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폐허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얻은 것은 없었다. 제기랄, 우리 6소대 2분대는 11명 중 3명만이 살아남았다. 나와, 젬스톤과, 그리고 네스. 우리 군은 후퇴한 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지금 살아서 이 성을 빠져나간다 해도 처벌받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 이건 다 빌어먹을 니아트 놈─분대장이다─이 우리를 잘못 인솔하고 뒈졌기 때문이다. 「네가 좀 어떻게 해 보란 말이야!」 네스가 내 멱살을 잡고 흔들어댔다. 사방은 온통 타닥거리는 불꽃과, 발에 거슬리는 잔해들, 자욱한 연기 뿐이었다. 벌써 세번째로 막다른 곳을 만나면서, 우리는 지쳐가고 있다. 「난 마법사가 아니라 그냥 통신병일 뿐이라고!」 마나를 이용한 간단한 통신기술이 보급되고, 이런 얼빠진 몇몇 놈들은 교육받은 통신병이 마법사라도 되는 줄 알고 달려든다. 치료사도 아까 죽어버렸다. 제 몸 하나도 간수 못하는 사람이 대체 누굴 치료하겠다는 거야? 「물… 물을…」 젬스톤이 신음하는 걸 보고 네스는 거칠게 내게서 손을 뗐다. 이까짓 성이 뭐가 중요하느냔 말이다. 네스는 수통의 뚜껑을 열었지만 물이 떨어진 건 벌써 한참 전이었다. 젬스톤의 팔이 어깨 위에서 점점 늘어지고 있다. 다시 제대로 고쳐업고 싶지만 힘이 없다. 다리는 아까부터 전율이 인 것처럼 저릿거린다. 우지끈, 옆 건물의 나무기둥이 막 들어가려던 길의 한가운데를 막아버렸다. 땀이 비오듯 흐른다. 욕지거리가 입에서 맴돈다.
...그런 것입니다 ㄱ- 처음 쓰는게 이모양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