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 기고란

소환술사 모험기-(4)

작성자Seven|작성시간01.07.23|조회수17 목록 댓글 0
'쿵! 쿵! 쿵! 쿵!'
지금 거우오는 나를 태우고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었다.
나무위에서 노랠부르던 새들은 깜짝놀라서 어떤놈은 땅에 떨어지고 어떤놈들은 서둘러서 도망가기 시작했다.
"헥...헥... 오순아...헥... 조금만...기다려줘...헥헥.."
어떻게 보니 녀석이 좀 안쓰러워 보였다. 아무리 오우거라지만 이녀석들도 사랑은 인간 못지않게 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 거우오"
"헥헥... 얘 주인님...헥헥..."
"너에겐 오순이가 그렇게 소중하냐?"
"헥헥... 당연하죠... 오순인...헥헥... 저의...전보에요..."
"전부겠지....ㅡㅡ;;"
그렇게 10분을 달렸나? 거우오가 갑자기 멈춰섰다.
"야 여기서 만나기로 했냐?"
"예...."
역시나... 내 생각대로 거우오가 말하던 오순인가? 뭔가 하는 암컷 오우거는 기다리다 지쳐 가고 없는 듯 했다.
"얌마.. 괜찮아 힘내 세상 천지가 암컷오우거야..."
"흑...흑..."
헉! 녀석이 울고 있는건가? 난 여지껏 오우거가 우는 모습은 한번도 보지를 못했다. 우리 아빠가 그랬는데 오우거는 울기 시작하면 그 커다란 등치에 못지않게 아주 서럽게... 서럽게 운다고 했다.
"얌마 울지말어.. 괜히 나까지 뭉클해 지잖어.."
순간 난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맞다! 내가 새를 소환해서 이 숲속을 날아다니며 혹시 암컷 오우거가 있는지 찾아보라고 할게 그러니까 이제 좀 힘좀내라..."
"정...흑흑... 저마요?"
"그래... 정말이지.."
나는 주머니에서 새의 깃털을 꺼냈다.
"자! 새야! 새야! 예쁜새야! 너와 나를 이어주는 이 새의 깃털을 걸고 나의 힘이 되어주렴 새야~"
나의 마력이 한곳에 집중되는 순간 원이 그려지면서 그곳에서 새 한마리가 소환이 되었다.
"새야 지금부터 암컷 오우거가 어디있는지좀 찾아봐라 아마도 이 숲 어딘가에 있을것 같거든..."
새는 고개를 조아리더니 금새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곤 동서쪽 방향으로 횅~ 하니 날아가 버렸다.
그 때였다.
'쾅! 빠직 우지직! 쿠쾅쾅!!"
"엄마야! 깜짝 놀랐네 이게 뭔 소리야?"
깜짝 놀란건 나만이 아니었다.
이 숲안의 동물들 모두가 깜짝 놀라 서로 우왕좌왕하며 이리뛰고 저리뛰기 시작했다.
"또 트롤인가?"
난 잔뜩 긴장한채 거우오를 쳐다봤다. 그런데 녀석의 안색은 창백하다 못해 아주 하얘져 있었다. 상상을 해보라 초록색 피부를 가진 녀석의 얼굴이 창백히 되어있는 모습을....
"야, 너 왜 그러냐?"
"와...와...왔어요..."
"누가 와?"
"오...오순...."
뭐시라? 오순? 그런데 무슨 여자.. 아니 암컷이 이리도 소란해?
"얌마 근데 이건 무슨 소리야?"
"으어어... 전...이제...죽었어요....으으..."
"뭐? 니가 죽긴 왜 죽어?"
순간 우리의 앞에 있던 나무 7그루가 순식간에 박살이 났다. 그리고 뒤에 나타난건....
"으아아악! 저게 오순이냐?"
"주...주인님... 튀어요~"
나와 거우오는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얌마.. 나 태우고 가!"
"주인님이 알아서 뛰어요!"
"너 일단 도망치고 나서 보자..."
오순이라 불리는 그 오우거는 거우오의 등치의 3배를 넘었으며 손에는 내 키의 2배만한 도끼를 들고 있었다.
'쿵! 쿵! 빠직! 우지끈'
"야! 오돌아 거기섯!"
오돌?...ㅡㅡ;;
"야 쟤가 오돌이 부르는데 오돌이가 누구냐?"
"저...전데요...."
"......."
녀석과 저 무서운 암컷은 서로 오순 오돌이라 부르며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아참! 그런데 거우오는 여태까지 저런암컷이 뭐가 좋아서 여태까지 같이 지내온 거지?
"야!"
"예? 주인님"
"너 여태까지 제가 뭐가 좋아서 같이 다녔냐?"
