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火曜 熅堗/ 55, 불흐름의 원리 구조로 놓지 않은 방에는 불을 내 마음에 맞게 보낼 수 없습니다

작성자無耘|작성시간24.03.26|조회수7 목록 댓글 1

지인의 소개로 충남서천을 다녀왔다. 

서해안 고속도로 군산 근방에 여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전원주택 단지를 만들었는데 고급으로 지은 집들이 즐비하다,

그곳에 건강에 좋다고 구들방을 만들어 사용하는 분의 집에서 요구하기를 

"처음에 우리 부부의 체질이 정 반대라 이에 맞게 구들 놓기를 원하였는데 되지 않아 수리를 하려 한다"라고 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편은 체질이 뚱뚱하고 비습하여 더운 것을 싫어하는 열체질이라 겨울에도 냉방에 잠자는 것을 좋아하고,

부인은 키도 크고 몸매도 좋은데 뜨거운 것을 좋아하는 냉체질이라  한방에서 잠자기가 마땅치 않아 그동안 남편은 비교적 따습지 않은 윗목에서 가로로 자고 부인은 아랫목에서 따뜻하게 해서 세로로 잠자다가 이제는 불편해서 각방을 쓴다고 했다. 

그분들의 요구는 "각방을 쓰지 않고 방 절반을 나눠 냉방과 온방이 되게 해서 부부가 한방에서 잠잘 수 있는 구들 놓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이러한 분들이 제법많아 그동안 여러 곳에서 줄고래,  회전고래, 똬리고래, 이중고래, 벽난로온돌고래... 등등 여러 가지 구들기법으로 놓은 것을 발견하였지만 모두 다 덮어버린 구들구조에서 열기흐름을 알지 못한 소치로 된 구들방을 내 나름대로 뜯어 다시 시공을 해서 효과를 본 것 몇 편을 소개하려 한다. 

그 첫번째로 고래 속 불흐름의 원리를 알아야 한다.

내가 서천에서 새로 고친 방은 2개인데 하나는 고래를 열어보니

인터넷 검색에서 많이 본 '벽난로 온돌방'이라는 고래 형식으로 해서 놓은 방인데 벽난로 철물 아궁을 매립해서 부인이 잠자는 쪽으로 3개의 불구멍으로 해서 다시 여러 갈래의 고래길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로 해서 많이 설치했고 냉 체질의 남편이 자는 쪽은 철물 벽난로 아궁에서 구멍 한 개로 해서 외줄로 놓은 고래 위에 그냥 바닥면이 판판하지 않은 철평석의 구들장을 덮고 미장한 방이었다.

내가 굴뚝에 달은 강제 연기배출기를 발견하고 주인에게 물었다.

"불은 잘 들어갑니까?"

"불은 잘 들어가는데 윗목까지 따뜻하게 하려면 장작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아궁에 장작을 많이 넣으니 구들장이 깨져서 수리를 하는 겁니다"

"구들장은 불에 강한 현무암 구들장이 무난한데 여기에 놓은 구들장은 석질이 철평석인데 고열에는 겹겹이 벗겨지며 파손되는 단점이 있는 구들장을 놓아서 그런 겁니다 굴뚝에 강제 연기배출기를 돌리지 않아도 불이 잘 들어갑니까?"

"아니요 전혀 불이 들어가지 않고 거실에 연기가 가득해 오소리 잡는 굴속이 되지요"

"굴뚝에 강제 연기배출기를 돌린다면 방은 따뜻한데 남편 자는 쪽이나 부인이 잠자는 쪽과 구별이 없이 따뜻할 것 같은데요? "

"그렇습니다 처음에 요구하기를 방의 절반은 미지 그런 한 방이 되게 하고  절반은 뜨거운 구들방이 되게 부탁했는데 되지 않아 그동안 불편하게 지내다가 구들장이 내려앉아 그래서 친구에게 부탁해서 선생님이 오신 겁니다"

"왜 그런지 원인을 아는지요?"

"구들 놓을 때 서울에 거주할 때라 보지 않아 모릅니다. 설사 본들 구들에 대한 아는 것이 없어서 모르지요"

"아무리 잘 놓고 또는 고래 속 불길을 자기가 마음먹은 곳으로 보내려고 고랫길을 터서 놓았다 하더라도 줄고래 둑이나 벽난로 온돌 고래 둑 위에 구들장을 덮으면 미세한 구멍까지는 막지 못해서 미세한 열기의 흐름으로 해서 흐튼고래가 되니 그것이 원인이지요"

"이해가 잘 되지 않으니 자상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고래 속 열기는 고래 속 상층에 머무는데 고래둑과 구들장이 맞닿는 부분의 미세한 구멍을 모두 막지는 못하므로 그곳으로 연기와 열기가 소통되니 구조는 줄고래 또는 벽난로온돌방 고래지만 결국은 기능성으로 보면 흐튼고래가 되는데 거실에서 아궁을 만들므로해서 방이 낮아 굴뚝에 강제 연기배출기를  달지 않으면 아궁의 불이 고래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해서 굴뚝에 연기 배출기를 달면 강제로 고래 속의 연기와 화열을 강하게 굴뚝으로 뽑아내니 고래둑과 구들장이 맞닿은 곳에 미세한 구멍으로 열기가 직선으로 바로 빠져나가서 그러합니다." 

"그러면 선생님은 어떻게 고칠 건가요?"

"상식적으로 설명하면 누구나 알 수 있는데... 구들을 처음 접해보는 분들은 이층고래니  삼층복층고래니  회전고래니 벽난로온돌방고래라고 해서 새롭게 개발했다고 요란하게 만들기도 하고  멋있게 고래 켜기를 해서 초보자를 현혹시키고 있는 겁니다 다 부질없고 고래 속 화열과 연기의 흐름의 원리를 모르고 축조한 겁니다

"그러면 어떤 구들이 가장 좋은 겁니까?"

"굴뚝에 강제 연기배출기를 달지 않아도 아궁의 불이 고래 속으로 잘 들어가서 방이 고루 넓게 그리고 많이 따습고 그 열기가 오래가는 구들이 최고인 거지요"

"그러면 다른 사람이 놓은 여러 가지 고래가 나쁘다는 겁니까?"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고래 속에서 마음먹은 곳으로 불길을 보내려면 고래둑 위에 구들장을 막 덮지 말고 

고래둑 줄 따라 중간에 30mm~50mm는 구들장이 서로 닿지 않게 해서 그 사이에 마른 흙을 채워가며 구들장을 덮어야 한다는 거지요 그렇게 한다면 고래바닥도 막혔고, 고래둑도 막히고,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도 마른 흙으로 막히게 되니 그래야 내가 불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고래둑을 축조한 곳으로 아궁의 화열과 연기가 가게 된다는 거지요

이러한 방법을 무운구들에서는 '주류둑 위에 마른 흙을 채워가며 주류판(住留版)으로 덮는다'라고 합니다  그래야 명실공히 줄고래, 회전고래, 벽난로온돌고래가 되는 겁니다."

이렇게 주인과 대화하였고 다음에는 실제로 구들을 고친 것을 게시하려 한다. 

    https://cafe.daum.net/sowoozee3/OBKO/1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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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내아가황토방 | 작성시간 24.03.26 구들방이 로망인데...
    덕분에 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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