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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言四句以上

13畫

작성자岑峰|작성시간26.06.14|조회수23 목록 댓글 0

[十三畫]

隔濶①多時未是疏, 結交豈在頻相見? 從敎山下路崎嶇, 萬里蟾光都一片.

격활①다시미시소, 결교기재빈상견? 종교산하로기구, 만리섬광도일편.

격활이 많은 시절이라고 해서 이 소원한 게 아니니, 결교가 어찌 자주 상견함에 있으랴?

산 아래의 길이 기구한 대로 따르나니, 萬里의 달빛은 모두 한 조각이로다.

[註解] ①隔濶 : 멀리 떨어져 있음.

 

溪聲便是廣長舌①, 山色豈非淸淨身? 夜來八萬四千偈, 他日如何擧似②人?

계성편시광장설①, 산색기비청정신? 야래팔만사천게, 타일여하거사②인?

계성이 곧 이 광장설이거늘, 산색인들 어찌 淸淨身이 아니랴?

야래의 팔만사천 게를, 다른 날 어떻게 사람들에게 擧似할까?

[註解]廣長舌 : 佛의 三十二相의 하나. ②擧似 : 들어 보임.

 

鼓寂鐘託盋回, 巖頭一拶語如雷. 果然祇得三年活, 莫是遭他受記來?

고적종탁발회, 암두일찰어여뢰. 과연기득삼년활, 막시조타수기래?

북도 고요하고 종도 잠잠한데 탁발하고 돌아가니. 암두의 한 번 부닥치는 말이 우레와 같도다.

과연 단지 三年만 살았으니, 이는 그의 受記를 만나 온 게 아닐까?

 

過去事已過去了, 未來不必預思量. 只今便道卽今句, 梅子熟時梔子香.

과거사이과거료, 미래불필예사량. 지금편도즉금구, 매자숙시치자향.

과거사는 이미 지나가 버렸고, 미래를 미리 사량할 필요가 없도다.

지금 바로 卽今句를 말하노니, 梅子가 익을 때 치자가 향기롭도다.

 

頓覺了如來禪, 六度①萬行體中圓. 夢裏明明有六趣②, 後空空無大千③.돈각료여래선, 육도①만행체중원. 몽리명명유륙취②, 후공공무대천③.여래선을 문득 깨달아 마치니, 六度의 만행이 體中에 뚜렷하도다.

꿈속에선 밝디밝게 六趣가 있더니, 깬 후엔 자꾸 비어 大千도 없더라.

[註解]六度 : 六波羅蜜. ②六趣 : 六道. ③大千 : 三千大千世界의 省稱.

 

萬國都城如蟻垤, 千家豪傑若醯鷄①. 一窓明月淸虛枕, 無限松風韻不齊.

만국도성여의질, 천가호걸약혜계①. 일창명월청허침, 무한송풍운부제.

만국의 도성은 개미의 둑과 같고, 千家의 호걸은 초파리와 같도다.

一窓의 명월에 淸虛히 枕肱하니, 무한한 송풍이 운이 고르지 못하더라.

[註解]醯鷄 : 초파리.

 

萬戟森嚴①細柳營, 信威獨許漢將軍. 誰知袖隱屠龍手? 却把蒿枝箭策勳.

만극삼엄①세류영, 신위독허한장군. 수지수은도룡수? 각파호지전책훈.

만극이 삼엄한 세류영이여, 信威는 오직 漢장군을 허락하노라.

누가 아는가? 소매에 도룡수를 숨기고, 도리어 호지전을 잡고 공훈을 획책하는 줄을.

[註解]森嚴 : 질서가 바로 서고 무서우리만큼 매우 엄중함.

 

萬機休罷付癡憨, 踪跡時容野鹿. 不脫麻衣拳作枕, 幾生夢在綠蘿菴.

만기휴파부치감, 종적시용야록. 불탈마의권작침, 기생몽재록라암.

