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아빠가 수술을 했는데요.
췌장 꼬리 쪽 물혹? 혹? 같은 게
예전부터 있었고 그게 크기가 커지면서 암수치가 올라가서 제거수술을 했어요.
사실 아빠 제외 다른 가족들은
전신마취 시간도 길고
오래 전부터 심장이 안좋아서 진료보던 심장내과에서는 연세도 많고(71살입니다)
긴 수술이라(5시간 예상했고 5시간30분쯤 걸렸어요)
안했으면 한다했지만
아빠가 하고싶다하고
수술 자체는 비교적 쉬운 편이라 했어요.
수술 후 마취 깨고 기다리던 동생과 얘기도 나누고 중환자실로 갔구요. (처음부터 간다했고 합병증 올 가능성은 미리 말해줬어요. )
며칠 걸릴 줄 알았는데 다음 날(토요일) 오전에 일반 병실 가서 다행이다 하고 저는 일요일에 가기로 하고
일요일 아침이 됐습니다.
근데 동생이 전화와서 아빠가 다시 중환자실 가야한다고 같이 병원가자해서
애랑 남편은 놔두고 동생이랑 둘이 갔는데
심장이 지금 너무 안좋아졌다.
폐도 좋은 편은 아니다.
부정맥이 왔다. 산소호흡기 끼고 있다.
좀 안좋은 상황이다 라고 했고
제가 면회를 들어갔는데
힘은 없어보였지만 의식 있었고 제가 보자마자 너무 우니까 울지말라고
간간히 대화를 했어요.
손도 따뜻했고
아침엔 혈압이 낮았댔는데 그때는 140정도였고 산소마스크에서 코에 끼우는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었어요.
어쨌든 약물투여해서 수치가 괜찮아지고 있다 얘기듣고 집에 왔는데 밤에 폐렴이 심해졌다고
가래를 못뱉어내서
기관삽관을 한다고 연락이 왔고
오늘 아침에는
혈액투석을 해야한다고
콩팥신장등 장기가 다 안좋다고
염증수치가 너무 높다고
수술후 쇼크가 왔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면회는 엄마가 갔는데
(중환자실 1인 30분이 면회시간이었어요)
보호자에 동생이름이 있어서 같이 들어오라고 하곤
염증을 좀 제거하기 위해 필터? 삽입?을 얘기하고
24시간 치료를 시작했어요.
엄마는
미동도 없이 그냥 누워있는 아빠가
자가호흡이 안되고
빠른 시간에 모든 것이 나빠져서
나아질 것 같지 않다 생각 중이세요.
고령의 환자가 전신마취가 위험하다고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하루아침에 악화되는건가요...
이렇게 위독한 상황에서
나아질 수 있을까요.
어디 물어볼 곳도
털어놓을 곳도 없어서
주절주절 써봅니다....
수술 전에는
떼어낼 혹을 조직검사한 후에 암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조차 사치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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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러블리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5 감사합니다. 제가 아빠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아빠가 아프니까 큰 버팀목이 무너지는 것 같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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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버퍼링 작성시간 26.06.15 고령이시다보니 수술 후 합병증이 와서 위독하신 상황인 것 같아요ㅜㅜ 저희 큰아빠가 비슷한케이스여서 사촌들이 장례준비하고 형제들이 인사하러가고 그랬는데, 큰아빠가 몸은 힘들어도 의식을 놓지 않으시고 가족들 말에 반응하고 그러더니 2달 반만에 극적으로 퇴원한 뒤 지금 잘 지내고 계세요! 힘드시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아버님께 힘을 주시길.... 저도 회복하시길 기도할께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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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러블리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5 희망적인 댓글이네요!!!!
지금 아빠는 약물투여로 계속 주무시고 계시지만 좀 괜찮아지시면 의식을 차리시겠죠? ㅜㅜ
감사합니다 -
작성자다.ᐟ 다.ᐟ 다.ᐟ 작성시간 26.06.15 아버님이 수술도 하고 싶어라 하셨고, 그런 의지가 있는 분들이 보통 더 잘 버티세요.. 아마 지속투석+인공호흡기+헤모퍼퓨젼?까지 하시는 것 같은데, 할 수 있는 건 다 최대한 빨리 적용했으니 아버님 믿고 기다려봐요 줌님.. 힘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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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러블리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5 맞아요. 얼른 낫고 나가겠다 마음 먹고 수술하신 거라 아마 지금도 사경을 헤매고 계시겠지만 이겨내실거라 믿어보고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