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칼럼이란 말머리 써봅니다. (왜? 장난 삼아서.....;;)
판타지와 픽션에 대해 제가 처음으로 말을 꺼냈는데요. 이에 대해 한번 말을 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동시에, 현재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시는 것(심지어는 꽤 이름있는 홈피 등에서도 이런 문제가 자주 보이더군요), 즉 판타지소설 = 환상문학 이란 시선도 한번 짚어볼까 합니다.
전문가가 아닌지라 헛소리도 꽤 많을 것이고(일단 아직 고등학생이란 신분인지라) 그럴 듯해 보여도 실상 논리에는 전혀 맞지 않는 부분이 꽤 있을 듯도 싶습니다만......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어차피 아마츄어의 장일 테니, 다 이해해 주시겠죠(무책임.....;;).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임산부 및 노약자, 12세 미만 어린이 분들이 보셔도 무방합니다만, 안구의 산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싫으신 분이라면 즉시 백스페이스 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판타지와 픽션의 차이
간단합니다. 판타지는 환상이고 픽션은 허구입니다. ...무슨 헛소리하고 있냐고요? 으음. 사태가 심각하군. 그럼, 천천히 짚어보도록 하지요.
환상이란 무엇일까요. 한자로는 幻想이고 영어로는 Fantasy입니다. 윽, 돌 던지지 마요. 이건 참으로 중요한 겁니다. 이것들의 뜻을 해석해보면, 오늘의 답은 나오는 겁니다.
한자를 보면, 변하는 생각이라는 뜻이 나옵니다. 변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환상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따라서 형체가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도 되고 저렇게 생각해도 되지요. 이 세계에 얽매일 것 없이 머나먼 이데아를 생각해도 되는 것이고, 저 깊은 지옥의 심연을 생각해도 무방한 겁니다. 이렇게 자유자재로 변하는 것이 바로 환상입니다.
이것은 영어를 해석해도 마찬가지의 뜻을 지닙니다. 네이버 신문에서 한번 예문을 들어볼까요(니 독해 실력 가지고? ...시끄러워!)?
But she insisted that she could do fantastic love scenes,
(있을 법한 사랑신도 있을까요? 저런 데에 붙는 게 fantasy 입니다. 황홀한, 정말 꿈같은 사건에)
but no one in the family has been able to try it out because they can't read English. However, the result was absolutely fantastic.
(음. 그런 결과가 예상했던 것일 리는 없겠죠)
두개밖에 안 되는 예문인지라, 우연의 일치 갖고 헛소리하는 거냐 물어보셔도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여하간 fantasy, 환상이라는 것은 이렇게 말도 안 되고 당혹스런, 황당한 사건에 붙이는 단어입니다.
사전적 정의 또한 마찬가지지요.
환상 : 현실에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느끼는 상념.
이런 것이 바로 환상이라는 겁니다. 자매품으로 판타지의 다른 해석인 공상도 덧붙여 볼까요?
공상 :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상상. 외계에 상응하는 객관적 사실이 없는 생각.
이렇게 판타지라는 것은,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소리, 허무맹랑한 말이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사건이나 현상, 생물 등을 일컫는 것이죠. 유니콘, 드래곤, 마법(오컬트 말고!), 엘프 등등이 바로 판타지의 캐릭터들이요, 물이 거꾸로 흐른다던가 천년 동안 돌로 변했다가 깨어난 도시 같은 것들이 바로 판타지의 사건들입니다. 세상의 개연성은 전혀 들어맞지 않으며, 현실성 또한 완전히 제거된 것이 바로 판타지죠.
그럼 픽션은 무엇일까요? 허구란 단어에 그런 뜻은 내포되어 있지 않습니다. 허구를 한자로 하면 虛構입니다. 비어있는 얽음이라..... 음, 대책이 안 서는 말이군요. 이것을 사전은 능청스레 이레 해석해 놨습니다.
허구 : 근거도 없는 일을 사실처럼(!) 얽어 만듦.
그렇습니다. 허구는 사실처럼 얽어만든 겁니다. 말이 된다는 것이죠. 척 들으면 아, 그런가? 하도록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허구입니다. 실제로는 없는 일이지만, 마치 그것이 있었던 양 꾸미는 것이 바로 허구죠. 일종의 거짓말...... 정도?
