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슬픈 미래, 도박중독

작성자아빠나무|작성시간21.04.19|조회수513 목록 댓글 16

안녕하세요 아빠나무입니다. 

 

개가 될 때까지 술을 먹어버려서, 사고를 치고 아내에게 혼을 엄청나게 나서 이제야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술을 조금만 드시면 좋겠어요. 저처럼 혼나지 마시고... ㅠㅠ

 

 

 

술 이야기는 여러 번 했으니 요즘 사회현상을 보면서 걱정되는 또 다른 중독인 도박중독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왜 갑자기 도박이냐? 하시는데 요새 핫한 것인 주식과 코인 아니겠습니까. 

 

사실 주식과 코인을 '투자'의 개념으로 하신다면 유망한 회사와 코인을 사놓고 한 동안 묵혀 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오히려 드문 게 현재이지요. 

 

유동성이 넘치다 보니 소위 '단타'족이 넘치고 있습니다. 

 

이 단타 치는 분들의 심리를 자세히 보면 도박과 다를 것이 없어요. 

 

 

 

자 그럼 자신이 단타는 치지만 도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다음 질문에 모두 '예'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DSM 진단기준을 단타로 옮겨봤습니다.)

 

1. 단타를 오늘 하루 안 하겠다!라고 했을 때 단타 관련된 정보를 전혀 보지 않을 자신이 있다. (몰두, 금단, 통제)

 

2. 단타 치는 액수를 줄여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액수를 줄일 수 있다. (내성)

 

3. 단타로 잃은 돈을 포기할 수 있다. (본전 회수)

 

4. 단타로 잃은 돈을 메꾸기 위해 범죄행위를 안 하고, 가족에게 손을 안 벌릴 수 있다. (자금 마련)

 

5. 단타하는 사실을 모두에게 숨기지 않고 밝힐 수 있다. (거짓말)

 

6. 나의 심리적 갈등 (우울, 불안, 미래에게 대한 걱정)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단타를 하는 것이 아니다. (회피)

 

제가 단타 오래한 친구들을 봤는데... 여기에 모두 '예'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고요. 

 

 

 

여러 가지 이론이 있지만, 단타를 치면서 돈을 딸 때 느끼는 희열이 정말 엄청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변동성이 높아져 그 변화 폭이 클수록, 그 희열이 더 느껴지면서 멈출 수가 없다고 해요. 

 

슈카 월드에서 '야수'라고 하는 분들이 이 부류에 속하지 않을까 합니다. 

 

 

 

예전 이슬람에는 알코올 중독이 없었습니다. 

 

알코올을 마시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알코올을 마시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중독자도 생겼죠. 

 

문화적 장벽이 중독에 약한 사람을 지켜주다가, 장벽이 낮아지면서 중독물질에 접근이 용이해졌던 상황이죠. 

 

 

 

저는 이번 코인과 주식 단타 붐이, 지금 투자한 금액의 손해뿐만이 아니라는 걱정이 됩니다. 

 

도박에 중독될 가능성이 있는 분들이 이전까지는 도박에 부정적인 문화적 장벽이 있어서 접근을 안 할 수 있었죠. 

 

그런데 이런 분들이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박판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합법적으로, 개인 모바일 기기를 통해 할 수 있다 보니 통제할 수 있는 방법도 거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박 중독 환자가 양산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사실 알코올 중독보다 더 심한 것이 도박 중독이라고 하지요.

 

요즘 외래에서 단타로 돈 모두 잃고 이혼 위기에 처해서 오신 분들을 보게 됩니다. 

 

이분들이 하는 말이 끊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본전 생각이 계속 난다고. 

 

전형적인 도박 중독 상황인데, '내가 돈 벌어서 집이라도 사보려고 한 것인데...' 하면서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기도 쉬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치료는 우울증 치료만 받고 싶다고 하셔요. 

 

과연 우리 사회가 10년 이내에 쏟아질 대량의 도박 중독자들을 받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네요.

 

 

 

저기 단타 내용에 하나 이상 '아니오'라고 하시면 어떻게든 건전한 투자 방법으로 갈아타시고, 해외여행 가서도 카지노를 가거나 강원랜드를 심심풀이로 방문하지 않기를 권유드립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그녀가가잖아-_- 작성시간 21.04.20 도박에는 영 재주가 없어 관심조차 없는게 제겐 오히려 인생의 큰 복이군요. 군대 시절 담배 걸고 포커도박 깨나 했었는데 맨날 져서(지금 생각해보면 그 포커판, 나머지 세 놈이 짜고 친 사기포커판이었었던듯ㅋㅋ ㄹㅇ 뭔 패를 들어도 계속 잃었음)연초 다 날리고 px에서 담배 내 돈 주고 사서 폈었던 기억이 참 평생 갑니다ㅋㅋㅋ

    이때 경험 때문에 스스로 도박에는 소질 꽝이라는걸 절감하게된ㅋㅋㅋㅋㅋ 요새 많이들 빠져있는 주식, 코인 등등 전부 아예 관심도 없고 쳐다도 안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아빠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4.22 그녀가가잖아-_- 님은 술로 충분하시니 그런 것이 아닐까요?ㅋㅋ
  • 작성자눈사람no.2 작성시간 21.04.22 저도 대부분 투자금은 다 주식이고 코인은 잉여자금으로 이백정도만 하고있지만... 나머진 예! 라고 할 순 있어도 3번은 도무지 대답이 ㅠㅠ 사실 며칠 전 -30찍고나서 걍 이익매도 걸고 방치해야겠다 하고 놨는데 오늘 -10 찍은거보고 또 보게 되더군요. 한 2일 참았나 허허허;;
  • 작성자모리코트 작성시간 21.04.23 단타.... 에휴 ㅜㅜ 헤어나오질 못하는건지...
  • 작성자책읽는달팽 작성시간 21.04.28 강원랜드는 한번 가보고 싶어요 쿨럭... (뭐 도파민 계통에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슬롯머신이나 한번 당겨봤으면 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