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六畫]
橋下淸波曉夜流, 橋頭春色轉淸幽. 奇哉底事無遮護, 何必騎牛更覓牛?
교하청파효야류, 교두춘색전청유. 기재저사무차호, 하필기우경멱우?
다리 아래 淸波는 曉夜로 흐르고, 橋頭의 춘색은 더욱 淸幽하도다.
기이하도다 이 일은 遮護가 없거늘, 하필이면 소를 타고 다시 소를 찾는가?
頭髮髼鬆下翠微, 凍雲殘雪綴伽黎. 不須更問山中事, 觀著容顔便得知.
두발봉송하취미, 동운잔설철가려. 불수갱문산중사, 관저용안변득지.
두발이 더부룩하여 翠微로 내려오니, 凍雲과 잔설로 승가리를 꿰맸도다.
산중의 일을 다시 물음을 쓰지 않더라도, 容顔을 척 보매 바로 앎을 얻느니라.
默時說說時默, 大施門開無壅塞. 有人問我解何宗, 報道摩訶般若力.
묵시설설시묵, 대시문개무옹색. 유인문아해하종, 보도마가반야력.
묵묵할 때가 설함이며 설할 때가 묵묵함이니, 大施의 문이 열려 壅塞함이 없도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무슨 宗을 아느냐고 묻는다면, 알리어 말하되 마하반야의 힘이라 하리라.
或是或非人不識, 逆行順行天莫測. 吾早曾經多劫修, 不是等閒相誑惑.
혹시혹비인불식, 역행순행천막측. 오조증경다겁수, 불시등한상광혹.
혹은 옳다 하고 혹은 그르다 함을 사람이 알지 못하고, 역행하고 순행함에 天이 헤아리지 못하리라.
내가 벌써 일찍이 多劫에 닦음을 겪은지라. 이 등한히 서로 속이거나 혹란함이 아니니라.
樹林日日談眞諦, 水鳥時時影正觀. 祇爲衆生心未瞥, 曲勞垂手下雲端.
수림일일담진체, 수조시시영정관. 기위중생심미별, 곡로수수하운단.
수림이 날마다 眞諦를 얘기하고, 물새가 때때로 正觀을 비추도다.
단지 중생이 마음에 언뜻 보지 못해, 委曲히 노고하며 손을 드리워 구름 끝에 내리도다.
憶著當年未悟時, 一聲畫角①一聲悲. 如今枕上無閒夢, 大小梅花一任吹.
억저당년미오시, 일성화각①일성비. 여금침상무한몽, 대소매화일임취.
당년의 깨치지 못한 때를 추억하니, 한 소리 畫角에 한 소리 슬픔이더라.
여금엔 枕上에 쓸데없는 꿈이 없나니, 크고 작은 매화에 부는 대로 맡기노라.
[註解] ①畫角 : 그림이 그려진 대평소.
燕坐道場經十劫, 一一從頭俱漏泄. 世間多少守株人, 掉棒擬打天邊月.
연좌도장경십겁, 일일종두구루설. 세간다소수주인, 도봉의타천변월.
도량에 편안히 앉아 十劫을 지나니, 낱낱이 머리로부터 다 누설하였도다.
세간의 다소 守株하는 사람은, 몽둥이를 휘둘러 하늘 가의 달을 때리려 하는구나.
諸方盡喫菖蒲茶, 惟我自酌靑原酒. 儱儱閧閧發顚狂①, 打落南辰②連北斗.
제방진끽창포다, 유아자작청원주. 롱롱홍홍발전광①, 타락남진②련북두.
제방에선 다 창포다를 먹지만, 오직 나만 청원주를 자작하노라.
비틀비틀 흥얼흥얼 顚狂을 발하여, 남진과 북두를 때려 떨어뜨렸노라.
[註解] ①顚狂 : 미친 병. ②南辰 : 남쪽에 보이는 별.
親到龍潭不見龍, 紙燈吹滅眼頭空. 一條白棒掀天地, 滅却西來達磨宗.
