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七言四句以上

12畫

작성자岑峰|작성시간26.06.14|조회수49 목록 댓글 0

[十二畫]

傑出叢林是趙州, 老婆勘破有來由. 而今四海淸如鏡, 行人莫與路爲讎.

걸출총림시조주, 노파감파유래유. 이금사해청여경, 행인막여로위수.

총림에서 걸출한 이는 이 조주니, 노파를 勘破하매 내유가 있도다.

而今에 사해의 맑기가 거울 같나니, 행인이여 길과 더불어 원수를 삼지 말아라.

 

棄却飄囊①摵碎琴, 如今不煉汞中. 自從一見黃龍②後, 始覺從前錯用心.

기각표낭①색쇄금, 여금부련홍중. 자종일견황룡②후, 시각종전착용심.

표낭을 던져버리고 거문고를 때려 부수었나니, 여금엔 수은 가운데 金을 불리지 않노라.

황룡을 한 번 본 후로부터, 비로소 從前에 잘못 용심한 줄을 깨달았노라.

[註解]飄囊 : 유랑하면서 가지고 다니는 주머니. ②黃龍 : 黃龍誨機니 德山宣鑑下三世.

 

幾年個事掛胸懷? 問盡諸方眼不開. 肝膽此時俱裂破, 一聲江上侍郞來.

기년개사괘흉회? 문진제방안불개. 간담차시구렬파, 일성강상시랑래.

몇 년 동안 이 일을 胸懷에 걸고서? 제방에 물어 다했으나 눈이 열리지 않았도다.

간담이 이때 다 裂破했는데, 한 소리 강 위에서 侍郞이 온다 하더라.

 

幾年活計钁頭邊? 萬本靑松鎖翠煙. 夢破曹溪天地闊, 再來不値半文錢.

기년활계곽두변? 만본청송쇄취연. 몽파조계천지활, 재래불치반문전.

몇 년이나 활계가 호미 가였던가? 만 그루 청송이 푸른 안개에 에웠도다.

꿈을 깨매 조계의 천지가 광활하지만, 다시 오매 半文錢의 가치도 안 되느니라.

 

幾回生幾回死? 生死悠悠①無定止. 自從頓悟了無生, 於諸榮辱何憂喜?

기회생기회사? 생사유유①무정지. 자종돈오료무생, 어제영욕하우희?

몇 회나 生했으며 몇 회나 死하였던가? 생사가 유유하여 定止가 없도다.

돈오하여 무생을 了得함으로부터, 모든 영욕에 어찌 憂喜하리오?

[註解]悠悠 : 아주 먼 모양. 매우 한가한 모양.

 

童子南詢尙未回, 白華巖下望多時. 長天萬里無雲夜, 月在波心說向誰?

동자남순상미회, 백화암하망다시. 장천만리무운야, 월재파심설향수?

동자가 南詢터니 오히려 돌아오지 않았으니, 백화암 아래에서 바라봄이 多時로다.

장천 萬里의 구름 없는 밤에, 달이 파도 가운데 있음을 누굴 향해 설할꼬?

 

無端提起七斤衫, 多少禪流著意. 盡向靑州作窩窟, 不知春色在江南.

무단제기칠근삼, 다소선류저의. 진향청주작와굴, 부지춘색재강남.

무단히 七斤衫을 제기하니, 다소의 禪流가 뜻을 붙여 참구하네.

다 靑州를 향하여 와굴을 짓고, 춘색이 강남에 있는 줄 알지 못하도다.

 

無量劫來秖者箇①, 今日依然又者箇. 將者箇了那箇②, 者箇那箇同安.

무량겁래지자개①, 금일의연우자개. 장자개료나개②, 자개나개동안.

무량겁래로 단지 者箇더니, 금일에도 의연히 또 자개로다.

다시 자개를 가지고 那箇를 요득한다면, 자개와 나개가 한 가지로 안락하리라.

[註解] ①者箇 : 이것. ②那箇 : 저것.

 

無縫塔①見還難, 澄潭不許蒼龍蟠. 層落落②影團團③, 千古萬古與人看.

무봉탑①견환난, 징담부허창룡반. 층락락②영단단③, 천고만고여인간.

무봉탑은 보기가 도리어 어렵나니, 맑은 못엔 蒼龍의 도사림을 허락하지 않느니라.

층계가 낙락하고 그림자가 團團하니, 천고만고에 사람에게 보여주는구나.

[註解]無縫塔은 꿰맨 자국이 없는 탑. 卵塔을 가리킴. ②落落은 축 늘어져 있는 모양. 뜻하는 바가 크고 뛰어남. ③團團은 아주 둥근 모양.

