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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학기 기말고사 '인간과 사회' 요약 정리(멀티강의 정리본)

작성자zenobia|작성시간11.11.13|조회수650 목록 댓글 0

** 3강 요약

 

콩트는 프랑스 혁명으로 인한 사회혼란으로 인해 과거로 돌아가자는 보수주의에 반대하고, 질서와 진보를 실증주의를 통해

결합하고자 했다. 그는 사회학을 '사회정학'과 '사회동학'으로 나누고 사회정학은 질서를, 사회동학은 진보를 다루었다.

전통으로의 회귀를 강조하는 보수주의는 질서를 강조하고, 현재 사회를 비판하는 개혁주의자들을 진보를 강조하는데서

보듯이, 서로 상반되는 듯한 속성을 가진 질서와 진보를 결합할 수 있는 법칙을 콩트는 찾고자 했다.

이를 위해 콩트는 사회를 '생물유기체'와 비슷하다고 보았다. 인체의 각 부분이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고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몸 전체가 건강하듯이, 사회도 사회 각 부분이 기능을 다해야 건강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사회 각 기능적 부분들 간의 조화와 균형을 강조하는 접근을 사회유기체적 접근이라고 한다. 이러한 접근에서는

질서가 강조된다.

산업혁명으로 번영을 구가하던 영국의 스펜서는 발달된 영국에 비추어 다른 사회의 미래로 조망할 수 있는 원리를

진화론에서 찾았다. 생명체가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미분화된 것에서 분화된 것으로 진화하는 것처럼,

사회도 단순사회에서 복합사회로 진화한다고 보았다. 또한 그는 사회 내부 규제의 엄격성의 정도에 따라 사회형태를

이렇듯 사회 각 기능적 부분들 간의 조화와 균형을 강조하는 접근을 사회유기체적 접근이라고 한다. 이러한 접근에서는

군사형 사회와 산업형 사회로 분류하기도 했다.

뒤르켐은 사회학을 사회적 사실(social fact)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규정하였다.

사회적 사실이란 개인에게 외재하며 그에게 구속력을 행사하는 일체의 감정양식, 사고양식, 행동양식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언어와 문법, 화폐단위, 도덕적 종교적 관습적 법적 규범 등이 모두 해당된다. 사회현상은 생물학이나

심리학적 해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자체의 본질을 갖고 있으므로, "사회적 사실을 하나의 물건(thing) 같이

객관적으로 취급"해야 한다. 이를 사회학주의라고 부른다.

뒤르켐은 [사회분업론]에서는 분업이라는 사회적 사실에 따라 구성원들의 연대방식이 동질성을 근거로 하는

기계적 연대에서 차이를 근거로 하는 유기적 연대로 발전한다고 보았다. 유기적 연대 속에서 구성원들은

서로 다른 차이를 가진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상호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상호 협력한다.

[자살론]에서는 사회통합의 정도, 사회적 결속력의 정도에 따라 자살률이 결정된다고 주장하였다. 사회통합과 규제력이

약화된 집단에서는 이기적 자살이 많고, 반대로 사회통합의 정도가 높고 사회 결속력이 강한 집단에서는

이타적 자살이 높다.

 

** 4강 요약

 

 마르크스의 사상은 독일 고전철학의 헤겔 변증법과 포이어바흐의 유물론, 영국 고전 정치경제학의 아담 스미스와 리카도,
프랑스의 유토피아적 사회주의 사상의 생시몽 등의 영향을 받았다.
마르크스는 첫째, 사회를 하나의 전체로 보고, 부분들을 상호관련된 전체로서 파악해야 한다고 보았다. 둘째, 모든 사상이나
교리, 진리는 역사적 특수성을 지니므로 역사적 접근을 통해 파악해야 한다고 하였다. 셋째, 변동성이다. 사회변동은
내적 모순과 갈등을 통해 일어나므로 변동 사례들을 연구하여 변동의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는 일정한 규칙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보았다.
이 같은 방법론에 따라서 마르크스는 인류의 역사가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에 따라 변동 · 발전한다고 보았다.
기존의 생산관계가 발전하는 생산력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모순이 발생하여 새로운 생산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생산양식(생산력+생산관계)이 고대적 생산양식, 봉건적 생산양식, 자본제적 생산양식, 사회주의적 생산양식으로
이행한다고 보았다.
베버는 사회학은 개인의 행위를 이해함으로써 그것으로부터 사회제도와 조직 등을 알 수 있다고 보았다. 베버가 말하는
이해는 행위자가 주관적으로 자기의 행위에 부여한 의미를 말한다. 사회학은 행위자가 자신의 행위에 주관적으로 부여한
의미를 찾아내어 이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위자가 왜 그러한 행위를 했는가, 즉 행위의 동기를 행위자의 입장에서
파악해야 한다. 이를 이해적 방법이라고 부른다.
베버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사회변동의 원인이 마르크스가 말한 것처럼 물질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종교 같은 관념도 사회변동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합의론에서는 사회의 부분요소들 사이에 무엇인가에 대한 의견의 합의가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사회를 하나의 유기체로
본다. 특정 사회에 암묵적으로 인정되는 개인들의 묶어주는 운영원리에 의해 사회가 작동한다는 것이다.
갈등론은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부분들과 집단들은 각기 자신들의 이익을 주장하며 갈등하기 때문에 사회가 언제나
불안정하며 변동한다고 본다. 사회에 합의된 어떤 원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가진 자들의 못가진 자들에 대한
강제력이 있을 뿐이다. 갈등론은 마르크스와 다렌도르프가 대표적이다.
마르크스는 생산수단의 소유 유무에 따른 갈등을 강조했고, 다렌도르프(Ralf Dahrendorf)는 상명하복의 권위구조에 따라
갈등이 발생한다고 보았다. 코저(Lewis Coser)는 갈등관계가 반드시 역기능만을 갖는 것이 아니며,
집단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등 여러 가지 긍정적 기능을 지닌다고 주장했다.
합의론과 갈등론의 접근에는 하지만 공통된 전제가 깔려 있다. 개인의 행위는 개인의 의지보다는 개인 외적인 사회적 환경에
의해 지배당한다는 것이다. 반면 상호작용론은 사람은 외적 환경에 그대로 반응하는 피동적인 존재가 아니며, 사물이나
행동, 환경까지도 그 의미를 인간의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능동적 존재로 본다.