그러나 거짓말은 상대를 속여야 하고, 따라서 현실성이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될 듯양 생각하도록 해야 되죠. 결국 현실의 사실성과 개연성을 내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번엔 영어를 들고 파볼 차례인데......
음, 포기입니다. 픽션을 찾으니 소설로서의 픽션만 잔뜩 튀어나오네요. 의욕을 상실케 하는 네이버의 행각(?)....... 에? 제가 만들라고요? ...살려주세요. ㅠㅠ
자, 어쨌거나 이렇게 된 이상 예문은 포기고, Fiction이란 것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영어사전 보면 뭐, 어떻게 되지 않겠어요?
자, 해봅시다 그럼.
Fiction : 1 [집합적] 소설(novels)(cf. DRAMA, POETRY)
2 꾸민 이야기; 꾸며낸 것, 허구, 상상
3 【법】 (법률상의) 의제(擬制), 가설
여기서 우리는 세번째 뜻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고요? 다른 뜻은 다 아니까....... 퍼억!
그게 아니고, 원래 영어란 것은 그 부차적인 뜻이 원뜻과 연관을 가지기 마련입니다(아닌 것도 있지만). 따라서 뉘앙스를 파악할 때는 부차적인 뜻을 보면 대략적인 것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죠.
자, 여하간 봅시다.
의제, 그리고 가설이란 무엇일까요? 먼저 의제는 다른 것에 대해서 같은 것으로 치부하고 같은 법률 효과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건 허구와는 약간 거리가 멀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치부한다는 속성을 지니고 있지요. 실제적으로 그에 마땅한 법률이 없을 때 사용되는 경우니까요. 즉 법에는 없어서 처벌 대상이 아닌 것을, 특정 법을 이용해서 얽어매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으니까요.
가설은...... 음. 어떤 건지 정확히 파악이 안 되네요. 뜻이 너무 많아요. 하지만 법적인 것으로 따집시다.
가설(인)이란 법률 행위의 주체로 되어 있으나 실재하지는 않는 사람을 말합니다. 즉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죠. 분명 있을 텐데 하게 만드는 것에서 동일한 속성을 지닙니다.
뭔가 논리가 상당히 흐트러진 거 같지만 젖혀두고......
여하간 판타지와 픽션은 그렇게 다른 속성을 지닙니다. 판타지는 완전히 공상적인 요소만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픽션은 나름대로의 현실성과 개연성을 지닌 것이죠. 간단한 예문입니다.
어떤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
(도시에서) 호랑이가 나타났다! -> 판타지
(산중에서) 호랑이가 나타났다! -> 픽션
음.... 너무도 조잡한 예에 쓰는 놈이 기가 꺾이는군요. 쳇.
여하간 이것으로 판타지와 픽션에 대한 이야기를 끝내고, 그와 관련된 제 2차 주제, 환상 문학The Fantastic 과 판타지 소설Fantasy Fiction(Novel은 일반적으로 장편소설에 붙입니다)의 차이를 짚어보지요.
둘째, 환상문학과 판타지 소설의 차이
이것 또한 상당히 간단합니다. 영어만 살펴보면 되거든요.
환상 문학의 영어 표기는 The Fantastic 입니다. 오로지 환상을 추구하고 개연성, 현실성 같은 건 거의 뒷전인 문학이 바로 환상 문학입니다. 왜냐하면, Fiction 이란 말이 붙질 않으니까요(퍼억!).
환상 문학은 본디 전통적인 문학구조에 대한 반발로서 터져나온 문학입니다. 중남미 쪽에서 시작했고 또한 그 절정을 이루었으나, 우리나라에는 특별히 작품이 별로 소개되지 못했죠. 전에 문학과 지성사 던가 에서 탱고 란 단편집이 나왔던가? 여하간 상당히 번역된 작품이 적은 게 환상 문학입니다. 과연 이것이 21세기를 이끌 문학이라고 평가받는 게 신기할 정도로.
이런 성향이 있는 작품으로는 우리나라에서는 이상의 날개 정도가 있을 듯 싶으며, 카프카의 작품들도 판타지 소설보다는 이쪽 계열에 포함될 것입니다. 아, 모든 장르 문학의 대부라 불릴 자격이 있는 포우 상도 있겠군요.
