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정과 고추잠자리♡
나주의 영산 금성산 자락의 정자
한수제 금하산장 옆 가파른 길 따라
벚나무, 소나무 숲 수많은 나무 계단
오르고 또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등골에는 흠뻑 젖은 냇물이 흐르고
종아리는 힘들다고 걸음 재촉하지만
지나는 등산객들 오색단장 옷차림도
들리는 노랫소리도 힘든 나를 채찍하네.
작은 산둥성엔 반쯤 쌓은 돌담
뭉클하게 제멋대로 모여져 있고
구름은 온 대지를 가리며 팔각정내
불어대는 바람은 나의 살 곁을 스쳐간다.
고추잠자리 한두 마리 흔들리듯 날고
제비도 동행하며 날아오르는데
정녕봉 아래 다보사 짙은 녹음 속
일손 바쁜 아낙네들 발길 바쁘구나.
고추 잠자리야!
너는 엊저녁 어디서 잠을 자고
이른 아침 여기까지 올라 왔느냐
너도 나와 같이 아침 운동을 해야 하느냐
부지런한 너의 습성 때문에 나를 보려 왔느냐
햇빛이 비치는 이 시간 너는 어디로 가겠느냐.
이제라도 나와 같이 쉬어가면 안 되느냐
내일 나를 만나면 인사라도 하겠느냐
오늘따라 너의 진빨강 옷색깔에
심취도어 사랑해주고 싶은 생각 알아주렴.
- 글/홍각희 -
* 아름다운 하루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