 

** 5강 요약

 

문화는 실제로는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우선 우리는 문화란 표현을 정교하고 세련되고 도덕적이며 발전된 형태의
사고나 행동을 가리킬 때 사용한다. 19세기 타일러는 [원시문화]란 책에서 문화를 "인간이 사회의 성원으로서 습득한 지식,
신앙, 예술, 도덕, 법, 관습 그리고 기타의 모든 능력과 습관을 포함한 복합적인 총체"라고 정의했다. 이 때 문화의 의미는
인간이 삶을 영위함으로써 일어나는 모든 것, 즉 '생활양식'이나 다름없다.
사회학적인 의미에서 문화는 우리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면서 배워 익힌 사고, 감정, 행동양식이 사회적으로 규칙이자
기준이 된 것이다. 문화는 개인의 존재와 사고와 이념, 행동양식을 규정해준다. 따라서 개인은 문화가 제시하는 양식에 따라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면서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한다. 이런 상호작용이 곧 사회생활을 만드는 것이다.
이 같은 문화의 내용이 겉으로 드러난 것(물건이나 행동 등)을 문화의 산물이라고 한다. 문화와 문화의 산물을 구분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건축양식이 문화라면, 그 문화가 구현된 건축물은 문화의 산물이다.
문화의 속성에는 문화는 자연의 산물이 아니라 자연에 인간이 적응하면서 만들어낸 인간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창조성',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하여 습득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후천성', 전 세대에게서 물려받은 문화를 현 세대는 그대로
학습할 뿐 아니라 새로운 문화내용을 첨가하여 다음 세대에게 물려준다는 의미에서 '축적성'을 가지고 있다. 세계 어느
사회나 문화가 있고 사회성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는 다양하며 문화는 축적되어 가면서
내용이 변한다.
문화는 인간의 존재를 규정하고 행동과 욕구를 제시하고 규제한다. 동시에 문화는 사회 질서유지와 존속을 가능하게 해준다.
첫째, 문화가 없으면 인간은 동물적 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둘째, 문화는 자연환경에 가장 적합한 적응방식을 제공해준다.
셋째, 문화는 개인의 생존과 안정에 필요한 물질적 심리적 욕구를 일으키기도 하고 그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넷째, 사회통제의 기능을 갖고 있다. 문화는 개인의 욕구를 규제하기도 하고, 욕구의 수준을 제한하기도
하면서 사회 질서를 유지한다.
문화는 세계 인종과 종족의 수만큼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문화의 다양성과 더불어 문화적 가치의 상대성도
인정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한 문화, 한 사회 내에서도 문화의 다양성을 찾아볼 수 있다. 한 사회 내에도 다양한 문화가
있음을 전체문화와 부분문화를 통해서 알 수 있다. 한 사회 성원 대부분이 공유하는 문화를 전체문화(지배문화)라고 한다.
부분문화(하위문화)는 한 사회 내의 여러 집단들이 자기 집단 성원끼리만 공유하는 문화를 말한다. 귀족문화, 평민문화,
장인문화, 농민문화 등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다.
현대사회가 복잡해지고 직업도 다양해지면서, 부분문화는 더욱 많아졌다. 하지만 부분문화가 너무 많아서 가치관이
다양해지고 전체사회의 규범이 약화되면 가치관의 혼란, 뒤르켐의 용어로 '아노미'를 경험하게 된다. 한편 가치관이
다양하다는 것은 개인에게 선택을 폭이 넓어진다는 의미도 된다.
문화상대주의는 모든 문화가 특유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특정 문화는 그 문화 자체의 가치를 인정해야 하며, 문화 간의
우열을 평가할 수 없다. 형의 아내를 빌려주는 풍습, 신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의례 등이 비록
비도덕적으로 보일지라도 각 문화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화 상대주의가
대두한 이유는 자민족중심주의의 처절한 결과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자민족중심주의는 자기 민족의 모든 것이 타민족, 타인종보다 우월하다고 믿고, 타민족의 문화를 배척하는 이념을 말한다.
2차대전 시기 독일을 지배한 나치즘은 게르만민족의 우월성을 강조하다 못해, 유태인들을 가스실에서 학살하는 결과를
낳았다. 문화적 우월주의는 자기 문화의 가치관을 아예 다른 집단에게도 강요하는 문화 제국주의로 나타나기도 한다.

 

** 6강 요약

 

인간이 사회적 동물인 까닭은 반드시 사람 사이에서 살아야 하고 또 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나 아닌 다른 사람과 감정과
행동을 주고받는 것을 사회적 상호작용이라고 부른다. 대체로 사람들은 사람 사이에서 살고 상호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의식하지 못한다.

이 같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사람은 '사회화'되어진다. 사회화란 인간이 태어나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그 사회의 가치와 규범, 도덕, 신념 등을 내면화함으로써 그 사회가 바라는 인간다운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말한다.
즉 동물적 인간이 인간다운 사회인이 되는 과정이 사회화이다.

사회화되기 전의 '나'는 아무 것도 모른다. 즉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말이다. 이러한 혼돈 속에서 나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그 외의 사회화 대행자들(학교, 직장, 대중매체 등)에 의해서 문화의 내용을 습득한다.