친도룡담불견룡, 지등취멸안두공. 일조백봉흔천지, 멸각서래달마종.
친히 용담에 이르렀으나 용을 보지 못하고, 紙燈을 불어 꺼매 眼頭가 空하였도다.
한 가닥의 白棒이 천지를 掀倒하니, 서쪽에서 온 달마종을 멸각하도다.
濁水盡淸珠有力, 亂心不動佛無虧. 眼前盡是家鄕路, 不用逢人覓指歸①.
탁수진청주유력, 난심부동불무휴. 안전진시가향로, 불용봉인멱지귀①.
흐린 물이 다 깨끗해짐은 구슬이 힘이 있음이며, 어지러운 마음이 움직이지 않음은 부처가 이지러짐이 없음이로다.
눈 앞이 다 이 家鄕의 길이니, 사람을 만나 指歸 찾음을 쓰지 말라.
[註解] ①指歸 : 歸處를 가리켜주는 것.
學道蒙師詣却閑, 無中有路隱人間. 饒君講得千經論, 一句臨機下口①難.
학도몽사예각한, 무중유로은인간. 요군강득천경론, 일구림기하구①난.
학도는 스승에게 힘입어 나아갔다가 도리어 한가함이니, 無中에 길이 있어 인간에 숨도다.
가령(饒) 그대가 一千 경론을 강득하더라도, 일구를 臨機하여 下口하기 어려우리라.
[註解] ①下口 : 입을 내림. 입을 댐. 한마디 이르는 것.
學道先須有悟由, 還如曾鬪快龍舟. 雖然舊閣閑田地, 一度贏來方始休.
학도선수유오유, 환여증투쾌룡주. 수연구각한전지, 일도영래방시휴.
학도는 먼저 반드시 悟由가 있어야 하나니, 도리어 일찍이 쾌룡주를 다툼과 같도다.
비록 그러히 舊閣의 쓸데없는 田地지만, 한 차례 이기고 와야 또한 비로소 쉬느니라.
學道先須且學貧, 學貧貧後道方親. 一朝體得成貧道, 道用還如貧底人.
학도선수차학빈, 학빈빈후도방친. 일조체득성빈도, 도용환여빈저인.
학도는 먼저 반드시 또 가난을 배워야 하나니, 가난을 배워 가난한 후라야 도가 비로소 친하느니라.
一朝에 체득하여 가난한 도를 이룬다면, 도를 쓰면서 도리어 가난한 사람과 같으리라.
學道如初不變心, 千魔萬難愈惺惺. 直須敲出虛空髓, 拔却金剛腦後釘.
학도여초불변심, 천마만난유성성. 직수고출허공수, 발각금강뇌후정.
학도하면서 처음과 같아 변심하지 않는다면, 千魔와 萬難에도 더욱 성성하리라.
바로 모름지기 허공의 골수를 두드려 내고, 금강의 뇌후의 못을 뽑아버려라.
學道之人不識眞, 只爲從前認識神. 無量劫來生死本, 癡人喚作本來人.
학도지인불식진, 지위종전인식신. 무량겁래생사본, 치인환작본래인.
도를 배우는 사람이 眞을 알지 못함은, 다만 종전 대로 識神을 인정하기 때문이니라.
무량겁래로 생사의 근본이거늘, 어리석은 사람은 本來人이라고 불러 짓더라.
橫看成嶺直成峯, 向背高低各不同. 不識廬山眞面目, 祇緣身在此山中.
횡간성령직성봉, 향배고저각부동. 불식려산진면목, 기연신재차산중.
가로로 보니 고개를 이루고 바로 봉우리를 이루나니, 향배와 고저가 각기 같지 못하도다.
여산의 진면목을 알지 못함은, 단지 몸이 이 산속에 있기 때문이로다.
曉天雲淨濃霜白, 千峯萬峯鎖寒色. 驪龍失珠知不知? 無限平人遭點額.
효천운정농상백, 천봉만봉쇄한색. 여룡실주지부지? 무한평인조점액.