만기를 쉬어 마치고 어리석음에 부쳤으니, 종적이 때로 野鹿의 참예를 허락하노라.

麻衣를 벗지 않고 주먹으로 베개를 삼으니, 몇 생의 꿈이 綠蘿菴에 있도다.

 

萬象之中獨露身, 唯人自肯乃方親. 昔時謬向途中覓, 今日看來火裏冰.

만상지중독로신, 유인자긍내방친. 석시류향도중멱, 금일간래화리빙.

만상 가운데 독로하는 몸이여, 오직 사람이 스스로 수긍해야 이에 또한 친하리라.

여러 해를 잘못 途中을 향해 찾다가, 금일에 보니 불 속의 얼음이로다.

 

萬仞峯前握手時, 淸歌一曲少人知? 但見瞎驢驚宇宙, 不知法眼付傳誰?

만인봉전악수시, 청가일곡소인지? 단견할려경우주, 부지법안부전수?

만 길의 봉우리 앞에서 악수할 때, 淸歌의 一曲을 아는 사람이 적도다.

다만 눈먼 나귀가 우주를 경동함만 보았지, 법안을 누구에게 부촉하여 전하였는지 알지 못하노라?

 

飯食已訖色力充, 威震十方三世雄. 回因轉果不在念, 一衆生獲神通.

반식이흘색력충, 위진십방삼세웅. 회인전과부재념, 일중생획신통.

반식을 이미 마치고 色力이 충분하여, 위엄이 시방을 진동하는 삼세의 영웅이로다.

因을 돌리고 果를 굴림은 생각에 있지 않나니, 일체중생이 신통을 획득하였도다.

 

煩惱無邊誓願斷, 法門無邊誓願學. 衆生無邊誓願度, 無上菩提誓願成.

번뇌무변서원단, 법문무변서원학. 중생무변서원도, 무상보제서원성.

번뇌가 무변하나 끊기를 서원하고, 법문이 무변하나 배우기를 서원하고,

중생이 무변하나 제도하기를 서원하고, 위없는 보리를 이루기를 서원하노라.

 

蜂房①蟻穴②光明藏, 綠水靑山正覺場. 叉手③進前休擬議④, 頭頭物物顯眞常.

봉방①의혈②광명장, 녹수청산정각장. 차수③진전휴의의④, 두두물물현진상.

봉방과 의혈이 광명장이며, 녹수와 청산은 정각장이로다.

차수하고 진전하매 擬議를 쉴지니, 두두물물이 眞常을 드러내었도다.

[註解]蜂房 : 벌의 방이니 벌집. ②蟻穴 : 개미의 굴이니 개미의 집. ③叉手 : 두 손을 어긋매껴 마주 잡음. ④擬議 : 의논하려고 함.

 

損法財①滅功德, 莫不由斯心意識. 是以禪門了却心, 頓入無生知見力.

손법재①멸공덕, 막부유사심의식. 시이선문료각심, 돈입무생지견력.

법재를 손상하고 공덕을 멸함은, 이 心意識을 말미암지 않음이 없도다.

이 때문에 선문에선 마음을 了却하고, 단박에 무생의 知見力에 드느니라.

[註解]法財 : 법재에 일곱이 있음. 一은 聞이며, 二는 信이며, 三은 戒며, 四는 定이며, 五는 進이며, 六은 捨며, 七은 慚愧임.

 

爺將活計①湘水, 累汝街頭賣笊篱. 不是家貧連子苦, 此心能有幾人知?

야장활계①상수, 누여가두매조리. 불시가빈련자고, 차심능유기인지?

아버지는 활계를 湘水에 빠뜨려서, 너에게 누를 끼쳐 가두에서 조리를 팔게 하였네.

이 家貧을 자식에게 이어 노고롭게 함이 아니니, 이 마음을 능히 몇 사람이나 아는 이 있는가?