하지만 극단적으로 말해서, 환상 문학은 소설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개연성과 현실성이 파괴되었으니까요. 소설의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바로 개연성인데, 환상 문학은 영어적 정의대로 그 개연성을 파괴하고 무한한 자유를 추구합니다. 물론 그것이 쉬운 것이 아닌지라 대부분의 환상 문학은 아직도 일부의 개연성을 따르고 있습니다만, 실제적인 정의상으로 환상 문학은 개연성이 없습니다. 자유로운 상상일 뿐이니, 결국 작가의 상상력의 한계가 그 제한일 뿐입니다.
따라서 환상 문학은 기존의 장르와는 전연 다른 모습으로 구축되며, 결과적으로 말해서 개별적 장르입니다.
하지만 판타지 소설은 다르죠. 애초부터 소설입니다. 소설이란 접미어를 붙인 이상, 이 놈은 무슨 짓을 해도 소설입니다. 소설이어야 하구요. 그런데 환상 속에서의 개연과 현실성. 이게 말이 될까요?
판타지 소설은 바로, 다른 세계에서의 개연과 현실을 추구하는 소설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세계와 다른 또다른 어떤 세계. 그 세계에서의 나름대로의 개연성과 현실성을 추구한 것이 바로 판타지 소설이죠(솔직히 억지성이 상당히 다분한 편이긴 합니다).
그렇기에 판타지 소설은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장르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지요. 반지의 군주, 드래곤 라자, 얼음과 불의 노래, 카르세아린 등등 수많은 작품들은, 결과적으로 모두 소설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한계입니다. 그 이상으로 벗어나버리면 그건 판타지 소설이 아닙니다.
소노투아 디스포지오네.
- 갈매기 라시엘 -
추신 : 이건 글에서 말하고자 한 내용이 아닌 제 주장일 뿐이므로 추신으로 답니다.
현재의 판타지 소설을 1, 2, 3류로 나누는 것은 이렇기에 가능합니다. 판타지 소설은 판타지의 속성을 지니고 있지만, 어쨌거나 소설에 속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판타지 소설은 소설로서의 평가가 가능하며, 그러므로 류를 나누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 기준은 약간은 개념이 모호한 작품성이 되겠죠.
판타지와 픽션에 대해 제가 처음으로 말을 꺼냈는데요. 이에 대해 한번 말을 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동시에, 현재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시는 것(심지어는 꽤 이름있는 홈피 등에서도 이런 문제가 자주 보이더군요), 즉 판타지소설 = 환상문학 이란 시선도 한번 짚어볼까 합니다.
전문가가 아닌지라 헛소리도 꽤 많을 것이고(일단 아직 고등학생이란 신분인지라) 그럴 듯해 보여도 실상 논리에는 전혀 맞지 않는 부분이 꽤 있을 듯도 싶습니다만......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어차피 아마츄어의 장일 테니, 다 이해해 주시겠죠(무책임.....;;).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임산부 및 노약자, 12세 미만 어린이 분들이 보셔도 무방합니다만, 안구의 산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싫으신 분이라면 즉시 백스페이스 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판타지와 픽션의 차이
간단합니다. 판타지는 환상이고 픽션은 허구입니다. ...무슨 헛소리하고 있냐고요? 으음. 사태가 심각하군. 그럼, 천천히 짚어보도록 하지요.
환상이란 무엇일까요. 한자로는 幻想이고 영어로는 Fantasy입니다. 윽, 돌 던지지 마요. 이건 참으로 중요한 겁니다. 이것들의 뜻을 해석해보면, 오늘의 답은 나오는 겁니다.
한자를 보면, 변하는 생각이라는 뜻이 나옵니다. 변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환상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따라서 형체가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도 되고 저렇게 생각해도 되지요. 이 세계에 얽매일 것 없이 머나먼 이데아를 생각해도 되는 것이고, 저 깊은 지옥의 심연을 생각해도 무방한 겁니다. 이렇게 자유자재로 변하는 것이 바로 환상입니다.
이것은 영어를 해석해도 마찬가지의 뜻을 지닙니다. 네이버 신문에서 한번 예문을 들어볼까요(니 독해 실력 가지고? ...시끄러워!)?
