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동네마당

[연예]안서현&릴리 콜린스〈옥자〉캐스팅 에피소드

작성자LoveLetter|작성시간17.06.09|조회수3,196 목록 댓글 6

출처 : Naver News.Woman Magazine




http://entertain.naver.com/read?oid=108&aid=0002617138


<옥자>로 칸 영화제에 왔다. 공개 이후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수상에 대한 기대도 있나.

칸영화제는 연기를 시작했던 4살 때부터 꿈꿨다.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다. 배우들의 로망이지 않나. 그저 막연히 꿈꿔왔다는 표현이 딱 맞다. 수상 가능성은 상상도 못하겠다. 여우주연상이라니 꿈도 안 꾸고 있다. 감독님께서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봉준호 감독,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릴리 콜린스에 변희봉 선배까지 쟁쟁한 스타들과 함께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영상과 사진을 보니 전혀 긴장하지 않은 것 같더라. 

긴장해도 잘 표현하지 않고 담담하게 넘기는 편이다. 칸 호텔에 왔을 때까지도 뭔가 실감이 안 나서 아무 감정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레드카펫 위에 서니 조금 달랐다. 70회 영화제의 빨간 포스터가 레드카펫 위에 있는데 도착해서 그걸 보니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 옆에 감독님도 계시고 배우들도 함께 서서 촥 걸어 올라가는데, 주위에 카메라도 많이 있고 마치 '옥자'의 마지막 컷을 찍는 느낌이었다. 피날레, 마지막 촬영처럼.

듬직하고도 다부진 모습을 보니 봉준호 감독이 '중견배우 아니냐'며 믿음직해 했던 일이 오버랩되더라. 

그 느낌이 감사했다. 배려와 존중이 엄청나시다. 연기에 대해서 말하실 때도 감독님에게 배우에게 자유를 시는데 뭔가 딱 정해진 틀 안에 자유를 주신다. 연기하기에는 훨씬 편한 부분이 있다. 식사 메뉴를 고를 때도 '아무거나'보다는 '면 중에서 골라보자 이 쪽이 선택하기가 편하지 않나. 배우가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주신 것 같다. 


<옥자>에는 어떻게 캐스팅됐나. 

사실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하는데 그 경로로 캐스팅되지는 않았다. 지난해가 연기한 지 10년이 된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 들어가면서 그 작품을 끝으로 잠시 쉬려고 했다. 그런데 그 즈음 오디션 공고를 봤다. 초등학교 5학년 때다. 쉬려던 참이었지만 봉준호 감독님 얼굴이라도 보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그게 목표였다. 아버지와 함께 장문의 이메일을 써서 보냈다. 그러고도 연락이 없어 '연락이 너무 많이 와 못 보셨겠거니' 하고 있었다. 그런데 1~2달 만에 루이스픽쳐스 서우식 대표님이 전화를 주셨다. ('감독님이 좀 보잡니다')

연락이 왔으니 목표달성이다 생각했다. 사무실 문 열어준 것이 봉준호 감독님이신 거다. 처음 반겨주실 때부터 '꼬마를 본다'는 게 아니라 '이 배우를 내 사무실로 초대했구나' 느낌으로 대해주셨다. 엄청 신이 났고 너무 신기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니 2년 전인데 이미 옥자 모형이 방에 촥 있었다. 그 설명을 너무 디테일하게 해주셔서 들으면서도 '이거 비밀이라고 들었는데, 내가 알면 안될 것 같은데' 이 생각을 했다. 그 다음부터는 정말 수다가 시작됐다. 

영화 이야기를 하고 바로 캐스팅된 게 아니었나보다. 

보통 감독님들을 만나면 스케줄 확인하고, 연기관이 어떠냐, 대본 읽어봐라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봉준호 감독님은 '오늘 밥 뭐 먹고 왔어' '친구들이랑 뭐했어' 이런 걸 물어보셨다. 어 어 하면서도 '떡볶이 먹었고요 그네 타다가 넘어졌어요' 이런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러다 '다음에 보자' 하고 끝났는데 정말 다음에도 불러주셨다. 그 때는 작품 이야기를 하시겠지 했는데 그게 한 10개월 이어졌다. 장소를 옮기시기에 '아 이제 진지한 이야기 하나' 하면 '여기가 마카롱 맛집이야' 이러시곤 했다. 정말 맛있다 하면서도 '이래도 되나' 하긴 했다. 대본은 10개월이 지나 받았다. 

 

 

 

 

 


https://www.wmagazine.com/story/okja-cannes-film-festival-lily-collins-interview


<옥자>로 첫 칸국제영화제를 참석했었는데 어땠나요?

 

너무 재밌었어요. 그리고 항상 여러가지 일정으로 하루하루가 꽉차있었기 때문에 쉴틈이 없었죠.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틸다 스윈튼과 봉준호 감독이 영화제에 대한 조언이나 도움을 줬었나요?

 

틸다 스윈튼은 칸영화제는 제가 그동안 겪어본 그 어떤것과도 다를만큼 환상적인곳이라고 말해줬어요. 봉준호 감독님은 그저 즐기기만해도 황홀한곳이라고 했죠. 특히 봉준호 감독님은 예전에 칸영화제 심사위원장(황금카메라)으로도 참석했었고, 틸다 스윈튼과 제이크 질렌할도 이전에 심사위원으로도 참석을해봤기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죠. 폴 다노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그리고 정말 첫상영회를 마치고 놀라운 경험을 했죠. 상영을 마치고 박수소리가 들려오면서 스크린에 관객들의 반응을 카메라가 일일히 보여주는게 신기하고 놀랍더군요. 정말 잊지못할 순간이었습니다.


