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유발할수도 있으니 주의...)
안녕하세요 고딩 햄치즈입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잠을 엄청 푹자서 꿈을 잘 안꾸는 편이였는데요, 하지만 꿈을 꾸면 3번에 1번씩은 꼭 예지몽을 꿨습니다.
그날따라 유독 피곤해서 9시30분 쯤에 얼른 씻고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곤 꿈을 꿨습니다. 한쪽에서는 불빛이 번쩍거리며 사람들이 웃으며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골목길 위에서 걷고 있더라고요 주위 사람들도 함께 걸어가고 있었는데 다들 예쁘게 입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두 다르게 입고는 있지만 단 하나, 옷의 색만은 검은색으로 같았습니다. 그때까지는 별 이상한 점을 못 느낀채 계속 걸어가고 있었는데 왼쪽에 미니드레스(?)를 입은 여성분의 쇄골 쪽에 뭔가 톡 튀어나와 있는겁니다. 그래서 ''언니 그거 뭐예요? ''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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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거 쇄골뼈 부러져서 튀어나온거야"
라는 말을 듣고 주위를 둘러보니 그 언니는 쇄골 주변과 다리 주변이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선 영화에서 드론으로 촬영하듯이 골목길 전체가 보이고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그 골목길을 따라 걷는 것이 보이며 저는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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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어나고 찜찜한 기분을 안고 거실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어떤 뉴스를 보고 계셨습니다.
이미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 중 알아차리셨을 수도 있지만 어머니가 보고 계셨던 뉴스는...'이태원 참사 보도'였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학교에서도 계속 멍때리다가 집에와서 어머니와 아버지께 이러고 이랬다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언니가 옆방에서 관련 보도를 보던 것을 네가 잠결에 들은 것일거다'라고만 말씀하시곤 기억에서 지우신 듯 합니다.
하지만 언니가 소리를 엄청 크게하고 들은게 아닌 이상 제 방에서 문닫고 있을 때 언니가 핸드폰 하는 소리는 잘 들리지도 않고 설사 들린다 하더라도 소리가 들리는 것이지 알아들을 순 없습니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전부터 작든 크든 예지몽을 한번씩 정확하게 꾸던터라 더 잘 모르겠습니다... 그날 꿈은 뭐였을까요 어떻게 정확히 그 일에 대한 꿈을 알지도 못한 채 꿨던걸까요...
참사로 세상을 떠난 언니 오빠들을 가슴에 묻은채 그날의 꿈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