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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言二句以上

11, 12, 12, 13, 14, 15, 16, 17, 18, 19, 23畫

작성자岑峰|작성시간26.06.11|조회수25 목록 댓글 0

[十一畫]

蚯蚓跳過東海, 跛鼈飛上雲頭.

구인도과동해, 파별비상운두.

지렁이가 동해를 뛰어 지나가고, 절름발이 자라가 구름 꼭대기에 비상하다.

 

國師三喚侍者, 打草祇要蛇驚. 誰知?澗底靑松, 下有千年茯苓.

국사삼환시자, 타초기요사경. 수지?간저청송, 하유천년복령.

국사가 세 번 시자를 부름은, 풀을 때려 다만 뱀을 놀라게 하려 함이니라.

누가 아는가? 개울 밑의 청송 아래, 千年 묵은 복령이 있는 줄을.

 

動卽應墮惡道, 靜卽爲人輕賤.

동즉응타악도, 정즉위인경천.

움직이면 곧 악도에 떨어지고, 고요하면 곧 사람에게 경천된다.

 

莫向言中取, 直須句外明宗.

막향언중취, 직수구외명종.

말씀 속을 향해 법칙을 취하지 말고, 바로 모름지기 구절 밖에서 종을 밝혀라.

 

設使言前薦得, 猶是滯㲉迷封. 縱然句下精通, 未免觸途狂見.

설사언전천득, 유시체각미봉. 종연구하정통, 미면촉도광견.

설사 말하기 전에 천득하더라도, 오히려 이 체각미봉이요.

비록 그러한 구절 아래 정통하더라도, 촉도광견을 면하지 못하리라.

[註解] ①滯㲉迷封 : 껍질에 막히고 封疆을 迷함. ②觸途狂見 : 길에 부딪치는 대로 미친 견해.

 

晨朝洗面摩頭, 方知頂相元具.

신조세면마두, 방지정상원구.

이른 아침에 세면하면서 머리를 만지다가, 비로소 頂相을 원래 구족한 줄 알았다.

 

眼裏著沙不得, 耳裏著水不得.

안리저사부득, 이리저수부득.

눈 속에 모래를 붙임을 얻지 못하고, 귓속에 물을 붙임을 얻지 못한다.

 

將成九仞之山, 不進一簣之土.

장성구인지산, 부진일궤지토.

장차 구인의 산을 이루려 하면서, 한 삼태기의 흙을 더하지 않았다.

 

將謂龍頭蛇尾, 誰知蛇尾龍頭?

장위룡두사미, 수지사미룡두?

장차 이르기를 용두사미라 하였더니, 사미용두인 줄 누가 알았으리오?

 

從儉入奢則, 從奢入儉則難.

종검입사즉, 종사입검즉난.

검소로부터 사치에 들기는 쉬워도, 사치로부터 검소에 들기는 어렵다.

 

從來迷悟似迷, 今日悟迷非悟.

종래미오사미, 금일오미비오.

종래로 悟를 迷하였으니 미와 같았고, 금일 미를 오하니 오가 아니더라.

 

終日拈香擇火, 不知身是道場.

종일념향택화, 부지신시도장.

종일 향을 잡고 불을 고르면서, 몸이 이 도량인 줄 알지 못하네.

 

終日拈香擇火, 不知眞個道場.

종일념향택화, 부지진개도장.

종일 향을 잡고 불을 고르면서, 진짜의 도량을 알지 못하네.

 

執則字字瘡疣, 通則文文妙藥.

집즉자자창우, 통즉문문묘약.

집착하면 곧 字字가 창우지만, 통하면 곧 文文이 묘약이니라.

 

處世界如虛空, 如蓮花不著水, 心淸淨超於彼.

처세계여허공, 여련화부저수, 심청정초어피.

세계에 처함이 허공과 같고, 연화와 같이 물이 붙지 않더라도, 마음의 청정은 그보다 초월한다.

 

逐鹿者不見山, 攫者不見人.

축록자불견산, 확자불견인.

사슴을 쫓는 자가 산을 보지 못하고, 금을 움키는 자가 사람을 보지 못한다.

 

[十二畫]

堪報不報之恩, 共助無爲之化.

감보불보지은, 공조무위지화.

가히 갚지 못한 은혜를 갚고, 함께 무위의 교화를 도우다.

 

堪報不報之恩, 用助無爲之化.

감보불보지은, 용조무위지화.

가히 갚지 못한 은혜를 갚고, 써서 무위의 교화를 도우다.

 

堪報不報之恩, 以助無爲之化.