새벽하늘에 구름이 깨끗하고 짙은 서리가 희나니, 천봉만봉이 차가운 색에 싸였다.
이룡이 구슬을 잃었음을 아느냐 알지 못하느냐? 무한한 平人이 이마에 점 찍힘을 만났도다.
興亡雲去與雲來, 渠無國土絶塵埃. 須彌頂上無根草, 不受春風花自開.
흥망운거여운래, 거무국토절진애. 수미정상무근초, 불수춘풍화자개.
흥망은 구름이 가고 더불어 구름이 옴이니, 그는 국토가 없어 티끌이 끊겼도다.
수미산 꼭대기 위의 뿌리 없는 풀은, 춘풍을 받지 않아도 꽃이 절로 피느니라.
[十七畫]
糞火但知黃獨①美, 銀鉤②那識紫泥③新? 尙無餘力收寒涕, 那有工夫對俗人?
분화단지황독①미, 은구②나식자니③신? 상무여력수한체, 나유공부대속인?
분화로 다만 토란의 美味만 알거늘, 銀鉤가 어찌 紫泥의 신선함을 알리오?
오히려 찬 눈물을 거둘 여력이 없거늘, 어찌 속인에게 대답할 공부가 있으랴?
[註解] ①黃獨 : 土卵. 중국 江南에서 황독을 토란이라 부름. ②銀鉤 : 은으로 만든 갈고랑이. 뜻이 바뀌어 썩 아름답게 쓴 글씨. 특히 草書의 形容. ③紫泥 : 철분이 많이 섞인 도자기의 검붉은 빛깔.
禪客尋常入舊都, 黃牛角上挂缾盂. 有時帶雪穿雲去, 便好和雲畵作圖.
선객심상입구도, 황우각상괘병우. 유시대설천운거, 변호화운화작도.
선객이 심상에 舊都에 들어오면, 황우의 뿔 위에 병과 발우를 걸었도다.
어떤 때는 눈을 띠고 구름을 뚫고 가나니, 바로 좋이 구름과 함께 그려서 圖畵를 만들 만하도다.
禪無堂內法無外, 庭前栢樹認人愛. 淸涼臺上淸涼日, 童子數沙童子知.
선무당내법무외, 정전백수인인애. 청량대상청량일, 동자수사동자지.
선은 堂內에 없고 법은 밖에 없나니, 뜰 앞의 잣나무가 사람을 사랑할 줄 알도다.
청량대 위에 청량일이며, 동자가 모래를 세면 동자가 아느니라.
擬把須彌作幻軀, 饒君膽大更心麤. 目前指出千般有, 我道其中一也無.
의파수미작환구, 요군담대갱심추. 목전지출천반유, 아도기중일야무.
수미산을 잡아 幻軀를 지으려 하니, 그대의 담이 크고 다시 심장이 큰 대로 맡기노라.
목전에 천 가지의 있음을 가리켜 내더라도, 나는 말하노니 그 중에 하나도 또한 없다 하노라.
臨死當休未肯休, 雙趺一出便難收. 至今骨節連毛竅, 暴露春風百草頭.
임사당휴미긍휴, 쌍부일출변난수. 지금골절련모규, 폭로춘풍백초두.
죽음에 임하면 마땅히 쉬어야 하거늘 쉼을 긍정치 않고, 두 발을 한 번 내어놓더니 곧 거두기 어렵도다.
至今토록 골절과 털구멍이, 춘풍의 百草頭에 폭로하였도다.
豁達空撥因果, 莽莽①蕩蕩②招殃禍. 棄有著空病亦然, 還如避溺而投火.
활달공발인과, 망망①탕탕②초앙화. 기유저공병역연, 환여피닉이투화.
활달한 空이라 하며 인과를 지우니, 망망하고 탕탕하여 앙화를 초래하리라.
有를 버리고 空에 집착하는 병도 또한 그러하여, 도리어 빠짐을 피하다가 불에 투입함과 같느니라.