[註解]活計 : 生計. 累는 憂患 루. 傷害 루.

 

楊岐驢子白雲①關, 踢踏分明祇等閒. 百二十觔窮鬼擔, 一肩荷負到東山.

양기려자백운①관, 척답분명기등한. 백이십근궁귀담, 일견하부도동산.

양기의 나귀와 백운의 關門을, 차고 밟음이 분명하지만 단지 등한하도다.

백이십 근의 窮鬼의 짐을, 한 어깨로 荷負하여 東山에 이르렀도다.

[註解]白雲 : 白雲守端을 가리킴.

 

楊岐乍住屋壁疏, 滿牀盡撒雪珍珠. 縮却項暗嗟吁, 翻憶古人樹下居.

양기사주옥벽소, 만상진살설진주. 축각항암차우, 번억고인수하거.

양기가 잠시 머무는 屋壁이 엉성하여, 牀 가득히 다 雪珍珠를 뿌렸도다.

목을 옴츠리고 가만히 嗟吁하노니, 도리어 古人이 樹下에 거처함을 추억하노라.

 

楊岐正脈一絲危, 洋嶼菴中特付衣. 畢竟虎丘①成父子, 到頭叔姪不傳持.

양기정맥일사위, 양서암중특부의. 필경호구①성부자, 도두숙질부전지.

양기의 正脈이 一絲처럼 위험하자. 양서암 속에서 특별히 옷을 부촉하였도다.

필경 虎丘와 부자를 이루고, 마침내 숙질이 傳持하지 못하였도다.

[註解]虎丘 : 紹隆이니 圓悟克勤의 法嗣. 應菴曇華가 虎丘紹隆의 법을 이었음.

 

楊子江頭楊柳春, 楊花愁殺渡江人. 一聲羌笛離亭晚, 君向瀟湘我向秦.

양자강두양류춘, 양화수살도강인. 일성강적리정만, 군향소상아향진.

양자강두의 양류의 봄이여, 楊花가 도강하는 사람을 너무 수심케 하는구나.

한 소리 羌笛이 정자를 떠나는 저녁에, 그대는 瀟湘을 향하고 나는 秦을 향하도다.

 

圓頓敎勿人情, 有疑不決直須爭. 不是山僧逞人我, 修行恐落斷常①坑.

원돈교물인정, 유의불결직수쟁. 불시산승령인아, 수행공락단상①갱.

원돈교는 인정이 없나니, 의심이 있어 결단하지 못하였으면 바로 爭論을 써라.

이 산승이 人我를 나타냄이 아니라. 수행하여 斷常의 구덩이에 떨어질까 염려함이니라.

[註解] ①斷常 : 斷見과 常見이니, 三藏法數卷第十二에 이르되 외도의 헤아리는 바는 斷常二見을 벗어나지 못한다. 혹은 있음이라고 집착하는 것은, 곧 이 常見이며, 혹은 없음이라고 집착함은, 곧 이 단견이다.

 

非不非是不是? 差之毫釐失千里. 是則龍女頓成佛, 非則善星生陷墜.

비불비시불시? 차지호리실천리. 시즉룡녀돈성불, 비즉선성생함추.

그름이 그름이 아니며 옳음이 옳음이 아니겠는가? 털끝만큼 어긋나면 千里를 잃느니라.

옳은 즉 龍女가 문득 성불함이며, 그른 즉 善星이 산 채로 떨어짐이로다.

 

圓明眞覺絶榮枯, 萬彙高低處一途. 嶺上石人騎鐵馬, 塵中蒭狗吠烏①.

원명진각절영고, 만휘고저처일도. 령상석인기철마, 진중추구폐오①.

원명한 진각엔 榮枯가 끊겼나니, 온갖 무리의 고저가 一途에 처했도다.

嶺上의 석인은 철마를 탔고, 塵中의 추구는 금오를 짖도다.

[註解]烏 : 해.