그렇다면 나 개인은 이러한 사회화의 내용을 어떠한 과정으로 배우는가? 사회화는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나지만,
우선 갓난아이가 상호작용을 통해 자아를 형성해가고 사회화되는 과정을 살펴보자.
먼저 프로이트의 성품발달이론을 살펴보자. 프로이트는 욕망의 충족과 좌절을 기준으로 성품발달 단계를 구분하였다.
이 중에서 특히 프로이트가 강조한 것은 '음경기'이다. 음경기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남자아이가 어머니에게 애정을 느끼는데 아버지의 존재 때문에 거세공포를 느껴 결국 어머니를
포기하고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되고자한다는 내용이다. 음경기까지를 전성기단계(前性器段階)라고 한다.
피아제는 '인지발달'을 중심으로 사회화를 설명했다. '구체적 조작단계'에 이르면 유아는 이론적이고 추상적인 사고를
단순하게나마 할 수 있게 된다. '사춘기 이후'에야 복잡한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고 사회 규범을 인식할 수 있으며,
세계 속의 나를 인식하기에 타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미드(G.H. Mead, 1863~1931)는 '자아발달'을 사회화의 핵심으로 생각했다. 그는 자아발달에 있어 사회적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아는 사회로부터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자아개념이 생기기 전에 먼저 타인의 개념이 먼저 생긴다.
자아란 타인과 분리되는 나의 존재이다. 자아 개념이나 자아정체성은 언어를 배우거나 기타 상징적 수단을 타인들과
주고받으면서 형성된다. 이 때 자아 개념과 자아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을 중요한 타자라고 부른다.
가족이나 학교 선생님이 중요한 타자 노릇을 한다. 언어를 충분히 배우고 좀 더 자라면 선과 악을 구별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이 때 선과 악의 판단의 기준이 되는 사람을 '일반화된 타자'라고 부른다. 일반화된 타자는 실제로 존재하는
구체적인 타자가 아니라, 사회의 규범이나 가치가 추상화된 무엇이다. 사회의 일반인들이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를 어린아이가 깨닫기 시작하는 것이다. 미드는 일반화된 타자의 시선으로 보는 나, 사회적 자아를
Me
라고 불렀다.
쿨리(C.H.Cooley, 1864~1929)는 '영상자아(거울에 비친 자아the looking-glass self)' 개념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비칠지 고민한다.
즉 자아는 주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에 비친 나의 모습을 보고 '나'라고
인식하기 전에는 자아개념이 확립되지 않는다.

인간은 스스로 사회화될 수 없다. 한 개인이 사회화되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사회화시키는 사람들을 사회화의 대행자라고 한다.
사회화의 대행자에는 가족과 동료집단(친구, 또래), 학교, 직장, 대중매체 등이 있다. 가족은 일차적 사회화가
일어나는 곳이다. 학교는 조직적이고 공식적인 사회화 기관이면서 동시에 비공식적인 사회화 대행기관이기도 하다.
대중매체는 사회성원들을 획일적으로 사회화시키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사회화된 개인은 첫째, 자아 개념이 발달하고 내가 누구인가 하는 분명한 자아정체감이 형성된다. 둘째, 개인만이 갖는 독특한
퍼스낼리티가 형성된다. 셋째, 자아정체감에 대한 인식은 자신의 지위와 그에 따른 역할을 인식하게 해준다. 넷째, 사회에서
인정하는 방법과 범위 내에서 희구수준(바라는 기대치, 욕망의 수준)을 결정한다. 다섯째, 기존 사회의 질서와 가치를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행동하며, 다음 세대로 문화를 전수한다. 여섯째, 효과적인 사회화가 진행되는 곳에서는, 사회화의
피해자들도 발생한다. 사회화의 피해자들이란 현존 질서에서 대접받지 못하는 집단들이다. 여성, 장애인,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사는 집단들이다. 현대사회는 가급적 사회화의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회화가 되면 사람들은 똑같은 모습으로 행동하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퍼스낼리티(personality)는 개성이라고도
번역하는데, 남과 나를 구별할 수 있는 나만이 가진 독특한 속성을 말한다. 여기에는 생김새는 물론, 성격 특성, 인품, 자질,
됨됨이 등 나와 관련된 나의 부속물 모두를 포함한다. 남과 구별되는 나다움이 퍼스낼리티이다.

 

** 7강 요약

 

사회학적 인간의 특징은 '역할'을 수행하는 인간이다. 사회적 역할은 인간 개개인과 사회를 만나게 해주고 중개시켜준다.
사회가 역할을 통해 사람을 통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기본욕구를 만족시켜 주기도 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은 일정한 사회적 위치(social position), 사회적 지위(social status)를 갖는다.
그런데 각 사회적 위치와 지위에는 일정한 사회적 기대가 주어진다. 사회적 기대는 일정한 양식으로 나타나기에
구조적 모양새를 갖추며 개인에게 구속력을 지니는 사회적 실재이다. 역할은 바로 이러한 사회적 기대이다.

  역할에 따른 사회적 기대( = 역할기대)가 똑같은 강도의 구속력(제재)을 갖는 것은 아니다. 법률적 기대처럼
강도 높은 제재가 있는가 하면, 어떤 기대는 가벼운 제재를 가한다. 또한 제재가 항상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역할기대에 따른 행동을 '보상'해주는 것도 제재의 한 형태이다.

  다렌도르프는 역할기대를 강제성에 따라 법적 기대, 사회문화적 기대, 용인적 기대로 분류하였다.
법적 기대를 어길 때에는 형벌이라는 부정적 제재를 받게 된다. 사회문화적 기대는 사회적 구속력을 가질 뿐
법적 제재력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다. 종종 사회문화적 배제와 따돌림이 법적 징계보다 더 강한 구속력을 지니기도 한다.

  사회학적 인간은 전체적으로 보면 수동적이고 타율적인 존재이다. 사회화 과정을 통해 역할 연기자로 성숙해간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회화라는 개념은 두 가지 전제를 담고 있다. 하나는 인간은 태어날 때 백지로 태어난다는 전제다.
또 하나는 인간 행동은 외부로부터 규제받아야 한다는 전제이다. 즉 규제받지 않고는 성숙한 사회적 존재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현대인들은 역할을 수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다.
첫째, 수많은 역할들을 갖고 살기에 불안과 염려가 증가한다. 산업사회의 복잡한 분업과 빈번한 사회이동으로
사람들은 끊임없이 변신할 수밖에 없다.
둘째, 수많은 역할들 간에 긴장과 갈등이 발생한다. 여성이 집안일과 직장일 둘 다 잘하기는 어려워 많은 여성들이
역할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셋째, 장소에 따라 역할을 바꾸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역할 바꾸기의 어려움이다. 진실된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일수록 가면을 재빨리 바꾸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할바꾸기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자기와 남을 속이는 일에 익숙해진다는 것일 수도 있다.
넷째, 역할 내용 자체가 급속히 변한다. 여성과 남성에 대한 역할기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처럼 수동적인 여성상이 여성에게 부여된 역할기대의 정답은 아니다. 사제 간의 관계도 빠르게 변한다.

