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주 어릴때,저는 할머니 손에서 갓난아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할머니와의 관계는 각별했고 저도 부모님보다 할머니를 먼저 찾을 정도로 할머니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제가 이제 막 초등학교를 입학을 했을 시기에 할머니는 암과 싸우고 계셨습니다.
저는 더이상 활짝 웃고계신 할머니에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것에 밥도 안먹고 할머니 걱정만 했었습니다.
어느날,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했고 시작은 이사를 온지 3일부터 시작됐어요.
제 나이 8살에 한창 영양이 필요한 나이에
그 어린애가 아무것도 안먹으니 힘들었는지 마룻바닥에서 잠에 들었습니다.
자고있는 제 뺨과 머리를 만지시는데 할머니인가 싶어서 할머니?라고 물었습니다.
근데 제가 느낀 손길은 절대절대 할머니가 아니었고 왠지 기분이 나쁘고 매우 차가운 차가운 정도가 아닌 정말 너무 차가운 그런 손길.
제가 느끼며 자라고 암과 싸우던 중에도 할머니의 온도와 손은 핫팩 마냥 따뜻했고 절 쓰다듬던 그 손은 절대 할머니의 손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뇌리에 쓰치는 순간 그 어린 나이에도 느낀게 아 사람은 절대 아니구나. 확 깨보니 여름이여서 해가 떠있는 시간이 길잖아요? 근데도 날이 어찌나 어둡던지 10시 정도로 보였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10시에 저만 집에 두고 나가실 분들이 아닙니다.
저는 누구보다 그걸 알았기에 뭐지? 싶어서 주변을 둘러본 찰나 제가 깨어난 곳은 병원 침대고 옆에선 엄마가 미안하다며 울고 계셨습니다.
방금까지 마루에 있었는데.분명.
알고보니 부모님이 집에 돌아왔을때 제가 주방에서 주전자에 물을 끓이고 있었대요.근데 정말 팔팔 끓고있어서 물이 흘러 넘치는데 제가 거기에 손을 갖다대서 손에 화상을 입었는데 제가 미친듯이 웃었대요.
입이 찢어질 정도로요.
그러면서 너도 당해봐라 너도 당해봐라를 속삭이듯 말하면서 계속 웃었대요 그러다 쓰러져서 병원에 왔고요. 그길로 이사를 나와서 지금은 괜찮고 저희 할머니는 오랜 암투병 끝에 결국 좋은 곳으로 가셨습니다.
나중에 들은건데 그 집에서 안좋은 일이 있었대요. 할머니랑 어린 손녀가 같이 살았는데 손녀의 부모는 손녀를 버려서 할머니가 키우고 계셨는데 그 손녀 팔 한쪽 전체에 3도 화상을 입는 큰 사고가 있었는데 그 부모가 뜨거운 물을 부었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뜨거웠으면 3도 화상을 입었는지 할머니는 그 소식 듣자마자 쓰러지셨는데 그길로 돌아가셨다고..제 생각에는 그 할머니께서 억울하셔서 그 손녀 화상사고 나이와 비슷한 아이를 찾아 똑같이 사고를 생기게 한 것은 아닐까..그게 왜 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팔에는 아직도 화상흉터가 남아있습니다 ㅠ 아무튼 바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