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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라이프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일본 / 2001 / 9.0
<삶을 기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정>
천국으로 가기 전 머무는 중간 세계, 림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은 이곳에서 7일 간 머물며 자신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기억을 골라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억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마지막 기억으로 세상을 떠나는 것입니다.
림보에 머무르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림보 세계의 스태프들은 일주일 간 무슨 일을 겪게 될까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낭뜨 영화제 작품상,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FIPRESCI상 등 영화제에서 두루 상을 받았습니다.
죽음을 다룬 영화는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덤덤하고 진지하게 다룬 작품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원더풀 라이프는, 삶과 죽음 중간 세계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 세계에서 삶을 기억하고 죽음을 향해 나아가려는 인물들의 심리와 감정, 그리고 행동 들을 다큐처럼 혹은 연극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 대부분이 비전문배우라는 걸 감안하면 그 감동은 더욱 극대화됩니다.
영화는 단순히 기억 자체를 다루는 것이 아닌, 기억을 떠올리는 과정 그 자체를 계속 보여줌으로써 기억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죽음이 어떤 의미인지를 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결국 죽은 이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임종을 맞을 때의 나를 생각하게 되면서 과거의 나를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끝내주게 아름답고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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