감보불보지은, 이조무위지화.

가히 갚지 못한 은혜를 갚고, 무위의 교화를 도우다.

 

堪報不報之恩, 足了未了之事.

감보불보지은, 족료미료지사.

가히 갚지 못한 은혜를 갚고, 마치지 못한 일을 족히 마치다.

 

開口了合不得, 合口了開不得.

개구료합부득, 합구료개부득.

입을 열고 나서 닫음을 얻지 못하고, 입을 닫고 나서 엶을 얻지 못하다.

 

喫了聚頭喧喧, 但說人間雜話.

끽료취두훤훤, 단설인간잡화.

먹고 나서 머리를 모아 떠들썩하며, 다만 인간의 잡된 얘기를 설하다.

 

喫飯也須防沙, 喫水也須防.

끽반야수방사, 끽수야수방.

밥을 먹거든 모름지기 모래를 예방하고, 물을 먹거든 모름지기 목멤을 예방하라.

 

猫有歃血之功, 虎有起屍之德.

묘유삽혈지공, 호유기시지덕.

고양이는 피를 마시는 공이 있고, 호랑이는 시체를 일으키는 덕이 있다.

 

無手人能行拳, 無舌人解言語.

무수인능행권, 무설인해언어.

손이 없는 사람이 능히 주먹을 행하고, 혀가 없는 사람이 얘기를 할 줄 안다.

 

無智人前莫說, 打爾頭破額裂.

무지인전막설, 타이두파액렬.

지혜 없는 사람 앞에서 설하지 말라. 너를 때려 머리가 깨지고 이마가 찢기리라.

 

無智人前莫說, 打爾色身星散.

무지인전막설, 타이색신성산.

지혜 없는 사람 앞에서 설하지 말라. 너를 때려 색신이 별처럼 흩어지리라.

 

舒之物物生光, 卷之塡溝塞壑.

서지물물생광, 권지전구색학.

이를 펴매 물건마다 빛을 내고, 이를 거두매 도랑을 메우고 골을 채운다.

 

善用佛眼莫窺, 善竊鬼神莫知.

선용불안막규, 선절귀신막지.

잘 쓰면 불안으로도 엿보지 못하고, 잘 훔치면 귀신도 알지 못한다.

 

須彌山上走馬, 大洋海底挑燈.

수미산상주마, 대양해저도등.

수미산상에서 말을 달리고, 대양해저에서 등을 돋우다.

 

雁無遺蹤之意, 水無留影之心.

안무유종지의, 수무류영지심.

기러기는 자취를 남길 뜻이 없고, 물은 그림자를 머물 마음이 없다.

 

雁無遺蹤之意, 水無沈影之心.

안무유종지의, 수무침영지심.

기러기는 자취를 남길 뜻이 없고, 물은 그림자를 잠글 마음이 없다.

 

雲無心而出岫, 鳥倦飛而知還.

운무심이출수, 조권비이지환.

구름은 무심하게 산굴에서 나오고, 새는 날기가 피곤해 돌아갈 줄 안다.

 

朝菌①不知晦朔②, 蟪蛄③不知春秋.

조균①부지회삭②, 혜고③부지춘추.

조균은 회삭을 알지 못하고, 쓰르라미는 춘추를 알지 못한다.

[註解]朝菌 : 아침에 났다가 저녁에 사라지는 버섯. ②晦朔 : 초하루에서 그믐까지의 한 달. ③蟪蛄 : 쓰르라미.

 

智者知心是佛, 愚人樂往西方.

지자지심시불, 우인요왕서방.

지자는 마음이 이 부처인 줄 알지만, 우인은 서방에 가기를 좋아한다.

 

寒時寒殺闍黎, 熱時熱殺闍黎.

한시한살도려, 열시열살도려.

추울 때는 사리를 너무 춥게 하고, 더울 때는 사리를 너무 덥게 한다.

 

黑風吹其舡舫, 飄墮羅刹鬼國.

흑풍취기강방, 표타라찰귀국.

흑풍이 그 배를 불어, 나찰귀국에 나부껴 떨어지다.

 

喜則濫賞無功, 怒則濫殺無罪.

희즉남상무공, 노즉남살무죄.

기쁘면 곧 공이 없는 이에게도 함부로 상을 주고 노하면 곧 죄가 없는 이를 함부로 죽인다.

 

喜聽樵歌款款, 畏聞雪曲優優.

희청초가관관, 외문설곡우우.

초가의 관관을 듣기 좋아하고, 설곡의 우우를 듣기 두려워한다.

