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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삭막해진다는 한국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 (1)

작성자둥가보이|작성시간17.01.11|조회수573 목록 댓글 8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등의 사회과학자들이 최근 열심히 연구하는 것 중 하나가 사회적 자본입니다.

사실 사회적 자본이 등장한 것은 꽤 되었지만 최근에 그 내용이 좀더 심화되고 다양화 되었죠.

이 사회적 자본의 많은 부분 중에서 '신뢰'에 대해서 연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을 해보자면 '신뢰'라는 것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어떻게 만드는가? 에 관한 부분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 한국과 일본, 중국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세계 가치관 조사(world values survey)라는 조사가 있습니다. 여기서 신뢰에 대해 조사하는 항목이 있는데요.





신뢰에 있어 개인적으로 참 재밌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이 신뢰의 반경 입니다.

우리가 어느정도 까지 사람을 믿을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죠.


주황색은 돈빌리기 실험입니다. 타인에게 갑자기 돈을 빌리는 실험을 했을때 얼마나 빌려주는가에 대한 부분이죠.

파란색은 대부분의 사람들을 믿을수 있는가? 즉 일반화된 신뢰에 대한 것이고요.

빨간색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혹은 이웃이라고도 번역을 하더군요. 사적 관계가 있는 사람이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노란색은 타인입니다. 생판 모르는 타인이요.


아마 대부분 눈치채셨을지 모르겠는데 한국과 중국의 경우 파랑과 노랑의 차이가 빨강과 굉장히 크게 차이가 납니다.

일본이 저 자료에서 빠져있는 이유는 일본 학자들이 일본의 경우 WVS로 신뢰를 측정하는 것이 맞지 않다며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다른 나라의 학자들도 동의하며 일본을 흔히 '고신뢰사회'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은 '고안심사회'라고 평가한다는 것이지요.


안심과 신뢰의 차이는 어떤 불확실성, 위험이 있을 때 타인을 믿는다면 그것은 신뢰가 되지만

불확실성, 위험이 없기때문에 타인을 믿는 것 혹은 믿을수 있는 것은 신뢰가 아닌 안심이라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일본은 돈빌려주기 실험이 굉장히 낮습니다. 위험성과 불확실성이 있는 경우에 대해서는

사람을 잘 믿지 못한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일본도 한국, 중국과 굉장히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뢰의 반경이 좁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는 단순히 말해

우리는 아는 사람은 믿지만 모르는 사람은 못 믿는 다는 것입니다.

이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에 대한 신뢰에 수준 차이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중국이 이부분이 굉장히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신뢰수준의 차이가 내집단과 외집단에 대한 배타적 태도가 강하게 나타나게 만드는 것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많은 외국에 갔을때의 이런 부분이 중국인들이 극대화되는데

그 결과가 차이나타운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가 흔히아는 서양 국가의 경우 비교적 이 신뢰의 반경이 넓게 나타납니다. 일반화된 신뢰가 낮더라도

신뢰의 반경은 비교적 넓게 나타나는 편이지요.




가로축은 신뢰의 반경 세로축은 일반화된 신뢰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비교적 선진국들이 일반화 된 신뢰가 높거나 신뢰의 반경이 넓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재밌는 국가들이 몇몇 있죠. 중국, 한국, 스웨덴, 미국, 프랑스 등등 이 있는데


프랑스에 대해서는 꽤 재밌는게 프랑스를 흔히 자유 평등 박애 등의 이미지로 굉장히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프랑스는 좀 독특한 마인드가 있습니다. 프랑스 사회는 타인을 잘 믿는 사회는 아닙니다.

하지만 똘레랑스, 노블리스 오블리제로 대표되는 나쁘게 말하면 일종의 선심이랄까, 시혜의식에 대한 의무 등을 가지고 있죠.

이런 부분은 이민정책에 방향에 있어서도 잘 표현되는 부분이 있죠.

거칠게 요약하자면 민주주의 시민으로서의 덕목들에 대해서는 굉장한 자부심과 이것을 지키고자하는 의식이 강하지만

타인에 대해 개방적이지는 않다는 것이지요. 어떻게보면 진정한 의미의 수용과 조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가

프랑스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한국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와 신뢰의 힘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 써보도록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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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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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둥가보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1.12 볼링 얼론 재밌는 책이죠 ㅋㅋ 안그래도 다음 글에서는 퍼트남 이야기도 해보려구요 ㅋㅋ
  • 작성자Yasakani | 작성시간 17.01.12 뀰잼
  • 작성자바람구름별달해 | 작성시간 17.01.12 재밌네요
  • 작성자민방위 공병 | 작성시간 17.01.13 "감독 휴게실"에서 옮겨옵니다.
  • 작성자매니저이니 | 작성시간 20.02.12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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