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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게 지대 좋아!

친구집에서 가위눌린썰

작성자초월|작성시간23.06.24|조회수246 목록 댓글 1

안녕하세요.초등학교 6학년 여자입니다.이 일은 제가 지금보다 더 잼민이였을 시절, 초등학교 5학년때 일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때 같이다니는 친구가 2명 있었어요. 그 친구중 한 명을 A라고 할게요.

이 일은 A의 시점이거든요((저는 딱히 본 게 없어요

 

집주인 친구의 방 구조는 엄청 특이하게 생겼었는데

이런 식으로 침대 앞에 책상이 있었고 그 옆에 베란다가 있는 형식의 구조였어요

그 날이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천둥번개도 엄청 심하게 쳤었어요

 

아무튼 셋 다 자려고 침대에 누워서 진실게임좀 하다가 잠들었는데 3시?그쯤인가?그 때 A가 잠에서 깼대요

비몽사몽한상태로 눈을 뜨려는데 눈도 안 떠지고 손가락 까딱하지도 못했대요 평소 기운이 약해서 가위에 잘 눌리던 A는 아 이건 가위구나 하고 새끼손가락부터 움직이려고 꼬물대봤대요 근데 움직여지지는 않고 눈만 떠졌다네요? 그나마 감고있는것보단 낫겠다 싶은 A는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엄청 무서워하고있는 집주인 친구를 발견했대요 A가 집주인 친구를 쳐다보니까 그 친구가 어떻게든 손가락을 움직여보면서 왼손 검지로 베란다를 가리켰대요(집주인 친구는 더위를 많이 타서 베란다랑 가장 가까운 끝자리였고 이불도 덮지 않았어서 어느정도 보였다네요) 그렇게 베란다쪽으로 눈동자를 굴려서 봤더니 엄청 좁은 베란다에 이상한 형태가 꾸물대면서 기다란 무언가를 베란다 창살을 뚫고 나오려고 했다는겁니다 

 

처음에 집주인 친구는 제가 장난치는 줄 알았대요 저는 불면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잠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원래 집주인 친구는 가끔 자다 일어나면 몸이 안움직여질때가 있어서.. 게다가 처음엔 그게 사람 형태였다가 쪼그라들었던 거래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조금 이상하더래요.그당시엔 분명 폭우였는데((강남이 물에 잠겼을 때)) 천둥소리는 개뿔 물방울 소리 하나조차 안 들렸다는겁니다 게다가 그당시 168이였던 제가(현재는 171.3입니다:D ) 좁은 베란다 안에서 몸 구겨넣고 쌩쑈를 할리도 없고 뭔가 이상해서 쭉 바라보고있었는데 갑자기 그 물체가 베란다 창살 사이로 기다란 무언가를 빼려고 안간힘을 썼답니다 그래서 무서워서 베란다만 주시하고 있었는데 A가 옹알대는 소리에 놀라서 A를 바라보니 A가 눈을 똑바로 뜨고 본인을 쳐다보고 있었다고 했죠 너무 무서워서 비명도 안나왔대요 근데 비몽사몽 눈이 풀려있었던 A를 보고 ' 아 얜 사람 맞구나 ' 라고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대요 그렇게 안간힘을 써서 검지로 베란다를 가리켰던거라네요

 

아무튼 여기부터 더 큰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아까 말했다시피 집주인 친구는 더위를 많이 탑니다.그래서 비가 오는 날에도 베란다 문을 살짝 열어놓죠. 그런데 그 검은 물체가 A와 집주인 친구를 보더니 베란다 문 틈으로 기다란 무언가를 쭉 빼내서 창문에 계속 박았더래요 그런데 그 기다란 무언가의 정체를 알자마자 A와 집주인 친구는 경악을 금치 못했대요. 그 기다란것의 정체는 사실 목이었대요 로쿠로쿠비처럼 엄청 긴 목. 머리를 창 틈 사이로 억지로 구겨넣으며 급기야 유리창을 깨려는건지 통 통 소리를 내며 창문에 머리를 계속 박았다고 합니다 한 30분정도인가?그러다가 결국 머리가 좁은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할 수 없는 괴상한 목소리로 친구들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고 합니다 친구들은 너무 무서워서 깨어나려고 젖 먹던 힘까지 짜내서 움직이려고 노력했구요 그 귀신인지 요괴인지 모를 괴생명체가 계속 웃다가

 

" 야 너 진짜 자? 자는 척 하는 건 아니고? 나 다 봤어 니들 눈 똑바로 쳐 뜨고있는거 다 봤다고 시X년들아 내가 개X발 저 씹X같은 문만 아니었어도 이 X랄은 안났는데" 

 

 하면서 친구들 몸에 머리를 박았다는거에요 그러다가 결국 몸이 움직여져서 바로 일어났는데 보통 몸이 움직여지면 가위가 깨야 정상이잖아요 하지만 웨이크업 하자마자 귀신과의 love eye contact❤ 친구들은 빅보 저리가라 할 귀신 몰골에 웅이 얼굴 본거처럼 기절초풍하면서 저를 깨웠대요

 

이때부터 제 기억 시작인데

저는 평소에 기가 엄청 센 편이여서 가위를 한 번도 눌린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 귀신이 A 목소리를 따라하면서 치즈야..일어나..일어나...이랬다는거에요 저는 실제로 경계경보 울렸을때도 아 죽든말든 졸린 게 먼저다 하고 잘정도로 누가 깨우는걸 싫어했는데( 잠 못잔거 겨우 잤더니 왜 깨우고 야랄 ) 

그 귀신이 A 목소리로

 

치즈야..일어나..나 보이잖아..너도 나 보이잖아!!!

 

하니까 저도 자던 도중에 짜증이 난거에요

 

" 아 X바..꺼져 A.. "

 

귀신이랑 거의 욕배틀 급으로 싸우고 있었는데

귀신 언성이 계속 높아지다보니까 진짜 너무 화나서 그자리에서 이불 집어던지면서 

 

" X발 새벽에 잠 좀 자자 잠 좀!!!!!!!이 개X끼야!!! "

 

하면서 소리질렀더니 그대로 가위에서 깼습니다..

그당시엔 자다깨서 짜증났는데 생각해보니까 귀신도 죽어서 귀신 된건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대답했나 싶어요 ㅠㅠ귀신 슬프겟다 나 가고 울었으면 어떡해 아무튼 집주인 친구는 책상 밀어서 베란다는 완전히.밀봉했고 요즘은 더워도 닫고 잔다네요 여러분도 가위눌렸을때 귀신한테 욕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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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지컨과 슬라이스 햄 | 작성시간 23.06.30 아 귀신이랑 욕배틀 뜨는거 개웃기네ㅜㅜ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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