 

無事不須登佛殿, 等閑莫向塔中行. 不因掃地添香水, 縱有河沙福也傾.

무사불수등불전, 등한막향탑중행. 불인소지첨향수, 종유하사복야경.

일 없이 佛殿에 오름을 쓰지 말고, 등한히 塔中을 향해 다니지 말라.

掃地를 인하지 않고 향수를 더한다면, 비록 河沙의 복이 있더라도 또한 기울리라.

 

無相無空無不空, 卽是如來眞實相. 本空至虛無一物, 對緣垂示萬般形.

무상무공무불공, 즉시여래진실상. 본공지허무일물, 대연수시만반형.

相도 없고 空도 없고 不空도 없음이, 곧 이 여래의 진실상이로다.

本空은 지극히 비어 한 물건도 없지만, 인연을 상대해 만반의 형상을 垂示하도다.

 

無上甚深微妙法, 百千萬劫難遭遇. 若不傳法度衆生, 决定無能報恩者.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약부전법도중생, 결정무능보은자.

위없는 매우 깊은 미묘한 법이여, 백천만겁에 조우하기 어렵도다.

만약 傳法하여 중생을 제도하지 않는다면, 결정코 능히 보은할 자 없느니라.

 

無數飛花舞曉風, 天開二十五圓通. 要知門戶從何入? 問取①溪邊石耳峯.

무수비화무효풍, 천개이십오원통. 요지문호종하입? 문취①계변석이봉.

무수한 飛花가 曉風에 춤추니, 하늘이 二十五圓通을 열었도다.

문호를 어디를 좇아 들어가야 하는지 알고자 한다면? 시냇가의 石耳峯에게 問取하게나.

[註解]問取 : 取는 助字.

 

無影枝頭一點春, 可憐大地盡埋塵. 陳年宿債昨宵盡, 錯謂今朝又是新.

무영지두일점춘, 가련대지진매진. 진년숙채작소진, 착위금조우시신.

그림자 없는 나뭇가지 끝의 一點의 봄이여, 가련하다 대지가 다 티끌에 묻혔네.

묵은 해의 묵은 빚은 어젯밤에 다하더니, 잘못 이르기를 오늘 아침은 또 이 신년이라 하는구나.

 

無罪福無損益, 寂滅性中莫問覓. 比來①塵鏡未曾磨, 今日分明須剖析.

무죄복무손익, 적멸성중막문멱. 비래①진경미증마, 금일분명수부석.

죄복도 없고 손익도 없나니, 寂滅性 가운데에서 묻거나 찾지 말라.

요즈음 때 낀 거울을 일찍이 갈지 않았다면, 금일 분명히 剖析함을 쓰리라.

[註解] ①比來 : 멀지 않은 요즈음.

 

無處靑山不道, 何須策杖禮淸凉? 雲中縱有毛現, 正眼觀來非吉祥.

무처청산부도, 하수책장례청량? 운중종유모현, 정안관래비길상.

청산이 도량이 아닌 곳이 없거늘, 어찌 지팡이 짚고 청량산에 예배함을 쓰리오?

구름 속에 비록 金毛가 나타남이 있더라도, 正眼으로 보아 오매 吉祥이 아니로다.

 

補袞①調羮②著著③先, 一尊④古佛幾經年. 自從黃檗⑤安名⑥後, 鼻孔無端失半邊.

보곤①조羮②저저③선, 일존④고불기경년. 자종황벽⑤안명⑥후, 비공무단실반변.

곤룡포를 보수하고 국을 조리하매 착착 先手니, 一尊의 고불은 몇 번이나 해를 지냈던가?

황벽이 安名한 후로부터, 콧구멍이 무단히 半邊을 잃었도다.

[註解]補袞 : 제왕의 과실을 補救하고 規諫(옳은 도리로 간함)함. ②調羮 : 宰輔(宰相)의 관직에 비유함. ③著著 : 사물이 조리 있게 또는 순서대로 되어 가는 모양. 또 질서 정연하게 조화를 이루며 행동하는 모양. ④一尊 : 尊은 量詞. ⑤黃檗 : 黃蘗과 같음. ⑥安名 : 이름을 짓는 것.

 

補陀巖畔去何求? 不見觀音誓不休. 見了觀音當自笑, 元來胡餠是饅頭.

보타암반거하구? 불견관음서불휴. 견료관음당자소, 원래호병시만두.