 

** 8강 요약

 

사회집단은 공통된 특성을 지닌 사람들의 모임이다. 사회집단은 통계적 범주나 사회적 범주와는 다르다.
사회집단은 일정한 의미 있는 사회관계를 형성하고 강한 결속력을 갖는다. 사회집단이 공식적인 조직체를 갖추게 되면
결사체가 된다. 결사체는 구성원 모두가 관철해야 할 뚜렷한 조직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이
동원되고 조직된다.

일차집단은 갓 태어난 인간을 성숙한 사회적 존재로 성장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일차집단은 면대면의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하며, 집단이 소규모라야 하고, 잦은 접촉과 사귐이 있어야 한다. 일차집단의 인간관계는
인격적이다. 쿨리는 초기사회화 과정은 일차집단 안에서 이루어지며, 인간 본성이 일차집단 안에서 생성된다고 보았다.

이차집단은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형성된 집단으로, 인간관계가 형식적이고 비인격적이다. 상대방의 기술이나
지위를 주로 보며, 상대방을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본다. 인간관계가 부분적인 것이다. 또한 대규모의 집단 안에서
거리를 두고 간접적으로 접촉한다.

보통 사회학자들은 인간의 행위와 태도를 연구할 때, 현재 소속된 집단을 중시한다. 예를 들어 절도 행위를 한 청년의 범죄를
그가 속한 계급과 지역과 가족 때문이라고 추론하는 식이다. 하지만 현재의 소속집단만으로 인간의 행위와 태도를 파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인간은 현재 소속되지 않은 집단의 기대와 규범에 따라서도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이동이 활발해지는 오늘날, 사람들은 지금은 소속되어 있지 않지만 장래에 꼭 소속되고 싶은 집단의 기준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 심지어 소속집단의 규범을 어기면서까지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종착지위를 성취할 능력이 없는데, 종착지위를 자신의 규범적 준거집단으로 삼는다면 어떻게 되는가?
그는 '주변적 인간'이 되고 만다. 원래 주변인(경계인)이란, 서로 다른 두 집단에 한꺼번에 소속되어 있으나 두 집단의
변두리에 속해 있는 존재이다.

관료제는 다수의 작업을 체계적으로 조정함으로써 대규모의 행정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직체이다.
관료제는 명령계통이 분명하고, 명백한 업무 규정과 업무 절차가 정립되어 있는 결사체이다. 막스 베버는 근대화의 과정을
'합리화'의 과정으로 보았다. 자연과학 및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산업화와 세속화도 진전되면서 관료제는 더욱 강화된다.
관료제는 예측가능한 합리성을 조직의 본질로 삼는다.

관료제의 순기능을 살펴보자. 첫째, 관료제는 지위에 따른 임무를 명쾌하게 규정한다. 어떤 사람이 임무를 하다가 그만두어도
그 임무는 다른 사람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직책 담당자의 행위는 예측 가능한 것이다. 둘째, 충성은 직책에 대하여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업무에 대한 책임소재가 분명하다. 셋째, 직책은 아무에게나 맡겨지는 것이 아니다. 전근대 사회처럼
사사로운 인간관계로 직책을 맡는 사람을 충원해서는 안 된다. 능력원칙이 중요하고, 시험을 통해 공정하게 선발한다.
넷째, 진급 또 재직 보장에 필요한 여러 수단들을 제공한다.

관료제의 역기능도 많다. 첫째, 관료제는 비인간화를 조장한다. 공식성은 경직성을, 위계질서는 몰개성을 낳을 수 있다.
둘째, 절차합리성이 번문욕례(red tape)를 조장하기도 한다. 쓸데없이 도장을 많이 찍고 서류를 만드는 등, 절차와 과정이
번거롭게 많아질 수 있다. 이는 나아가 부패와 비리가 만연하도록 한다. 절차를 생략하려고 급행료를 지불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관료제에서 일하는 사람은 훈련된 무능력자로 전락할 수 있다. 한 분야에는 유능하나 다른 분야에서는 무능력자가
되기 쉽다. 융통성이 없거나 형식주의에 빠질 수도 있다. 넷째, 관료는 윗사람의 눈치를 지나치게 본다. 복지부동이 만연한다.
이렇게 되면 최상급자의 자의적 판단에 전체 조직이 좌우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관료제 원래의 합리성과 생산성은
훼손되고 만다. 관료들의 복지부동으로 조직 개혁도 좌절되고 만다.

 

** 9강 요약

 

사회제도는 집단성원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행동규범의 복합체이다. 집단성원들이 특정 상황에서 그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으로 생각해 낸 고안물이다. 그러므로 사회제도의 배경에는 사람들의 행위에 대하여 사회마다
각기 지향하는 합의된 가치기준이 전제된다. 가치와 행동규범은 대부분 성원들의 일상생활에서 습관화되고 상호간에
기대되어진다. 즉 제도는 '기대되는 행위양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제도는 사회성원들이 집단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고안해 낸 질서의 형식이며, 성원들의 행동양식을 통해 실천되도록
상벌기제를 동반하는 문화의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제도는 또한 사회적으로 시인되고 공식화된 인간의 고안물이다.

사회제도가 형성되려면 제도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처음에는 자생적이고 시험적이던 인간 활동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기대할 수 있고, 유형화되고, 규칙적이고 예측가능한 모습을 띠게 되면 제도화'가 일어난 것이다.
제도는 인간과 인간 활동을 지배하는 가치와 규범들로 이루어진 형식적, 비형식적 규범복합체이며, 추상적 개념이다.
그러나 실제로 제도는 여러 가지의 구체적인 집단이나 조직체를 통하여 기능한다. 예를 들어 교육제도는 학교라는
구체적인 건물과 조직(체)를 통하여 기능하고, 정치제도는 행정부와 같은 구체적인 부서와 조직(체)을 통하여 기능한다.