But she insisted that she could do fantastic love scenes,
(있을 법한 사랑신도 있을까요? 저런 데에 붙는 게 fantasy 입니다. 황홀한, 정말 꿈같은 사건에)
but no one in the family has been able to try it out because they can't read English. However, the result was absolutely fantastic.
(음. 그런 결과가 예상했던 것일 리는 없겠죠)
두개밖에 안 되는 예문인지라, 우연의 일치 갖고 헛소리하는 거냐 물어보셔도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여하간 fantasy, 환상이라는 것은 이렇게 말도 안 되고 당혹스런, 황당한 사건에 붙이는 단어입니다.
사전적 정의 또한 마찬가지지요.
환상 : 현실에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느끼는 상념.
이런 것이 바로 환상이라는 겁니다. 자매품으로 판타지의 다른 해석인 공상도 덧붙여 볼까요?
공상 :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상상. 외계에 상응하는 객관적 사실이 없는 생각.
이렇게 판타지라는 것은,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소리, 허무맹랑한 말이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사건이나 현상, 생물 등을 일컫는 것이죠. 유니콘, 드래곤, 마법(오컬트 말고!), 엘프 등등이 바로 판타지의 캐릭터들이요, 물이 거꾸로 흐른다던가 천년 동안 돌로 변했다가 깨어난 도시 같은 것들이 바로 판타지의 사건들입니다. 세상의 개연성은 전혀 들어맞지 않으며, 현실성 또한 완전히 제거된 것이 바로 판타지죠.
그럼 픽션은 무엇일까요? 허구란 단어에 그런 뜻은 내포되어 있지 않습니다. 허구를 한자로 하면 虛構입니다. 비어있는 얽음이라..... 음, 대책이 안 서는 말이군요. 이것을 사전은 능청스레 이레 해석해 놨습니다.
허구 : 근거도 없는 일을 사실처럼(!) 얽어 만듦.
그렇습니다. 허구는 사실처럼 얽어만든 겁니다. 말이 된다는 것이죠. 척 들으면 아, 그런가? 하도록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허구입니다. 실제로는 없는 일이지만, 마치 그것이 있었던 양 꾸미는 것이 바로 허구죠. 일종의 거짓말...... 정도?
그러나 거짓말은 상대를 속여야 하고, 따라서 현실성이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될 듯양 생각하도록 해야 되죠. 결국 현실의 사실성과 개연성을 내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번엔 영어를 들고 파볼 차례인데......
음, 포기입니다. 픽션을 찾으니 소설로서의 픽션만 잔뜩 튀어나오네요. 의욕을 상실케 하는 네이버의 행각(?)....... 에? 제가 만들라고요? ...살려주세요. ㅠㅠ
자, 어쨌거나 이렇게 된 이상 예문은 포기고, Fiction이란 것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영어사전 보면 뭐, 어떻게 되지 않겠어요?
자, 해봅시다 그럼.
Fiction : 1 [집합적] 소설(novels)(cf. DRAMA, POETRY)
2 꾸민 이야기; 꾸며낸 것, 허구, 상상
3 【법】 (법률상의) 의제(擬制), 가설
여기서 우리는 세번째 뜻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고요? 다른 뜻은 다 아니까....... 퍼억!
그게 아니고, 원래 영어란 것은 그 부차적인 뜻이 원뜻과 연관을 가지기 마련입니다(아닌 것도 있지만). 따라서 뉘앙스를 파악할 때는 부차적인 뜻을 보면 대략적인 것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죠.
자, 여하간 봅시다.
의제, 그리고 가설이란 무엇일까요? 먼저 의제는 다른 것에 대해서 같은 것으로 치부하고 같은 법률 효과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건 허구와는 약간 거리가 멀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치부한다는 속성을 지니고 있지요. 실제적으로 그에 마땅한 법률이 없을 때 사용되는 경우니까요. 즉 법에는 없어서 처벌 대상이 아닌 것을, 특정 법을 이용해서 얽어매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으니까요.
가설은...... 음. 어떤 건지 정확히 파악이 안 되네요. 뜻이 너무 많아요. 하지만 법적인 것으로 따집시다.
가설(인)이란 법률 행위의 주체로 되어 있으나 실재하지는 않는 사람을 말합니다. 즉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죠. 분명 있을 텐데 하게 만드는 것에서 동일한 속성을 지닙니다.
뭔가 논리가 상당히 흐트러진 거 같지만 젖혀두고......
