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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BIFF][바닷가의 쥐들] 간단 감상기 (스포 X)

작성자작은별|작성시간17.10.18|조회수316 목록 댓글 0

바닷가의 쥐들 / 엘리자 히트맨 / 미국 / 2017 / 6.5



 <결국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개인의 사정>


 프랭키의 집안 사정과 개인의 일상은 무료하고 고통스럽습니다. 여자를 사귀어보려고 노력도 하지만 그것도 잘 되지 않습니다. 그는 게이 채팅방에서 남자들을 만나 욕정을 풀다가 다시 여자를 사귀는 일을 되풀이하는 일상을 살아갑니다. 그러면서 차츰, 마약에 중독이 되어갑니다.


 엘리자 히트맨 감독의 작품입니다.


 개인의 일상을 집요할 정도로 무심하게 응시하는 작품이면서, 그런 감정을 애써 드러내려 노력하지 않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의 감정 자체에 강렬한 감상을 느낄 겨를이 없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가 왜 그러는 건지 이해는 충분히 됩니다.


 지독히도 이기적이면서도, 혼란스러운 감정을 억누르다 터뜨리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안쓰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주인공이 마냥 공허하고 의미 없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담백하면서도 아름다운 촬영과 미장센, 그리고 인물의 혼란스런 감정들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그 이야기에 적적히 스며들게 됩니다. 인물들의 특정 부위, 특정 순간들을 집요하게 따라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어쩌면 프랭키의 시선일 수도 있고, 그것을 바라보는 공허한 인식의 순간일 수도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로맨틱하면서도 슬프고 공허한 엔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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