보타암 가에 가서 무엇을 구하려는가? 관음을 보지 못하면 맹서코 쉬지 않는다 하네.

관음을 보고서는 마땅히 절로 웃으리니, 원래 胡餠은 이 만두니라.

 

普天匝地①白漫漫②, 一片虛凝照膽寒. 若謂普賢眞境界, 知君已被眼睛瞞.

보천잡지①백만만②, 일편허응조담한. 약위보현진경계, 지군이피안정만.

보천잡지에 白이 漫漫하니, 一片의 虛凝이 간담을 비춰 서늘하도다.

만약 이르기를 보현의 참 경계라 한다면, 그대가 이미 눈동자의 속임을 입은 줄 아노라.

[註解]普天匝地 : 온 하늘 온 땅. ②漫漫은 멀고 아득한 모양. 물이 넓게 흐르는 모양.

 

報化①非眞了妄緣, 法身淸淨廣無邊. 千江有水千江月, 萬里無雲萬里天.

보화①비진료망연, 법신청정광무변. 천강유수천강월, 만리무운만리천.

보화는 眞이 아니라 妄緣임을 了得하니, 법신만 청정하여 넓고 무변하도다.

천 강에 물이 있으니 천 강의 달이며, 萬里에 구름이 없으니 萬里의 하늘이로다.

[註解]報化 : 報身과 化身.

 

報化雖然非眞佛, 非心還與卽心同. 依俙似曲纔堪聽, 又被風吹別調中.

보화수연비진불, 비심환여즉심동. 의희사곡재감청, 우피풍취별조중.

보화가 비록 그러히 眞佛이 아니지만, 非心이 도리어 卽心과 한가지로다.

어슴푸레 곡조와 같아 겨우 들을 만하더니, 또 바람 붊을 입어 별다른 곡조 가운데로다.

 

散席迢迢①到海湄, 痛棒連打兩俱非. 父南子北知何處? 月冷漁歌落釣磯.

산석초초①도해미, 통봉련타량구비. 부남자북지하처? 월랭어가락조기.

講席을 해산하고 迢迢히 바닷가에 이르매, 통렬한 몽둥이로 연이어 때리니 둘 다 아니로다.

아버지는 남쪽 아들은 북쪽이니 어느 곳인 줄 아느냐? 달이 찬데 漁歌가 낚시터에 떨어지도다.

[註解]迢迢 : 까마득한 모양. 아주 먼 모양.

 

湘之南潭之北, 中有黃充一國. 無影樹下合同①船, 琉璃殿上無知識.

상지남담지북, 중유황충일국. 무영수하합동①선, 유리전상무지식.

湘의 남쪽이며 潭의 북쪽이니, 가운데 황금이 있어 일국을 채우도다.

무영수 아래에서 배를 合同하니, 유리전 위에 지식이 없도다.

[註解]合同 : 合乘의 뜻.

 

喪盡生涯賣笊篱, 白拈隊裏討便宜. 看他伎倆祇如此, 也道心空及第歸.

상진생애매조리, 백념대리토편의. 간타기량기여차, 야도심공급제귀.

생애를 喪盡하고 조리를 팔면서, 白拈의 무리 속에서 편의를 찾는구나.

그를 보매 기량이 단지 이와 같거늘, 또한 말하기를 마음을 비워야 及第하여 돌아간다 했더라.

 

舒卷悠悠雲遶山, 鼓舞飄飄風吹谷. 雲逐風來得自由, 風隨雲去無拘束.

서권유유운요산, 고무표표풍취곡. 운축풍래득자유, 풍수운거무구속.

펴고 거두며 유유한 구름이 산을 휘감고, 두드리고 춤추며 표표한 바람이 골을 불도다.

구름이 바람을 쫓아오며 자유를 얻고, 바람이 구름을 따라가며 구속이 없도다.

 

尋得桃源好避秦, 桃紅又見一年春. 花飛莫遣隨流水, 怕有漁郞①來問津.

심득도원호피진, 도홍우견일년춘. 화비막견수류수, 파유어랑①래문진.

도원동을 尋得하여 좋이 秦을 피했나니, 도화가 붉어지니 또 一年의 봄을 보도다.

꽃이 날거든 유수를 따라 보내지 말라. 漁郞이 와서 나루를 물을까 두렵느니라.

[註解]漁郞 : 어부.

 

揑不成團擘不開, 何須南岳與天台? 六根門首無人用, 惹得胡僧特地來.

열불성단벽불개, 하수남악여천태? 륙근문수무인용, 야득호승특지래.

