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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타차]1994 남간차창 봉황타차 시음기

작성자원봉|작성시간16.01.04|조회수199 목록 댓글 4


본래 남간차창은 봉황타차로 유명하다

이 차는 1994년에 생산된 타차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노차들에 대해선 100% 신뢰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차 역시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간단히 시음기를 올리려 한다


100g 타차 5개가 한관인데... 2개만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3개는 이미 시음을 했거나 혹은 나눔을 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차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는 것은 그닥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뜻일게다


노차라는 생각에 5.2g만 달아서 시음에 들어갔다

세다하고 난 탕색은 붉은빛 도는 갈색으로 제법 잘 익은 차색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향으로 보면 2000년 운남야생차전과 같은 약간 습을 받은 느낌이다


요즘은 시음을 한다고 해서 차를 모두 마시는 것은 아니다

이 차와 같이 습을 받은 차의 경우는 입만 대고 맛만 보기도 한다

모든 일이 경험치가 쌓이면 요령이 생기듯 시음 또한 그러하다


한모금 베어물고 찬찬히 맛을 음미해보니...

'아~ 이럴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 괜찮다

초등학교 시절 코흘리게 친구가 몇십년 후에 멋진 신사가 되어 동창회에 나타나기도 하듯

'과거에 습을 받은 차가 이렇게 괜찮은 맛을 보여줄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도 해본다


일단 입에 와 닿는 첫맛은 좋다

여러가지 맛들이 순화되고 순화되어 매끈한 부드러움으로 다가오고 

쌉쌀한 맛과 달달함이 조화롭게 다가온다


이 차의 최대 매력은 단맛이다

직접적인 단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도 남는다

마치 숙차같은 매끈하고 달달한 느낌이 부드럽게 다가온다

습의 영향을 받은 맛과 향은 조금 아쉽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듯 하다

마셔보면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맑아진(?) 차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이런 생각도 든다

흙탕물을 가만히 놓아두면 흙이 아래로 가라앉아 윗물이 맑아지지만

흙탕물을 흔들어대면 다시 탁해진다

이 차 역시 지금은 맑으나 상황에 따라 다시 탁해지지 않을까 하는...

어쩌면 이게 차의 내력을 알고있는 자의 복잡다난한 속내다


입안에서의 차맛은 괜찮은 편이지만

마무리되는 맛들이 여러가지 불편한 맛들이 뒤섞이면서 조금 어둡게 다가오는듯 하다

사실 어두운 맛이다가 아니라 어두운 맛이 다가오는듯 하다

느낌이라는 점에선... 감각에 의한 판단이 아닌 심리적인 맛의 작용일수도 있다


차라는 것이 즐기기 위한 것인데...

걱정스런 부분이 감지된다면 부정적인 느낌이 

감각적으로 혹은 심리적으로 살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보여진다

아마도 진작에 시음기를 작성하지 않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후반부의 감칠맛에서 특이한 점은 입안 아래쪽 특히 이빨 주변에서

아주 달달한 맛이 시원하게 살아나는데... 참 좋은 느낌이다


그래서 이 차는 시음을 하는 동안 차를 입에만 댄 것이 아니라

일정 부분 마시면서 시음을 진행했는데... 충분히 그럴만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습의 영향을 받은 차이기는 하나 지금은 습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 상태여서 

나름 마시기에 불편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


그렇게 시음을 마무리했다


우리고 난 엽저를 살펴보면...

일단 대체적으로 진기 21년의 엽저들치고는 좋아 보인다

색감이 다른 엽저들이 보이지만 아주 조금이다

만져보면 의외로 튼실하고 부드러우나 잘 뭉게지지는 않는다


이 차는 진기 21년의 봉황타차다

그 진위 여부는 논외로 치고 맛으로 보면 습의 영향을 살짝 받은 차다

그럼에도 이미 습의 영향권에서 벗어난듯 매끈하고 부드러운 맛을 보여준다

특히 달달한 맛은 아주 인상적이다


세월은... 이렇게 과거의 작은 허물 정도는 편안하게 덮어주는가 보다

오늘 이 차에서 그러한 너그러움을 느낀다 !!

다만 늘 가지는 또 하나의 생각은...

'깨끗하고 믿을만한 신차를 마시지 뭐하러 그런 문제가 있는 노차를 찾는가?' 하는 점이다

그냥 차 한잔에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진 시음인 것 같다


모든 분들에게 차 한잔 올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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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보이차조아 | 작성시간 16.01.06 저도 모카페에서 이 차를 구입했는데 맛이 좀 밍밍해서 무료분양으로 다 보내고 한 개 남아있습니다.
    습내는 크게 나지 않았습니다.
  • 작성자타박솔 | 작성시간 16.01.07 토림패 봉황타차 특성이 그러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의견이 모아집니다.
    전 다 폐기했습니다.
    습한 기운이 조금 오래가는 듯 해서요.
  • 작성자밀향 | 작성시간 16.01.11 20년된 차라고 하기에는 탕색이 맑네요
    자세한 시음기와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시용남하 | 작성시간 16.01.13 몇년전 겨울에 쿤밍 캉러차창에 가품이 상당히 많이 풀렸던 차입니다.출처가 확실하지 않으면 드시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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