여하간 판타지와 픽션은 그렇게 다른 속성을 지닙니다. 판타지는 완전히 공상적인 요소만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픽션은 나름대로의 현실성과 개연성을 지닌 것이죠. 간단한 예문입니다.
어떤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
(도시에서) 호랑이가 나타났다! -> 판타지
(산중에서) 호랑이가 나타났다! -> 픽션
음.... 너무도 조잡한 예에 쓰는 놈이 기가 꺾이는군요. 쳇.
여하간 이것으로 판타지와 픽션에 대한 이야기를 끝내고, 그와 관련된 제 2차 주제, 환상 문학The Fantastic 과 판타지 소설Fantasy Fiction(Novel은 일반적으로 장편소설에 붙입니다)의 차이를 짚어보지요.
둘째, 환상문학과 판타지 소설의 차이
이것 또한 상당히 간단합니다. 영어만 살펴보면 되거든요.
환상 문학의 영어 표기는 The Fantastic 입니다. 오로지 환상을 추구하고 개연성, 현실성 같은 건 거의 뒷전인 문학이 바로 환상 문학입니다. 왜냐하면, Fiction 이란 말이 붙질 않으니까요(퍼억!).
환상 문학은 본디 전통적인 문학구조에 대한 반발로서 터져나온 문학입니다. 중남미 쪽에서 시작했고 또한 그 절정을 이루었으나, 우리나라에는 특별히 작품이 별로 소개되지 못했죠. 전에 문학과 지성사 던가 에서 탱고 란 단편집이 나왔던가? 여하간 상당히 번역된 작품이 적은 게 환상 문학입니다. 과연 이것이 21세기를 이끌 문학이라고 평가받는 게 신기할 정도로.
이런 성향이 있는 작품으로는 우리나라에서는 이상의 날개 정도가 있을 듯 싶으며, 카프카의 작품들도 판타지 소설보다는 이쪽 계열에 포함될 것입니다. 아, 모든 장르 문학의 대부라 불릴 자격이 있는 포우 상도 있겠군요.
하지만 극단적으로 말해서, 환상 문학은 소설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개연성과 현실성이 파괴되었으니까요. 소설의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바로 개연성인데, 환상 문학은 영어적 정의대로 그 개연성을 파괴하고 무한한 자유를 추구합니다. 물론 그것이 쉬운 것이 아닌지라 대부분의 환상 문학은 아직도 일부의 개연성을 따르고 있습니다만, 실제적인 정의상으로 환상 문학은 개연성이 없습니다. 자유로운 상상일 뿐이니, 결국 작가의 상상력의 한계가 그 제한일 뿐입니다.
따라서 환상 문학은 기존의 장르와는 전연 다른 모습으로 구축되며, 결과적으로 말해서 개별적 장르입니다.
하지만 판타지 소설은 다르죠. 애초부터 소설입니다. 소설이란 접미어를 붙인 이상, 이 놈은 무슨 짓을 해도 소설입니다. 소설이어야 하구요. 그런데 환상 속에서의 개연과 현실성. 이게 말이 될까요?
판타지 소설은 바로, 다른 세계에서의 개연과 현실을 추구하는 소설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세계와 다른 또다른 어떤 세계. 그 세계에서의 나름대로의 개연성과 현실성을 추구한 것이 바로 판타지 소설이죠(솔직히 억지성이 상당히 다분한 편이긴 합니다).
그렇기에 판타지 소설은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장르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지요. 반지의 군주, 드래곤 라자, 얼음과 불의 노래, 카르세아린 등등 수많은 작품들은, 결과적으로 모두 소설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한계입니다. 그 이상으로 벗어나버리면 그건 판타지 소설이 아닙니다.
소노투아 디스포지오네.
- 갈매기 라시엘 -
추신 : 이건 글에서 말하고자 한 내용이 아닌 제 주장일 뿐이므로 추신으로 답니다.
현재의 판타지 소설을 1, 2, 3류로 나누는 것은 이렇기에 가능합니다. 판타지 소설은 판타지의 속성을 지니고 있지만, 어쨌거나 소설에 속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판타지 소설은 소설로서의 평가가 가능하며, 그러므로 류를 나누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 기준은 약간은 개념이 모호한 작품성이 되겠죠.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