[註解] ①款款 : 느긋한 모양. 여유 있는 모양. ②優優 : 화평하게 즐기는 모양. 여유있는 모양. ③雪曲 : 白雪曲이니 해설이 위에 있음.

 

[十三畫]

達磨不來東土, 二祖不往西天.

달마불래동토, 이조불왕서천.

달마가 동토에 오지 않았고, 이조가 서천에 가지 않았다.

 

煩惱卽是菩, 障礙皆名解脫.

번뇌즉시보, 장애개명해탈.

번뇌가 곧 이 보리며, 장애가 다 이름이 해탈이다.

 

運籌帷幄之中, 決勝千里之外.

운주유악지중, 결승천리지외.

주책을 유악 가운데에서 운행해, 천 리 밖의 승리를 결정하다.

 

運退黃失色, 時來瓦礫生光.

운퇴황실색, 시래와력생광.

운세가 물러가면 황금도 빛을 잃고, 시절이 오면 와력도 빛을 낸다.

 

愈退步愈有力, 愈不會愈現成.

유퇴보유유력, 유부회유현성.

더욱 퇴보하면 더욱 힘이 있고, 더욱 알지 못하면 더욱 현성한다.

 

戢玄機①於未兆②, 藏冥運③於卽化④.

집현기①어미조②, 장명운③어즉화④.

미조에 현기를 거두고, 즉화에 명운을 감추다.

[註解] ①玄機 : 현묘한 기. ②未兆 : 징조가 일어나기 전. ③冥運 : 그윽한 운세. ④卽化 : 즉시의 교화.

 

會得祖師現前, 不會也難逃避.

회득조사현전, 부회야난도피.

알면 조사가 현전하려니와, 알지 못해도 또한 도피하기 어렵다.

 

[十四畫]

嘉州大像喫鹽, 陝府鐵牛渴發.

가주대상끽염, 섬부철우갈발.

가주의 대상이 소금을 먹었는데, 섬부의 철우가 갈증이 났다.

 

輕則輕於鴻毛, 重則重於泰山.

경즉경어홍모, 중즉중어태산.

가볍기로는 곧 홍모보다 가볍고, 무겁기로는 곧 태산보다 무겁다.

 

聞名不如見面, 見面不如聞名. 雖然救得鼻孔, 爭奈瞎却眼睛?

문명불여견면, 견면불여문명. 수연구득비공, 쟁내할각안정?

이름을 들음이 얼굴을 봄만 같지 못하고, 얼굴을 봄이 이름을 들음만 같지 못하구나.

비록 그러하여 콧구멍을 구제하였지만, 눈동자를 멀게 하였음을 어찌하리오?

 

聞鐘聲煩惱輕, 智慧長菩生. 离地獄出火坑, 願成佛度衆生.

문종성번뇌경, 지혜장보생. 이지옥출화갱, 원성불도중생.

종성을 들으면 번뇌가 가벼워지고, 지혜가 자라고 보리가 나고.

지옥을 여의고 화갱을 벗어나나니, 원컨대 성불하여 중생을 제도하리.

 

說時七顚八倒, 默時落二落三. 爲報五湖高士, 心王自在休.

설시칠전팔도, 묵시락이락삼. 위보오호고사, 심왕자재휴.

설할 때 칠전팔도며, 묵묵할 때 낙이낙삼이로다.

오호의 高士에게 알리노니, 심왕이 자재하므로 참구를 그쳐라.

 

說取行不得底, 行取說不得底.

설취행부득저, 행취설부득저.

설해서 행해 얻지 못한 것을 취하고, 행해서 설해 얻지 못한 것을 취하라.

 

語帶玄而無路, 舌頭談而不談.

어대현이무로, 설두담이부담.

말이 玄을 띠려 하나 길이 없고, 혀로 얘기하려 하나 얘기를 못한다.

 

語默視瞬皆說, 見聞覺知盡聽.

어묵시순개설, 견문각지진청.

말함과 잠잠함과 봄과 눈 깜작임이 다 설함이며, 봄과 들음과 깨침과 앎이 다 들음이다.

 

寧可永劫沈淪, 不求諸聖解脫.

영가영겁침륜, 불구제성해탈.

차라리 영겁토록 침륜할지언정, 제성의 해탈을 구하지 않는다.

 

寧可永劫沈淪, 不慕諸聖解脫.

녕가영겁침륜, 불모제성해탈.

차라리 영겁토록 침륜함은 옳지만, 제성의 해탈을 흠모하지 않는다.

 

寧可淸貧自, 不作濁富多憂.

영가청빈자, 부작탁부다우.