제도는 제도의 중요성에 따라 '기초적 제도(원초적 제도)'와 '보조적 제도(파생적 제도)'로 분류할 수 있다.
제도의 중요성은 첫째, 그 제도가 얼마나 인간의 기본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필요하며 사회 질서 유지에 필요한가,
둘째, 얼마나 오랜 기간 존속되어 왔는가, 셋째, 시간 · 공간을 초월한 모든 시대 모든 사회에 존재했는가
아니면 특정 사회와 특정 시대에만 나타났던 제도인가에 따라 판별할 수 있다. 이 기준에 따라 종족보존, 사유재산,
국가, 교회, 학교 등에 관여하는 제도, 즉 가족, 경제, 정치, 종교, 교육제도 등을 '기초적 제도'라고 하며,
오락이나 휴양 등에 관여하는 제도를 '보조적 제도'라고 하는 것이다.

제도는 또한 기능에 따라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파슨스(T. Parsons)는 사회를 하나의 체계로 보고, 사회체계가
유지되고 존속되기 위해서는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4가지 기능이 있다고 하였다. 이 기능을 그는 사회체계 유지의
기능적 요건이라고 불렀다. 4가지 기능은 하위체계인 사회제도가 담당한다. 사회체계 존속에 필요한 기능적
요건들(AGIL)이란 첫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적응의 기능(adaptation : A), 둘째, 체계의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목표달성의 기능(goal attainment: G), 셋째, 체계 내의 각 부분들을 통합해야 하는 통합의 기능(integration : I),
넷째, 잠재적 유형유지와 긴장처리의 기능(latency : L)을 말한다. AGIL로 약칭되는 각각의 기능을 사회제도가 수행하는
것이다. 적응의 기능(A)는 경제제도가, 목표달성의 기능(G)은 정치제도가, 통합의 기능(I)은 법제도가,
그리고 유형유지와 긴장처리의 기능(L)은 종교와 교육 같은 문화제도와 가족제도가 담당함으로써 사회체계가
계속 유지되고 존속되는데 기여한다.

그러면 사회제도는 개인과 사회에 어떤 기능을 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제도의 기능에는
'드러난 기능(명시적, 현재적 기능)'과 '숨은 기능(잠재적 기능)'이 있다. 드러난 기능이란 제도가 처음에 의도했던
기능을 말하며, 숨은 기능이란 처음에 의도했던 것과는 관계없이 전혀 예기치 못한 뜻밖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사회의 유지와 존속에 기여하는 기능을 순기능, 방해가 되는 기능을 역기능이라고 한다.

 

** 10강 요약

 

사회계층은 사회적으로 제도화된, '구조화된 불평등 체계'를 말한다. 사회계층은 불평등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일정한 유형이
나타나고, 사회성원 상호간에 그것을 인정하고 기대할 뿐 아니라, 나아가 예측가능한 태도와 행동으로까지 고정되어진
불평등 체계이다.

사회계층은 희소한 가치의 불평등한 분배에 의해 형성된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완전히 평등한 사회는 없었다. 부와 권력과
명예와 위신을 원하는 사람 모두에게 나눠줄 수는 없었던 것이다. 사회가 분업화되고 다양화될수록 각종 직업이 생겨나고
지위의 분화가 일어남에 따라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일정한 기준에 따라 서열화 된다. 계층은 이와 같은 지위의
서열화에서부터 시작된다. 동일한 사회적 지위를 점유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동일한 희소가치를 분배받고 동일한 사회층을
형성하는데, 이것이 사회계층이다. 개인의 생활기회와 생활양식은 계층에 의해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계층과 함께 많이 쓰이는 용어가 '계급(class)'이다. 계층과 계급은 어떻게 다른가? 계층은 지위와 수입 등이 상하로 배열된
서열구조이며, 일종의 연속적 개념이다. 상류층의 제일 아래에 위치하는 사람과 중류층의 제일 위에 위치한 사람 사이에는
질적인 차이가 없고 서열상의 양적 차이만 있다. 하지만 계급은 첫째, 비연속적인 대립과 단절을 전제로 한다. 가령,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에는 커다란 간격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질적인 차이가 있다. 둘째, 계급은 주관적 소속감(계급의식)이 중요하다.
자신의 계층에 대한 의식이 뚜렷하고 강한 소속감이 있으면 계급의식이 형성된 사람인 것이다. 특히 마르크스는 생산수단의
소유여부에 따라 생산수단을 가진 계급을 자본가, 생산수단을 갖지 않은 계급을 노동자(무산자)로 분류했다.
셋째, 계급은 집단적인 응집력을 전제한다. 양극의 집단이 자기 집단의 이해관계를 자각하고 그것을 실천하려고 뭉쳐야 한다.

계층구조의 유형은 완전성층형, 부분성층형, 부분평등형, 완전평등형의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완전성층형(∥)은
모든 사회성원이 상하로 줄세워지는 계층유형으로 불평등이 가장 심한 사회를 나타낸다. 반대로 완전평등형(=)은 모든
사회성원이 횡적으로 비슷한 위치에 있는 평등한 사회를 나타낸다. 부분성층형(△)은 하류층이 비대한 계층구조이다.
부분평등형(◇)은 어느 정도의 산업화가 이루어져 중간층이 많아진 경우이다. 복지사회로 발전하면 점점 중간층이 비대한
부분평등형이 된다.

계층이론에는 사회불평등 현상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파악하는 기능주의적 관점과, 불평등은 주로 사유재산제와
지배층의 강압에 의해 생긴다고 주장하는 갈등론적 관점이 있다.
* 기능주의는 사회가 유지되고 존속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을 강조한다. 불평등한 분배도 사회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기능 중 하나이다. 사회의 불평등체계는 사람들 이 더욱 열심히 일하도록 자극하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 기능주의의
주장이다.
* 갈등론적 관점은 보상이 특정 가치와 규범에 근거하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정당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다렌도르프는
사회에서 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규범에 잘 동조해야 하는데, 가치와 규범은 사회마다 다른데,
특정가치만이 선별적으로 강조되면 그에 따를 수 있는 능력과 기회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 람이 생겨난다.
가치의 선별과정에서부터 차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사회의 지배 적 위치에 있는 사람과 집단의 가치가 선별되게
마련이며, 일단 선택된 가치는 제재와 보상을 통해 사회성원들에게 강제된다.

