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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학

1장 인간의 이해

작성자zenobia|작성시간13.11.23|조회수1,190 목록 댓글 0

제 1 강 인간의 이해

※ 인간을 대상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교육에 있어서 인간이해의 문제는 가장 기 본적이고 중심적인 문제이다. 왜냐하면 인간을 어떤 존재로 파악하고 이해하 느냐에 따라 교육의 의미와 목적, 내용과 방법이 다르게 규정될 수 있기 때문 이다. 제 1장에서는 인간이해의 여러 관점과 그러한 인간이해의 관점이 교육 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또한 한 사람의 인간이 성장하고 발 달하는 과정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각 발달 시기에 성취해야 할 발달과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1. 인간이해의 관점

* 과학적 이해 이전의 관점

1) 성악설

- 인간은 본질적으로 악한 존재다. 교육은 이러한 악한 존재인 인간을 올바르 게 인도하기 위한 활동이다.

- 동양 : 순자

- 서양 : 성 아우구스틴(st. Augustine), 루터(Luther), 칼빈(Calvin) 등

2) 성선설

- 인간은 본질적으로 선한 존재다. 인간이 악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경우는 환 경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교육은 인간의 선한 마음이 발현될 수 있도 록 조력하는 활동이다.

- 동양: 맹자

- 서양: 루소(Rousseau) 등

3) 백지설

- 인간은 본질적으로 선악의 평가가 가능하지 않은 백지와 같은 존재이다. 인 간은 환경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존재이며,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고 발달 하느냐에 따라 인간형성이 결정된다. 교육은 어떤 모양의 인간을 빚어내기 위한 환경적 조건이다.

- 동양: 고자

- 서양: 로크(Locke) 등

cf. 성품설 : 인간의 선악은 사람에 따라 선천적으로 결정되어 있다. 성인군자의 본성과 보통 사람의 본성, 사악하고 못난 사람의 본성은 태어날 때 부터 정해진 것으로서 하늘이 부여한 개개인의 본성은 인간의 노력 으로는 좀처럼 고칠 수 없다. 이 관점에서 의하면 교육은 아무런 영향력도 가질 수 없다.

* 인간존재의 과학적 이해

※ 교재에서는 인간존재의 특징을 생물적 존재, 심리적 존재, 사회적 존재, 영적 존재, 통합적 존재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이와는 달리 오늘날 심리학 분야에서 인간행동을 설명하는 중요한 다섯 가지 관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 경생물학적 관점, 행동주의적 관점, 인지적 관점, 정신분석적 관점, 인본주의적 관점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1) 신경생물학적 관점

- 신경생물학적으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기관은 뇌(brain)이다. 신경생물학적 관점에서는 인간의 사고, 행동, 정서, 꿈 등이 신경계와 그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뇌의 활동 결과라고 본다. 따라서, 이 관점에 의하면 인간의 모든 심리적 사건은 뇌의 활동 및 여러 신경계통의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 다.

- 신경생물학적 관점에서는 인간의 정서상태, 기억 및 사고, 언어발달 및 학습, 정신 장애, 기타 심리적 현상을 생물학적 요소와 관련지어 설명하려 하고 있 으나, 지금까지 밝혀낸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이다. 인간의 뇌세포는 120억개나 되고, 그것은 무수한 수의 상호연합과 회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2) 행동주의적 관점

- 행동주의(behaviorism)의 창시자는 왓슨(Watson)이다. 왓슨은 심리학 연구에 있어 내성주의(內省主義: introspectionism)를 비판하면서 행동주의를 창시하였 다. 내성주의란 인간의 마음의 세계를 주관적인 관찰에 의해 알아낼 수 있 다고 주장하는 관점인데, 행동주의적 관점에서는 마음의 세계에 대한 주관 적인 관찰은 신뢰로운 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행동주의자들은 직접적으로 관찰, 측정할 수 있는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을 과학적 연구대상 으로 삼는다.

- 행동주의적 관점에서는 엄격한 과학적 연구의 필요성, 동물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우리 안에 내재하는 자아, 무의식, 혹은 내면의 가상적 실 체(예: 욕구, 동기 등)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행동을 내적인 것에 근거하여 설명하는 것을 단호히 부정한다. 즉, 행동주의 심리학에서는 관찰할 수 없는 정신적인 개념으로 인간행동을 설명하려 하기보다는 측정과 관찰이 가능한 인간행동의 원인들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복잡한 행동들도 강화를 통해 학습된 결과로 볼 수 있 다는 행동주의적 관점에 찬성하기도 하였으나, 한편으로 한 개인의 모든 행 동이 강화에 의해 학습된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한계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3) 인지적 관점

- 1855년부터 대략 1920년대 정도까지는 인간의 정신사상(아이디어, 심상, 의 식)이 학습과 기억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이러한 분 야를 우리는 인지론(認知論)이라고 부른다. 인지론에 의하면, 인간행동과 심리 적 사건들은 감각자극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변형하고, 부호화하고, 기억 속 에 저장하고, 인출하는 정신과정인 인지과정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인지론적 관점의 연구들은 대부분 인간을 피험자로 하였는데, 에빙하우스 (Ebbinghaus)는 최초로 인간학습과 기억에 관한 본격적인 실험을 하였고, 구조 주의(내성주의)심리학, 형태주의 심리학 등은 이 분야를 대표하는 관점들이다.

