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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쓰레기 처리 했어요

작성자돼지토끼|작성시간17.03.05|조회수2,204 목록 댓글 6

글이 길어요 ㅜ ㅜ

남친이 바람 핀거 걸려서 헤어졌습니다.
제가 더 좋았답니다. 그런데 기댈곳이 필요했데요 ㅋ
무튼 헤어졌다가
그러다 제가 못 잊어서 잡았고 고민하더니
어제 저녁에 3주만에 만나서 1시간 가량 서로 얘기하고
헤어지기로 했어요.
전 다시 얼굴 봐서 대화하고 다시 잘 해볼 생각으로
만났는데 서로 의견이 맞지 않는 듯하여 헤어졌어요.
물론 전 남친의 생각 이해했고 노력 서로 하겠다고 믿고 가자. 했는데
모르겠다고 자기는 제가 너무 좋지만 널 위해서 뭔가를 노력하기엔 힘들겠다해서
저도 3주동안 힘들었지만 조금씩 정리가 되있던건지
이별을 덤덤히 받아 들이기로 했어요.
눈물도 안 나더라구요 3주동안 하도 울어서 그런지 ㅋㅋㅋ

그러다 남친은 친구들 술약속 있어서 만나러 가더니
1시쯤에 보고싶다 문자 오더라구요
그러다 다시 톡으로 이런저런 얘기 서로 했습니다
지가 먼저 다시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좋다고 보고싶다고.
거기에 넘어간 제가 병신이에요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만나기로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2년동안 만나면서 여자문제로 실망시킨적 한번도 없고 저 또한 의심 한번 해보지 않았어요.

3주전에 바람 핀거 걸려서 미안하다고 그 여자한테는 저랑 다시 만난다고 했고 전화번호 다 지웠다고.
믿은 제가 병신이죠.

좀 전 새벽 5시 넘어서 술먹고 저희집 오겠다고해서
다시 만나기로 했으니까. 알겠다하고 왔습니다.
서로 헤어졌던 사람 아닌것처럼 평소처럼 오자마자
뽀뽀하고 자려고 누워서 남친이 먼저 이런저런 얘기 꺼내다
지 회사사람 사진 뭐 보여준다고 카톡 튼 순간
전 보고야 말았죠 정리 했다던 그 여자의 이름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
제가 핸드폰 뺏어서 이거 뭐냐하니까
의심 안한다 해놓고 왜 의심하냐 하더라구요 저한테?

전 의심 안하고 오빠 어차피 질척 거리는거 싫어하니까 안할테니까 나도 원래 그런 성격 아니니까 대신 오빠가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만 확실하게 해달라고 다시 만나기전에 제가 분명히 말했어요 ㅋㅋㅋㅋㅋ

제가 그 여자한테 지금 당장 전화를 걸던지 지금 내 눈앞에서 헤어지자고 문자를 보내던지 하라고 했더니
자꾸 지 못 믿냐고 내가 알아서 정리하겠다고
제발 한번만 믿어달라구요.
ㅈㄹ... 한번은 넘어가도 두번으로 믿음 깨버린건 너야
시ㅂ놈아...

제가 아 그래? 너 끝까지 그 여자한테 연락 못 하겠으면
난 너랑 어차피 여기서 끝나도 상관 없으니까 나 상처 받은만큼 내 화나 좀 풀어야겠다고 핸드폰 물에 담군다고
30분동안 실랑이해다 끝까지 그 여자한테는 연락 못하고 지 알아서 정리 하겠데요 믿어달래요

핸드폰 물에 담궜습니다. 지가 담구라 했거든요 ㅋ
그래놓고 물에 휘저으니까 달려와서 핸드폰 뺏을라고 난리 피더라구요.
실랑이 좀 하다가 제가 힘도 부족하고 서로 손 놓고
얘기하는데 끝까지 저한테

니가 더 좋아 나 걔 안 만나 미안해 내가 더 잘할께
한번만 믿어달라고 계속 이 소리만 지껄이길래

믿음을 깨고 거짓말을 한건 오빠고 난 여기서 또 상처 받기엔 내가 지친다고 그 여자는 너 이런 쓰레기인거 아냐고.

끝까지 집에서 안 나가고 믿어달라고 니가 너무 좋다고 지랄하길래

내가 3주동안 운 내 울음도 아깝고 내가 병신 됐으니까
왜 나만 힘들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내가 오빠한테 아무것도 바란적도 바라지도 않고 그거 하나 확실하게 해달랬는데 그게 그렇게 힘드냐고 아까는 뭐? 다시 만나서 노력할 자신 없다 해놓고 이제와서 엄청 잘 해준다고? 지랄하지말고 그냥 그 여자 만나라고 이젠 내가 오빠 놔주겠다고 다시 만나자고 한건 오빠고 오빠가 잘못한거고 오빠 실수한거라고. 왜 나보고 의심하냐고? 내가 의심하기전에 그 의심을 만든건 오빠고 오빠가 잘못한건데 그걸 왜 내 탓으로 돌리냐고 내가 분명 의심 안하고 믿겠다고 했는데 그 믿음 깬건 오빠라고. 내가 잘못한게 아니라고.