[註解] ①莽莽 : 넓고 큰 모양. 풀이 우거진 모양. ②蕩蕩 : 썩 큰 모양. 넓고 아득한 모양.
[十八畫]
瞿曇老子面皮黃, 一箇渾身沒處藏. 普請爲渠遮蓋去, 免敎赤體露堂堂.
구담로자면피황, 일개혼신몰처장. 보청위거차개거, 면교적체로당당.
구담노자의 얼굴 가죽이 누러니, 한 개의 온몸을 숨길 곳이 없도다.
普請하여 그를 위해 가리고 덮어서, 적체가 당당히 드러남을 면하게 해야 하리라.
瞿曇打失眼睛時, 雪裏梅花祇一枝. 而今到處生荊棘, 却笑春風惱亂吹.
구담타실안정시, 설리매화기일지. 이금도처생형극, 각소춘풍뇌란취.
구담이 눈동자를 잃었을 때, 눈 속에 매화가 단지 一枝였는데.
而今엔 도처에 형극이 나서, 도리어 춘풍의 뇌란히 붊을 웃는구나.
戴角披毛異類身, 寒灰枯木眼中塵. 笑他不具披鱗手, 徒有臨行一著親.
대각피모이류신, 한회고목안중진. 소타불구피린수, 도유림행일저친.
뿔을 이고 털을 입은 異類의 몸인지라. 寒灰와 고목이 안중의 티끌이로다.
비늘을 입는 수단을 갖추지 못한 그를 비웃었는데, 도연히 임행에 一著이 친하구나.
[十九畫]
難難難是遣情難, 情盡圓明一顆寒. 方便遣情猶不是, 更除方便太無端.
난난난시견정난, 정진원명일과한. 방편견정유불시, 갱제방편태무단.
어렵고 어렵고 어려움은 이 情을 보내기가 어렵나니, 정이 다하면 뚜렷이 밝은 한 알이 차가우리라.
방편으로 정을 보냄도 오히려 옳지 않거늘, 다시 방편을 제함은 매우 단서가 없도다.
識破不値半文錢, 可憐摸索幾多年? 宗流①盡是欺心漢, 說甚祖師別有禪?
식파불치반문전, 가련모색기다년? 종류①진시기심한, 설심조사별유선?
알아 깨뜨리더라도 반문전의 가치가 되지 않거늘, 가련하다 모색한 게 얼마나 많은 해였던가?
宗流는 다 이 마음을 속이는 자들이니, 무슨 조사의 별다른 禪이 있음을 말하느냐.
[註解] ①宗流 : 宗門의 무리.
廬陵米價今多少? 月圓時大缺時小. 更有江邊獨醒人, 開眼做夢到天曉①.
여릉미가금다소? 월원시대결시소. 갱유강변독성인, 개안주몽도천효①.
여릉의 쌀값이 요즘 얼마인가? 달이 둥글 땐 크고 이지러질 땐 작다 하노라.
다시 강변에 홀로 깬 사람이 있어, 눈뜨고 꿈을 꾸면서 天曉에 이르도다.
[註解] ①天曉 : 하늘이 밝아오는 아침.
廬山烟雨浙江潮, 不到千般恨未消. 到得歸來無別事, 廬山烟雨浙江潮.
여산연우절강조, 부도천반한미소. 도득귀래무별사, 여산연우절강조.
여산의 烟雨와 절강의 조수여, 이르지 못해서는 천 가지 한이 사라지지 않더니.
이르러 돌아오매 별다른 일이 없고, 여산의 연우며 절강의 조수더라.
願此鍾聲超法界, 鐵圍①幽暗悉皆聞. 聞塵淸淨證圓通, 一切衆生成正覺.
원차종성초법계, 철위①유암실개문. 문진청정증원통, 일체중생성정각.
원컨대 이 종소리가 법계를 초월하여, 철위산의 幽暗이 모두 다 들으며,
聞塵이 청정하여 원통을 증득하고, 일체중생이 정각을 이루소서.