 

風回巨海千波峻, 雲斷長天片月孤. 獨坐寥寥向深夜, 又聞疏雨①落庭梧.

풍회거해천파준, 운단장천편월고. 독좌요요향심야, 우문소우①락정오.

바람은 거해를 돌려 千波가 험준하고, 구름 끊긴 장천에 片月이 외롭도다.

홀로 앉아 寥寥히 심야를 향하나니, 또 疏雨가 庭梧에 떨어짐을 듣노라.

[註解] ①疏雨 : 성기게 뚝뚝 오는 비.

 

圓通①不開生藥舖, 單單只賣死猫頭. 不知那箇無思算, 喫著通身冷汗流.

원통①불개생약포, 단단지매사묘두. 부지나개무사산, 끽저통신랭한류.

원통은 生藥舖를 열지 않나니, 오로지 다만 죽은 고양이 머리를 파노라.

어느 것이 思算이 없는지 알지 못하지만, 喫著하면 온몸에 차가운 땀이 흐르리라.

[註解]圓通 : 院名. 簡堂行機(護國景元의 法嗣. 楊岐下五世)가 원통에서 설한 게송임.

 

遊江海涉山川, 尋師訪道①爲禪. 自從認得曹溪路, 了知生死不相關.

유강해섭산천, 심사방도①위선. 자종인득조계로, 요지생사불상관.

강해를 노닐고 산천을 건너며, 스승을 찾고 도를 물음은 참선하기 위함이로다.

조계의 길을 認得함으로부터, 생사에 상관되지 않음을 了知하였도다.

[註解]訪道 : 곧 問道와 같은 뜻.

 

嗟見今時學道流, 千千萬萬認門頭. 恰似入京朝聖主, 祇到潼關①卽便休.

차견금시학도류, 천천만만인문두. 흡사입경조성주, 기도동관①즉휴.

슬프다 금시의 학도하는 무리를 보니, 千千萬萬이 門頭를 인정하도다.

흡사 入京하여 聖主를 뵈면서, 단지 동관에 이르러 곧 바로 쉬는구나.

[註解] ①潼關 : 縣 이름 또는 關 이름. 陝西省에 있으며, 洛陽에서 장안으로 들어가는 要地.

 

嗟末法惡時世, 衆生福薄難調制. 去聖遠兮邪見深, 魔强法弱多恐害.

차말법악시세, 중생복박난조제. 거성원혜사견심, 마강법약다공해.

슬프다 말법의 惡時世여, 중생이 복박하여 調制하기 어렵구나.

聖法에서 相去함이 멀어 邪見이 깊나니, 魔는 강하고 법은 약해 많이 怨害하도다.

 

聞說如來頓敎門, 恨不滅除令瓦碎①. 作在心殃在身, 不須寃訴尤人.

문설여래돈교문, 한불멸제령와쇄①. 작재심앙재신, 부수원소우인.

여래의 頓敎門 설함을 들으면, 滅除하여 瓦碎케 하지 못함을 한탄하도다.

조작은 마음에 있지만 앙화는 몸에 있나니, 모름지기 寃訴하거나 남의 탓 하지 말라.

[註解] ①瓦碎 : 기와가 부서지는 것.

 

欲得不招無間業, 莫謗如來正法輪.

욕득불초무간업, 막방여래정법륜.

무간업을 초래하지 않음을 얻고자 한다면, 여래의 정법륜을 비방하지 말라.

 

解脫深坑得自由, 單攜獨弄逞風流. 無端累及栽松老, 業識茫茫未肯休.

해탈심갱득자유, 단휴독롱령풍류. 무단루급재송로, 업식망망미긍휴.

해탈의 깊은 구덩이에서 자유를 얻어, 홑으로 휴대하고 홀로 희롱하며 풍류를 자랑하도다.

무단히 累를 소나무 심는 노승에게 끼치니, 업식이 망망하여 쉼을 긍정치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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