그래도 끝까지 미안하다고 믿어달라고 계속 지랄...
확인은 안 시켜주는데 본인은 그런거 싫다면서
나보고는 믿으라고?? 제가 무슨 병신 호구도 아니곸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새끼 믿고 다시 가려고 했던 제가 빙신입니다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레기도 재활용 안되는 쓰레기를 만났나 씹.....

끝까지 미안하다하면서 안 가려는거 가서 그 여자나 만나라고 보냈어요.

술깨고나서 제 욕할지도 몰라요.
술기운에는 그냥 제가 좋았지만 술 깨고 저랑 실랑이한거, 핸드폰 물에 빠진거 보고 저보고 또라이라고
욕할수도 있어요.

아 그런거 상관 안 하려구요

쓰레기 7시 넘어서 보내고 혼자 잠 들려다가
도저히 잠이 안와서 지금 맥주 깠습니다.

눈물도 안 나네요 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 년이랑 잘 살아라 새끼야
너 처음엔 여자한테 잘하지? 지금 그 단계지?
너도 니 입으로 말했잖아 첨엔 잘한다고.
내가 니 성격 다 아는데 니 일 바쁘고 니 게임하고 자고싶고
니 귀찮으면 연락도 안 하고 안 만나고
곧 그럴꺼 뻔히 보이는데 ㅋㅋㅋㅋㅋㅋ
니도 알잖아. 너 그러는거. 곧 그렇게 될거라는거.
그 여자는 지금 니가 잘 해주니까 그저 좋아서 헤헤 거리는데 오래 갈거같아?
니네 장거린데 너같이 옆동네 살아도 귀찮아 하는 놈이 장거리로 그 여자랑 얼마나 갈거같아?
니가 아는 동생이 너한테 그랬다며? 형 걔같은 여자 어디서 다시 만나냐고. 그러니까 니도 그거 안다며. 나같은 여자 다시 못 만날꺼라고.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니 성격으로 여자는 무슨 여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모가 좋길해 몸이 좋길해 능력이 있기를해 성격이 좋기를해.
걍 평생 독거해. 그리고 그 여자도 불쌍하다 니가 이런 쓰레기라는걸 빨리 알아야할텐데 그치?
어디 만날 남자가 없어서 너같은 놈을 물어서는 ㅋㅋㅋㅋㅋ


제가 너무 흥분해서 글을 두서없이 썼네요
죄송해요 욕 섞인건 그냥 스킵하셨으면........
두시간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물론 그 전부터 이런저런 일이 있긴했지만
오늘 새벽 1시부터 얘기하다 3시에 다시 만나기로하고
5시에 얼굴보고 6시부터 별 쌩쑈 다하고 7시에
쓰레기 처리 했습니다.

제가 이 쓰레기때문에 그동안 그렇게 절절 매고
힘들어하고 울고.... 제가 미쳤죠.
처음 쓰레기인걸 안 순간 처리 했어야했는데
그 놈의 정이 뭐라고 제 스스로 두번 상처 받을 일을 만들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너무 어이없고 욕 나오고 힘들어서 이 글을 쓴 뒤
아침부터 맥주파티 벌여야겠어요..
아 짜증나 ㅜ ㅜ ㅜ ㅜ ㅜ ㅜ ㅜ!!!!!!!!!!!!!!!!!!!!!
실랑이 하느라 손에 멍들고 상처 나있고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요 ㅜ ㅜ
주먹도 안 쥐어 질정도로.. 막 바르르 떨리네요...
하.....

쓰레기 일찍 처리하지 못한 절 욕해주세요 정신 좀 차리라구요ㅜ ㅜ ㅜ 쓰레기 처리해서 속 시원한 반면에 보고 싶어하는 절 욕해주세요 제발요 ㅜ ㅘ ㅜ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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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해기 | 작성시간 17.03.05 주민님 완전 잘하셧어요 ㅠㅠ 그동안 맘고생하시느라 고생많았어요 이제부터 꽃길만 걸어요 ㅠㅠ!!!!
  • 작성자땡초치킨 | 작성시간 17.03.05 진짜 쓰레기네요ㅠㅠㅠ 몇시간 전에 일어난 일이니 미친듯이 화나는 게 당연한 거에요!! 그리고 지금이라도 정리하셔서 다행이에요! 토닥토닥 앞으로 꽃길만 걸을거에요~ 진짜 고생 많으셨어요ㅠㅠㅠ
  • 작성자ㅍㅎㅍ | 작성시간 17.03.05 지금화나는거 당연해요!!!너무 고생하셨어요ㅠㅜㅠㅠ눈좀붙이시고 푹쉬고 맛있는거드세요 꽃길만걸을거에요ㅠㅠㅠ...
  • 작성자훔흥칫쁜쭝 | 작성시간 17.03.05 축하합니다 줌님!!방금 헬게이트 문 앞에서 돌아나오셨어요^^!!! 줌님에게 축복을~ (ver.디오니소스)
    잘 헤어지셨어요 토닥토닥
  • 작성자걸리자몽 | 작성시간 17.03.06 쓰레기는 결국 끼리끼리만나서 줌님 상처받고 운만큼 아프게 될거에요. 지금은 비록 줌님 마음이 안좋겠지만 언젠가 미래에 쓰레기를 치워버린 줌님 자신을 자랑스럽고 뿌듯하게 여길날이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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