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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내가 사랑하는 책들.jpg

작성자작은별|작성시간16.12.08|조회수1,610 목록 댓글 4

 


이방인(알베르 카뮈, 프랑스, 장편소설) : 어머니의 죽음을 맞이한 뫼르소의 이상한 경험담을 그린 소설입니다. 실존주의 소설 중 대표격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제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소설 중 하나이기도 하죠. 일반인의 시선으로서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상황과 행동, 그리고 그 감정을 무미건조하게 따라가고 있으며, 1부와 2부의 상황과 스타일이 묘하게 달라서 읽으면서도 여러 번 충격을 먹었습니다.




경마장 가는 길 (하일지, 한국, 장편소설) : 1990년대에 나온 한국소설인데, 정말 흥미롭게 본 작품 중 하나입니다. 외국에서 돌아온 한 남자. 그의 부인. 그리고 또 한 명의 여자. 그리고 그 사이를 둘러싼 지루하고도 끈질긴 관계들. 그런 반복적인 상황들이 장장 600페이지를 장악하며 독자들까지 지치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하게 흡입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일본 신화와 천황제 이데올로기 (김후련, 한국, 역사학/인류학/인문) : 일본의 천황이 신화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런 관계가 과거와 현재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신중하고도 세밀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일본 천황의 역사와 현재를 한국인이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일본인의 관점과 습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그것을 받아들여서 외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하얀 성 (오르한 파묵, 터키, 장편소설) :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오르한 파묵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17세기의 터키를 그리고 있습니다. 베네치아에 살고 있던 주인공 ‘나’는 나폴리로 향하던 와중 오스만 제국 군사들에게 붙들리게 되고, 터키의 노예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호자’라는 한 남자를 만나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가 이 소설의 핵심입니다. 동-서 문화의 차이, 그리고 서로 다른 두 사람의 관계가 하나로 이어지는 모습들... 수많은 이야기들이 얽혀 있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얼음의 자서전 (최승호, 한국, 시) : 수많은 상을 휩쓴 한국의 대표 시인 최승호의 대표 시를 모은 시집입니다. 그 중 대표작인 <얼음의 자서전> 일부분입니다.


‘나는 얼음학교를 다니면서 얼음이 되어버렸다. 세상은 냉동공장이었다. 아버지, 선생, 독재자, 하느님에 이르기까지 얼음 생산에 열심이었다. 결빙으로 딱딱해진 스무 살 이후에는 눈물샘마저 얼어붙었다. 나는 얼음의 성이었다. 하얀 빙벽을 두른 고독으로 얼음의 자아를 고집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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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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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안뇽뇽 | 작성시간 16.12.08 읽어봐야 될 책이 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콩찌개 | 작성시간 16.12.09 다 읽어보고싶어요! 추천 감사합니다ㅇㅂㅇ)
  • 작성자자몽아몽쟈야 | 작성시간 16.12.14 전에 사이트에서도 책 추천 받고 재미있게 읽은 책 많았는데! 이번에도 감사해요 :)
  • 작성자고양이 라온 | 작성시간 17.01.03 까뮈와 파묵 덕후라~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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