거우오는 뒤에서 도끼를 들고 무섭게 따라오는 오순이를 힐끔 뒤돌아 보았다.
'콰앙!'
"야이 미친놈아 뒤도보지 말고 그냥 뛰어!"
거우오가 뒤를 돌아보자 바로 거대한 도끼가 녀석의 머리를 노리고 날아왔던 것이다.
"저거 아무래도 널 죽이려고 하는것 같은데?"
"원래는 쟤가 저런애가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 오순이가... 얌속시간을 안지키는 오우거를 제밀 싫어해요"
"약속시간 안지키는 오우걸 제일 싫어한다고?"
"예... 일단 도망가고 나서 말씀드릴게요"
"도망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것 같어..."
'턱!'
"우왓!"
난 그만 숲길에 솟아있는 거대한 돌에 발이 걸려서 자빠지고 말았다.
"거우오~ 너만이라도 도망가~"
"옙!"
녀석은 정말로 전속력으로 도망가고 있었다.
"........"
저런녀석을 내 부하라고 끌고 다녔다니... 난 뒤를 돌아보았다. 녀석의 큼지막한 발이 나를 짓밟으려 하고 있었다.
"잘있거라 세상이여~ 하늘은 나를 져버리시는구나..."
내 머리속에 그동안 있었던 일이 필름처럼 돌아갔다.
"젠장! 빨리 밟아 죽여!"
난 지난 있었던 일들을 기억조차 하기 싫었다. 솔직히 여태까지의 내 인생은 모두 비극뿐이 없었다. 그나마 내가 가장 기뻤던 것은 아까전에 새를 소환해 냈다는 것뿐....
그 때였다.
'쿵쾅! 쿵쾅! 쿵쾅!'
앞을 바라보니 앞에서 무엇인가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거우오였다.
"주인님~ 옆으로 굴러서 빠지세요~"
난 잽싸게 몸을 옆으로 굴려서 오른쪽 숲속으로 굴러 들어갔다. 내가 빠져나오자마자 녀석의 거대한 발은 내가 있던 곳을 잔인하게 짓이겨 밟고 있었다. 거우오는 그 암컷 오우거를 향하여 한마디 비명을 외치며 몸으로 들이 받았다.
"사랑하는 오순아~ 미안하다~...ㅡㅡ;;"
'콰당~'
녀석과 녀석의 3배 크기의 암컷 오우거는 한 10m날라가서 자빠져 버렸다.
난 벌떡 일어서서 옷을 툭툭 털고 녀석들이 자빠져 있는곳으로 달려갔다.
암컷오우거와 거우오는 숲길 한가운데에 자빠져 기절해 있었다.
난 주위를 쭈욱 둘러보았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아름답고 평화로웠던 숲속이 이젠 초전박살난 지옥이 되어버렸다. 이곳저곳엔 부러지고 박살난 나무가 한두 그루가 아니였고 또 어떤 재수없는 동물들은 녀석들에게 깔리고 밟혀 처참하게 죽어 있었다.
"에효...."
그저 한숨밖에 안나왔다. 난 거우오를 바라봤다. 그리곤 이젠 녀석을 더이상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난 이녀석을 이대로 내버려두고 나혼자서 가출의 길을 가기로 했다.
"짜식... 그동안 고마웠다."
난 거우오와 오순이를 바라보며 지그시 웃음을 지었다.
"으....주인님은...으...약골 멍청이...으으으..."
"......ㅡㅡ;;"
녀석은 기절한체로 헛소리를 헤대고 있었다.
뭐시라... 내가 약골 멍청이라고.... 정말 이녀석한텐 정이 절대로 가지 않을 것 같다. 난 녀석의 머릴 지끈지끈 밟아주려다 말았다.
난 옷가지를 정리했다. 그리곤 새도 불러들여 쉬게 했다.
"잘있거라... 거우오..."
난 그 말만을 남겨둔채 거우오를 뒤로하고 숲속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솔직히 거우오없이 내가 살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태산이었다. 하지만 난 이제부턴 나때문에 남이 다치는 것을 보기는 싫었다. 녀석이 덩치는 크고 힘은세도 마음은 여려서 싫어도 여태까진 나를 따라다닌것이 틀림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숲길을 빠져나갔다.
숲이 끝난곳엔 표지판이 붙어있었다.
'동쪽-귀곡산장...ㅡㅡ;;'
'서쪽-펠시아 마을'
'남쪽-숲'
'북쪽-죽은자의 강'
"어째 죄다 위험할 것만 같은 곳이냐...."
난 어디로 갈까 걱정을 하다가 역시 마을이 제일 낫다 싶어서 마을로 가기로 하고 동쪽으로 향하였다.

다음에 계속*^^*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