사회이동은 분배체계에서 개인의 위치 변화를 의미한다. 우리는 대체로 자신의 계층상승을 바란다. 사회이동이 사회통합에
기여할까, 그렇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사회이동이 어느 수준 이상으로는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부분적인
사회이동에 그친다면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이동이 사회통합에 공헌하기 위해서는, 이동에 대한 열망이
전 계층에 광범위하게 퍼져야 하고, 현실적으로 이동이 대다수 성원에게 실현되어야 하며, 사회의 여러 차원에 골고루 이동이
일어나야 한다. 계층 간 문화적 단절도 최소화되어야 하고, 사회이동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는 기제도 마련되어야 한다.

 

** 11강 요약

 

일탈행위란 사회규범으로부터 이탈되는 행위를 뜻한다. 사회적 지위와 역할 속에 내재하는 역할기대를 어기는 행위인 것이다.

일탈을 보는 관점은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일탈을 일탈자의 속성으로 보는 관점이다. 일탈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행위이고, 생물학적 근거를 가질 수도,
심리학적 근거를 가질 수도 있다. 따라서 과학적으로 관찰하여 인과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본다.
둘째, 일탈은 특정 행위에 대한 특정 사회의 반응으로 보는 관점이다. 어떤 행위에 대해 사회나 정치당국이 일탈 행위로
규정함으로써 일탈이 된다고 본다. 즉 일탈을 통제하는 쪽이 일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탈 행위는 주관적이고
유동적이며, 때로는 자의적으로 규정된다.
셋째, 이 두 관점을 종합하는 시각이다. 일탈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실재이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그 실재에 대해
반응하는 사회의 낙인이다. 일탈이라는 실재적 행위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을 문제 삼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일탈이
일어났다 하더라도 공식적 낙인이나 명명이 없으면 일탈행위가 성립되기 어렵다.

고전적 범죄이론 가운데 베카리아는 프랑스혁명 이전의 프랑스 구체제(앙시앙레짐)의 가혹한 형벌에 반대하여, 형벌의
목적은 범죄의 예방과 억제에 있으며, 그로부터 사회 안정과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형벌 등가주의 원칙을 주장했다. 형벌은 범죄로 파기된 이익에 비례해야 한다는 것이다. 범죄로 얻을 수 있는 어떤
이익도 사형의 고통을 넘을 수 없다. 따라서 사형보다는 장기징역이 낫다. 사형제도를 비판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법은
확실하고 법집행은 예측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리주의자 벤담은 베카리아와 유사하지만, 경제적 이익에 관련된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도록 하되, 공적 영역의 문제는 정부가 개입하여 해결해야 한다고 보았다. 범죄를 통제하는 문제는
공적 영역에 속한다. 벤담은 파놉티콘이라는 감옥제도를 제안했는데, 이는 감옥 중앙에 높은 감시대를 세우고 이를 중심으로
부채살처럼 감방을 배열하여 죄수들의 활동을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개혁안이었다.

신고전적 범죄이론은 '억제이론'으로 불린다. 범죄억제에는 특수억제와 일반억제가 있다. 특수억제는 이미 형벌을 받은
자들의 범죄를 어떻게 억제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재범문제, 재활문제, 무력화 등이 해당된다. 일반억제는 아직
범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지만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일반 사람들의 범죄를 어떻게 억제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신고전론자들은 형벌을 독립변수로 보고, 범죄율을 종속변수로 본다. 형벌의 객관적 조건은 엄격성, 확실성, 신속성을
가져야 한다. 형벌이 엄격하고 확실하고 신속하게 집행된다면, 범죄억제도 효과적이어서 범죄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또한 형벌의 주관적 조건은 억제 대상자들이 형벌의 객관적 조건을 주관적으로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문제이다.
아무리 형벌이 엄격해도 기존 범죄자나 잠재범죄자들이 엄격하지 않다고 인지하게 된다면 범죄억제 효과는 낮아질 것이다.

일탈에 대한 '기능론'의 시각은, 범죄나 일탈도 나름대로 사회체계의 안정에 유익하기에 존속한다고 본다. 범죄가 사회체제
유지의 순기능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기능론적 일탈이론 중 대표적인 것이 뒤르켐의 '아노미' 이론이다. 뒤르켐은 인간의
욕구를 관리하고 규제하는 규범이 무너진 상태를 아노미라고 불렀다. 규범은 치솟는 욕구를 관리하는 한편, 옳고 그름을
판별해준다. 그러므로 규범이 와해되면 인간의 욕구는 통제를 벗어나 치솟게 되고 옳고그름을 판별해 내기 어렵다. 이러한
사회적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탈이 아노미적 일탈이다. 갑작스러운 경제적 호황과 불황, 급속한 기술지식 발전 등 분업이
발달한 현대사회로 갈수록 아노미 상태가 증가한다.

어떤 특정지역에는 '범죄문화'가 대대로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지역에서는 범죄를 학습할 기회가 많다.
시카고학파의 서덜랜드(E.H.Sutherland)는 차별교섭이론을 제시하여, 범죄행위가 범죄문화를 깊이 수용한 자들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다. 범죄에 이르는 기회도 다르게 주어져 있는 셈이다.

