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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간단 감상기 (스포 X)

작성자작은별|작성시간18.02.17|조회수157 목록 댓글 1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 라울 펙 / 미국 / 2018 / 9.0



 <리드미컬한 편집과 꾸밈없는 이야기로 꾸며낸 흑인 인권 격정 다큐>


 라울 펙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마틴 루서 킹, 맬컴 엑스, 메드가 에버스가 이 영화의 중심 축을 이루는 사람들입니다. 세 사람의 이야기가 흑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 세 사람을 중심축으로 해서 다방면의 흑인들이 사회, 문화적으로 어떤 차별을 받아왔는지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 전체 배경에서는 누군가가 끊임없이 내레이션을 펼치면서 영화 속에 담긴 모든 인물들을 회고 하고 있는데 이런 면에서는 누군가의 경험담 같습니다. 정말 모든 걸 다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 처럼 보인다고나 할까요.


 편집에서는 과거의 차별에서 현재의 혐오로 이어지는 장대한 인종문제가 리드미컬하게 이루어지다가 어느 특정 장면에 이르면 롱테이크로 이어지는데, 순간적으로 보는 이를 긴장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는 강렬한 픽션 같기도 합니다.


 또 어떤 장면에서는 인물들이 자신의 입장을 격렬하게 토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어떤 장면에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사들을 가만히 읊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서사 같기도 하고 시 같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는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서, 마틴 루서 킹, 맬컴 엑스, 메드가 에버스가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인종차별과 혐오는 과거에 어느 정도로 심각했는지, 현재에 제대로 극복은 했는지, 과연 이 이야기는 인종차별에 어떤 뉘앙스를 던져 주는지, 보는 내내 상상하게 만들고 의문을 갖게 됩니다.


 엔딩 크레디트의 폭발적인 음악까지 온전히 듣고 나면, 이 영화의 독특한 즐거움과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합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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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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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Tarjei Sandvik Moe | 작성시간 18.02.17 얼마전에 셀마를 다시 보고 그리고 데이빗 오예로워가 주연한 오직 사랑뿐을 보고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도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은 틀리지 않았더라고요. 흑인의 역사는 미국의 역사고 그 시대를 설명할 수 있는 역사며 그리고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 이 영화의 훌륭한 지점 같아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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