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月曜 茶와 香/ 50, 찻물 식힘 그릇

작성자無耘|작성시간24.03.25|조회수13 목록 댓글 0

차도(茶道)를 할 때 찻물시킴 그릇의 역할은 차를 우릴 때 차(茶)마다 적당한 물의 온도를 맞추기 위함일 거다. 

너무 뜨거우면 우거지 삶은 맛이 될 거고 너무 차다면 차가 잘 우려 나지 않을 것인데 

이것 말고도 물식힘 그릇사용은 차갑게 식어 있는 찻잔에 뜨거운 물로 그릇을 미리 예열하는 것으로 찻물이 그릇으로 인해 식지 않게 먼저 찻잔을 예열을 해서 찻물이 따뜻하게 함으로써 

우린 찻물이 식지 않은 차맛을 맞추기 위함이다. 

실제로 차도(茶道)를 해보면 이 이외도 여러가지가 있겠는데 다관(茶罐)에 차를 넣고 솥에 끓는 물을 적당한 온도로 시킨 것을 다관에 부어 우려서 차를 따를 때 찻잔의 숫자에 따라 먼저 따른 차는 너무 맛과 향이 적을 것이고 늦게 따른 찻잔의 맛은 향기와 맛이 너무 찐할 것이기에 처음 찻잔과 마지막 찻잔을 번갈아가면서 차를 조금씩 따르는데 나 같은 사람은 이러한 찻물을 균등하게 우릴 줄 모르므로 우선 우린 다관의 찻물을 다시 시킴그릇에 모두 부어 그 찻물을 각 찻잔에 따른다면 차의 향기와 맛이 균등해 지기에 시킴그릇의 사용범위가 추가되기도 하겠다. 

그렇다면 시킴그릇은 어떠한 것이 좋은가?

이것은 크기와 모양에는 각자 취향에 따라 달리할 수가 있겠으나 나는 우선 크기가 내가 사용하고 있는 제법 큰 찻잔 5개를 표준 해서 차도를 할 수 있는 크기가 되어야 하고 그다음에 모양새를 정함이 좋을 것 같다.

적당한 크기로 모양도 좋고 특히 물을 흐르게 하는 그릇의 입술이 있어서 물을 따르고 끊을 때 물이 잘 끊어지는 시킴 그릇이라먼 더욱 좋겠지,

그렇지 않고 시킴그릇의 물을 찻잔에 붓고 끊어도 물이 시킴그릇의 입술아래로 해서 적은 물이지만 흐른다면 좋지 않고 이럴 때는 다시 행주로 입술아래를 받쳐서 흐르는 물을 행주에 스며들게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관(茶罐)이나 시킴그릇이나 퇴수기에서 물을 따르고 버릴 때 물이 그릇에 닿아 흐르지않고 바로 물이 잘 끊어지는 제품이면 좋은 것이다.

내가 사용하는 물시킴그릇은 나와 동갑내기로 지금은 작고하신 경남 기장 출신의 토암(土岩) 서타원 도공의 것을 사용하고 있다.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구들연구소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