- 형태주의 심리학에 의해 명맥을 유지해오던 인지적 관점은 1920년~1930년 대 등장한 행동주의의 바람에 밀려 주춤하였으나, 피아제(Piaget)의 인지발달 이론과 컴퓨터과학의 발달에 영향을 받은 정보처리이론 덕분에 오늘날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정보의 입력, 저장, 인출과 관련된 정보처리이론은 인간의 기억과 망각에 관한 연구들을 자극하고,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체계 적으로 정리하는 데 유용한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4) 정신분석적 관점

- 프로이트(Freud)로 대표되는 정신분석학에서는 두 가지 중요한 주장을 하고 있다. 첫째, 인간은 끊임없이 갈등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둘째, 인간의 모든 심리적 사상(event)은 반드시 원인이 있고, 인간행동의 원인의 대부분은 무의 식(unconsciousness)에 있다는 것이다. 즉, 인간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의식적 사고라기보다는 무의식적 사고, 특히 원초적인 성 본능과 공격본능이라는 것 이 정신분석적 관점의 핵심 주장이다.

- 이러한 정신분석적 관점은 다른 심리학적 관점과는 그 배경과 접근방법에 있어서 독특한 면을 지니고 있는데, 상담 및 심리치료분야에서 등장한 이 관 점은 정신과 환자에 대한 임상적 접근방법을 통해 발전된 것이다. 이 관점은 상담 및 심리치료 분야뿐 아니라 문학, 사회학, 정치학, 법률학, 인류학 등은 물론 미술, 음악, 종교, 영화 등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주었으나, 프로이트의 후계자들 가운데 호니(Horney), 프롬(Fromm), 에릭슨(Erikson)과 같은 신(新)정 신분석학파 학자들은 무의식적인 성적, 공격적 본능의 역할보다는 오히려 개 인의 의식적인 선택과 자기지시가 인간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5) 인본주의적 관점

- 인본주의 심리학은 1960년대 초에 그 당시까지 가장 영향력 있는 두 가지 심리학의 조류인 정신분석학과 행동주의에서 바라보는 인간관에 문제가 있음 을 느낀 학자들이 매슬로우(Maslow)의 지휘아래 결속하여 그 대안으로 내놓 은 ‘제 3세력의 심리학’이다. 인본주의적 관점에서는 개인의 자기인식과 자유 의지가 인간행동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 인본주의적 관점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잠재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면서 살고자 하는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하도록 도와주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을 강조함으로써 인간심리의 건강한 측면에 관심을 두고 있기도 하다. 이와 같이 인본주의적 관점은 인간의 의식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정신분석학’과 ‘행동주의’와는 대조된다. 오늘날 우리가 가 장 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관점이 바로 이 관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다분히 이상적이고, 낭만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6) 통합적 관점

- 통합적 접근이란 인간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지금까지의 모든 관점들이 모두 다 인간의 본질을 설명하는 데 중요하다는 입장을 취하는 관점이다. 즉, 각각 의 관점들은 인간이 지니고 있는 생물학적, 행동적, 인지적, 무의식적, 자기의 식적 측면을 설명하는 데 유용하므로 이 모든 관점을 동원하여 인간을 이해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이론적 관점에 의해 설명될 수 있는 것보다는 훨씬 더 복잡한 존재이다. 아무리 많은 심리학적 관점을 동원 한다고 하여도 인간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 이론은 이론일 뿐인 것이 다.

- 인간은 이론에 의해 움직여지는 존재가 아니다. 물론 이론적 관점은 인간을 이해하는 데 지표 역할을 한다. 우리가 바다에 배를 몰고 나갈 때 나침반과 해도가 필요하듯이, 이론은 인간을 이해하는 데 안내자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인간을 이해하고 교육하는 현장에서는 이론에 학생을 끼워 맞추어서도 안 되 고,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따라서 인간을 교육하는 교육자는 인간이해에 관 한 기존의 이론적 관점을 잘 알고 있되, 그 어떤 이론에도 얽매이지 않고, 있 는 그대로의 살아 움직이는 인간을 들여다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 다고 할 수 있다.

2. 인간형성의 특징 및 발달과업

※ 한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자라고 늙어 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산물들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분석․정리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타일러(Tyler)의 말대로 인간이 인간답게 성장․발달해 나가는 과정은 다음과 같이 어느 정도 공통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특징들은 인간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다양한 관점 중 인본주의적 관점을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타일러의 주장 중 핵심적인 것만을 정리하고자 한다.

