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사다 대통령
가톨릭 76%, 개신교 14%로 강력한 기독교권 나라인 코스타리카에서 동성결혼 찬성자이면서도 가장 젊은 대통령이 당선되었습니다.
중도 좌파 여당 '시민행동당'의 38살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이하 케사다) 후보가 60.79%의 득표율로 당선되었습니다.
이는 역대 코스타리카 대통령 중 가장 젊은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번 대선에서는 초반부터 동성결혼 찬반 유무에 대해 큰 쟁점거리였는데, 13명의 대선 후보 중 케사다 후보만 유일하게 동성결혼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라 대선에서 크게 패할 것으로 짐작되었습니다.
실제로 유권자의 2/3가 동성결혼에 반대한다는 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대선 1차 투표에서 가장 큰 환호를 받았던 무뇨스 후보가 득표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그리고 2차 여론조사에서도 43%의 지지율을 받으며 무뇨스 후보가 케사다 후보를 근소하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있었던 대선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케사다 후보가 60.79% - 무뇨스 후보가 39.1%로 케사다 후보가 당선된 것입니다.
이런 결과에 대해 한 전문가는 종교적 성향이 강한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가 운영이 도덕성이나 교리에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권자들 사이에 작용했다고 보았습니다. 1차 투표 때 무뇨스 후보가 케사다 후보를 앞지른 것을 보고 많은 유권자들이 각성한 후 2차 투표 때 케사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대선에서 패한 후 두팔을 들어 올리며 아쉬워하고 있는 무뇨스 후보.
실제로 무뇨스 후보는 복음주의 성향이 강한 후보로써 그가 속한 당도 그런 성향이 강합니다.
투표율도 지난 2014년의 대선 때보다 10%나 올랐다고 합니다.
코스타리카는 4년 단임제로, 케사다 대통령은 2022년까지 집권합니다.
앞으로 야당 정치인들의 결집 및 여러 난항이 예상되지만, 어쨌든 흥미로운 과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30년 전 3%에 불과했던 복음주의 기독교도는 현재 중남미에서 20%로 치솟았으며 과거에는 없었던 비엘리트 집단 연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4021947001&code=970201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900&key=20180403.22019000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