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권태기인가? 정떨어진건가?

[공지철공유]

내 나이가 28살 이제는 많은 나이이죠?
친구에서 연인이 된거지만 지금 데이트 하는가 보면 무슨
스무살이 데이트 하는것처럼 하고..더 싼 음식점 더 싼 곳을 찾는 남자친구를 보면서 이제서야 느껴지더라구요..
내가 생각하던 28살의 연애는 궁상맞은게 아니었는데..
항상 돈없다고 하는 동갑 남자친구....물론 지금은 나보다
못 벌지만 나도 엄마에게 용돈 30만원 받고 사는 나에게 돈이 없다고 하는것도 이제 생각하니 어이가 없고...저희 데이트 통장 합니다...또 술은 참 좋아해요ㅎㅎ제가 남자친구 덕분에 술이 늘 정도로......일이 힘들다고 나에게 몇달째 징징징...나에게 너무 의지하는 남자친구..이제 나도 너무 지쳤는지 연락하는것도 싫고 만나는것도 의무적으로 만나는거 같구요..또 만나면 만나서도 틱틱 대는것도 미안하고또 요즘 남자친구가 느게 느껴졌는지 더 애정표현 해요...그걸 보면 미안하기도 하면서 정떨어지고...무튼 지금 헤아지는게 맞는걸까..?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한건가..저도 지금 제 맘을 모르겠어요....ㅠㅠㅠㅜ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또다시만나요]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건 서로에게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를 뺏고 있는건 아닐까... 거꾸로 그 사람이 나를 그런 마음으로 만나고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너무 속상할 것 같은데... 하구요....
그래서 헤어졌어요.
사귀는 동안에 저도 다 잘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 딴에는 많이 노력했던 연애라 다른 남자친구가 있는 지금도 문득문득 내가 뭐도 못해줬구나 하는 미안함? 같은게 올라오긴 하지만 헤어지고 나서는 그렇게 많이 힘들진 않았어요. 글에서 줌님이 너무 많이 지쳐하시는게 느껴져서ㅠㅠㅠ 어쩌면 저처럼 헤어지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사실 그 때 조금 후련하기도 했었어요.

[공지철공유]

또다시만나요 댓글 읽어보고 많이 공감갔어요..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도 징징대는 남친 돈,돈 하는 남친때문에 지치네요ㅎㅎ....헤어질때 만나서 하셧나요...?다들 카톡이뱔은 예의가 아니라구해서..ㅠㅠ만나서 얘기하면 말을 제대로 못할거 같아서요..!

[또다시만나요]

공지철공유 저도 님처럼 만나서 말을 하면 하고 싶은 말들을 제대로 못할 것 같아서 우선 카톡으로 하고 싶은 말들을 했어요. 이게 예의가 아닌건 알지만 이렇게 안하면 내 생각을 정리해서 말할 수 없을것 같다고 덧붙였구요.. 그리고 상대도 생각 할 시간이 필요할테니 생각 많이 해조고 얼마 뒤에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고 말 그대로 며칠 뒤에 만나서 정리했었어요...
저는 그 때 미안함 + 그래도 저만큼 나를 좋아하는게 느껴지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에 헤어짐을 망설였었는데 막상 헤어지고 나니까 생각보다 별거 아니었구나... 고작 이렇게 쉽게 끝낼 연애를 내가 질질 끌고 있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었어요.

[또다시만나요]

또다시만나요 꼭 헤어지시라는건 절대! 아니지만 내가 이 끈을 놔도 많이 후회는 없을 것 같다면 헤어짐도 고려할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이 더 행복하구요. 제 친구가 그 때 저에게 해준 말인데 행복하려고 하는 연애잖아요? 연애를 하면서 좋아하고 행복한 것 보다 지침과 스트레스 등이 더 크다면 더 이상 그 연애를 지속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전 그 때 6개월 정도 그 상태였거든요... 줌님이 그 때의 저와 너무 많이 닮아보여서ㅠㅠㅠㅠ 자꾸 말이 길어지네요ㅠㅠ 어떻게 되든 행복한 연애하세요 줌님!!!

[공지철공유]

또다시만나요 으아 정말 감사해요..전 지금 두달째인데도 이렇게 힘든데 6개월을 어떻게 참으셨는지.......줌님 말이 맞는거 같아요..이게 행복 하려고 하는 연애인데 이렇게 스트레스만 받는건 아닌거 같고..남들눈치 볼 필요는 없겟죠? 정말 위로가 됩니다
줌님 덕분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