과정론적 일탈이론은 사회를 이미 구성되어 있는 객관적인 실재로 보기보다는, 구성원들에 의해 끊임없이 구성되는
유동적인 과정으로 본다(상호작용론 입장과 유사). 이들은 중산층도 하류층 못지않게 범죄를 자주 저지른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정론의 대표적인 이론은 맛짜(Matza)의 중화이론이다. 맛짜는 일탈자와 정상인 간에는 본질적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모두 규범을 어기고 싶어하지만 규범위반행위에 대한 내적 압박(양심)을 중화시킬 기술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가
범죄로 가느냐 마느냐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낙인이론은 범죄행위 자체보다는 그것을 범죄라고 지정하는 행위(낙인찍기)에 주목한다. 하워드 베커(H. Becker)는
사회집단들이 규칙을 제정함으로써, 규칙을 특정 사람들에게 적용하여 국외자(outsider)로 규정함으로써 일탈을 생산한다고
주장했다. 일탈자는 낙인이 적용된 사람이고, 일탈행위는 사람들이 일탈이라고 낙인찍은 행위라는 것이다. 따라서 낙인이론의
관점으로 보면, 일탈행위를 줄이기 위해서는 범죄가 아니라 '범죄낙인행위'를 조절해야 한다.

 

** 12강 요약

 

사람들의 감정이나 인간의지의 집단적 표현의 결과로 나타나는 사회적인 행동, 두 사람 이상 때로는 모든 사람들의 집합적인
행동을 집합행동 혹은 군집행동이라고 한다. 블루머(Herbert Blumer)는 초보적인 형태의 군중행동과 지속적인 형태인
사회운동으로 나눈다. 군중행동은 우발적이고 일시적이며 비조직적인 집합행동으로, 행동의 특성이 감정적이고 불안정하여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사회운동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이며 조직적인 집합행동이며, 목적이 분명하며 프로그램과 계획 하에
진행되기에 예측가능하며 감정에 크게 휩싸이지 않는다.

군중(crowd)은 어떤 사건을 중심으로 우연히 모인 사람들이다. 동일한 공간에 가까이 있지만 상호작용은 최소한에 머문다.
군중의 종류에는 임시적 군중, 인습적 군중, 표출적 군중, 능동적 · 활동적 군중이 있다.

대중(mass)은 군중보다 규모가 큰 많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군중과 달리 일정하고 동일한 장소에 모여 있지 않고 널리 퍼져
있다. 대중은 거리도 멀리 떨어져 있고 사회적으로도 이질적인 집단이다. 따라서 한 집단으로 간주될 수도 없다. 게다가 성원
간에 상호작용도 없다. 물론 현대사회에서는 대중들이 매스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공중(public)은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거나 달리하는 사람들의 집합이다. 공중은 의견이 뚜렷하며 비판적이다.
쟁점이 해결되거나 사라지면 공중도 그에 따라 해체된다. 현대사회에서는 공중의 의견이 바로 여론(opinion)을 형성한다.
특히 정보사회에서는 인터넷상에서의 공중의 의견이 정책결정에 영향력을 크게 미칠 수도 있다.

사회운동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뚜렷한 목표가 있다.
둘째,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셋째, 사회운동의 당위성과 행동방향을 보여주는 이데올로기가 확립되어야 한다.
넷째, 슬로건, 노래, 집회 등 일정한 의식행위를 통해 성원들의 참여를 촉진한다.
다섯째, 지도자와 추종자 간의 역할 구분이 뚜렷하다.
여섯째, 지속적이고 반복적이며 장기적으로 진행되기에, 시민운동단체가 되는 등 제도화에 이르기도 한다.

혁명은 사회운동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이다. 혁명은 하나의 지배집단이 또 다른 지배집단에 의하여 교체되는 과정이다.
혁명은 대체로 정부 전복, 사회적 가치, 목표, 법규, 권위와 권력의 위계, 현존 사회적 분업까지 전복시키는 급격하고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사회변동이다. 하지만 모든 혁명이 사회 전반에 걸쳐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변혁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혁명과 반란을 구분해 보면 더욱 이해가 쉽다. 혁명은 기존 사회질서를 변혁하여 새로운 사회질서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 반면, 반란은 단순히 권위적 지위에 있는 사람을 제거하는데 일차적 목표가 있다.
농민폭동은 반란의 대표적인 예이다.

혁명을 설명하는 많은 이론이 있지만, 가장 고전적인 견해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이론이다. 그들은 부의 불평등한 분배,
즉 경제적 요인이 혁명의 원인이라고 본다. 자본주의 사회가 진행될수록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계급의 양극화를 낳기
때문에,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계급간의 대립이 발생하고, 수적으로 다수인 프롤레타리아에 의한 혁명이 발생할 거라고
주장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단순한 경제적 궁핍 뿐 아니라 경제적 격차에 의해 생겨나는 상대적 박탈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부유한 사회에서도 상대적 격차에 의해 헉명이 발생가능한 셈이다.

데이비스(James, C. Davis)의 J곡선이론은 혁명이 단지 경제적 요인으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비경제적 요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성원들의 '심리적 상태'가 혁명 발생의 중요한 요인임을 강조한다. 객관적으로 경제적
발전이 지속되어 욕구수준이 계속 상승하게 되면 사람들은 욕구가 계속 충족되리라 기대하는데, 이후 경제적 상태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욕구불만이 쌓이게 되고, 이것이 사회적 불안과 혁명 발생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즉 기대와 현실의
괴리로 혁명이발생한다는 것이다.

 

** 13강 요약

 

전 세계적으로 시민사회론 대두의 배경이 된 것은 1980년대 한국을 비롯한 제3세계 국가 및 동구 사회주의 국가에서 일어난
전 세계적인 민주화의 물결이다

국가에 대항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투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시민사회는 민주주의의 원천으로 주목받게 됨

권위주의와 관료주의는 국가에 저항하는 신사회운동을 낳게 되면서 시민사회를 비계급적이고 규범적인 사회운동의
원천으로 새롭게 인식하는 흐름이 생김

시민사회는 국가와 분리된 시민들의 자율적 영역으로서 시민사회, 제3섹터, 자원부문, 비정부조직(NGO),
비영리조직(NPO) 등이 혼용되는 경향이 있는데, 모두 같은 것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자율적인 영역을 지칭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공론장은 시민사회의 한 부분으로 언론처럼 여론이 형성되는 공간이다. 즉, 시민사회의 영역 중 의사소통과 여론형성이
이루어지는 공간. 여기서 토론되고 수렴되는 다양한 문제들은 국가 및 시민사회에 영향을 미친다.