이겨도 덩어리를 이루지 못하고 쪼개어도 열리지 않나니, 어찌 남악과 천태를 쓰리오?

육근의 門首를 쓰는 사람이 없으니, 호승이 특지에 옴을 惹得하도다.

 

去雲來非有意, 雲來雲去亦無心. 有無截斷靈何在? 突兀一峯靑到今.

운거운래비유의, 운래운거역무심. 유무절단령하재? 돌올일봉청도금.

구름이 가고 구름이 오면서 뜻이 있지 않고, 구름이 오고 구름이 가면서 또한 무심하도다.

유무를 절단하매 靈이 어디에 있는가? 돌출하여 우뚝한 一峯의 푸름이 여금에 이르렀도다.

 

雲起南山北山雨, 驢名馬字幾多般? 請看浩渺無情水, 幾處隨方幾處圓?

운기남산북산우, 여명마자기다반? 청간호묘무정수, 기처수방기처원?

구름이 남산에 일어나니 북산에 비가 내리네. 나귀라는 이름 말이라는 글자가 얼마나 多般이더냐?

청컨대 호묘한 無情水를 보아라. 몇 곳에서 모남을 따르고 몇 곳에서 둥글더냐.

 

爲愛尋光紙上鑽, 不能透處幾多難? 忽然撞著來時路, 始覺從前被眼瞞.

위애심광지상찬, 부능투처기다난? 홀연당저래시로, 시각종전피안만.

빛을 찾기 좋아하므로 종이 위를 뚫나니, 능히 투과하지 못하는 곳에서 얼마나 많이 어려웠던가?

홀연히 올 때의 길을 撞著한다면, 비로소 종전에 눈의 속임을 입은 줄 깨달으리라.

 

絶學無爲閒道人, 不除妄想不求眞. 無明實性卽佛性, 幻化空身卽法身.

절학무위한도인, 부제망상불구진. 무명실성즉불성, 환화공신즉법신.

배움이 끊긴 무위의 한가한 도인은, 망상을 제하지 않고 眞을 구하지도 않느니라.

무명의 실성이 곧 불성이며, 幻化인 空身이 곧 법신이로다.

 

法身覺了無一物, 本源自性天眞佛. 五陰①浮雲空去來, 三毒水泡虛出沒.

법신각료무일물, 본원자성천진불. 오음①부운공거래, 삼독수포허출몰.

법신을 깨닫고 나면 한 물건도 없나니, 本源인 자성의 천진불이니라.

오음의 부운이 공연히 가고 오며, 삼독의 물거품이 헛되이 출몰하도다.

[註解]五陰 : 五蘊 五衆과 같음. 곧 色受想行識.

 

提起分明斬處親, 落花飛絮撲行人. 草鞋頭上出門去, 四月圓荷葉葉新.

제기분명참처친, 낙화비서박행인. 초혜두상출문거, 사월원하엽엽신.

제기가 분명하고 벤 곳이 친절하나니, 낙화가 솜을 날려 행인을 때리도다.

짚신을 머리에 이고 문을 나서서 떠나니, 사월의 둥근 연꽃이 잎마다 새롭도다.

 

尊者何曾得蘊空? 罽賓徒自斬春風. 桃花雨後已零落, 染得一溪流水紅.

존자하증득온공? 계빈도자참춘풍. 도화우후이령락, 염득일계류수홍.

존자가 어찌 일찍이 오온이 空했음을 얻었으리오? 계빈왕이 도연히 스스로 춘풍을 베었도다.

도화가 비 온 후 이미 떨어지매, 一溪의 유수를 물들여 붉구나.

 

晴雲萬疊裹群山, 巖瀑千尋落樹間. 定裏驚傳玉駕至, 祇應來奪老僧閒.

청운만첩과군산, 암폭천심락수간. 정리경전옥가지, 기응래탈로승한.

맑은 구름이 萬疊이더니 뭇 산을 감쌌고, 바위의 폭포는 千尋이더니 숲 사이에 떨어지네.

禪定 속에서 玉駕가 이른다고 놀라서 전하거니와, 단지 와서 응당 노승의 한가를 뺏을테지.

 

閒來石上翫長松, 百衲禪衣破又縫. 今日不憂明日事, 生涯只在盋盂中.

한래석상완장송, 백납선의파우봉. 금일불우명일사, 생애지재발우중.

한가하여 돌 위에서 長松을 구경하는데, 百衲의 禪衣는 해지고 또 꿰맸네.

금일은 명일의 일을 근심하지 않나니, 생애가 다만 발우 속에 있도다.

