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잔 차의 마음(1) 우리의 마음은 본래 움직이지 않고 고요하다. 참으로 고요하다
마음으로 말하면, 마음에는 아무것도 잘못된 것이 없다. 마음은 본래 깨끗하고, 마음 안은 이미 고요하다. 요즘 들어 마음이 고요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마음이 감정을 따랐기 때문이다. 본래 마음에는 아무것도 없고 그저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마음이 고요하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는 것은 감정이 마음을 속이기 때문이다.
훈련되지 않은 마음은 어리석다. 감각 인상이 마음을 행복과 고통, 기쁨과 슬픔으로 이끌지만 그 어느 것도 마음의 본질은 아니다. 기쁨도 슬픔도 마음이 아니며, 그 모든 것은 다만 우리를 속이는 하나의 느낌일 뿐이다.
훈련되지 않은 마음은 길을 잃고 그러한 감정을 따라가고 자신을 잊는다. 그렇게 우리는 화가 나거나 편안한 것, 혹은 그 밖의 여러 다른 감정을 우리 자신이라고 믿게 된다.
우리의 마음은 본래 움직이지 않고 고요하다. 참으로 고요하다. 바람이 불기 전에는 흔들리지 않는 나뭇잎처럼 고요하다.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흔들린다.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은 감각 때문이다. 마음도 그렇게 감각을 따라간다. 감각을 따라가지 않으면 마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감각의 본질을 완전히 이해할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의 수행은 오직 ‘본래 마음’을 보기 위한 것일 뿐이며, 감각이 무엇인지 알고 그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평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행하는 모든 힘겨운 수행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