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土曜 登山/ 88, 고산족에서 배움은 어릴 적 인심과 고향으로 회귀한다는 것

작성자無耘|작성시간24.03.23|조회수21 목록 댓글 1

네팔(Nepal) 히말라야(Himal Raya) 고산에서 4개월(2013.12~2014.3) 옆지기와 함께 지내다 왔다.
지금으로부터 두 달 전에 여러 명이 사망하고 실종된 안나푸르나 뒤편인 야크크리크에서 로롱-라(Thorong-la 5,416m)를 넘었지만 나는 대략 언제 눈이 많이 오는지 그 지역의 기후환경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무리가 없었다.

이번에는 옆지기가 못가본 곳을 골라 코스를 정하고 특히 눈사태와 낙석을 조심해야 하는 코스이므로 
트랙킹(tracking)으로는 안나푸르나 라운딩(Annapurna Rounding)과 안나푸르나 남쪽베이스캠프(Annapurna Base Camp 4130m)트렉킹을 하였는데 장기간 무겁지 않게 배낭을 진 결과 옆지기의 지병인 가슴이 답답하고 어깨가 아픈 병이 깜쪽같이 치료되었다.
지금은 하루가 다르게 히말라야(Himal Raya)에 사는 분들의 인심도 많이 변해가고 있다.
자 국민 중에 젊은이들이 해외 산업연수생으로 외국에서 벌어온 돈으로 우선 오토바이를 사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한다.
네팔의 지형적 특성으로 오토바이가 운행이나 교통수단으로 가장 적합하기에 그렇단다.
그런데 산중분지인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Kathmandu)에 이러한 오토바이가 모두 모이는 시간대에는 먼지공해와 소음등 자연을 많이 헤치고 있다.
그리고 일부 산야에는 굴삭기가 동원되기도 해서 야산은 정상까지 대부분 길을 내고 있어 자연이 많이 헤손 되고 있다.
그러나 깊은 산중으로 트랙킹(tracking)을 하다 보면 자연과 자연 속에서 사는 넉넉하고 친절한 인심을 많이 배우게 된다. 
더불어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한가하고 넉넉한 인심으로 초면인데도 반갑게 나마스테 하며 서로 인사하고  배우는 것도 많다.
히말라야(Himal Raya) 안에서 만나게 되는 그들에게서는 우리의 잊힌 과거가 고스란히 살아있다.
산중 민족은 티베트(Tibet)계의 세르파(Sherpa) 몽고계의  따망(ttamang) 구릉(Gurung)등 얼굴은 물론 정신까지 몇십 년 전 우리네 모습을 빼다 박았기에 우리가 무엇을 잊어버리고 살았는지, 무엇을 소홀히 했는지, 무엇을 추구했는지, 그리고 그런 길들이 과연 정당한 길이었는지 숙고하게 만든다.
날마다 여러 지역을 지나고 산과 강을 지나고 산골주민들과 어울리는 일은 여행이 아닌 어릴 적 인심과 고향으로 회귀한다는 말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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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산 하 | 작성시간 24.03.23 힘들고 어려운것은 여행도 마찮가지라
    역시 도전 엄두를 못내는 영역에 대단하시다는 부러움에 구경을 놓고 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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