 

閑忙動靜苦中苦, 聞見覺知窮外窮. 無地卓錐錐亦盡, 逢人方好展家風.

한망동정고중고, 문견각지궁외궁. 무지탁추추역진, 봉인방호전가풍.

한망동정은 苦中의 苦며, 문견각지는 窮外의 窮이로다.

송곳 세울 땅도 없고 송곳도 또한 없애야. 사람을 만나매 비로소 좋이 가풍을 펴느니라.

 

華陰山前百尺井, 中有寒泉徹骨冷. 誰家女子來照影? 不照其餘照斜領.

화음산전백척정, 중유한천철골랭. 수가녀자래조영? 부조기여조사령.

화음산 앞의 百尺의 우물이여, 가운데 찬 샘이 있어 뼈에 사무치게 차도다.

뉘 집 여자가 와서 그림자를 비추는데, 나머지는 비추지 않고 기울은 옷깃만 비추더라.

 

黃梅①夜半錯分付, 纔得星兒②便亂做. 大庾嶺頭屙一堆, 後代兒孫遭點汚.

황매①야반착분부, 재득성아②란주. 대유령두아일퇴, 후대아손조점오.

황매가 야반에 잘못 분부했나니, 겨우 星兒를 얻자 바로 어지럽게 지었네.

대유령 꼭대기에서 똥눈 한 무더기여, 후대의 아손이 點汚를 만나리라.

[註解]黃梅 : 縣名이니 五祖弘忍을 가리킴. ②星兒 : 兒는 助字.

 

黃梅夜失鉢袈裟, 七百雄徒未作家. 莫道春風無彼此, 南地結果北地花.

황매야실발가사, 칠백웅도미작가. 막도춘풍무피차, 남지결과북지화.

황매가 밤에 발우와 가사를 잃었으니, 七百의 雄徒는 작가가 아니로다.

춘풍이 피차가 없다고 말하지 말지니, 南地에선 열매 맺고 北地에선 꽃이로다.

 

黃檗棒頭①全不顧, 高安灘上錯商量. 無端遍地栽荊棘, 佛法初無一寸長.

황벽봉두①전부고, 고안탄상착상량. 무단편지재형극, 불법초무일촌장.

황벽의 棒頭는 온통 돌아보지 않고, 高安의 여울 위에 잘못 상량헸구나.

무단히 온 땅에 형극을 심으니, 불법은 애초에 一寸의 장점도 없도다.

[註解]棒頭 : 頭는 助字.

 

黃葉任從流水去, 白雲曾便入山來. 寥寥巖畔三間屋, 兩片柴門竟日開.

황엽임종류수거, 백운증편입산래. 요요암반삼간옥, 양편시문경일개.

황엽은 유수의 가는 대로 맡기니, 백운이 일찍이 곧 입산하여 오는구나.

寥寥한 암반에 三間屋이여, 兩片의 사립문은 온종일 열렸더라.

 

黃花翠竹非他物, 明月淸風不是塵. 頭頭盡是吾家物, 信手拈來用得親.

황화취죽비타물, 명월청풍불시진. 두두진시오가물, 신수념래용득친.

황화와 취죽이 다른 물건 아니며, 명월과 청풍도 이 티끌이 아니로다.

頭頭가 다 이 내 집 물건인지라. 손 닿는 대로 집어 와서 쓰매 친함을 얻도다.

 

黑漆崑崙①把釣竿, 古帆高挂下驚湍. 蘆花影裏弄明月, 引得盲龜上釣船.

흑칠곤륜①파조간, 고범고괘하경단. 노화영리롱명월, 인득맹귀상조선.

검은 칠의 곤륜이 낚싯대를 잡고서, 古帆을 높이 걸고 驚動의 물결에 내렸도다.

갈대꽃의 그림자 속에 명월을 희롱하니, 눈먼 거북을 引得하여 낚싯배에 오르게 하였도다.

[註解]崑崙 : 중국의 옛 문헌 書經에 나오는 靑海省 부근에 살던 민족. 또 漢나라 때 이후부터 南洋에서 온 흑인을 이르는 말.

 

黑漆拄杖挑布袋, 轉身忘了陀天. 茫芒不顧肩頭重, 猶要逢人乞一錢.

흑칠주장도포대, 전신망료타천. 망망불고견두중, 유요봉인걸일전.

검은 칠의 주장자로 포대를 메고, 몸을 돌리면서 도솔타천을 잊었도다.

바쁜 짚신에 어깨의 무거움을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사람을 만나면 一錢을 구걸하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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