시민사회는 각국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점은 자본주의 발달과 함께 단일했던 사회가
분화되고 국가에 대항하는 시민사회 세력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시민사회는 공적 이익의 담지자를 자처하면서
폭력을 독점하는 국가와 분리되었고 국가의 권위에 문제를 제기하고 영향을 미치게 됨.

시민사회의 사적 자유는 무한대로 옹호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시민사회는 단순한 경제적 · 사적 이해의 집합체가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국가 및 경제 논리가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자율적인 토론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보호되어야 하는 것이다.

시민사회에서 사회문제를 제기하는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주체가 사회운동세력이다.

경제성장은 복지국가 성립의 밑거름이 되었으나 권력의 집중, 관료제의 심화, 환경파괴라는 새로운 문제를 낳았고,
이는 1960년대 말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신사회운동 출현의 배경이 되었다. 신사회운동의 예로는 여성운동, 환경운동,
반핵운동, 평화운동, 대항문화운동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에서 시민사회는 개항을 전후로 하여 서서히 성장해 오다가 갑오경장을 계기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지만 이후
한반도의 시민사회 및 공론장은 일제 침략으로 축소되었다. 1945년 해방은 한국 시민사회가 다시 폭발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미 · 소가 주도한 냉전체제의 성립 속에서 좌/우 분열을 극복하지 못한 채, 민족분단을 겪게 되었다. 한국 전쟁 이후에는
분단 이후의 권위주의적 통치로 지속적으로 왜곡 · 억압되어 왔다.

1987년 6월민중항쟁의 성공으로 시민사회의 폭발적 성장하였으며 이후 한국의 시민사회는 노동운동 · 여성운동 ·
환경운동 등 다양한 사회운동으로 분화를 겪으면서 '보수적 공론장' 과 '진보적 공론장' 의 대결 구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나타나는 시민사회의 폭발은 한국사회가 민주화의 도정에 올랐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시민사회 자체의 민주화,
곧 시민사회 구성원 및 제도가 민주화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중이다. 따라서 지금 특히 중요한 것은
시민사회의 다양한 의사를 대변하는 정치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정치 개혁과 언론, 교육, 여성, 인권 등 다양한 일상생활의
민주주의라고 하겠다.

 

** 14강 요약

 

구조적 측면과 규범적 측면을 모두 포함하는 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변동을 사회변동이라고 한다. 사회변동에서는
일정 기간 동안(시간) 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변동의 내용 · 규모(폭과 깊이), 속도 그리고 변동의 성격을 모두 다룬다.

사회변동 이론은 크게 사회변동의 방향에 관한 것과, 사회변동의 원인을 밝히고 과정을 설명하려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사회변동의 방향을 설명하는 이론에는 진화론적 관점과 순환론적 관점이 있다. 사회변동의 원인을 설명하는 이론에는
기술혁신이 사회변동의 원동력이라고 보는 관점과 인간의 의식 · 가치관 같은 관념이 사회변동의 원동력이라고 보는 관점이
있다. 또한 사회체계가 균형을 이루는 과정에서 사회변동이 일어난다고 보는 기능론적 견해가 있고, 사회체계의 갈등이
사회변동의 원인이라고 보는 갈등론적 견해가 있다.

진화론은 생물체가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진화한다는 19세기 다윈의 진화론의 영향을 받아, 생물유기체가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자연도태가 이루어지고 살아남은 생물체는 적응력이 강한 생물체라는 논리를 인간사회의 변동과정에 적용하였다.
진화론의 기본 개념인 적응, 진보, 진화, 방향성 등이 사회변동에서도 중요한 개념이다. 이로부터 인간사회가 주변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진보한다는 논리가 도출된다.

순환론은 사회나 문명도 유기체처럼 생성, 성장, 쇠퇴를 되풀이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진화론은 사회변동을 발전한다는
개념으로 파악하지만, 순환론은 특정한 방향성 없이 생성, 성장, 쇠퇴의 과정을 되풀이한다는 것이다. 순환론자에는
이븐 칼둔, 소로킨, 파레토 등이 있다.

균형론은 사회를 균형잡힌 체계로 보고 사회변동을 생물유기체의 유지과정으로부터 이론을 유추한다. 균형론의 대표자인
파슨스는 항상성(homeostasis)을 강조하였다.

갈등론은 사회질서가 유지되는 것은 지배층의 강제력 때문이라고 본다. 사회는 항상 갈등이 밑에 깔려 있고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근대화는 경제적 풍요를 의미하는 경제발전, 민주화를 의미하는 정치적근대화, 교육과 기회균등, 사회복지가 주어지는
사회적 근대화, 나아가 근대화된 심리를 의미하는 개인적 차원에서의 근대화로 나누어서 살펴볼 수 있다. 근대화이론은 앞서
살펴본 단선적 진화 모델을 전제하였다. 그래서 사회는 앞으로 근대화될 것이며, 근대화될 사회는 먼저 근대화된 서구사회와
유사해질 것이라고 보았다. 사람들의 가치관도 서구 사람들의 가치관과 유사해질 것이라고 보아 근대화가 지향하는
사회 모델은 서구사회라고 보았다. 전통은 근대성과 양립불가능하므로 근대화가 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극복해야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한 나라 저발전의 원인을 해당 국가 내부요인만으로 설명했다. 사실 국제관계와 세계체제에서 그 국가의
위치를 살펴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저발전 국가는 스스로를 발전할 수 없으므로 선진국이 도와주어야 한다는 논리가
되고 말았다.

종속이론은 제3세계의 저발전의 원인이 사회 내부의 전통적 구조 때문이라는 근대화 이론을 거부하고, 선진 자본주의
사회들과의 경제적 종속관계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종속이론은 저발전의 원인을 선진자본주의 사회와 후발국들 간의
불평등한 교환관계에서 찾는다. 여기서 불평등한 교환관계는 각 나라가 세계체제에서 차지하는 위치, 즉 중심이냐
주변부냐에 따라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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