷不見, 山山疊亂靑.

만구도불출, 구구심분명. 만목처불견, 산산첩란청.

입에 가득하지만 말을 내지 못함에서, 구절마다 매우 분명하고,

눈에 가득하지만 엿보려 해도 보지 못함에서, 산마다 첩첩이 어지러이 푸르네.

 

遠觀山有色, 近聽水無聲. 春去花猶在, 人來鳥不驚.

원관산유색, 근청수무성. 춘거화유재, 인래조불경.

멀리서 보는 산은 빛이 있지만, 가까이서 듣는 물은 소리가 없도다.

봄이 갔으나 꽃은 오히려 있고, 사람이 와도 새가 놀라지 않네.

 

頭頭皆顯露, 物物體元平. 如何言不會? 秪爲太分明.

두두개현로, 물물체원평. 여하언부회? 지위태분명.

낱낱마다 다 환히 드러났고, 물건마다 체가 원래 평등하도다.

어찌해서 알지 못한다고 말하느냐 하면? 단지 너무 분명하기 때문이라 하노라.

 

認得心性時, 可說不思議. 了了無可得, 得時不說知.

인득심성시, 가설불사의. 요료무가득, 득시불설지.

심성을 알아 얻을 때, 가히 부사의라고 설하노라.

요료하여 가히 얻음이 없나니, 얻었을 때엔 知를 설하지 않느니라.

 

趙王①因好劍, 合國人帶刀. 楚王②好細腰, 宮人多餓死.

조왕①인호검, 합국인대도. 초왕②호세요, 궁인다아사.

조왕이 검을 좋아하였기 때문에, 온 나라 사람이 칼을 찼고,

초왕이 가는 허리를 좋아하여, 궁인이 많이들 굶어 죽었다네.

[註解] ①趙王 : 趙文王. ②楚王 : 楚靈王(재위 서기전 540-서기전 537)임.

 

趙州露刃劍, 寒霜光燄燄.擬問如何? 分身作兩段.

조주로인검, 한상광염염.의문여하? 분신작량단.

조주의 드러난 칼날의 검이여, 찬 서리의 빛이 염염하도다.

다시 무엇을 물으려 하면, 몸이 나뉘어 두 조각이 되리라.

 

[十五畫]

潔白異衆卉, 階前莎草①齊. 曉來和露看, 祇欠一聲啼.

결백이중훼, 계전사초①제. 효래화로간, 기흠일성제.

결백하여 뭇 화훼와 다르나니, 섬돌 앞의 莎草와 가지런하네.

새벽에 이슬과 함께 보나니, 다만 한 소리 지저귐이 모자라더라.

[註解] ①莎草 : 사초과의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잔디. 이 게는 맨드라미[雞冠花]를 읊었음.

 

摩耶肚裏堂, 法界體一如. 卅三①諸祖師, 同時密授記.

마야두리당, 법계체일여. 삽삼①제조사, 동시밀수기.

마야의 위 속의 집이여, 법계의 체와 일여하도다.

삼십삼의 모든 조사가, 동시에 비밀히 수기하였도다.

[註解]卅三 : 삼십 삽.

 

大法王, 無短亦無長. 本來非皂白, 隨處現靑黃.

대법왕, 무단역무장. 본래비조백, 수처현청황.

마하 대법왕이여, 짦음도 없고 긺도 없도다.

본래 검거나 흼이 아니지만, 곳을 따라 청황을 나타내도다.

 

花發看朝艶, 林凋逐晩霜. 疾雷何太擊? 迅電亦非光.

화발간조염, 임조축만상. 질뢰하태격? 신전역비광.

꽃이 피매 아침의 요염을 보았는데, 숲이 시드니 저녁의 서리를 쫓는구나.

빠른 우레가 어찌 크게 친다 하리오? 신속한 번개도 또한 빛이 아니로다.

 

凡聖元難測, 龍天豈度量? 古今人不識, 權立號剛.

범성원난측, 용천기탁량? 고금인불식, 권립호강.

범부와 성인이 원래 헤아리기 어렵거늘, 용과 천이 어찌 탁량하리오?

고금의 사람이 알지 못해, 방편으로 금강이란 호를 세웠도다.

 

撲落非他物, 縱橫不是塵. 山河及大地, 全露法王身.

박락비타물, 종횡불시진. 산하급대지, 전로법왕신.

떨어지는 게 다른 물건이 아니니, 종횡에 이 티끌이 아니로다/

산하 및 대지여, 온통 법왕의 몸을 드러내었네.

 

髮白心非白, 古人曾漏洩. 今聞一聲鷄, 丈夫能事畢.

발백심비백, 고인증루설. 금문일성계, 장부능사필.

머리카락은 희지만 마음은 희지 않다고, 고인이 일찍이 누설하였다.

지금 한 소리 닭 울음을 듣고, 장부의 능사를 마쳤도다.

 

誰問山河轉? 山河轉向誰? 圓通無兩畔, 法性本無歸.

수문산하전? 산하전향수? 원통무량반, 법성본무귀.

누가 산하를 돌림을 묻느냐? 산하를 돌려 누굴 향하는가?

원통은 두 가가 없고, 법성은 본래 회귀함이 없느니라.

 

潦倒①江湖上, 竿頭事可咍. 一回浮子②動, 又是上鉤來.

요도①강호상, 간두사가해. 일회부자②동, 우시상구래.

요도에 강호상에서, 낚싯대의 일이 가히 즐겁나니,

한 차례 浮子가 움직이면, 또 이 낚시에 올라오더라.

[註解] ①潦倒 : 老衰하여 아무 것도 못하게 생긴 모양. ②浮子 : 낚시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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