* 인간형성의 특징

1) 인간은 여러 가지의 잠재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완성된 모습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 나는 존재다. 따라서 인간은 다양한 방향으로 발달해 갈 가능성이 있으며, 발 달의 초기일수록 더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

․성인의 경우에도 아직 발현되지 않은 무한한 가능성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방향으로 발달할 수 있다.

․인간의 수많은 잠재가능성은 그가 처한 외부의 환경적 조건하에서 어떤 선택 을 하느냐에 따라 구체적으로 현실화된다.

2) 인간의 형성과 발달은 개인의 구체적 선택에 의해 좌우된다.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과정인지도 모른다. 이 선택과 의사결정의 과정에 작 용하는 요인들은 크게 인간 자신과 관련된 요인과 외부의 환경적 요인으로 구 분해 볼 수 있다.

․인간이 서로 다른 것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결정한 선택이 서로 다르기 때 문이다.

3) 인간의 형성과 발달에는 자발적 활동이 중요하다.

․인간은 수동적으로 환경에 대응하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을 선 택하고 결정하고 추진하는 주체인 것이다.

․인간의 형성과 발달과정에서는 타율과 억압적인 강요에 의한 행동보다는 자발 적이고 능동적인 행동이나 활동이 보다 중요하다.

* 인간의 발달과업

※ 발달과업이란 특정 발달시기에 성취해야 할 과업을 말한다. 이것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인간형성의 각 시기에 어떤 측면에 초점을 두는 것이 필요한 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기에서는 교재에서 다루고 있지 않은 헤비 거스트의 발달과업론을 소개하고자 한다.

․헤비거스트(Havighurst)는 연령별 발달과업 모형을 제시하고 있는데, 발달과업 이란 개인의 욕구(need)와 사회의 요구(demand)와의 가교적(架橋的)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서 개인의 일생의 어떤 시기에 성취해야 할 과업을 의미한다. 만 일 그것을 성공적으로 성취하면 장차의 과업수행에 행복과 성공을 가져다주지 만, 실패하면 자신의 불행, 사회의 무시, 과업수행에 대한 곤란을 겪게 된다. 이러한 발달과업은 연령의 증가에 따라 자연히 성취되는 것이 아니고 신체 적․정신적 성장과 함께 사회적인 요구(예: 역할기대)와 개체의 의도적인 노력 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달성되는 것이다.

․헤비거스트에 의하면 발달과업은 계열성을 지니고 있으며, 다음 단계의 시작 은 이전 단계의 발달과업을 완수한 이후에야 가능하다. 그리고 어떤 한 단계 의 완성에는 반드시 절대적인 시간의 한계점이 있으며, 만일 절대 시간 내에 완결하지 못한 과업은 영원히 성취 불가능한 채로 남아있을 수도 있다. 그런 데 그의 발달과업론은 서구사회의 중간계층 집단을 모델로 한 것으로서 특수 집단에 대한 발달과업이라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가 제시하고 있는 연 령에 따른 발달과업처럼 현대사회 내에서의 인간생활이 그렇게 질서정연하게 순서 지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cf. 헤비거스트의 발달단계에 따른 발달과업

(1) 유아기 (0~6세) : 걷기 등 신체적인 운동기능 습득/ 대소변 가리기 등

(2) 아동기 (6~12세) : 일상생활에 필요한 신체적 기술의 습득/ 또래집단과의 교제/ 유희와 게임/ 읽기, 쓰기, 셈하기의 기본 기술 습 득/ 적절한 성역할 습득/ 일상생활에 필요한 개념의 발 달/ 양심, 도덕, 가치척도의 발달/ 사회집단과 제도에 대 한 태도 발달 등

(3) 청소년기 (12~18세) : 동성 혹은 이성 친구와 새롭고 성숙한 관계 형성/ 사 회적으로 적절한 성역할 학습/ 자신의 신체에 대한 수 용 및 효율적 활용/ 부모 및 기타 성인들로부터 정서적 으로 독립/ 직업을 선택하고 준비/ 결혼과 가정생활을 준비/ 시민으로서 필요한 지적 기술과 개념의 발달/ 사 회적으로 책임 있는 행동/ 행동의 지침이 되는 가치 및 윤리체계의 습득 등

(4) 성인기 (연령구분 없음) : 가정생활 관리/ 자녀의 출산 및 양육/ 직업생활의 영위/ 시민으로서의 역할 수행/ 동료집단과의 사교 등

(5) 장년기 (연령구분 없음) : 시민적 태도의 강화/ 가정생활 및 경제생활의 관 리․유지/ 여가활동/ 건강관리 등

(6) 노년기 (연령구분 없음) : 쇠퇴하는 체력 관리/ 은퇴의 준비/ 친구관계의 재 정리/ 사회적․가정적 의무감에의 재적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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