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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나만 힘든 연애하고 나만 어려운 연애하는거 같은 기분 아세요?^^(엄청 길어요^^)

작성자이징징|작성시간17.09.10|조회수2,045 목록 댓글 2

제목 그대로 나만 힘들고 어려운 연애하는 거 같은 그런 기분..

주변 사람들 다 잘만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낳고 잘 사는데 나는 왜 이러지 하는 기분 아세요?^^

그냥 털어놓고 싶은데 얘기할 곳이 없어서 사랑방에 적어요^^


남자친구와는 5년째 만나고 있고 우리 둘 사이는 늘 좋아요^^ 처음보다 지금이 더 좋고 안정적이고

장거리여서인지 애틋하고.. 무엇보다 남자친구는 정직하고 소신있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이에요^^

그런데 연애하면서 참 고비고비가 많네요.. 하나 넘으면 하나가 또 생기고^^

저는 처음 연애 시작할 때 이미 직장인이었지만 남자친구는 경찰공무원 준비생이었어요

5년동안 시험치고 얼마전 시험도 아쉽게 떨어졌네요.. 매번 합격 언저리에서 떨어지니까 남자친구는 계속 시험준비만 하다

세월은 지나가고 이번 시험을 마지막으로 생각했는데 결국은 안됐어요..

이제 새 출발 해야죠.. 그건 문제될 것도 아니고 저도 돈 벌고 있고 모아놓은 돈도 있고 남자한테 의지할거 아니지만

매년 이렇게 세월이 가다보니 마음이 초조해지는건 어쩔수 없네요^^

제 나이 30, 남자친구는 32.. 물론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슬슬 결혼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또 주변 지인들이나 엄마도 너무 오래 연애하는거에 대해 걱정도 슬슬 하시고^^

그런데 남자친구는 준비된 것이 없으니 제게 떳떳해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는게 마음 아파요..

남자친구집은 물질적으로 풍족해요.. 남자친구 앞으로 재산도 있으니 둘이 살면서 없이 살건 아니지만

남자친구는 본인이 스스로 돈 벌어서 당당하게 살고 싶어해요^^

남자친구는 결혼보다 연애를 더 하고 싶어하다가 올해초부터 저랑 결혼할 마음을 굳혔고

저도 이 사람이라면 서로 함께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있어요.. 서로 갖은 풍파 같이 견디면서 신뢰가 두텁고..

그런데 이제부터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해도 언제 안정될지 모르니 결혼은 언제 할 수 있으려나

이러다 연애만 계속 하는거 아닐까 하는 걱정이 막 드네요..^^

제 주변에 시집간 언니, 친구, 동생들은 평균 1년이 안되는 연애하다가 시집갔거든요.. 물론 그 중에 혼전임신이 두 커플있지만

3개월도 안되서 결혼날짜잡고 6개월만에 시집가는 모습보니 참 기분이 미묘하더라구요..

다들 쉽게쉽게 잘만 하는데 내 연애는 왜? 이런 생각에..비교 안하면서 살고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잖아요^^

다들 결혼하려면 이미 갖춰진 남자 만나야 된다고 하고 그러니 마음이 참 심란하고.. 질투가 맞을거에요.. 못난 모습^^

그러다보니 이젠 결혼한 지인들과는 잘 연락도 안하고 결혼 안한 지인들과만 만나고 그러네요^^

오늘도 조금 힘들어서 얘기했는데 저보고 자기의 대견한 여자친구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마음 아프더라구요..

2주째 못 보고 있어서 더 마음이 그렇네요.. 이러다 내일 통화 한번 하면 또 사르르 마음이 풀릴테지만

오래 연애하다보니 이제 이런 것 쯤이야 하다가도 한번씩 이렇게 다운될 때가 있어요..^^

너무 글이 길어졌네요..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글로 제 마음을 풀어낸것만으로도 좋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행복한 연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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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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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어거지해장국 | 작성시간 17.09.10 남친 얼굴을 오랫동안 못보면 보고싶은마음이 쌓여서 괜히 심술도나고 하더라구요. 남친 얼굴 보면 그런 생각 또 한동안 안나고.. 저도 남친 오랫동안 못보기도 하고 줌남과 비슷한 생각을 자주 하는지라 줌님이 고민하시는 것들 다 공감돼요 아마 남친분 얼굴 보고나면 그런 생각 또 한참동안 안들거에요!! 남친분을 언제 한번씩 만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고민하고 계시는 것도 다 남친을 사랑하고 남친과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기위해 생각하고있는 것이니 충분히 할만한, 가치있는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글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이서아 | 작성시간 17.09.10 음, 주민님 주민님만 안되는연애가 아니에요 몇번의 고비를 넘기시면서 이미 이쁜연애를 하고계시다고 생각이 들어요 남친분의 가치관(자기돈으로 벌어서 결혼하고싶다는)도 좋아보이구요, 결혼이라는 문턱에서 주저하고 계신거같지만 그래도 주민님과 결혼하실생각이구 본인이 자리잡거나하면 지금의 고민은 없어지잖아요? 충분이 예쁘고 빛나는 연애니까 남들결혼했다구 연애가 길다구 초조해하실필요 없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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