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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言二句

21, 22, 23, 24, 25, 29畫

작성자岑峰|작성시간26.06.18|조회수16 목록 댓글 0

[二十一畫]

驀得翻身超劫外, 鑊湯①從此却淸凉.

맥득번신초겁외, 확탕①종차각청량.

갑자기 몸을 뒤집어 겁 밖을 초월하니 확탕이 이로부터 도리어 청량하다.

[註解]鑊湯 : 가마솥에 끓는 물.

 

飜身抹過太虛空, 不覺踏斷來時路.

번신말과태허공, 불각답단래시로.

몸을 뒤집어 태허공을 지우고 지나가니, 불각에 올 때의 길을 밟아 끊었다.

 

霹靂一聲驚宇宙, 幾人猶在夢魂中?

벽력일성경우주, 기인유재몽혼중?

벽력 일성이 우주를 경동하거늘, 몇 사람이 아직 몽혼 속에 있는가?

 

霹靂一聲喧宇宙, 心華開遍少林春.

벽력일성훤우주, 심화개편소림춘.

벽력 일성이 우주에 떠들썩하니, 심화가 피어 두루한 소림의 봄이로다.

 

鶯囀上林花滿地, 客遊三月草侵天.

앵전상림화만지, 객유삼월초침천.

꾀꼬리는 상림에서 지저귀고 꽃은 땅에 가득한데, 객이 노니는 삼월에 풀이 하늘을 침범하다.

 

鶯遷喬木頻頻語, 蝶戀芳叢對對①飛.

앵천교목빈빈어, 접련방총대대①비.

꾀꼬리가 높은 나무로 옮겨 자주자주 지저귀고, 나비는 방총을 연모해 對對이 날다.

[註解] ①對對 : 雙雙과 같음.

 

鶯遷喬木調新舌, 梅吐淸香發舊枝.

앵천교목조신설, 매토청향발구지.

꾀꼬리가 높은 나무로 옮겨 새 혀를 조절하고, 매화는 청향을 토하며 옛 가지에 피었다.

 

饒君解致千般問, 空自言多道轉賒.

요군해치천반문, 공자언다도전사.

넉넉히 그대가 천 가지의 물음을 이르게 할 줄 알더라도, 공연히 스스로 말이 많아 도는 더욱 머니라.

 

鐵輪天子寰中勅, 帝釋宮中放赦書.

철륜천자환중칙, 제석궁중방사서.

철륜천자의 환중의 칙령에, 제석궁중에서 赦書를 방출하다.

 

鐵牛不喫欄邊草, 直向須彌頂上眠.

철우불끽란변초, 직향수미정상면.

철우가 난간 가의 풀을 먹지 않고, 바로 수미정상을 향해 잠들다.

 

鐵牛昨夜三更走, 石女溪邊喝便回.

철우작야삼경주, 석녀계변갈회.

철우가 어젯밤 삼경에 달아나, 석녀가 개울가에서 할하매 바로 돌아오더라.

 

鐵笛一聲天地靜, 淡烟輕日正淸秋.

철적일성천지정, 담연경일정청추.

철적 한 소리에 천지가 고요하고, 옅은 안개와 경쾌한 해라 바로 淸秋로다.

 

鶴有九皐難翥翼, 馬無千里謾追風.

학유구고난저익, 마무천리만추풍.

학은 구고에서 날개를 높이 날기 어려움이 있고, 말은 천 리에 추풍마를 속임이 없다.

 

[二十二畫]

權掛垢衣云是佛, 却莊珍御①名誰?

권괘구의운시불, 각장진어①명수?

방편으로 垢衣를 걸침을 이 부처라고 이른다면, 도리어 진어로 장엄하면 다시 이름이 무엇인고?

[註解]珍御 : 珍御服이니 진기한 임금의 옷.

 

罏鞴之所多鈍鐵, 良醫之門足病夫.

노비지소다둔철, 양의지문족병부.

노배의 장소에 둔한 철이 많고, 양의의 문에 병든 사내가 많다.

 

聾人也唱胡笳調, 好高低自不聞.

농인야창호가조, 호고저자불문.

귀머거리도 또한 호가곡을 부를 줄 알지만. 호오와 고저를 스스로 듣지 못한다.

 

疊疊靑山與流水, 舊時顔色舊時聲.

첩첩청산여류수, 구시안색구시성.

첩첩한 청산과 유수여, 구시의 안색이며 구시의 소리로다.

 

鑊湯爐炭淸涼界, 劍樹刀山遊戱場.

확탕로탄청량계, 검수도산유희장.

확탕노탄이 청량의 세계며, 검수도산이 유희의 마당이다.

 

鑊湯爐炭吹敎滅, 劍樹刀山喝使摧.

확탕로탄취교멸, 검수도산갈사최.

확탕노탄을 불어서 끄게 하고, 검수도산을 할해서 꺾어지게 하다.

 

鑊湯爐炭吹敎滅, 劍樹刀山喝便摧.