차라리 가히 청빈하면서 스스로 즐길지언정, 濁富의 근심 많음을 짓지 않겠다.

 

[十五畫]

撥開向上一路, 千聖齊立下風①.

발개향상일로, 천성제립하풍①.

향상의 일로를 발개하니, 천성이 일제히 하풍에 서다.

[註解]下風 : 사람이나 사물의 질이 낮음.

 

鴈無遺蹤之意, 水無留影之心.

안무유종지의, 수무류영지심.

기러기는 자취를 남길 뜻이 없고, 물은 그림자를 머물 마음이 없다.

 

震之東兌之西, 離之南坎之北.

진지동태지서, 이지남감지북.

진은 동이며 태는 서며, 이는 남이며 감은 북이다.

 

蝦蟆①跳上梵天, 蚯蚓②抹過東海.

하마①도상범천, 구인②말과동해.

두꺼비가 범천에 뛰어 오르고, 지렁이가 동해를 지우고 지나가다.

[註解] ①蝦蟆 : 두꺼비. 청개구리. ②蚯蚓 : 지렁이.

 

蝦蟇跳上梵天, 蚯蚓走過東海.

하마도상범천, 구인주과동해.

두꺼비가 범천에 뛰어 오르고, 지렁이가 동해를 달려 지나가다.

 

[十六畫]

歷千劫而不古, 亘萬歲而長今.

역천겁이불고, 긍만세이장금.

천겁을 지났지만 옛날이 아니며, 만세에 뻗었으되 언제나 지금이다.

 

諸佛不曾出世, 亦無一法與人. 祖師不曾西來, 未嘗以心傳授.

제불부증출세, 역무일법여인. 조사부증서래, 미상이심전수.

제불이 일찍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고, 또한 하나의 법도 사람에게 줌이 없었디.

조사가 일찍이 서쪽에서 오지 않았고, 일찍이 마음을 전수하지 않았다.

 

諸天捧花無路, 魔外潛覰不見.

제천봉화무로, 마외잠처불견.

제천이 꽃을 받들려 해도 길이 없고, 마외가 몰래 엿보려 해도 보지 못한다.

[註解] ①魔外 : 마와 외도.

 

學道須是鐵漢, 著手心頭便判. 直趣無上菩, 一是非莫管.

학도수시철한, 저수심두판. 직취무상보, 일시비막관.

도를 배움엔 모름지기 이 鐵漢이라야 하나니, 心頭에 손을 대면 곧 판단한다.

바로 위없는 보리를 취하고, 일체의 시비에 相管하지 말지니라.

 

[十七畫]

雖然浪擊千尋, 爭奈龍王不顧?

수연랑격천심, 쟁나룡왕불고?

비록 그러한 파랑이 천심을 치지만, 용왕이 돌아보지 않음을 어찌하랴?

 

雖有千尺寒松, 且無抽條石筍.

수유천척한송, 차무추조석순.

비록 천척의 한송이 있지만, 또 가지를 돋는 석순이 없다.

 

聰明不敵生死, 慧①豈免苦輪②?

총명불적생사, 혜①기면고륜②?

총명이 생사를 대적하지 못하거늘, 혜가 어찌 고륜을 면하리오?

[註解]慧 : 건조한 지혜. 有漏의 지혜를 말함. ②苦輪 : 괴로운 윤회.

 

聰明不能敵業, 慧未免苦輪.

총명불능적업, 혜미면고륜.

총명은 능히 업을 대적하지 못하고, 간혜는 고륜을 면하지 못한다.

 

鴻毛輕而不輕, 太山重而非重.

홍모경이불경, 태산중이비중.

홍모가 가볍지만 가벼운 게 아니며, 태산이 무겁지만 무거운 게 아니다.

 

[十八畫]

擧不顧卽差互, 擬思量何劫悟?

거불고즉차호, 의사량하겁오?

거하매 돌아보지 않아도 곧 서로 어긋나거늘, 헤아려 사량한다면 어느 겁에 깨치리오?

 

[十九畫]

識則識自本心, 見則見自本性. 識得本心本性, 正是宗門大病.

식즉식자본심, 견즉견자본성. 식득본심본성, 정시종문대병.

안 즉 자기의 본심을 앎이요, 본 즉 자기의 본성을 봄이니.

본심과 본성을 알아 얻음이, 바로 이 종문의 大病이니라.

 

[二十三畫]

者不見人, 逐鹿者不見山.

자부견인, 축록자불견산.

금을 움키는 자가 사람을 보지 못하고, 사슴을 쫓는 자가 사람을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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