<옥자>에 캐스팅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봉감독님이 저한테 시나리오를 보내줬었어요. 어린 소녀와 돼지의 모험이라는 대강의 시놉시스만 알고있었죠. 나는 그 자리에서 다 읽었고, <옥자>는 내가 그동안 읽어본 시나리오중 가장 흥미로웠고 독창적이었어요. 그리고 나는 봉감독님께 내 캐릭터에 대해 내가 느낀 그림을 연기해서 보여주고싶다는 생각에 비디오로 녹화해 보내줬어요. 봉감독님은 내가 보내준 녹화 테이프를 좋아했고, LA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만나서 본격적으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논의했어요. 봉감독님과 만남은 특별했습니다. 처음 만나자마자 봉감독님이 사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편하게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진행했어요. 비즈니스적인 만남이 아닌 친분을 쌓으며 서로의 가치관과 스타일을 공유하기 위한 만남 같았죠. 시작 단계부터 재밌었고 그렇게 마음을 열어 작품에 들어갔습니다.

 

<옥자>에 참여하기전에는 봉준호 감독과는 알고지내는 사이었나요?

 

영화는 봤지만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어요. 2년전에 처음 봤어요. 그리고 봉감독님을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갔었죠. 봉감독님은 정말 재미있고, 사랑스럽고, 유쾌하고 친절한 남자입니다. 그리고 천재예요.

 

봉준호 감독의 특별한점은 무엇인가요?

 

봉준호 감독님은 우선 작품에 들어가기전에 본인이 직접 그린 스토리 보드를 만화책 형식으로 제작해서 이해하기 편하게 보여줘요. 그리고 굉장한 비주얼리스트예요. 항상 상상하고 생각하는걸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걸 영상으로 만들어내거든요. 옆에서보면 괴짜 예술가 같기도하고 정말 천재예요. 그런데 사적으로 만나면 테디베어 같이 푸근하고 편안합니다.

 

<옥자>에서 맡은 배역 'Red'는 어떤 인물인가요?

 

Red는 ALF 조직에서 유일한 여성이고 그룹에서 여성성을 대변하고있어요. Red는 패기 넘치고 열정적인 인물이지만, 옥자와 미자를 접점하는데 있어선 감정적으로 비슷한 지점이 있는 인물이거든요. 그리고 영화 속 대부분의 장면에서 Red는 옥자&미자와는 인간과 동물을 넘어 같은 여성으로서도 중요한 연대를 나타냅니다. 봉감독님은 매우 여성들 중심에서 캐릭터를 제작해요. 그동안 감독님 작품 속 캐릭터들만 봐도 알수있죠.

 

봉준호 감독과 작업하면서 무엇을 배웠나요?

 

제가 경험한 그 어떤것과도 다른 방식이었어요. 봉감독님은 자신이 원하는 비전을 정확하게 전달해 편하고 자율적인 방식을 제공해줘요. 감독님은 배우 본인의 해석과 선택을 전적으로 지원해주고 신뢰해줍니다. 오로지 캐릭터에 몰입할수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죠. 그리고 믿음과 안정감을 전달해줍니다. 이렇게 서로 즐겁고 신뢰하는 분위기 속에서 작업하며 작품을 만들어나가다보니 더 깊게 작품 속에 녹아드는 경험을 느끼게 됐습니다.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스스로가 다양한 시각으로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부분에서 많은걸 배웠습니다.

 

인간과 동물 사이의 유대감에 대해 많은것을 공감할수 있었나요?

 

네 저는 LA로 이사가면서 어머니께 '빌리'라는 개를 선물 받아 키운적이 있었는데, 항상 '빌리와 릴리'라고 불릴정도로 애틋한 관계였죠. 그런데 빌리는 제가 23세가 되던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는 그때가 굉장히 슬펐던 시기였어요. 아직도 잊지못하고있죠. 그렇게 그때를 토대로 인간과 동물 사이 유대감의 깊이를 이해할수있었어요. 그런데 영화 속 옥자는 마치 인간 같습니다. 미자와 같이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할수있거든요. 특히 13살의 어린소녀에 불과한 미자는 자신의 가장 친한친구인 옥자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으니 그 감정과 마음을 말로 설명할수 없겠죠. 관련해서 미자의 여정은 특히 중요합니다. 어리지만 강한 여성상을 대변하는 느낌이 있죠.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dntlrdl | 작성시간 17.06.10 봉보로봉봉봉~~~ 옥자 얼른 보고 싶어요 ㅠㅠ
  • 작성자라리사 | 작성시간 17.06.10 마카롱 맛집 저도 알고싶네요 ㅋㅋㅋㅋㅋ
  • 작성자미네랄워터 | 작성시간 17.06.10 감독님 ㅋㅋㅋㅋ서현이가 많이 귀여우셨나봐요
  • 답댓글 작성자미네랄워터 | 작성시간 17.06.10 LoveLetter 오 그렇군요! 깊은뜻이...
  • 답댓글 작성자미네랄워터 | 작성시간 17.06.10 LoveLetter 와…! 줌님 정말 팬이시군요! 줌님 댓글 읽고나니 저도 팬될거같아요ㅎㅎㅎ저에겐 그냥 유명한 감독 정도였는데 대단하신 분이네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