확탕로탄취교멸, 검수도산갈최.

확탕노탄을 불어서 끄게 하고, 검수도산을 할해서 바로 꺾다.

 

[二十三畫]

驚群須是英靈漢, 敵勝還佗師子兒.

경군수시영령한, 적승환타사자아.

무리를 놀라게 함은 꾝 이 영령한이며, 적에게 이김은 도리어 저 사자아니라.

 

驚起暮天①沙上鴈, 海門斜去兩三行.

경기모천①사상안, 해문사거량삼행.

모천의 沙上의 기러기를 驚起하니, 해문으로 두 세 줄 비스듬히 날아간다.

[註解] ①暮天 : 저물녘의 하늘.

 

鷺鷥立雪非同色, 明月蘆花不似他.

노사립설비동색, 명월로화불사타.

해오라기가 눈에 서니 같은 색이 아니며, 명월과 노화도 그와 같지 않다.

 

鷺倚雪巢猶可辨, 烏投漆立事難明.

노의설소유가변, 오투칠립사난명.

해오라기가 눈 둥지에 의지하면 오히려 가히 분변하지만, 까마귀가 옻에 투입해 서면 일을 밝히기 어렵다.

 

鷺倚雪巢猶可辨, 烏投漆立事難分.

노의설소유가변, 오투칠립사난분.

 

해오라기가 눈 둥지에 의지하면 오히려 가히 분변하지만, 까마귀가 옻에 투입해 서면 일을 분별하기 어렵다.

巖間人看水底月, 水底月看巖上人.

암간인간수저월, 수저월간암상인.

암벽 사이의 사람이 물밑의 달을 보고, 물밑의 달이 암벽 위의 사람을 보다.

 

麟鳳出時山總秀, 芝蘭生處草俱芳.

인봉출시산총수, 지란생처초구방.

기린과 봉황이 나올 때 산이 다 아름답고, 지초와 난초가 나는 곳에 풀이 다 향기롭다.

 

[二十四畫]

鑪韛之所多鈍鐵, 良醫門下足病人.

노배지소다둔철, 양의문하족병인.

노배의 장소에 둔한 쇠가 많고, 양의의 문하에 병인이 많다.

 

靈龜未兆知凶吉, 莫待騰蛇①動始驚.

영귀미조지흉길, 막대등사①동시경.

영귀가 짐조하지 않아도 길흉을 아나니, 등사가 움직이고서야 비로소 놀람을 기다리지 말라.

[註解]騰蛇 : 날개가 달린 신령스런 뱀.

 

靈絲①動處鉤密, 不觸波瀾暗裏收.

영사①동처구밀, 불촉파란암리수.

영사가 움직이는 곳에 鉤가 비밀스럽나니, 파란을 건드리지 않고 어둠 속에 거두다.

[註解]靈絲 : 이 구에선 신령한 낚싯줄.

 

靈雲不悟桃華旨, 空使玄沙暗皺眉.

영운불오도화지, 공사현사암추미.

영운이 도화의 지취를 깨치지 않았거늘, 공연히 현사로 하여금 눈썹을 찌푸리게 했네.

 

靈鶴不於林下憩, 野老不重太平年.

영학불어림하게, 야로부중태평년.

영학은 임하에서 쉬지 않고, 야로는 태평의 해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二十五畫]

觀河不改初年見, 謾道昔人非昔人.

관하불개초년견, 만도석인비석인.

강을 보면서 초년의 봄을 고치지 않았거늘, 헛되이 말하되 昔人이 석인이 아니라 하네.

 

觀河不改初年見, 世數論量空裏花.

관하불개초년견, 세수론량공리화.

강을 보면서 초년의 봄을 고치지 않았거늘, 世數로 허공 속의 꽃을 논량하는구나.

 

躡足進前須急急, 促鞭當鞅莫遲遲.

섭족진전수급급, 촉편당앙막지지.

발을 디뎌 앞으로 나가거든 반드시 急急히 해야 하고, 채찍을 재촉하여 가슴걸이에 당하거든 遲遲하지 말아야 한다.

 

鸑鷟①麒麟②俱是瑞, 栴檀薝蔔一般香.

악작①기린②구시서, 전단담복일반향.

악작과 기린은 다 이 상서롭고, 전단과 담복은 한 가지로 향기롭다.

[註解] ①鸑鷟 : 神鳥의 이름. ②麒麟 : 성인이 세상에 출현하기 전에 나타난다는 뿔이 하나인 想像의 동물.

 

籬頭落底千千藥, 不是神農人不知.

이두락저천천약, 불시신농인부지.

울타리에 떨어지는 千千의 약이여, 이 신농의 사람이 아니면 알지 못하느니라.

 

[二十九畫]

鬱鬱黃花迎曉日, 靑靑翠竹引淸風.

울울황화영효일, 청청취죽인청풍.

울울한 황화가 밝은 해를 영접하고, 청청한 취죽이 청풍을 접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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