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모 사이트에서 '선택된 한분을 위한 시음용 차' 행사에서 구입했던 차들중 하나인
"2002(3) 운남고원명전춘다칠자병"으로 일명 춘아병 이다
행사란에서는 2002년도 차라고 나와있지만 시음기에 올라있는 것을 보면 2003년도 차인듯 하다 !!
어린 순과 잎으로 만든 차인데... 보기에도 아주 특이해 보이는 차로 보인다
오늘 시음은 학교 지하수를 사용했고 100도로 팔팔 끓여서 사용하였다
자사호 대신 개완을 사용했고 전에 학교에 있던 저렴한 백자잔을 사용하여 시음하였다
포장지는 오래되어 힘을 주지 않아도 쉽게 찢어지는 것이 아쉽다
영어 이름에 'tea cake' 가 들어있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포장지를 벗겨낸 상태의 병면이다
하얗게 보이는 잎들이 무척 시원해 보이고...
마치 솜으로 만든 것처럼 가볍게 부석거리는 것이 특징인데... 무지 건조해 있는 상태이다 !!
안쪽의 설명서인데... 내용을 모르니 패스~~~
앞쪽의 병면이다 !
절반 이상은 흰 잎으로 되어 있어 하옇게 보이는 병면이 인상적인데...
대백호라는 차와 비슷한데 이 차가 대백호인지는 모르겠다 ^*^
흰잎이 특징이지만... 더 특징적인것은 흰잎들이 아주 솜털이 많아서 그 맛을 기대해 본다
아마도 최근에 만나본 차들중에서는 가장 건조해서 무게도 매우 가볍게 느껴지고
해괴 역시 보이차칼 필요없을만큼 손으로도 잘 떼어지는 상태이다 !!
그리 많은 양을 넣지는 않았다
대략적으로 4~5g 정도 양을 넣은 듯 하다 ^*^
이 차는 건조해서 5~6g 을 달아 넣으면 너무 진하게 우려질 듯 하고...
전에 비슷한 '춘아' 라는 이름의 차를 우린 적이 있는데 너무 많이 넣으면 안될 듯 하여
가급적이면 적은 양을 넣어 시음을 할려 한다
세다하는 장면인데... 해괴가 잘되어 세다를 짧게 하여 15초 정도로 두번하고
다음으로 10초정도 두번 우린 것을 합해서 시음을 할 예정이다 !!
세다 한 차를 따라놓은 숙우인데 밑에 솜털이 가득 깔려있다
10초 1탕 + 2탕
첫맛은 깔끔한 부드러움이 입안에 퍼졌다가 새벽 어둠처럼 사라지면
대백호 특유의 맛이 아침 안개처럼 피어난다
그러고 나면 환하게 밝아오는 단맛이 입안에서 춤을 춘다 ^^*
10초 3탕 + 4탕
개인적으로 느끼는 대백호 특유의 맛이란~~~
첫맛은 쌉살하면서... 개운하게 다가왔다가
간을 하지 않은 찌게처럼 정리되지 않은 맛이 파드득 날아오고
마지막으로 두가지 맛이 화해하듯 환해지는 맛이 느껴진다
첫 맛은 입 앞쪽에서 두번째 맛은 연구개에서 마지막 맛은 목 가까운 곳에서 느껴진다
전체적으로는 부드럽고 특유의 맛이 있으며 단맛으로 마감하는...
시음하는 내내 다가오는 대백호의 향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야겠다
대부분의 차에서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연향(연기내, 화근내), 진향, 장향 등과는 구별되는 특유의 향이 있다 !!
약간의 시끄름한 향이 섞인 꽃향같은... 그러면서도 세련된 향이 상당히 강하게 살아있다
대부분의 차들은 세다하고 나면 향이 사라지거나 거의 느껴지지 않는데
이 차는 마시는 내내 강렬하게 살아 마시기 전에 향부터 나를 취하게 한다 ^*^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젊은 여인네가 야한 옷을 입고 유혹하는데...
싫어할 수도 없고 좋아할 수도 없는... 그러면서도 중독성이 느껴지는 향이다 !!
