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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내 인생

작성자소소한 이야기|작성시간24.05.29|조회수108 목록 댓글 0

사랑한다, 내 인생 / 이근대

 

나는 인생에게

살려달라고 간절하게 매달렸다

 

내가 인생에게 해준 게 없어서 면목 없었지만

내 모가지를 잡고 비튼 건 인생이었다

 

눈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서

상처에 소주를 마구 들이붓고

살기 위해 온갖 미친 짓을 다 했었다.

 

인생은 참으로 냉정했다

나에게 쓴 커피도 한 잔 사주지 않았고

아픈 가슴도 한 번 어루만져주지 않았다

 

공짜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힘들 땐 나를 의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밀물처럼 밀려왔던 건 사실이다

 

인생이 너무 미워서 울었고

인생이 너무 싫어서 도망쳤고

인생이 너무 아파서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베스트셀러 <괜찮아, 사랑이야> 중, 이근대

🌷

보고 싶다는 말 대신에

잘 지내냐고 물었습니다

 

좋아한다는 말 대신에

아프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힘내라는 말 대신에

말없이 「괜찮아, 사랑이야」를 

건네봅니다

https://naver.me/G6f4u2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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