[註解] ①鐵圍(山) : 九山과 八海가 수미산을 둘러싸고 있는데 이 중 가장 바깥 쪽에 있는 산을 말함.
願此鍾聲超法界, 鐵圍幽暗悉皆聞. 三途離苦罷刀輪, 一切衆生成正覺.
원차종성초법계, 철위유암실개문. 삼도리고파도륜, 일체중생성정각.
원컨대 이 종소리가 법계를 초월하여, 철위산의 幽暗이 다 모두 들으며,
삼도가 고를 여의고 刀輪을 그치며, 일체중생이 정각을 이루소서.
證實相無人法, 刹那滅却阿鼻業. 若將妄語誑衆生, 自招拔舌塵沙劫.
증실상무인법, 찰나멸각아비업. 약장망어광중생, 자초발설진사겁.
실상을 증득하니 人과 法이 없어서, 찰나에 아비업을 멸각하도다.
만약 妄語를 가지고 중생을 속인다면, 스스로 拔舌하여 진사겁을 자초하리라.
簷前滴滴甚分明, 迷處衆生喚作聲. 我亦年來多逐物, 春宵一枕夢難成.
첨전적적심분명, 미처중생환작성. 아역년래다축물, 춘소일침몽난성.
처마 앞에 뚝뚝 매우 분명하나니, 迷한 곳의 중생은 소리로 불러 짓는구나.
나도 또한 年來에 많이 사물을 좇은지라. 봄날 밤 한 베개에 꿈을 이루기 어려웠도다.
[二十畫]
覺卽了不施功, 一切有爲法不同. 住相布施生天福, 猶如仰箭射虛空.
각즉료보시공, 일체유위법부동. 주상포시생천복, 유여앙전사허공.
깨치면 곧 마침이라 功을 베풀지 않지만, 일체의 유위법이 한 가지가 아니로다.
住相布施는 하늘에 태어날 복이지만, 마치 화살을 우러러보며 허공에 쏨과 같도다.
勢力盡箭還墜, 招得來生不如意. 爭似無爲實相門, 一超直入如來地.
세력진전환추, 초득래생불여의. 쟁사무위실상문, 일초직입여래지.
세력이 다하면 화살은 도리어 떨어지나니, 내생에 여의치 못함을 초래하리라.
어찌 무위의 實相門이, 한 번 초월해 바로 여래지에 들어감만 같으리오.
孃生面目①旣分明, 遠不疏兮近不親. 試向途中問歸客, 不知誰是倚門②人?
양생면목①기분명, 원불소혜근불친. 시향도중문귀객, 부지수시의문②인?
양생의 면목이 이미 분명하여, 멀리해도 소원한 게 아니며 가까이해도 친밀하지 않도다.
시험삼아 길 가운데를 향해 歸客에게 물어보라. 누가 이 문에 기댄 사람인 줄 알지 못하겠네.
[註解] ①孃生面目 : 본래면목을 가리킴. ②倚門 : 倚門之望의 준말이니, 자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나타낸 말.
懺罪方知罪性空, 不勞揮劍掃春風. 如今山谷峯頭月, 萬像齊歸一鑑中.
참죄방지죄성공, 불로휘검소춘풍. 여금산곡봉두월, 만상제귀일감중.
죄를 참회하다가 비로소 죄성이 空한 줄 알았으니, 노고롭게 검을 휘둘러 춘풍을 쓸지 않는구나.
여금의 산골짝과 봉우리의 달과, 만상이 일제히 한 거울 속에 돌아오도다.
觸目菩提已撒沙, 示渠三箇更周遮①. 衲僧相見呵呵笑, 春鳥喃喃罵落花.
촉목보리이살사, 시거삼개갱주차①. 납승상견가가소, 춘조남남매락화.
눈에 닿는 대로 보리라 해도 이미 모래를 뿌림이며, 그에게 세 개를 보임도 다시 周遮로다.
납승이 상견하면 하하 웃나니, 春鳥는 재잘거리며 낙화를 욕하도다.
[註解] ①周遮 : 말이 많은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