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의 꽃을 목부용화라고 하는데 열을 떨어뜨리고, 혈액을 맑게 하며 염증을 제거하고 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심한 종기, 화상과 폐렴에 의한 기침, 피를 토하는 증상 및 백대하에 효과가 있다.
또 뿌리를 목부용근이라고 하는데 심한 종기, 가래가 있고 기침을 하여 숨이 찬 증상, 백대하를
치료한다. 잎이나 가지도 같은 효능이 있다.
<부용화의 전설>
옛날 성천(成川)에 한 기생이 있었던데, 미모가 빼어나게 아름다워 사람들은 그녀를 '부용'(芙容)이라
불렀다.
그녀는 이름을 기적(妓籍)에 올린 기녀였지만, 시(詩)를 즐기고 기개를 지니고 있어 함부로 몸을
더럽히지 않았는데 마치 부용꽃과 같았다.
그녀가 16세 되던 해 성천군에서 백일장이 열렸다. 그녀는 그 백일장에 참가하여 장원(壯元)을
차지했다.
그 당시 부사(府使)는 김이양(金履陽)으로 시를 몹시 사랑했다.
김이양의 문학에 심취한 그녀는 백발인 그와 인연을 맺고, 15년 동안이 동고동락하며 시가(詩歌)를
나누었다.
김이양이 늙어서 세상을 떠나자, 3년상을 정성껏 치른 부용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더욱 깨끗이 지켰다.
세월이 흘러 죽을 때가 된 그녀는 몸을 씻은 다음, 가까운 사람을 불러서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거든 천안 광덕리(廣德里)에 묻어 달라."
그녀가 숨을 거두자 사람들은 그녀를 천안 광덕리에 있는 김이양의 무덤 옆에 묻어 주었다.
부용꽃은 비록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들기는 하지만, 밑쪽에서 위쪽으로 계속해서 올라가며
꽃을 피운다.
꽃말은 '섬세한 아름다움'이고, 동부 아시아의 따뜻한 중국이 원산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