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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

쇼펜하우어 인생수업(55) 소중할수록 무심해야 관계가 오래간다

작성자영축산|작성시간26.05.06|조회수39 목록 댓글 10

                       쇼펜하우어 인생수업(55) 소중할수록 무심해야 관계가 오래간다

 

 

   감정의 간격

 

 사람은 가까워질수록 집착한다. 마음의 크기만큼 소유하고 싶어지고 자신이 기대하는 만큼 확인 받고 싶어 한다. 인간의 불행은 무엇인가를 강하게 원할 때 시작된다. 우정도 관계도 마찬가지다. 소중할수록 더 조심하지 않으면 애정은 욕망으로 변하고 관계는 의존으로 변한다. 인간관계가 무너지는 이유는 감정이 식어서가 아니라 감정이 과해지기 때문이다. 진정한 관계는 뜨거운 감정 위에서가 아니라 절제된 거리 위에서 성립된다.

 

 무심함은 냉정한 것과 다르다. 냉정이 감정을 부정하는 거라면 무심함은 감정을 관리하는 것이다. 무심한 사람은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통제 할 줄 아는 사람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것이다. 이런 냉정은 지혜로운 냉정이다. 누군가가 소중할수록 무심 하라는 말은 그 누구와도 관계를 맺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관계의 힘에 삼켜지지 말라는 뜻이다.

 

 감정이 깊을수록 혹은 어떤 사람과 유대관계가 깊을수록 우리는 상대를 통해 자신을 증명하려 든다. 그 순간부터 관계는 순수성을 잃고 타인은 더 이상 그 사람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의 대상이 된다. 소유에는 반드시 손실이 따른다. 관계를 지키려는 마음이 오히려 관계를 무너뜨린다. 감정의 불이 너무 세면 타오르다 꺼지고 너무 약하면 금세 식는다.

 

 따듯함과 차가움의 경계, 그 미묘한 균형이 관계를 가장 오래 지속시키지만 가깝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것에 개입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무심한 사람은 상대를 통제하지 않는다. 관계에 기대지도 않는다. 함께 있어도 서로의 자유를 인정하며 그 사람을 잃을까 두려워하지 않기에 무너질 일도 없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것은 그게 무엇이든 간에 언제나 문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불행은 의존에서 시작되기에 누군가에게 필요 이상으로 의존하는 순간 그 사람의 행동 하나가 하루의 기분을 좌우하게 된다. 그 관계가 나의 중심이 되고 그 사람의 반응에 따라 흔들린다. 관계속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의존을 줄이고 자립을 키우는 것이다. 무심한 사람은 혼자 있어도 괜찮은 사람이다.

 

 관계가 오래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감정의 간격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타인을 관찰하지만 간섭하지 않고, 도와주되 지배하지 않는다. 상대의 삶을 존중하면서도 자기 자신의 삶을 산다. 무심하다는 것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두는 용기다. 사람을 바꾸려 하지 않고 자신의 기준으로 상대를 재단하지 않으며 필요 이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

 

 관계는 늘 균형의 문제다. 타인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그 무게에 짓눌리고 너무 멀어지면 연결이 끊긴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사람만이 끝까지 사람을 잃지 않는다. 소중할수록 무심해야 한다는 말은 그 거리를 지키는 지혜의 다른 이름이다. 인간은 결국 혼자다. 관계는 그 고독을 덜어 주는 잠시의 쉼일 뿐이다. 그러므로 어떤 관계도 삶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한때 머물렀다가 흘러가는 인연일 뿐이며 붙잡으려 할수록 더 멀어진다. 감정의 절제가 관계의 깊이를 만든다. 사람은 붙잡을수록 멀어지고 놓아줄수록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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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道元眞如園 | 작성시간 26.05.06 _()()()_
    고맙습니다.
  • 작성자보혜월 | 작성시간 26.05.06 _()()()_
    고맙습니다.
  • 작성자아미산 | 작성시간 26.05.06 _()()()_
    감사합니다.
  • 작성자慈月性 | 작성시간 26.05.07 _()()()_
    고맙습니다.
  • 작성자미향심 김기숙 | 작성시간 26.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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