15초 5탕 + 6탕
이제부터 15초로 시간을 조금늘렸다 !!
대백호 특유의 향이 이제는 부드러운 향미를 가져다 주는 듯 하다
아주 부드럽고 달콤한 꽃향같은 연미가 입안에 느껴지고 나면
시원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단맛과 같이 살아온다 !!
구겨진 천에 다림질을 하여 활짝 편 것처럼
이젠 이런 저런 맛들이 조화로운 모습으로 통일되어 살아온다 !!
15초 7탕 + 8탕
향보다는 맛이 좋다 !!
전에 자의적으로 이런 표현을 한적이 있다 겉맛과 속맛이라는...
아마도 오늘 시음에서는 5탕+6탕에서 겉맛을 벗어버리고 7탕+8탕부터는 속맛이 드러나는~~~
살짝 쌉살(이 맛은 항상 개운함을 포함한다)한 첫맛 뒤에 맑고 부드러운 뒷맛이 입안 가득하다
점성도 제법 느껴지고 단맛도 나쁘지 않은...
15초 9탕 + 10탕
속맛이 최대치를 보여준다
이제는 그저 아무 생각없이 마시기만 하면 된다 ^*^
차를 우리고 난 후의 엽저이다 !!
어린 순들이 보인다
끝이 조금 잘린 것만 모아 보았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어린 아엽을 모아보았다
이러한 어린 아엽이기에 더 강렬한 향이 살아났는지도 모른다 !!
순만 모아 보았다
짧은 줄기(껑)도 모아보았다
이제 결론적으로 차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면...
이른 봄 어린 아엽으로 만든 차인 춘아병은 지난번 시음한 혈아병과 사뭇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있다
순만 모아서 만든 혈아병과 어린 순과 잎으로 만든 춘아병 !!
혈아병 특유의 향미와 춘아병의 특유의 향미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
하지만 다른 점도 상당히 있다
일단은 춘아병은 향이 매우 톡특하면서 강렬하다 !!
시끄름한 훈연향이 꽃향으로 변신한 것 같은 세련된 강렬함이 살아있다
강렬한 향은 첫탕부터 거의 마지막까지 꾸준하게 살아있는데...
중반부터는 보다 감미롭게 변해가면서 잔을 입에 대려면 향이 먼저 마음을 움직인다 !!
잡미라든가 불쾌한 맛은 거의 없으며 솜털로 인해 조금 탕색이 탁한듯 보이기는 하지만 큰 문제는 없다
춘아병 역시 특유의 향미를 가지고 있으며 지금 그 맛의 변화가 상당히 일어나고 있는 듯 보인다
향도 꽃향에 가까운 듯 변해가는데... 나름 매력이 있고
맛도 포장된 고미가 나름 강렬한 맛을 이끌고 있는 듯이 보인다
지난번 시음기에 올렸던 2006 청운차창의 춘아 역시 흰잎이 가득한 대백호 차인데... 매우 쓴맛이 인상적이었다
아마도 흰잎들이 보기와는 다르게 쓴맛에 영향을 주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경험적으로 그렇다고 느껴진다 !!
10년 가까운 세월 때문인지 점성도 제법 있고 그래서 두텁게 부드러운 맛으로 다가온다
전체적으로는 고미가 베이스로 깔리면서 특유의 향미가 적당히 춤을 추다가 단맛으로 마무리하는 차다
특유의 향미는 아마도 이른 봄에 나온 계절의 맛일수도 있고 엄청 두터운 솜털에서 연유하는지도 모르겠다
여튼 이 차는 아마도 2~3년정도만 지나면 차맛이 정확히 제 자리를 잡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ㅋㅋ 어제 미술시간에 만든 상자인데...
대평에서 보내온 상자에 한지를 붙여서 조금 고상하게 만들어 보았다
아이들이 만든 것은 아직 보관중이고 내가 만든 것에는 이렇게 차를 넣어 보관한다 ^^*
세상은 이렇듯 조금만 손이가면 더 아름답고 이쁜 세상이 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