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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저의 첫 연애는 실패인걸까요 (글 매일 올려서 죄송해요...말할 곳이 없어요ㅜㅜ)

작성자하늘이 노랗다|작성시간17.10.18|조회수1,467 목록 댓글 1

사랑방에 1일 1글 올리는거같아요

이해해주세요.. 요즘 매일 비만 오는 벤쿠버라는 곳에서 혼자 적적히 지내느라 여기밖에 터놓을곳이 없어요


제 글 쭉 보신분들 아실거에요

제가 이기적인 욕심에 남자친구를 보냈고 다시 그리워하지만 이미 지나간거란거.


나보다 더 괴로웠을 그애를 생각하니 제 자신이 싫더라구요

길을 걷다가도 멀정히 수업을 듣다가, 문득 갑자기 생각나고...맘정리라는걸 이제 해보려해요.


사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끅끅대다가 결국 전화를 걸었어요


항상 나에게 다정했는데,이번에도 다정했어요.

타지에서 외로울 저를 외면하지 못했대요.


다시 돌아가고싶지만 돌아가도 우리 사이가 너무 변해버렸기때문에 힘들거라는 말.

지금의 나만큼 좌절감을 봤다는 말...

그러나 나를 원망하지 않는대요, 저도 원망 말아달래요..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인연을 시작한 그 아이를 축복해줘야하는데

아직까진 제가 못나고 아직 많이 사랑해서 그럴 자신이 없네요.

그래서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과, 그 사람과 잘하라는 말은 못했어요


연애할 적엔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너무 위대하게 느껴져요

지금 내가 하고싶었던 것들 보다

그애와 함께 했던 소소한 날들.. 여행가서 고기구워먹고, 바람이 세차게 불던날 바퀴가 모래사장에 빠지고,

크게 다퉈서 카페에서 엉엉 울었던 날들 마저..


그 애에게 돌아갈 수 있다면 그 소소한 날들을 다시 만나고싶었는데..

돌아가서 같이 삼겹살에 소주 먹고, 비오면 만화방가서 만화책 보고, 서로 옷도 골라주고...

이제 부질없는 한낱 꿈이 되었어요


권태기가 오신분들이든, 연애 하시는 분들이든.

그 소소함에서 오는 행복과 옆자리에 있는 사랑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 첫 연애가, 4년을 넘었던 긴 연애가 이렇게 끝났는데,

그 아이와 저는 실패한걸까요?


나중에 웃으며 밥한번 먹자고 했는데.. 지금으로선 너무 힘들어서 얼굴보면 당장 달려가 안고싶을뿐이에요


시간이 흐르면 정말 웃으며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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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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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옹이용 | 작성시간 17.10.18 솔직히..말해 그사람과 추억이 많아서 그러신거같아요..지금 많이 힘드시겠지만..
    이제 놓을때인거같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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